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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제 --> 민준이 놀라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자 안량은 황충의 조언대로 팔을 목에 두르고 입맞춤을 해버렸다. 아무런 거부를 하지않았던터라 쉽게 입맞춤까지는 할 수 있었지만 문제는 그 뒤였다. 혀를 넣으라고 했는데 도대체 혀를 넣어서 어떻게 하는 것인지 몰랐기에 입맞춤만 하고 있을뿐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것이었다.
"헤에...안량 너 대단하다."
사실 문추는 민준이 놀란 것을 보고 좋아는 했지만 무척이나 부끄러워하고 있었다. 그런데 안량이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었으니 만감이 교차했다.
"푸하..잠깐 안량..너의 마음은 알았는데 잠깐 진정하고..이야기부터 좀 하자 응?"
"응? 이야기..?"
"그래..솔직히 말하면 니가 이런 고백을 한건 놀랍거든..그래서 이야기를 좀 해보자는거야. 물론 싫다는건 아니니까 오해하지말고"
"응..그래..그..근데 그전에 나도 한가지 부탁해도 돼?"
"뭐?"
"살짝 추워서 그런데 저 안에 들어가서 이야기하면 안될까?"
그러고보면 알몸으로 꽤나 오랫동안 기다렸던 두 사람이었으니 민준은 순간 웃음을 참지못하고 크게 웃어버렸다.
"왜 웃는거야.부끄럽게.."
"미안 미안 계속 기다렸다는걸 생각하니까 웃겨서..아무튼 그럼 들어..왜 그러냐?"
"불공평하잖아 난 부끄러운데 옷을 벗고 있었어! 근데 넌 옷도 안벗고 뭐야!"
"어..그렇네..? 그런데 지금 내가 땀이 나서.."
"그럼 같이 씻으면 되잖아!"
"그거 괜찮네"
안량과 문추도 꽤 추울테니 같이 씻는 편이 좋겠다고 생각한 민준은 그대로 욕탕으로 향했다. 그의 방에 있는 욕실은 언제 여인들과 함께 들어갈지 모르기에 시녀들은 욕실의 물을 따뜻하게 데워두었다. 그래서 민준은 두 여인과 함께 따뜻한 욕탕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이다.
"아..좋다.."
몸에 닭살이 돋을 정도로 추웠던 두 여인은 따뜻한 물에 들어오자 긴장이 풀어진듯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안량의 경우는 아까 입맞춤한 것이 머리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듯 입술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안량"
"...으..읍?!"
갑자기 민준이 입맞춤을 하자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어버린 안량은 입만 뻐끔거리고 있었다. 이런 안량의 모습을 본적이 없었던 문추는 살짝 질투심이 생기면서도 그녀가 했던 말이 납득이 가기 시작했다.
'아..이거때문에 질투를 한거구나..'
말로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직접 경험해보자 납득을 한 듯 고개를 끄덕였던 문추는 민준이 설명을 하기 전에 입맞춤을 하려고 그를 와롹 끌어안았다.
딱-
"컥"
입맞춤이라는 것을 해본적도 없고 안량이 하는 것만 보았던터라 그대로 달려들었던 문추는 보기 좋게 입술 박치기가 되어버렸다. 아무리 민준이 튼튼하다고는 하지만 이와 이가 부딪힌 고통까지 참을 수 없었던터라 고개를 숙이고 부들부들 떨어버렸다.
"흐앙...아파..뭐야! 기분좋다더니 하나도 안좋잖아"
"왜 나한테 화를 내! 니가 잘못해놓고는"
"뭐? 내가? 나 안량이 했던거랑 뭐가 달라?"'
말싸움을 하는 것보다 직접적으로 해주는게 좋겠다고 판단한듯 민준은 그녀의 얼굴을 잡고 입맞춤을 해주었다. 분명 문추가 입맞춤을 할때처럼 빠르게 다가간 민준이었으나 얼굴이 가까워지자 한번 웃어준 다름 입맞춤을 한 것이었다. 웃는 모습을 보며 깜짝 놀랐던 문추는 자신도 모르게 입을 벌렸기에 혀를 넣는거도 아주 자연스러웠다.
"아.."
옆에서 보고 있던 안량은 민준이 혀를 쓰는 모습을 보고 납득을 한듯 탄식을 내뱉았다. 황충이 혀를 쓰라는 것이 이것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안 것은 안것이고 질투심은 질투심이었으니 둘을 바로 떨어트려놓았다.
"뭐하는거야..이야기하자면서 왜 입맞춤만 하는건데"
"내가 이야기를 하자고 했던 것은 일단 진정을 하자는 것이었지..그리고 어떻게 반하게 되었나..그것도 궁금했고.."
"그게 대답이 되는건 아니잖아"
"그건 그거고 너희들이 좋아한다는 것은 알았으니까 나도 참을 필요는 없잖아?"
"그..그렇구나"
원래 여기서 문추가 해야하는 대답은 색마라느니 변태라느니 그런 공격적인 독설이었다. 하지만 수긍을 해버린 이유는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왜 이런 생각이 들었는지에 대해서는 알수없지만 이로서 자신도 민준을 좋아한다는 것을 확신한 문추는 수긍을 하면서 민준의 품으로 살짝 파고들었다.
"잠깐 문추 그거 반칙이잖아!"
"반칙은..네가 더 가까웟거든?"
"아..."
문추가 민준에게 가까이 나가가자 버럭 화를 낸 안량이었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그녀가 민준에게 더욱 가까이 붙어있었다. 그래서 떨어지려고 하자 민준은 피식 웃으며 둘을 와락 끌어안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하읏.."
"아우.."
처음 이야기할 때는 마냥 좋았던 그녀들이었지만 심장소리를 들으며 진정을 하자 더욱 좋아지게 되어버렸다. 그래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고개를 푹 숙이자 민준은 두 사람의 머리를 동시에 쓰다듬어 주었다.
"슬슬 물도 식어가고 그만 나갈까?"
"버..벌써 그렇게 된거야?"
기분 상으로는 30분정도 된 것처럼 느껴졌는데 2시간이 지나있자 깜짝 놀랐던 안량은 아쉬운 듯 중얼거렸다. 그렇다고 여기서 마냥 있을수는 없었기에 민준은 두 사람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왔다.
젖은 몸을 깨끗하게 닦아낸 다음 침대로 들어오자 두 사람은 약속이라도 한듯 품안으로 안겨들어왔다.
"민준 나 예전부터 궁금한게 있었는데 물어봐도 돼?"
"뭐? 어떤거?"
"원술님이랑 원소님은 어떻게 다른 이들을 허락하게 된거야? 널 가까이서 지켜보긴 했지만 이해가 되지 않아"
"그게 꽤나 오래전의 이야기인데 원술은 울며 겨자먹기로 넘어간거야. 날 좋아한다는 걸 알았을 땐 바로 옆에 장각이 있었으니까."
"장각이 허락해준거라고?"
"아니 그건 아니고 난 약속을 했거든..장각을 지켜주겠다고 그러니까 원술의 입장에서는 그녀를 쫓아낼수가 없었던거지.그러는 사이에 원소까지 끼어들면서 조금 복잡해졌는데..원소가 배려심이 깊게 바뀌면서 묘하게 흘러가더라고.."
그때 당시 원술은 원소를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고 해도 무방했다. 싫어하는게 아니라 어짜피 서먹한 사이였으니 장각을 견제하는 것에 최선이었을 뿐 그러다보니 모든 일을 도맡아서 하는 원소를 허락하는 조건으로 일을 전부 떠넘겨버렸는데 그 뒤로 한명두명 늘어가면서 이렇게 되어버린 것이었다.
"나도..이렇게 될거라곤 상상도 못했어."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야 특히 넌 가장 먼저 죽을거같다고 생각했거든."
민준이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군주들을 옆에 붙어있었으니 어딘가에 붙잡혀서 죽임을 당하던지 전쟁중에 처형을 당할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은 민준 역시 인정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전쟁한번 안일으키고 이렇게 될줄이야.."
-주인 이 모든 것은 주인과 내가 만나면서 어긋나게 된 것임-
"...분위기 잡고 있는데 분위기 깰래?"
-과거의 이야기를 하다보니 문득 생각나서 그럼. 사실 지금에야 나도 성격이 많이 바뀌었지만 그때 당시 나의 이성은 책을 가진 이의 성향에 맞춰 행동하긴 했지만 어찌되든 파멸로 이끌어가는 것임. 그런데 장각은 면역이 있는 것인지 나의 말은 듣지도 않았음. 능력만 쓰고 말을 듣지 않았으니 답답하던 찰나에 주인을 발견한 것임. 그래서 주인을 이용하여 혼란을 만들려고 했는데..그게 이렇게 되었음-
"........이새끼가?"
-물론 혼란이 생긴 것은 맞음. 하지만 덕분에 더욱 재미있.. 아아아 아픔 아픔-
진진한 이야기를 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본심이 나오자 민준은 가슴에서 책을 꺼내 찢어버린 뒤 두 여인을 다시 끌어안았다.
"그게..요술서야?"
"아니 허상이야.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능력이라고 해야하나.."
"에이..유일한 능력은..여자를 꼬시는건 잘하잖아"
"그건 뭐..변명한다고 안듣겠지?"
어색하게 웃으며 대답을 하자 빙긋 웃은 문추와 안량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눈을 감았다. 민준 역시 더 이상은 참기 힘들다는 듯 그녀들에게 가볍게 입을 맞추어준 다음 가슴을 움켜잡았다.
========== 작품 후기 ==========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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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랭이랑 2016-03-04 02:00 new
연희랑 무림 현대를 합쳐서 육아기로 하죠 특별편!
그렇게 하면 최소 용량 40 봅니다
-〉 제 체력이 고자라..
딜리버 2016-03-04 02:56 new
앗 내 1등이.....
-〉 콩등
소드댄서 2016-03-04 03:13 new
최소 700편은 육아일기 써야 할텐데... 수십명의 여인들이 하나이상씩 낳을테니
-〉 그전에 튀어야죠
IceOfSonic 2016-03-04 03:48 new
(○ ω ○) 육아기를 기대합니다♡♡ (/○ ω ○/)
-〉 히익 그만둬
정수림 2016-03-04 08:49 new
육아에 한표
-〉 이상한쪽으로 흘러간다
天空意行劍 2016-03-04 09:19 new
작가양반 어느새 2천화까지 650화 남짓남음
-〉 그전에 끝날듯요 ㅋㅋ
유령세상 2016-03-04 10:26 new
작가님 이거 분명 군대가기전에도 봤고 전역하고도 봤는데 끝나질 않네요 ㅋㅋ
-〉 정말 대단하네요
신왕일묘 2016-03-05 23:23 new
하 ㅜㅠ 4달만에 정주행 다함 힘들다 오타 마추어 보면서도 보고 처음 에는 재미가 없엇는데 가면 갈수롤 보고싶어서 정주행 함 진짜 1374회 까지 볼려니 심듬
신왕일묘 2016-03-05 23:24 new
아 고순은 어디로 팔아 먹엇음???
-〉 정주행 감사합니다. 그리고 고순..까먹고 있었...
축제[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