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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1341화 (1,341/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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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 --> 호텔에 들어온 황룡은 이제 여인들이 말했던 것을 한다는 생각에 긴장한 듯 두근거렸다. 하지만 민준은 그럴 생각이 없다는 듯 깨끗하게 샤워를 하고 침대로 들어가 누웠다. 당황한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민준님? 이라고 그를 불러버렸으니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어버렸다.

"응? 아..분위기 상으로는 지금이 좋을지도 모르겠지만 내일 하루가 더 남았잖아? 그러니까 오늘은 푹 쉬고 내일 힘내려고 했는데.오늘이 좋았어?"

"아..아뇨 그게 아니라..저 씻고 올게요!"

자신도 모르게 말한 것이라 부끄러워진 황룡은 몸을 씻으며 바보라는 말을 몇십번이나 중얼거렸다. 화장실과 방 사이에는 전혀 방음이 되지 않다보니 그 소리를 들었던 민준은 황룡이 귀엽게만 느껴져서 피식 웃어버렸다.

"아..그러고보니 나...속옷도.."

목욕을 끝내고 차분해진 황룡은 옷을 갈아입다 자신의 속옷도 형편이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렇게 볼품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여인들의 말대로 민준과 관계를 가질때는 승부 속옷 하나쯤은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기에 그의 마음을 헤아리게 되었다.

'그럼 민준님은 날 배려해주신거구나.'

오늘 입은 옷도 무척이나 마음에 들긴 했지만 데이트를 하는 내내 제대로 골라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들었기에 기분이 좋아진 그녀는 용기를 내서 민준이 기다리는 침대 안으로 뛰어들었다.

"까...깜짝이야..옷은..억?"

"저..그게..민준님도 원래는 속옷만 입고 주무신다고 들었어요."

"그건..그렇지?"

"저..민준님의 체온을 느껴보고 싶어서 그런데 속옷차림으로 자면 안될까요?"

민준은 그녀를 배려하기 위해서 잠옷을 입고 있는 상태였다. 그리고 황룡은 속옷차림이었다. 이미 고백까지 한 마당에 숨길 것이 없다고 판단한 민준은 조심스럽게 옷을 벗고 속옷차림이 되었다. 그러자 얼굴이 화악 붉어진 황룡은 펑 소리가 나더니 꼬리와 뿔이 튀어나왔다.

"그...이렇게 보니까 더욱..기분이 묘하네요..특히 거긴.."

단 둘이 한방에 있는 것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온몸을 훑고 지나던 황룡은 자연스럽게 민준의 속옷에 시선이 고정되어있었다. 아직 발기를 하지 않았음에도 그 자태를 숨기지 못하는 모습을 보자 침까지 꿀꺽 삼켜버린 것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황룡이 발정날지도 모르기 떄문에 민준은 가볍게 꿀밤을 준 다음 이불을 덮었다.

"아얏!?"

"내일도 시간이 있으니까 발정하지 마라."

"제가 그런 녀석으로 보이나요...? 그보다 민준님! 저..꼬리랑 뿔 이렇게 있는거..어울리나요?"

"응?"

처음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지만 그를 사랑하게 된 지금 황룡은 무척이나 뿔과 꼬리가 신경쓰였다. 만약 그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한다면 인간의 모습을 했을 때는 다시는 뿔과 꼬리를 들어내지 않을 작정이었다. 하지만 민준은 빙그레 웃으며 무척이나 잘 어울린다고 말해주어 황룡은 자신도 모르게 화락 끌어안아버렸다.

"크헉..화.황룡..힘이 너무 강한데..?"

"어멋..죄..죄송해요..그게 민준님의 말이 너무 기뻐서 그만.."

다른 여인들처럼 꼬리가 흔들리는 것은 아니었지만 꼿꼿히 선 것만봐도 기뻐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민준은 머리를 쓰다듬었다. 물론 그녀의 힘이 보통이 아니었던지라 평범한 사람들이었다면 지금쯤 허리가 아작났을 것이다.

그렇게 황룡은 민준의 품안에서 그 어느때보다 깊은 잠에 빠졌고 민준 역시 잠을 청했는데 잠을 자기 전에 무언가 뒤통수가 따가운 것을 느껴 위를 한번 바라보았다가 눈을 감았다.

아침이 밝아오고 잠에서 일어난 민준은 몸을 움직이려고 했다. 하지만 꼬옥 끌어안고 있는 황룡 덕에 움직일 수가 없었던 민준은 조금 더 잘 생각으로 눈을 감으려고 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꼬리가 살짝씩 움직이는 것이 거슬려 그걸 계속 바라보았다.

"흐음.."

황룡의 표정을 보자 영락없이 자는 표정이었지만 꼬리는 평소보다 어색하게 움직이고 있던터라 얼굴쪽에 가까이 왔을 때 덥석 잡아버리자 황룡은 알 수 없는 소리를 내며 벌떡 일어났다.

"까..깜짝이야..무슨 일이야?"

"....꼬..꼬리는..서..서..서...성감대..란 말이예요.."

"그런..거야? 그런데 너..설마 안잤어?"

'

"저..그게 아까 깼는데 민준님이 일어나시길래.."

자신도 모르게 자는 척을 했던 황룡은 민준이 속아넘어간 것을 즐거워하며 계속 자는 척을 했다. 그러다가 그가 꼬리를 덥석 잡자 알 수 없는 소리르 내며 일어난 것이었다.

"장난도 정도것 쳐야지..아무튼 씻고 나가자."

"네...그..그럼 먼저 씻고 올게요."

"그래. 알았어."

방긋 웃은 황룡이 목욕탕으로 들어가자 민준은 티비를 켜서 뉴스를 틀었다. 예전에는 뉴스를 보는 것만큼 멍청한 것도 없다고 생각했지만 요즘 들어서는 뛰엄 뛰엄 현대로 오다보니 자연스럽게 뉴스를 보게 된 것이었다. 세계의 정황이나 그간 일어났던 일을 짤막하게 나마 알게 되었던 민준은 황룡이 나오자 그대로 목욕탕으로 들어가 간단하게 샤워를 끝내고 밖으로 나왔다.

"저..민준님 그게..고..고..곰곰히..고..곰곰...히..그게..뭐랄까.."

기합이 들어가있던 황룡이 기운이 빠진 듯 우물쭈물거리자 무슨 말인지 잘 들리지 않았던 민준은 어쩔 수 없이 귀를 가까이 가져갔다.

"그..그게..그러니까..어제 그 연인들은..막 애칭으로 부르거나 하는데..저는 딱딱하게 님자를 붙이는거 같고..그렇다고 안하면 예의에 어긋나는 거 같고..어.어..어떻게..그게.."

요약을 하자면 딱딱한 민준님보다 다른 호칭으로 부르고 싶다는 것이었다. 겨우 알아들었던 민준은 잠시 고민하더니 민준이나 오빠라고 부르는게 좋지 않겠냐고 말했다. 사실 그녀가 훨씬 연상이지만 지금 변한 모습만 따지고 보면 민준보다 최소 4살을 어려보였으니 이런 제안을 한 것이다.

"민준? 오빠? 민준...오빠..? 민준오빠?"

두개를 고민하던 그녀가 하나로 합쳐서 부르자 민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맞추어 주었고 그대로 굳어버린 황룡의 머리에서는 연기가 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일단 오늘은 관광도 좀 하고 옷도 제대로 갈아입고. 락커에 있는 옷도 챙겨오자."

"네!"

드디어 옷을 갈아입는다는 말에 기뻐한 황룡은 민준의 손을 덥석 잡고 밖으로 나왔다. 그러자 다급하게 그녀를 불러세운 민준은 포인트를 주는 듯 긴 생머리를 한번 묶어주었다.

"이게.뭐에요?"

"어울리거 같아서 그랬는데..아직은 좀 별로네..리본으로 해야겠다.

"리본이요?"

"응. 예쁘게 해줄테니까 기대해."

"네 기대할게요."

꽁지머리도 어울릴 것 같아서 한번 해본 것이지만 머리색이 은은한 노란색이다보니 크게 튀지 않아 포니테일로 바꿔야겠다고 생각한 민준은 사는 김에 리본도 사야겠다고 마음 먹은 듯 강남으로 향했다.

어제 갔던 곳과는 다르게 높은 건물들이 들어서있자 놀란 그녀는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 구경을 했다. 워낙 인파가 많았기에 황룡의 손을 꼬옥 잡은 민준은 수많은 여성 옷 전용 매장으로 가서 옷을 골라보았다. 워낙 아름다운 미모를 가진 황룡이었으니 점원들은 이옷 저곳을 전부 입혀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만약 사진을 찍는 것을 허용했으면 밖에 걸어둘만큼 아름다운 자태였지만 사진은 극구 사양한 탓에 아쉬워하며 옷을 추천해주었다.

2시간 가량 옷을 본 두 사람은 가장 어울리는 옷 두벌을 산 후 속옷매장으로 향했다. 황룡은 민준을 놀래켜주고 싶었던터라 같이 들어가지 않고 기다려달라고 말했기에 커피숍에서 기다린다고 대답한 민준은 커피를 홀짝이며 밖을 바라보았다.

"이거 참...황룡이 저럴 줄이야.."

고백한 뒤로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았던터라 신기했던 민준이 히죽 히죽 웃자 옆에 있던 사람들은 무서운 듯 자리를 슬그머니 옮겨버렸다.

그리고 속옷 전용매장에서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속옷을 고른 그녀는 몇번이고 다시 갈아입으며 가장 어울릴 법한 속옷을 찾았다. 무언가 거추장스럽게 달려있는 것도 있고 위에 껴입어야하는 것들도 있었지만 1시간의 고민 끝에 속옷을 구입한 그녀는 민준의 앞에 나타나 방실 방실 웃었다.

"골랐어?"

"네! 이제 어디로 갈까요?"

"일단 호텔로 돌아가서 짐정리하고 나올까?"

"그럼 저 저거 타보고 싶어요."

전날에는 마지막 배 시간에 도착하지 못해 유람선을 타지 못했던 황룡이 유람선을 타보고 싶다고 말하자 흔쾌히 허락한 민준은 2일째도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며 그녀를 에스코트하였다.

========== 작품 후기 ==========

오랜만에 등장할 H씬 잘 적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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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월야 2016-01-06 06:43 new

이제 황룡에게 밥먹였으니 덮친다!

-〉 아직 아니엿습니다 ㅎㅎ

우중월야 2016-01-06 06:44 new

그리고 남화는 관음 시전! 인가요!

-〉 그건 아닐듯요 ㅎㅎ

Mable Fantasm 2016-01-06 08:10 new

@그날은 즉슨....이 삼국지편이 끝나는 2만화 시점〈〈〈〈그러니 얼른 프롤로그를 끝내러 달려갑시다

-〉 그날이 오면 작가는 기뻐서 춤을 춘다네 그날이 오면 작가는 몇달간 휴식기를 가진다네. 그날이 오면.

쥬랭이랑 2016-01-06 08:33 new

ㅋㅋㅋㅋㅋ모두가 작가가 구르길 원하는구나~ (*-*)

-〉 세상에나 이게 무슨 소리야...

天空意行劍 2016-01-06 09:37 new

남화노선이 스토커네!

-〉 스토커라니 그런거같기도..어라?

정수림 2016-01-06 10:22 new

프롤로그길어두너무길어...본편언제쯤...

-〉 아니 그럴리가요? 충분히 적고있는데.어랍쇼!?

플레이어드 2016-01-06 11:03 new

죽을때까지 박는 모습ㄱㄱ

-〉 내가 죽겠소

IceOfSonic 2016-01-06 11:29 new

쥬랭이랑님 말에 찬성

-〉 그런 이상한 말에 찬동이라니 ㅂㄷㅂㄷ

halem 2016-01-06 12:40 new

이제는 친구같은 여자가 한명 필요할때입니다.

-〉 그렇죠? 하하

소쭈 2016-01-06 22:53 new

판타지는 언제가요?

-〉 네?! 뭐..라구요?

변화[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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