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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 --> 장작을 전부 캔 민준은 서둘러 숯을 만들기 위해 화로에 모든 장작을 집어넣었다. 이대로 은은하게 몇일을 구워야 잘만들어진 숯이 나오는 만큼 화로를 관리하는 이들에게 다음은 잘부탁한다고 말하고는 목욕탕으로 향했다.
"어라 형님 끝나신 것입니까?"
밤에 고기를 구워준다는 말에 목욕탕에서 몸을 풀고 있던 보경은 민준이 들어오자 놀라서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임마 목욕탕에서는 그렇게 일어나는거 아니라고 했잖아."
"죄송합니다..습관이 들어버려서..그런데 숯은 아직 넉넉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지금 만드시는 것입니까?"
"보경아. 음식재료들은 말이다. 부족하면 시장에서 조달할 수 있지만 숯같은 건 그게 아니야. 그러니까 넉넉하다고 생각될 때 만들어둬야하는거야."
"넉넉할 때요?"
"사람이란 자신에게는 무척이나 관대하기 때문에 넉넉하다고 생각하면 진짜 위험할 정도로 떨어지지 않은 한 괜찮겠지..라는 생각을 한단 말이야? 그러니까 적당할 때 해두는게 좋아. 그리고 숯은 어디든 사용할 수 있으니까 많아도 상관 없어."
숯이 습기까지 잡아주는 것이다보니 민준은 많을 때면 습기가 많은 창고에 일부러 숯을 넣어둔다. 그래서 재료들이 썩거나 곰팡이가 피는 것을 방지했으니 보경은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를 쳤다.
"그럼 형님 오늘 안주는 무엇입니까?"
"소랑 돼지고기를 맛나게 먹으면 되는 것 아니겠냐. 굽는 내내 고생 좀 하겠지만 말이다."
"역시 그렇군요. 그래도 요즘 저도 많이 좋아지지 않았습니까?"
"고기 굽는거야 그렇게 구웠는데 안좋아지면 사람이냐. 뭐 그래도 덕분에 고생은 덜었으니 오늘도 힘 좀 내자!"
"하하 힘내겠습니다"
웃으면서 말한 보경이 먼저 나가자 민준은 뜨거운 탕 안에서 몸을 풀며 시간을 보냈다. 어짜피 고기를 굽는 것은 양념이 아닌 생고기들 뿐이었으니 숙성을 시키지 않아도 상관은 없었다. 중요한 것은 무슨 고기로 시작을 할 것이냐는 것이다. 부위마다 맛이 다르다보니 어떤걸로 먹어야할지 심각하게 고민을 하던 민준은 머리속으로 결정을 끝낸 듯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닦고 밖으로 나왔다.
"오라버니 왜 이렇게 늦었어요!"
"까..깜짝이야. 여기서 기다리고 있었던거야?"
"고기 굽기 전에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요.."
"그래? 무슨 일인데?"
"여긴 사람이 많으니까 저 쪽으로 가요.."
목욕을 끝내고 나오자마자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다가온 장각은 진지한 표정으로 민준의 손을 잡았다. 너무 진지한 표정이라 걱정을 하긴 했지만 괜한 말은 하고 싶지 않았던 민준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녀를 따라갔다. 그러자 사람들이 잘 오지 않는 구석에 위치한 정원에 도착한 장각은 주변을 둘러보더니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왜 그래 각아?"
"오라버니..죄송해요.."
"응? 뭐가?"
"요즘 들어 느끼는건데..저 때문에 이곳에 온 뒤로 현대에 가지 못하고 발이 묶여 계시잖아요..게다가 기다리는 분들도 있으신데."
"그거?? 괜찮아. 어짜피 그 녀석들은 큰 걱정 안할거야."
"걱정을 안하다니요? 어째서요? 다시는 못돌아갈수도 있을텐데.."
"다~ 방법이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 알았지?"
'
"..오라버니이.."
처음에는 든든한 오라버니가 생겨서 좋았다. 자신을 위해 목숨까지 내어줄 기세로 보살펴주는게 너무 행복했다. 하지만 현대에 몇번 다녀오고 난 후터 한가지 걱정되는게 있었다. 바로 현대에서 민준을 기다리는 이들에 대한 것이다. 민준의 아버지라는 분은 호쾌한 분이라 죽지만 않으면 된다고 말했지만 여인들의 경우는 다를테니 혼자서 속앓이를 한 것이다. 하지만 민준이 괜찮다고 말해주자 무언가 안심이 된 듯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난 너를 만난게 무척이나 행복하니까 그런 말 하지 마..알았지?"
"네..알았어요..조심할게요.."
얼굴이 붉어진 그녀가 고개를 푹 숙이자 빙그레 웃어준 민준은 상냥하게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리고 이 모습을 본 황룡은 정말이지 이해가 가지 않는 듯 고개를 갸웃거였다. 사람의 본심을 볼 수 있었던 그녀는 지금 이 상황에서 민준의 속마음이 무척이나 궁금하여 속을 들여다 보았는데 진짜 후회를 하거나 원망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이다. 민준의 입장에서는 이런 오지에 떨어져서 글도 모르는 상황에서 꽤나 고생을 했다. 게다가 죽을 고비를 넘긴 것이 한두번이 아니었으니 원망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보고 있었다. 그런데 진심으로 기뻐하고 있었으니 그의 속내가 궁금한 것이었다.
'정말 이상한 사람이야..민준님은..'
그리고 계속해서 신경쓰였던 황룡은 민준의 이름 밑에 계속해서 밑줄을 그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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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둘이 좋은 일 있었던거 같은데? 무슨 일 있었던거야?"
고기를 굽기 시작하자 여인들은 끼리 끼리 모여서 즐겁게 대화를 했다. 그 중에 술을 마시고 있던 여포는 장각과 민준 사이에 무언가 있었다는 것을 직감하고 눈을 가늘게 뜨고 물어보았다. 남의 연애사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는 무감각한 여인이었지만 민준과 연관된 일은 어떻게 된 것인지 꽤나 눈치 빠르게 행동하였으니 그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뺨을 긁으며 설명해주었다.
"에엑..진짜야 그거? 역시 내가 인정한 남자네!"
이곳에 온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자 기분이 좋아진 듯 와락 끌어안아버린 여포였으나 고기가 탄다는 말에 황급히 껴안고 있는 손을 풀어주었다.
"미안..고기가 타면 안되지.."
둘이서만 있었다면 상관이 없겠지만 다른 여인들도 많이 있었다보니 어색하게 웃은 여포는 돌아가버렸고 이 모습을 불끄러미 바라보던 화웅은 뒤에서 조심스럽게 안겨왔다. 여포 때처럼 강하게 끌어안는 것이 아니라 온기를 느낄정도로 가볍게 끌어안고 있었을 뿐이었으니 민준은 빙그레 웃어주었다.
"왜? 하고 싶었어?"
"응....."
다른 여인들은 몰라도 여포에게는 지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 것인지 질투심을 불태운 화웅을 보며 가볍게 입을 맞추어준 민준은 다 익은 고기를 하나 내주었다.
"뜨거우니 조심해. 아 그리고 황룡 너도 먹을래?"
"저..저요?"
"응. 아까 전부터 계속 날 바라보고 있었잖아? 고기가 신경 쓰인 것 아니야?"
"아뇨 그건 아닌데 주신다면 감사히 먹겠습니다."
고개를 꾸벅 숙인 황룡은 젓가락을 내밀었지만 민준은 그게 아니라는 듯 고기를 내밀었다.
"원래 이런건 그대로 받아먹는거야."
"여..연인사이가 아니라도 말입니까?"
"그럼~ 원래 고기를 구워먹을 땐 이렇게 맛도 보고 하는거니까 상관없어.이게 자주되면 의심을 살수도 있지만 한번은 괜찮아."
"아..그렇군요..그럼 감사히 먹겠습니다."
민준의 말에 고개를 꾸벅 숙인 황룡은 조심스럽게 고기를 받아먹었다. 확실히 다른 여인들은 신경을 쓰지 않았고 몇몇 소녀들은 가까이에 있는 순우경에게 먹여달라는 듯 입을 내밀고 있었으니 납득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일까지 질투하면 피곤해서 못 살아 그러니까 부담가지지말고 즐기도록 해."'
"알겠습니다."
안심을 한 듯 고개를 끄덕인 황룡이었으나 민준의 웃는 얼굴을 보자 왠지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끼고 몸을 돌려 자리로 돌아가버렸다.
눈치 빠른 여인들은 설마 황룡이 민준을 좋아하는게 아닐까 하는 예상을 했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을 보면 호감을 가질만한 일은 하나도 없었다보니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고는 술을 마시는 것에 집중하였다.
========== 작품 후기 ==========
하히후헤호
이번 년에도 어워즈를 하네요. 전 저런곳에 당첨될만큼 유명하지 않지만.. 어워즈를 보고 있으니 벌써 1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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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림 2015-12-29 14:28 new
다들완결하시는데 이소설완결따위없어요.....
-〉 안돼! 그럴순없어
IceOfSonic 2015-12-29 14:39 new
삼국지중에는 이게 1위인걸로 아는댜
-〉 ...히익...다른 대단한것들도 많은걸요?
天空意行劍 2015-12-29 14:56 new
완결이 뭥미 이소설은 완결 없는거아니엇?
-〉 으읶?
플레이어드 2015-12-29 15:55 new
여자가 우는거 보고시픔
-〉 무섭다 덜덜
우중월야 2015-12-29 15:58 new
완결 포기하면 편해집니다 끌끌
-〉 망해써요
프리게이트 2015-12-29 17:19 new
그것보다 삼국지 무림 두개는 있으니 이제 판타지편도....
-〉 허..허헛..
쥬랭이랑 2015-12-29 17:28 new
완결은 무슨... 아직도 프롤로그인데... 1부 무림이 진행 중이고 2부가 귀환한 뒤 육아기임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alem 2015-12-29 22:34 new
이 소설에서 강간이란 실제 강의 물을 실수 있고 맛도 있는뮬로 간을 한다는 것 입니다
-〉 오호라!
변화[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