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380화 (1,380/1,909)

-------------- 1380/1909 --------------

<-- 축제 --> 저잣거리에 있는 음식점들은 특색있는 음식들을 어느정도 만들 수 있게 되었고 상인들에게도 꽤나 호평이었다. 아직 음식을 파는 것은 아니었지만 여러곳에서 음식을 먹어본 상인들이었던만큼 객관적인 맛평가를 부탁한 것이었다. 식당주인들은 여러 상인들에게 평가를 받고 민준에게 보고서를 올려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개량을 했는데 상인들에 의하여 소문이 퍼져 의도하지않게 광고효과를 누리게 되었다.

원래는 각 성에 있는 관리들에게 서신을 보내 축제가 시작될 것이라는 것을 알려야했던만큼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 민준은 축제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으...이거 부끄러워"

"어머 이건 걷기가 불편하네요.."

"헤에..이건 여러겹이야"

저잣거리의 식당들이 서서히 모습을 갖추어가자 민준은 각 국의 전통의상을 가지고 와서 여인들에게 입혀주었다. 한복 기모노 치파오 이렇게 세가지였는데 처음에는 조를 세개로 나누어 옷을 지급했지만 각각 특색이 너무 강하다보니 민준은 어쩔 수 없이 여인들에게 세벌을 전부 선물할 수 밖에 없었다.

"형님...죄송합니다 저희것까지 신경써주시고.."

"우리사이에 죄송할게 어디있냐? 어짜피 사는김에 사온거지.."

"네..감사합니다."

보경과 순우경이 이렇게 미안해 하는 이유는 다른게 아니었다. 옷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치수를 알아야하지만 민준이라고해도 차마 알려주기 부끄러워했던 부인들때문에 치수를 제대로 알려주지못해 무려 다섯번이나 현대에 가서 옷을 바꿔올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처음에는 그들끼리 데이트를 보내고 싶었지만 민준이 포함되지 않으면 이동할 수 없다하여 이런 방법을 택할 수 밖에 없었던것이다. 민준 역시 다섯번이나 왕복할줄은 몰랐지만 옷만 산것도 아니고 필요한 생필품을 구매하는 겸 해서 산 것이었기 때문에 크게 문제삼지 않았다.

다만 이것은 민준의 생각일 뿐 두 동생들은 무척이나 미안하게 생각하여 작업을 누구보다 열심히 하였다.

"오빠야 이거 보라요! 상향이 귀엽다요?"

"그럼 우리 상향이 귀엽..컥.."

"왜 그렇게 당황한다요? 이옷은 속옷을 입지 않는다고 말한건 오빠야다요!"

"그건 예전이었다니까.."

동생들과 대화를 끝내고 다시 여인들이 옷을 입는 모습을 봐주려고 했던 민준은 기모노를 입고 총총걸음으로 달려온 손상향의 머리를 주었다.

아직 제대로 배운게 아니라 금방 옷이 풀려버렸으나 그가 잡아준 덕분에 다른 이에게는 속살을 보이지 않았는데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던 민준은 그녀가 속옷을 입지 않은 것을 보고 당황한 것이다. 여기서 그녀가 깜짝 놀라 어쩔 줄 몰라했으면 그나마 좋았겠지만 오빠한테 보인게 다행이라고 말하며 수줍게 웃었으니 다른 소녀들의 질투심을 자극해버린 것이다.

"바보민준 거기 딱 기다리고 있으라고 전풍은 말하고 있는거예요"

"잠깐! 타임! 일단 너희들의 눈에 투지가 불타는 것은 알았어! 알았으니까! 방으로 가자! 여긴 밖이야!"

여기서 가만히 내버려두었다간 발가벗을 것 같았던 민준은 뒷수습을 하기 위해 소녀들을 데리고 방으로 들어갔고 이 모습을 본 순우경은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었다.

"형님도 저런 경우 있습니까?"

"그럴리가 월화가 잘 절제해주니까 괜찮지..하지만 형님은..안될거야"

아무리 통제를 잘하는 황개와 황충이 있다고 해도 부인만 수십명이다. 그러다보니 폭주한 여인들을 막을 사람은 민준말고는 없다고 생각한 순우경은 의외로 단호하게 말했다.

"이렇게 입는..왜 벗는거야!"

"헤헤..또 입혀줘!"

"아이고 머리야"

한편 방으로 돌아온 민준은 또 다른 문제에 직면했다. 소녀들이 발가벗는 것은 막았지만 옷을 입으면 벗어서 다시 입혀달라고 조르는 소녀들때문에 다른 일을 한개도 하지 못한 것이다. 한가지 좋은게 있다면 이 일로 인해 소녀들이 어떤 전통의상이든 능숙하게 입을 수 있게 되었지만 피곤에 지친 민준은 그답지않게 빨리 골아떨어졌다.

"크헉..몇시야 지금!?"

하필 꿈도 소녀들의 옷을 갈아입혀주는 꿈을 꾸었던 민준은 이른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밤이라고 착각한듯 두리번거렸다.

"끄억..그녀석들과 놀면 재미있긴하지만..역시 체력은 따라갈수가 없다니까."

체력이라면 누구에게도 지지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던 민준이었으나 소녀들에게만큼은 따라갈 수 없다고 생각하며 담배를 입에 물고 창문을 열었다.

"습..응?"

담배 한대 피우고 다시 잘 생각이었던 민준은 갑자기 뒤에서 시선이 느껴져 고개를 갸웃거렸다.

"누구 있어?"

살기가 있었다면 이렇게 태연하게 반응을 하지 않았겠지만 부끄러워하는 것같은 느낌을 받은 민준은 시선을 느낀 곳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자..잠깐만요 오라버니"

"뭐야..황룡이었어? 들어오지 왜?"

"아..아뇨 그게 그러니까..웃으시면 안되요..?"

"응? 웃다니?"

"그게 옷을 도저히 못입어서.."

"괜찮아 그러니까..푸핫"

"안웃는다면서요.."

"미안 미안..니가 너무 귀여워서"

"귀엽다니요!?"

지금 황룡은 한복을 입고 있었는데 제대로 입는 법을 모르는 것인지 치마는 반쯤 흘러내려가 있었고 상의도 어정쩡했다. 이것만보면 다른 여인들에게 도움을 구하면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녀는 가장 나이가 많은 존재다. 그러니 혼자 끙끙되다가 밤이 깊어서 자신을 찾아왔다는 것을 유추해내자 민준은 터져나오는 웃음을 막을 수 없었다.

쓰윽 쓰윽-

"아..그게 오라버니..기분은 좋은데 그게.."

"고생했어. 그럼 입는 법을 알려줄테니까 안으로 들어올래?"

"네..그.그럴게요"

관계를 가지는 것도 아닌데 단 둘이 방에 있는다는 기대감때문인지 그녀의 얼굴은 새빨갛게 물들어버렸다.

방문을 닫은 민준은 조심스럽게 그녀의 옷을 풀어주었다. 분위기가 묘해지자 헛기침을 하며 차분하게 설명을 해주었는데 더욱 부끄러워진 것인지 황룡은 시선을 아예 마추지 않고 손가락만 꼼지락거리고 있었다.

"어..그러니까 이 상의는 매듭으로 묶어서"

"흐앙..핫..그게."

가슴에서 꼼지락거리던 민준의 손이 유두에 닿자 자신도 모르게 신음소리를 낸 황룡은 입을 막아버렸다. 여기서 아무것도 아니라고 발뻄하면 좋겠지만 흥분한 것때문에 시간이 멈추어버렸으니 민준은 난감하다는 듯 자신의 뺨을 긁었다.

"오라버니..죄송해요"

"아니 죄송할게 뭐가 있어 좋아하는 사람끼리는 당연한건데..그럼 옷을 입는 법을 배웠으니 푸는 법을 배워볼 차례인가?"

황룡이 부끄럽지 않게 하기 위해 최대한 자연스럽게 이어가며 침대에 눕혀준 민준은 그녀와 동이 틀때까지 관계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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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 축제 개장까지 3일정도 남았을 때 민준은 여인들과 함께 저잣거리로 향했다. 여인들은 취향대로 전통옷을 입고 있었는데 다들 무척이나 잘 어울려 사람들의 시선을 한번에 끌어버렸다.

"여러분 축제 준비는 잘하고 계시죠!"

"네~"

"일단 오늘 저희가 설명해드릴 것은 이런 전통의상을 여러분이 입는다는 것입니다. 노출이 심하지 않는 것도 있으니 걱정하지 마시고 입어주세요. 그리고 마을 주민들께는 반값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해드리겠습니다.

"뭐요!? 반값이요!?"

저잣거리에서 음식을 파는 상인들과 가게 주인,종업원 점소이들에게는 무상으로 지급되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런데 자신들에게도 반값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하자 사람들은 입을 쩍 벌렸다.

"민준님 저희에게 신경을 써주시는 것은 좋지만..너무 차별하시는 것 아닙..니까?"

"차별이라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말은 끝까지 들으셔야죠. 제가 반값에 드리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축제기간동안 전통옷을 입고 돌아다녀 주십시오. 조금 부끄러울수도 있지만 여러분같은 분들이 입고 돌아다녀야 사람들이 구매를 하니까요"

"아하 그런 뜻이었군요!"

사람들은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이해한 듯 무릎을 쳤다. 사실 지금 공개된 세나라의 전통옷은 생소한 것들이었다. 파격적으로 다리가 들어나는 것도 있고 속살이 비치는 것들도 있었다. 물건을 파는 이들이 입는다면 그려려니 할 수 있겠지만 평민들이 입기에는 무척이나 용기가 필요한 옷들이었다. 그러니 민준의 제안은 그런 이들을 위해 바람잡이를 해달라는 것이었다. 여전히 부담스러워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전통옷에 무척 관심이 많았던 이들은 망설일 시간도 아깝다는 듯 손을 들어 옷을 구매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북의 저잣거리에는 세나라의 전통옷을 입은 이들이 순식간에 늘어났다.

"이제 축제 느낌이 나는구만"

"역시 이런 쪽으론 머리가 좋네요"

칭찬인지 욕인지 알수없는 애매한 말이었지만 민준은 칭찬으로 받아들이기로 한 듯 씨익 웃으며 저잣거리를 바라보았다.

========== 작품 후기 ==========

일이있어 처리하고 오니 이시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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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y1523 2016-03-11 11:56 new

첫코 쿠폰 투척

-〉 감사합니다.

소드댄서 2016-03-11 12:38 new

작가와 민준의 BL을 한번 적어보심이?

-〉 제가 왜 그런걸 적어야하죠...

히미가미 2016-03-11 13:21 new

슬슬 1400화가 가까워지고 있는데 소감은 어떠신가요??

-〉 소감 : 제기랄

天空意行劍 2016-03-11 14:04 new

공부대신 글쓰셈

-〉 공부가 더 중요합니다..취업해야죠..

정수림 2016-03-11 19:27 new

작가님 장훈 남화노선시작인가요?

-〉 시작이라고 봐야죠

쥬랭이랑 2016-03-11 21:33 new

ㅋㅋㅋㅋㅋblㅋㅋㅋ

-〉 세상에나..

유령세상 2016-03-12 09:27 new

쿠폰은 무림에 투척하고 왔습니다. 군대갔다오니 무덤을 파셨더군요 대단합니다^^

-〉 무덤이라니..세상에나

IceOfSonic 2016-03-12 18:02 new

ㅋㅋㅋ 무덤팠대 ㅋㅋㅋㅋㅋ

-〉 으앙

대긍 2016-03-12 18:09 new

편수ㄷㄷ 도전

-〉 화이팅

축제[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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