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357화 (1,357/1,909)

-------------- 1357/1909 --------------

<-- 축제 --> 시간은 지나 폭죽을 받을 날짜가 되자 민준은 다시 한번 현대로 향했다. 이번에는 황룡과 원소, 조조가 함께 가게 되었는데 손책과 원술은 분한 듯 눈이 이글 이글 타올랐고 유비는 나중에 자신도 데리고 가 달라고 말하고는 배웅을 해주었다.

"끄응..원소님..잘 다녀오십시오.."

"원소언니 걱정하지마세요 장훈언니랑 잘 하고 있을게요."

민준일행이 현대에 있는 시간은 대략 1주일이었다. 폭죽은 당일에 가서 물품을 수령하면 그만이지만 오랜만에 큰 축제를 여는만큼 여러가지 상품들을 구매하기 위해 이곳 저곳을 돌아다닐 생각이었다. 그래서 평소보다 오랜 시간을 계획하고 현대로 가는 것이다. 덕분에 장훈은 근심가득한 눈초리로 여인들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었다. 물론 다른 여인들이 도와주긴 하겠지만 원소라는 존재가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 주었던 안도감이 사라져버렸으니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너무 걱정하지마요 손권도 있고 장비도 있잖아요? 유비님은 아이들과 잘 놀아줄테고..크게 달라지는건 없을거예요."

"네..그렇겠죠..다만..이녀석이 없는 것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대체불가하니 걱정이긴 합니다."

"그건..다들 이해해주실거예요. 그렇죠?"

"이해해야지 어쩌겠어! 대신 돌아오면 두고봐"

절대 그냥 안넘어간다는 듯 으름장을 놓자 민준은 어색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준 뒤 현대로 향했다. 황룡이 있어 더욱 손쉽게 이동을 할 수 있었던 그들은 명동 어느 건물 안의 화장실에 나타났다. 각자 한칸씩 자리를 하고 있던 그녀들은 당황하지 않고 물을 내리는 센스까지 발휘하며 마치 볼일을 보고 나온 것처럼 태연하게 밖으로 나갔다.

"민준 기다렸어요?"

"아니 이제 갈까?"

"잠깐! 난 팔짱낄래!"

"조조. 갑자기 그러면 안되요..물론 저도 하고 싶긴한데.."

"후후 나는 괜찮단다."

당황한 원소가 황룡을 바라보자 그녀는 괜찮다는 듯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그러자 쭈뼛거리던 원소도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조심스럽게 민준에게 팔짱을 낀 뒤 활짝 웃었다.

그녀들의 외모가 워낙 출중하다보니 한명만 있어도 주목받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무려 세명이나 그것도 둘은 팔짱을 끼고 있었으니 사람들은 입을 쩍 벌릴 수 밖에 없었다.

"민준 언제쯤 만나기로 한거예요?"

"밤에 간다고 연락해주었어. 지금 바로 움직이는 것보다는 맛난거도 좀 먹고 이동하는게 좋지않을까 해서 말이야."

"그렇구나 그럼 난 그 뭐야 빙수? 그거 먹을래."

"빙수? 음..어디보자."

명동에서 먹어도 상관없다지만 유명한 빙수집으로 데리고 가고 싶었던 민준은 근처 PC방에 들러 빠르게 검색을 한 뒤 나왔다. 10분정도 사용했지만 사람들의 주목을 계속 받는 것도 싫고 여인들을 멍하니 기다리게 하고 싶지 않아 최대한 빨리 나온 것이었다.

"우와..이거 맛있어보인다."

궁금해할 여인들을 위해 메뉴도 출력하여 보여주자 그녀들의 기대감은 더욱 올라갔다. 30분정도 전철을 타고 움직인 그들은 다행히 가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아직 오후 세시밖에 되지 않은 시간이라 안에는 몇몇의 손님들만 있었을 뿐이었다.

"여기 망고 빙수랑 눈꽃빙수하나 주세요."

"예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오라버니 눈꽃 빙수가 뭐예요?"

"응? 그건 아까 봤던거 있지 위에 팥이 올라간거? 거기에 설탕을 뿌려서 눈이 온거처럼 만든거야."

"그렇구나..맛있겠네요"

"민준 민준 그거보다 있잖아. 우리 폭죽은 돌아가는 날 받는다고 친다면 오늘은 어디갈꺼야? 바로 장보는거야? 아니면 데이트?"

"데이트겸 구경하러 갈거야."

"구경.이요? 어떤 구경을 하시려고 하는건가요?"

"이때쯤에 하는 축제들이 있으면 그걸 보러가는지 황룡에게 부탁해서 중국과 일본도 다녀올 생각이고."

"하아..거기서 참고해서 꾸미자는 말씀이시죠?"

"그렇지. 오늘은 일단 밤에는 맛있는거 먹고 돌아와서 한번 찾아봐야지. 한 2시간정도는 못놀아줄거같은데...괜찮겠어?"

"에엑..2시간이나..너무 길잖아!"

"매일 조금씩 조사하는거보단 한번에 조사를 해두는게 좋을거같아서 그래. 미안해."

조조가 투정을 부리자 반대편에 있던 사내는 수저까지 떨어트려버리고는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만큼 파급력이 강하다는 소리였다. 그리고 빙수를 만들고 있던 직원도 조조를 보고는 완전 반해버린 듯 서비스를 듬뿍 넣어주었다.

"우와~ 이게 눈꽃빙수구나..맛있어보인다..음~~ 맛있어!! 민준 자 아앙해봐~ 아앙~"

"자..잠깐 너부터 먹어야지"

"아니야 자 아앙~"

빙수가 나오자 아까까지 심통이 난듯 고개를 돌리고 있던 조조가 활짝 웃으며 애교를 부렸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당황했지만 그녀는 진짜 화를 낸게 아니었으니 민준은 조심스럽게 빙수를 받아먹고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원소가 한입 건네주었고 그 다음은 황룡이 주었다.

"큿..잠깐만..아옥..."

급하게 먹은 것은 아니지만 한순간에 세 입을 먹다보니 머리가 띵했던 민준은 고개를 푹 숙이고 손을 이마에 가져갔다. 처음보는 반응이었다면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하겠지만 그녀들도 차가운 음식을 빨리 먹으면 머리가 아프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던터라 재미있다는 듯 쿡쿡 웃어버렸다.

"망고 빙수 나왔습니다."

"후..이번에는! 내가 먹여줄게 뭐 먹고 싶어!?"

"나는 망고!"

"저는 눈꽃이요."

'저도 눈꽃 먹어보고 싶어요."

각자 먹고 싶은 것을 말하자 민준은 적당량을 떠서 그녀들에게 먹여주었다.

"우웅..사르륵 녹는게 엄청 맛있어요"

"그렇지? 이제 적당히 연유를 뿌려서 먹자!"

단걸 싫어하긴 하지만 여인들을 위해 감수하기로 마음 먹은 민준은 활짝 웃으며 빙수 위에 연유를 뿌여주었다. 달콤한 빙수를 어느센가 다 먹고 나자 여인들은 만족한 듯 방긋 웃었는데 지금 바로 나가기 보다는 앞으로의 일에 대해 대화를 나누어야할 것 같아 민준은 다른 것들 중에 무언가 간단히 먹을 것이 없나 확인하다가 구운가래떡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여기 구운 가래떡 4개만 주세요."

"네 감사합니다."

"구운 가래떡이 뭐예요?"

"내가 예전에 말해줬지? 할머니와 함께 살았을 때 먹어본적 있다고."

"아..들어본거 같아요..모양은 길쭉한데 바삭하고 맛있다고 했죠?"

"그래 그거야. 정말 맛있을거야. 그런데 어디부터 가보고 싶어?"

"저는 중국이라는 곳을 가보고 싶어요. 한번도 안가봤잖아요?"

"그럼 내일은 중국쪽으로 가는걸로 하고 그 다음날은 일본 마지막을 한국으로 잡아볼까..."

축제가 있기를 기도하며 이런 일정을 짜자 여인들은 불만이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가래떡이 나오고 한입 먹어본 여인들은 맛있다고 말하며 조금씩 깨물어먹었고 민준은 어떤 식으로 꾸미면 좋을지에 대해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한중일을 다 가보는만큼 이번 축제도 그런 식으로 꾸며볼까..'

-어떤식으로 말임?-

'일단 세개의 구역으로 나누어서 꾸미는거지. 그럼 색다른 느낌이 날수도 있으니까. 다만 이 경우 문제가 있는게 음식인데..그건 대강 만들 수 있는게 몇개 있으니까 그걸로 하면..아..중국껀..좀 힘든데..에라 모르겠다. 일단 다녀와서 생각하자'

-주인은 가끔보면 혼자 고생을 사서 하는 것 같음-

'저 아이들이 기뻐할 수만 있다면 뭘 못하겠냐..에효..'

-걱정말기바람! 복상사는 할 일이 없을 것임!-

민준이 여인들을 위해 헌신하는만큼 요술서도 절대 민준이 복상사를 당하지 않게 하겠다고 다짐한 듯 말하자 민준은 피식 웃을 수 밖에 없었다.

========== 작품 후기 ==========

주말.알바하니까 못적어요..저도 쉬어야죠....orz

그리고 같이 살던 친구가 부득이하게 나가서 이제 한달에 월세가 40이되는 매직..ㅂㄷㅂ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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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닝쿠마 2016-02-01 07:22 new

역시 작가를 까면 연참나오려나??? 우오~~~~~ 글써라작가!!!! 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

-〉 힘이빠진다

IceOfSonic 2016-02-01 07:42 new

시간이 궁금하신가보네요? 웃음 ㅎㅎ

-〉 하루는 걸리겠죠?

天空意行劍 2016-02-01 08:25 new

주말에 글을 왜안씀! 써서 올려요!

-〉 알바해서 피곤해양!

딜리버 2016-02-01 08:26 new

다들 프롤로그를 말할 때 전 언제 이 글이 시작하냐고 묻고싶어짐 내용 시작한적 없잖아요

-〉 ....으잉?!

정수림 2016-02-01 11:07 new

구른다!

-〉 구래

쥬랭이랑 2016-02-01 19:26 new

ㅋㅋ이 글.... 시작한적 있었나여?ㅋㅋㅋ난 육아기가 본편인줄 알았는데ㅋㅋ

-〉 내가 무슨 리플을 본거지.!?

축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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