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383화 (1,383/1,909)

-------------- 1383/1909 --------------

<-- 축제 --> "어라? 남화노선님 아니십니까?"

"자네는 바빠보이는구만?"

"하하 축제기간 중이니 당연하죠. 어떻게 라멘은 맛있었습니까?"

"꽤나 특이한 맛이었다네. 이곳에서는 한번도 맛 본적이..어이쿠..이거 사람도 많은데 어디 앉아서 이야기하는게 어떻겠나?"

"음..그게.."

"이럴때만 내 눈치 보는거냐? 어짜피 니놈 내키는대로 행동하지 않았나?"

"에이 그래도 상관이 앞에 있는데 어찌 대놓고 땡땡이 친다고 말합니까"

한마디도 안지는 민준을 보며 한숨을 내쉰 장훈은 알아서 하라는 듯 시선을 돌려버렸다. 그 모습을 본 남화노선은 빙그레 웃으며 근처에 있는 찻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병사들과 순찰을 하고 있던 민준은 일단 병사들에게 계속 순찰을 하라고 지시하고 안으로 들어갔는데 자리가 미묘하게 난감했다. 자신의 옆자리는 당연히 제갈근이었지만 바로 앞이 장훈이었으니 시선을 어디둘지 몰랐기 때문이다.

"자네가 당황하는 모습을 보일 때도 있구만"

"그래도 상관이지 않습니까..그러니 껄끄럽죠..크흠..뭐 이건 여기까지 하기로 하고 재미있습니까?"

"무척 재미있었네. 그런데말이야. 자허랑 자하는 어디간겐가? 자네한테 간걸로 알고 있는데?"

"방금 전까지 같이 있다가 다른 여인들과 함께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차파오랑 한복을 마음에 들어하더군요. 기모노는 화려하긴 한데 움직임이 불편하다고 하던데 어떻게 입어보시겠습니까?"

"후후..그건 나중에 입어보도록 하지. 그보다 오늘 공연을 관람했는데 말이야."

축제가 오늘 하루만에 끝나는 것도 아니었으니 남화노선은 공연을 보며 느낀 점을 말하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다. 중간 중간 장훈도 거들어주며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보니 그녀는 문득 한가지 궁금한 것이 떠올랐는지 고개를 스윽하고 내밀었다.

"무슨..일이십니까?"

"그러고보면 자네 궁금한게 하나 떠올랐는데 말이야. 지금 축제는 모두가 즐긴다고 했지만 즐기지 못하는 이들도 있지않는가? 음식점 주인들이나 병사들 말일세"

"네 그렇죠"

"그들은 어떻게 위로해줄 참인가? 또 에전처럼 뒤풀이를 할 생각인가?"

"그렇죠 축제에 쓴 목제들이나 천막을 전부 태우면서 밤새도록 노는거죠. 특히 병사들같은 경우는 고생하니까 4개 조로 나누어서 휴가도 보내줘야죠"

식당을 하는 이들은 새벽이 되면 쉴수라도 있지만 병사들은 가판대에서 물건을 훔쳐가는 이가 있나 확인을 해야하기 때문에 쉴 수 없다. 그럼에도 군말 없이 따라주고 있었으니 민준은 휴가를 보내줄 계획까지 짜두었다는 듯 담담하게 답변했다.

"휴가라면 집에서 쉬는 것인가?"

"그것도 좋지만 병사들의 가족들을 전부 진류에 있는 휴양지로 보내줄 생각입니다. 그때는 신수들의 도움을 받아야하긴 하겠지만 집에서 쉬는것보다는 좋지 않겠습니까?"

"가기 싫어하는 이가 있다면?"

"강요는 아닙니다. 가기 싫으면 집에서 쉰다고해서 뭐라고 하진 않을 것입니다. 가고 싶은 이들만 추려서 보내는 것이지요"

"흠흠..그렇구만 그래서 사람들이 자네를 좋아하는구만"

"하하 과찬입니다."

사람들을 신경써주되 강요를 하지 않으니 싫어하는 사람이 없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리고 장훈 역시 자신의 부하가 칭찬을 받으니 기분이 좋은듯 입꼬리가 올라갔다.

"음.여기서 이럴게 아니라 제가 좋은 곳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같이 가시죠"

"술인가?"

"저놈이 저렇게 말하고 술을 안마신 적이 있습니까?"

"없지"

"그렇죠?" 하하"

웃으면서 민준을 따라가자 그곳은 제법 구석에 자리한 음식점이었다. 한국식으로 꾸며둔 곳이었는데 거기에는 파전이라는 음식과 막걸리라는 것을 파고 있었다. 고소한 기름냄새에 장훈의 침을 꼴깍 삼키자 안으로 들어간 민준은 큰 소리로 모둠전을 두개나 시켰다.

"자네 제정신인가 두개나 시키다니.그걸 누가 다 먹는단 말인가?"

"괜찮습니다. 모듬전은 다 드실 수 있습니다."

큰 접시에 담겨져 나오는 전을 어떻게 두개나 먹을 수 있을까 고민했지만 그릇에 담겨나온 전들을 먹어보자 그런 걱정은 눈녹듯이 사라졌다.

"이건 무엇인가? 그리고 이것은?"

'호박전과 깻잎전입니다. 막걸리랑 마시면 죽여줍니다."

"오오 정말 맛있구만"

막걸리라는 술 자체도 부담스럽지 않았던터라 여인들은 순식간에 한사발을 비워버렸다.

"너무 급하게 마시면 큰일납니다. 이게 보기보다 취기가 한번에 몰려오거든요"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신선이네. 신선이 취한다니 말도 안되는 소리라네"

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남화노선은 취기때문에 몸을 가누지 못했다. 옆에서 꽤 많은 양을 마셨던 장훈은 그 자리에 엎어져버렸는데 머리를 벅벅 긁어버린 민준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그녀를 엎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크...머리가..자네 어찌 내가 숙취가 생긴 것인지 알 수 있나?"

"그게 아까 말씀드리려고 했는데..이 술..제가 만든 것입니다"

"뭐라고?"

"제가 만들었으니 저의 기운이 녹아들어있지 않겟습니까.. 그걸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말을 자르셔서.."

"후우..이거 추태를 보였구만.."

신선은 원래 술에 취하지 않는다. 취하고 싶으면 못취할 것도 없었지만 평상시에는 몸안에 있는 독소를 자동적으로 제거해준다. 그런데 민준이 만든 것은 혼기가 섞여있으니 선기가 독소를 제거하지 못한다. 그러니 신선도 취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장훈을 그렇게 업고 있어도 괜찮나? 깨어나면 한마디 할텐데"

"그렇다고 부축하기에는 몸도 못가누니까요. 차라리 이게 편합니다."

웃으며 대답을 한 민준은 그대로 성으로 돌아왔다. 원래 예정대로라면 남화노선은 돌아가야했지만 숙취때문에 선계의 문을 열지 못하여 하루 묵어가기로 했다. 그래서 빈방으로 안내해준 제갈근은 그 옆에 방에 하루 묵게 되었다.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도 상관은 없지만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하여 옆방에 묵어가게 된 것이다. 그리고 민준은 장훈을 침대에 눕혀주고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후아..땀나네.."

장훈 정도면 무거운 무게는 아니었다. 대략적으로 쌀한가마니정도의 무게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술에 취해 몸의 긴장에 모두 풀어졌으니 꽤 무겁게 느껴진 것이었다.

"그래도 개운 하..깜짝이야.."

".....응?"

"올 땐 말하라고 했잖아.."

"..미안...그래도..같이..잘래"

전혀 미안한 기색은 보이지 않았지만 똘망 똘망한 눈으로 올려다보자 민준은 차마 거부할수가 없어 고순을 번쩍 들어줬다. 그러자 그녀는 천장을 보며 V를 했다.

"..야.. 우왁!"

"나도.."

'

다른 여인들이 옆에 있는 것은 꾹 참는 화웅이었지만 유독 고순이 이럴때면 질투심을 불태웠기에 민준은 두 여인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는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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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아버지.."

꿈속에서 누군가의 등에 업혀있었던 장훈은 예전 아버지가 업어주었던 것을 생각해낸듯 눈을 뜬 그녀는 눈가에 고여있는 눈물을 닦아내며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하지만 엄청난 두통때문에 일어나지 못하고 단말마를 내질렀다.

"큿..숙취도 오랜만...이네."

숙취가 있을 때는 움직이지 않는게 제일이라는 것을 알기에 침대에 누워 눈을 감은 장훈이었지만 몸이 편해지자 머리속에 무수한 생각들이 떠올랐다. 어제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가? 누가 이곳까지 데리고 왔느가? 그런것이 생각나자 제대로 누워있지 못한 장훈은 자신도 모르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으윽..머리야...시녀..시녀! 밖에 있나!"

'무슨 일이십니까"

"어제 누가 날 데리고 왔지?"

"민준..님..이십니다."

"민준 그놈이? 어떻게?"

"그게..그러니까..."

"말해 괜찮으니까"

"어.업..업어서.."

"뭐 업어서!?"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질러버린 장훈은 머리가 띵한 것을 느끼며 다시 침대로 쓰러졌다. 그리고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마신 자신을 원망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 작품 후기 ==========

재미있게 봐주세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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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랭이랑 2016-03-16 06:04 new

에너지 음료 평생 무료 이용권

-〉 쩐다

소드댄서 2016-03-16 06:49 new

작가님이 아파지시면.. 조금씩 내부교체를 해야

-〉 덜덜덜

딜리버 2016-03-16 07:25 new

20000화라 예전에는 그쯤이면 끝날 줄 알았죠 요즘은 공 세개 추가임

-〉 그게..무슨 말이죠헣..

히미가미 2016-03-16 08:00 new

20000화 쓰는데 52년ㅋㅋㅋㅋ

근데 애초에 이 작품은 완결이란게 없으니 별로 상관없군요.

-〉 52년..무섭다..무서워

天空意行劍 2016-03-16 09:06 new

결론은 죽을때까지쓰는걸로

-〉 히익..

정수림 2016-03-16 09:12 new

연참:연속으로 연참하시오

참:참으로연참하시오!

-〉 연 : 연참을 하고 싶지만 참 : 참말로 시간이 안나네

IceOfSonic 2016-03-16 09:45 new

이게 편수 탑5안에듬 조아라에서 내가알기로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축제[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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