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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1339화 (1,339/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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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 --> 마음을 정하자 마자 민준을 찾아간 황룡이었으나 그는 방에 없었다. 아직 오후라서 방에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했었지만 진짜로 없자 실망감 가득한 표정으로 한숨을 내쉰 그녀는 시녀에게 어디로 갔는지 물어보았으나 딱히 어디로간다는 말을 하지 않고 갔던터라 시녀는 할 말이 없었다. 결국 황룡은 기린에 있는 모든 성을 돌아다니며 민준을 찾아다녔다.

1시간가량 돌아다닌 끝에 민준을 찾은 곳은 하북정원이라 이름이 붙여진 정원이었다. 원소와 원술이 합병을 하는 기념으로 만들었던터라 쉴곳이 많은 것이 특징이었는데 민준은 그중에서도 가장 오래되고 큰 나무 밑에서 소녀들에게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무언가를 말하고 있었다. 재미있다고 웃고 있던 소녀들 중 황서는 누군가 자신들을 바라본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아차린 듯 뒤를 돌아보았다가 황룡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녀의 표정이 무섭거나 놀래키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인기척 하나 없이 바로 코앞까지 왔으니 왠만한 심장을 가진 여인이면 놀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까..깜짝 놀랐어요.."

"그럴 의도는 아니었는데 미안하네."

"아..아뇨 사과하실 것 까진 없으신데.."

인기척이 없어서 놀란 것 뿐이었으니 황서는 아니라고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사뭇 진지한 표정이 된 황룡은 민준의 손을 덥석 잡았다.

"어..왜?"

"저..민준님 지금부터 저랑 놀러안갈래요? 그 데이트인가 뭔가하는거 있잖아요?"'

"지금? 상관은 없는데 그대로 괜찮아?"

"네 시간을 끌면 안될거 같아서요. 너희들 미안하단다. 갑자기 내가 민준님을 빼앗아가서."

"아니다요! 언니 힘내라요! 상향이 응원하겠다요!"

"민준 오빠야랑 즐겁게 보내는거야!"

이야기가 중간에 끊기는 것은 아쉬웠지만 황룡이 무언가 큰 결심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던 소녀들은 아쉬워하는 것도 잠시 황룡을 응원해주며 손을 흔들어주었다. 그리고 이 소식을 들은 여인들은 적지않게 당황했다. 원래 이런 것을 결정하면 민준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라도 하루의 시간을 두고 데이트를 한다. 당일날의 경우는 멋을 내기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는데 황룡은 그런 과정도 없이 바로 출발했으니 당황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래도..잘 하시겠죠?"

"일단 무엇때문에 가신건지 모르겠는데...상향아 무엇때문에 가셨다고 했니?"

"응? 분명 황룡언니가 데이트라고 했다요? 그치~?"

"전풍도 들었다고 말하고 있는거에요. 특히 손에 들고 있던 서책이 보이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는거예요."

소녀들의 증언이 이어지자 여인들은 황룡이 큰 결심을 했다고 생각한 듯 마음속으로 응원해주며 업무를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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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준비도 없이 민준과 함께 현대로 날아온 황룡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아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민준님 이분들은 왜 저를 바라보고 있는걸까요?"

"미모가 8할 옷이 2할이야. 그러니 빨리 갈아입자."

"아 네..!"

예전에 왔을 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몰리자 고개를 갸웃거린 황룡은 민준이 손을 잡자 살짝 붉어진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고 그 짧은 시간동안 사진을 찍었던 사람들은 자신의 SNS에 새로운 드라마를 촬영하는게 아니냐는 글을 남겼고 황룡의 미모때문인지 조회수는 폭팔적으로 올라갈 수 밖에 없었다.

수많은 인파들 사이로 들어가자 아까전보다는 사진을 찍는 사람은 없었지만 힐끔거리는 사람들은 꽤나 많았기에 백화점으로 들어간 민준은 그녀에게 어울리는 옷으로 갈아입혀준 후 밖으로 나왔다.

"그건 그렇고 사람들이 정말 많네요?"

"그렇지? 원래 사람이 많은 곳이야. 서울이라는 곳은..그보다 어디 가고 싶은 곳 있어?"

"어..음..오늘은 민준님에게 맡길게요..그래도 되죠?"'

"그럼 어디보자...일단 가볼까?"

수많은 인파들때문에 황룡을 놓치지 않도록 손에 힘을 준 민준은 인파를 헤치며 앞으로 나아갔다.

"아오 사람들 겁나 많네 여기 어디..어라..홍대였어? 근데 이 시간에 이렇게 사람이 많다고?"

불금이나 휴일에 홍대가 붐비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지금은 평일 낮이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사람들이 붐비자 민준은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며 괜찮은 음식점을 찾아 이곳 저곳을 헤매였다.

"어마..민준님 저기 사람들이 특별히 많네요?"

"뭐 방송인가 뭔가 하는거겠지. 괜히 엮이면 골아프니까 다른 곳으로 가자."

이렇게 수많은 인파들이 몰려든 이유에 대해 알 것 같았던 민준은 서둘러 자리를 옮겨 적당한 식당으로 들어갔다. 무슨 음식점인지도 모르고 들어간 곳은 일식 돈까스 전문점이었는데 여인들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다보니 민준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느끼하거나 달달하거나 둘 중 하나겠군..'

여자들이 많이 온다는 것은 그만큼 여인들의 취향에 맞다는 말이었는데 그런 음식점들은 대부분 치즈가 많이 나오거나 달달한 음식들이 많았다. 그리고 민준의 예상대로 치즈 돈까스에는 치즈가 양껏 올라가 있었고 일반 돈까스는 소스에서 달달한 냄새가 올라오고 있었다.

"우와..이 하얀게 치즈..라는거죠?"

"그래. 먹어봐."

"네.잘..핫 뜨거.."

"아니 그렇게 먹는게 아니라..기다려봐.."

일식 돈까스는 경량식이랑 다르기 때문에 먹는 방법이 조금 달랐다. 그래서 제대로 먹는 법을 알려주자 황룡은 용기를 낸 듯 입을 살짝 벌렸다.

"어..? 아...알았어..자 아앙."

"네..가..감사합니다.."

받아먹은 적은 많았지만 지금처럼 심장이 두근거렸던 적은 없었던 황룡은 깜짝 놀란 듯 주춤거리더니 심호흡을 몇번한 끝에 돈까스를 받아먹었다. 민준이 호호 불어준 덕분에 아까 전처럼 뜨겁지 않았다.

"확실히 맛있네요. 돈까스라고 하는 음식은 민준님이 자주 해주는 구이랑은 다른 맛이 나요."

"그래 조리 방식이 다르니까 그런거야. 아 참 그리고 이 소스랑 찍어먹으면 또 다른 맛이 나지"

"헤에..이번에는 그럼 제가 먹여드릴게요."

"아니 이건..그..그래 고맙다."

느끼한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민준이었으나 황룡이 용기를 내서 먹여준다고 하였으니 어쩔 수 없이 받아먹을 수 밖에 없었다.

"맛있죠?"

"그래 맛있네..하핫.."

사실 민준에게는 허용범위 초과인 느끼함이었지만 황룡이 좋아하니 최대한 웃으면서 치즈 돈까스와 일반 돈까스를 번갈아가며 먹어야했다. 식사가 끝나고 나자 그녀는 꽤나 만족감을 가진 듯 베시시 웃어보였다.

"그럼 빙수 먹으러 갈래?"

"빙수요?"

"응 요세 우유빙수인가 뭔가 맛있는거 많이 나왔다고 하거든..그러니까 가자."

"네! 가요!"

우유빙수라는 것을 최근에 알게 되었던 민준은 그녀와 함께 적당히 빙수집으로 들어갔다.

"그러니까..망고빙수랑..초코빙수 하나 주세요. 그리고 찹쌀떡도 한개요."

"안에 딸기들어간 것으로 드릴까요?"

"네 그렇게 해주세요."

원래 찹쌀떡은 생각도 안했는데 황룡에게 한번 먹여주기 위해 주문한 것이었다. 빙수는 조금 시간이 걸리지만 찹쌀떡은 금방 나왔기에 민준은 조심스럽게 반으로 잘라서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우와 이거 뭐예요? 쫀득 쫀득하네요?"

"찹쌀떡이라고 하는거야. 맛있어?"

"안에 있는 과일도 맛있네요. 아주 좋아요..어맛? 깜짝이야..":

그렇게 찹쌀떡을 먹고 있는 사이 옆에 있는 진동벨이 울리자 깜짝 놀란 황룡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하하.괜찮아 음식이 다되었다고 하는거니까. 금방 가져올게."

"아..네.."

3층에 있었던터라 민준이 1층으로 내려가자 황룡은 한숨을 내쉬었다.

자신의 마음을 확인해보기 위해 이렇게 데이트라는 것을 하게 되었는데 바보같이 들뜬 모습만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응? 왜 그래?"

"아뇨..그게 아무것도 아니예요"

"아무것도 아니긴..표정이 어두워졌는데 무슨 일 있어?"

"사실은..제 마음을 확인하러 왔는데 너무 바보같이 들뜬 모습만 보이는거 같아서...아..."

"황룡..나는 네가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말했잖아? 그러니까 지금처럼 들뜬 모습을 보이는 것도 좋아. 그러니까 혼자 낙담하거나 하지 말아줘."

"가..감사합니다 민준님"

오늘 처음으로 민준에게 쓰다듬을 받은 황룡은 그 어느때보다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끼며 고개를 푹 숙였다. 그리고 얼마 뒤 자신의 마음을 정한 듯 아까 전처럼 들뜬 모습으로 빙수를 먹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두쾅 재미있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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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空意行劍 2016-01-04 16:01 new

무턱대고같이있다가 무턱대고사귀게되겠지

-〉 헉 무서운 소리다

IceOfSonic 2016-01-04 16:26 new

그러잖아 현대애들이 불쌍하네

-〉 나가리는 아닙니다. 걱정마세욧

플레이어드 2016-01-04 17:05 new

빨리 한반도 진출 ㄱㄱ

-〉 한반도까지 가라고요?!

라방 2016-01-04 17:08 new

현대애들 언제 소환하실껀지? 분명 할때가 된거 같은데요? 영원한 프롤로그로 달리고 계신 작가님??

-〉 소환이라니 깔깔..그럴리가요..

딜리버 2016-01-04 18:16 new

이 소설이 2만화까지 간다는건 너무하셨네요 3만화 넘어가요

-〉 황룡 끝나면 다른 애들도 빨리 진행해서 끝내야지 ㅂㄷㅂㄷ

Mable Fantasm 2016-01-04 18:25 new

@걱정마세요 독자들은 언제나 넓은 아량으로 2만화까지 기다리고있습니다.

-〉 흐앙

교정 2016-01-04 19:04 new

결국.. 황룡도get

-〉 아닛?!

gym 2016-01-04 23:32 new

글쎄요 아무래도 네버엔딩스토리 같은데요ㅎ

-〉 그리워 하면~ 언젠가~~

쥬랭이랑 2016-01-05 00:46 new

ㅋㅋㅋ황룡은 느끼면서 시간 멈추는거 아님? ㅋㅋ

현무 펑펑 하는 것처럼ㅋㅋ

-〉 그럴지도 ㅋㅋㅋ

변화[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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