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360화 (1,360/1,909)

-------------- 1360/1909 --------------

<-- 축제 --> 폭죽을 받아 돌아오자 가장 격하게 반겨준 것은 다음아닌 장훈이었다. 큰 문제가 터진 것은 아니었으나 수많은 여인들을 통솔하려고 하다보니 완전히 지쳐버린 것이다. 물론 장비와 손권이 도와주긴 했지만 민준의 빈자리를 매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민준이 돌아오자 자신도 모르게 그를 끌어안은 것이었다. 주변에 있던 여인들과 민준은 장훈이 이런 모습을 보였다는 것에 무척이나 놀랐으나 끌어안았던 그녀가 자연스럽게 자신의 왼팔에 민준의 목을 끼면서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빨리 온다던 놈이 이렇게까지 늦장을 부려?! 이유는 이해하지만 죽는 줄 알았다 이 망할 녀석아!"

"케켁 갑자기 목을 조르시면 어떻게 합니까.."

"내가 다 애정이 있어서 이런거 아니겠냐! 아무튼 네놈 기다린다고 칭얼거린 아이들이 한 둘이 아니었으니 어떻게든 해봐!"

말이 끝나기 무섭게 목을 조르던 그녀는 소녀들이 있는 곳으로 민준을 밀어버렸다. 그러자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기다리고 있던 그녀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민준에게 달려들어 응석을 부렸다.

"후엥...오라버니 냄새.."

"민준오빠야 보고 싶었다요.."

"자..잠깐 타임 스톱 아니 잠시만!"

소녀들이 이렇게 안기는 것은 좋았으나 줄 선물이 있었던 민준은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말하고는 짐안에서 하나씩 선물을 꺼네 여인들에게 선물을 건네주었다. 나이가 상대적으로 어린 소녀들에게는 귀여운 동물이 있는 장신구를 선물해주었다. 엄청 귀여운 동물들이었기에 소녀들은 무척이나 기뻐했다. 그리고 이제 한창 꾸미는 것에 관심이 많을 여인들에게는 립스틱을 선물하였다. 붉은 색과 핑크빛등 여러가지 색이 담긴 립스틱통을 받자 그녀들도 기쁜듯 폴짝 폴짝 뒤었다. 그리고 황개나 황충처럼 나이가 상대적으로 많은 여인들에게는 향수를 선물해주었다.

"장훈님께는 립스틱과 더불러 글을 많이 쓰시는 만큼 이게 좋을 것 같아서.."

"이게 뭐지?"

"만년필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서신을 보내는 얇은 종이에는 사용하기 힘들겠지만 책을 출간할 떄 쓰는 종이에는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호오.."

민준이 살던 시대에는 종이를 만드는 것이 꽤나 쉬워졌으나 이곳에는 아직 그렇게까지 능숙하게 만들기 힘들었다. 특히 얇은 종이를 만드는 기술이 부족하다보니 책을 출간할 때 쓰는 종이와 가격이 열배정도 차이가 났다. 그래서 처음에는 만년필을 선물해도 괜찮을까 고민을 했던 민준은 문득 이곳에서 메모장을 사가면 된다고 생각하여 만년필과 메모장을 선물한 것이다.

"이런 비싼걸.."

"쩨가 살던 곳은 이 종이보단 만년필이 더 비쌉니다."

"그건 또 처음 듣는 이야기지만..나중에 이야기하도록 하지 내가 더 이상 네 시간을 빼앗았다가는 저 아이들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까 말이야."

뒤를 돌아보자 아까까지 좋아하고 있던 소녀들의 입이 쭈욱 튀어나와 있었기에 민준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머리를 벅벅 긁으며 그녀들의 손을 잡고 정원에 있는 큰 나무로 향했다. 이렇게 민준이 소녀들을 데리고 사라지자 원소와 황룡은 남은 여인들을 모아 자리를 옮겼다.

이번 축제 때 터트릴 폭죽도 폭죽이었지만 민준이 말했던대로 구역을 정하여 세 나라의 특색있는 음식점을 만드는 것이 계획이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러자 놀란 여인들이 반 흥미롭다는 여인들이 반이었다. 반대할 법도 하지만 신기하게 반대하는 여인은 한명도 없었다.

"다행히..반대는 없네요.."

"후훗..반대라니요 민준이 말한거잖아요? 그걸 여기 있는 분들이 반대할리가 없잖아요? 물론 한명은 할수도 있겠지만요.."

웃으면서 말한 주유가 장훈을 보자 벌써부터 인상이 일그러진 그녀는 담배를 피워도 되겠냐고 물어본 후 담배에 불을 붙였다.

"하아..망할 녀석...왜 맨날 이렇게 일을 벌리는 것인지.."

하북에 국한된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크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던지라 축제를 한다는 전문은 각 성에 배포가 되었다. 아직 자세한 날짜까지는 배포하지 않았으나 사람들은 오랜만에 성대한 축제가 열린 것을 환영하는 눈치였다. 그래서 아무말 하지 못한 장훈은 혼자 불평을 내뱉은 것이다.

"호호..그만큼 민준도 생각한게 있어요. 저희가 전부 하는게 아니라 각지에서 모여든 상인들과 함께 음식점을 차리는거예요. 물론 이 특색있는 음식들은 저희가 만들겠지만요."

"그말은 새로운 음식점들을 받겠다는 말이야?"

"네 그렇죠.. 다만 원래 있던 가게들이 문을 닫는 것은 아니고 가판대에서 파는 형식으로 할거같아요. 물론 엄격한 심사를 본 뒤에 가능한 이야기겠지만요."

"그럼 이번 축제때 우리가 할일은 뭐지?"

"딱히 없네요.. 사람들이 몰려들었을 때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순찰을 도는 것. 그리고 다른건...어디보자....찾아온 이들을 위해 멋진 승부를 펼치는 것 정도?"

"그럼 가판대를 만드는 일은 철구와 우경이가 한다고 해도 요리 심사나 시녀들에게 음식을 만드는 건 민준이 할 수 밖에 없으니까 엄청 바빠지겠네?"

"뭐 자기 말로는 지금까지 탱자 탱자 놀았으니까 가끔은 이렇게 바쁜 것도 나쁘지 않다고 했어요."

"역시 민준답네요. 아 그럼 민준이 말했던 그 특색있는 나라의 특징은 무엇이 있나요?"

"그게..설명하긴 어렵고..사진이라는 것을 가져왔거든요? 한번씩 보시면 될거예요."

중고로 산 DSLR이라는 것으로 엄청 사진을 많이 찍었던 민준은 그것을 전부 인화해서 가져왔다. 덕분에 여인들도 어떤 특색들이 있는지 한번에 알아볼 수 있었던 것이다.

"헤에..여긴 무척이나 신기하네..이거도..그럼 이런 식으로 한다는거야?"

"똑같이 할순 없지만 흉내는 낼 수 있겠죠..그래서 성도 개방하긴 할 생각이예요. 앞에 광장까지만.."

"꽤나 바쁜 일정이 되겠구만..그래도 민준이 계획한 것중에 재미없었던 일은 없으니 기대되는군 그래. 안그래 조운?"

"또 이거야?"

어느센가 민준이 술을 마실 때하는 것을 흉내낼 수 있게 된 조운이 물어보자 여포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그렇게 밤새도록 대화를 나눈 여인들은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이 밝아오자 다시 회의장에 모인 여인들은 민준과 함께 긴 토론을 하였다. 축제가 크고 길게 열리는 만큼 하루만에 결정할 사항이 아니었던지라 차근 차근 진행해 나갔고 이런 민준의 진지한 모습을 보자 복잡한 기분을 느낀 문추는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하고 멍하니 있을 뿐이었다.

"문추..문추! 왜그래?"

"아..아니야 아무것도 그런데 우리는..그럼 민준 도와주는거야?"

"무장들은 직접적으로 도와주게 되었고 책사분들은 현장에서 보조를 해준다고 하셨어. 어짜피 힘쓰는 일은 잘 못하시니까.."

"헤에..그렇구나..그런데 이거 말이야.마지막에 이런 것도 한다는거야?"

"그 뭐라고 했지? 아무튼 한다고 했으니까 기대해도 좋아."

축제의 마지막은 나무들을 사용하여 거대한 모닥불을 만들 생각이었던지라 주당들은 벌써부터 술을 마실 생각에 기뻐진 듯 웃었고 문추도 이번 축제만큼은 재미있겠다고 생각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일단 저잣거리에도 세곳으로 나누어서 중간 중간 특색있는 물품들을 팔면 어떨까?"

"특색있는 물품들이요?"

"복을 가져다준다는 물건들이 전부 다르거든 그러니까 괜찮을거같은데?"

어짜피 가판대를 사용할 것이면 그런것도 나쁘지 않다는 의견에 여인들은 고민을 해보았다. 확실히 무늬만 그럴듯하게 꾸미는 것보다 그런 상품을 파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한 듯 찬동을 하자 가만히 듣고 있던 기령이 손을 들고 자신의 의사를 말했다.

"그리고 이곳에 있는 식당들 중 몇곳에도 특색있는 음식점을 만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야 찾아온 보람이 있지 않을까요?"

"특색이라..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 좋을거 같은데..."

"간단..하게요?"

"일단 맛있는 음식들을 먹는건 성에서 파는 걸로도 충분해. 그러니 저잣거리 쪽에서는 걸어다니며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있으면 좋겠다는 말이지."

"그거 좋네요! 그럼 그런것도 포함시키고.."

그렇게 긴 토론은 1주일간이나 계속 되었다.

========== 작품 후기 ==========

재미있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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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空意行劍 2016-02-04 12:41 new

작가님 2천화ㄱㄱ

-〉 으에게게

플레이어드 2016-02-04 12:47 new

고시원 스파르타

-〉 그냥 알바하면서 살려고요

쥬랭이랑 2016-02-04 13:19 new

ㅋ2000화는 기정사실~

-〉 아니다!!그럴리없다

딜리버 2016-02-04 13:21 new

2000? 2만도 부족해보임

-〉 200화에서 완결이어야하는데

정수림 2016-02-04 14:01 new

2천화짧지않음?나만그런게생각하나..?

-〉 세상에나..

축제[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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