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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 --> "으음...이거 참 신기한 일이군..."
어느 때처럼 업무를 보고 있던 남화노선은 불연듯 입안에 침이 고이자 고개를 갸웃거렸다. 지금까지 이런 일은 단 한번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민준의 요리를 먹은 뒤로부터 자주 입안에 침이 고이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한숨을 푹 내쉬고 있자 정수리쪽이 간질 간질하는 것까지 느껴진 남화노선은 더 이상 못참겠다는 듯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정말 신경쓰여서 참을 수가 없군!"
남화노선을 아는 이라면 그녀가 이런 행동을 한 것을 보고 놀라서 아무런 행동도 못하겠지만 지금 이곳에는 그녀 혼자밖에 없었으니 놀라는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자리에서 일어났던 남화노선도 자신의 모습에 놀란 듯 헛기침을 몇번하더니 다시 자리에 앉았으나 무언가 석연치 않은 것을 느끼고 팔짱을 끼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런 반응이 온단 말인가.."
곰곰히 생각해봐도 답을 알수가 없었다. 민준의 음식이 맛있는 것은 사실이나 천계에서 먹는 과일들과 술에 비할 바는 못된다. 그럼에도 자꾸 생각이 나니 남화노선은 미칠 지경이었다. 자허나 자하는 답을 알것 같았지만 이걸 물어보는 순간 민준에게 관심을 가진다고 착각할 것 같았기에 물어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결국 민준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이 빠르다고 판단한 그녀는 업무를 빨리 끝내놓고 현계로 몸을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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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들에게 숯불구이를 만들어줄 생각이었던 민준은 장작을 패고 있었는데 옆에서 차원의 문이 열리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어느정도 떨어진 것도 아니고 바로 옆에서 남화노선이 나타났으니 도끼를 잡고 있던 민준은 뒤로 몇걸음 물러났다.
"..? 갑자기 무슨 일인가? 그렇게 뒷걸음질을 치고..자네답지 않군 그래."
"아뇨..도끼로 장작패는데 위험하실까봐 그랬습니다만..무슨 일 있으십니까?"
"딱히 큰 일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신경쓰이는 일이 있어서 찾아왔네. 요즘들어 불연듯 자네가 만든 음식이 생각나고 그럴 때면 침이 고이고 정수리가 간질 간질하는데 그게 왜 그런 것인가?"
"정수리요..? 아아 그건 매운 맛때문에 그런 거예요. 원래 매운 맛이라는게 자체적으로 있는 맛이 아니라 고통에 포함된 것이거든요."
"고통..이라니..그럼 내가 먹으면서 아프다는 말인가?"
"그건 아니고..설명이 어려운데..이걸..어찌한다..?"
-도와드림?-
뜬금없이 나타난 요술서가 도와준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자 요술서는 남화노선에게 손을 내밀라고 부탁하였다. 요술서가 좌자가 아닌 신선과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에 놀란 민준이었으나 따지고보면 좌자보다 더욱 높은 곳에 위치한 것이 남화노선이었으니 불가능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이렇게 말인가?"
-그리고 거기에 주인의 손을 올려놓기 바람-
다른 여인들이었으면 이 일을 빌미로 손을 꼬옥 잡으라는 말을 하겠지만 남화노선이었으니 그런 짓은 하지 않았다. 손이 포개어지자 요술서는 혼기를 이용하여 민준이 알고 있는 지식을 한편에 영상으로 만들어서 재생시켰다. 말로 설명할 때보다 더욱 알아보기 쉬웠던지라 남화노선은 민준이 했던 말을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뭔가 큰일이 난 줄 알았더니 다행히 그것은 아닌듯 하군. 그렇다면 그 고통이라는 것이 이번 일과 연관이 있는 것인가?"
"원래 매운 맛이라는게 엄청 자극적인 맛입니다. 물론 이곳에도 존재하는 맛이긴하지만 제가 살던 곳과는 다른 것이지요."
"다르다니?"
"제가 살던 곳에서는 매운 맛 자체를 즐깁니다. 그만큼 스트레스...음..뭐라고 해야할까요..짜증나는 일이나 우울했던 일들을 날려버린다고 해야할까요? 그런게 있습니다."
"그 말은 나도 그런 밀이 많이 쌓여있단 말인가?"
"아닙니다. 그것보다는 처음으로 이런 자극적인 맛을 보셔서 그럴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음식을 생각할 때 침이 고이는건 저도 마찬가지니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흐음..그렇군..알겠네..내 다음에 다시 오겠네."
찾아온 김에 다시 만들어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이번 일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찾아온 것이니 어쩔 수 없이 그대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던 남화노선은 아쉬운 듯 입맛을 다셨다.
다시 집무실로 돌아온 남화노선은 작게 한숨을 내쉬고 다시 밀려들어온 업무를 보기 시작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들어온 자하는 순간 흠짓거렸다.
"무슨 일 있는가?"
"아뇨..남화노선님..혹시 어디..다녀오셨어요?"
"음? 나 말인가? 그 아이에게 다녀왔다. 이번에 먹었던 음식을 생각하니 침이 고여서 말이지."
"그 아이라니 민준이요? 아..역시.."
'
"역시라니.. 무슨 문제라도 있는가?"
"아뇨 남화노선님의 몸에서 어렴풋이 민준의 향기가 느껴져서요..그래서 혹시나 했어요."
"고작 5분정도 대화한걸로 그런게 느껴진단 말인가?"
"아 그게..민준의 몸에서 냄새가 난다는게 아니라 그.같이 자다보니 알게된거예요.."
"무슨 말인지 모르겠군.."
만약 민준이 장작을 패느라 땀범벅이었다면 이해를 했을 것이다. 하지만 남화노선이 찾아았을 때는 이제 막 시작한 상황이라 땀도 흘리지 않았다. 그런데 몸에서 민준의 냄새가 난다고 하니 이해가 될리가 없었다. 하지만 자하의 입장에서도 답답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다른 것은 몰라도 이것만큼은 설명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민준의 몸에서 나는 땀냄새와는 다른 특유의 냄새가 있었다. 이걸 알려면 민준 품안에서 자고 난 다음날 자신의 몸의 냄새를 맡아보면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남화노선은 그런 일을 할 이유가 없으니 설명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쯧..뭘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는거야. 그냥 민준의 몸안에서 나오는 특유의 향기같은거야. 땀냄새랑은 달라."
"그런 것인가? 그걸 너희는 안다는 것이군?"
"우리가 민준을 꼬옥 끌어안는 것도 몸에 냄새를 배개 하기 위한 것도 있다."'
"그렇게 말하니 무척이나 외설스럽군."
"상관없지 않나? 나는 신선이면서도 마선인 것을 이런 말을 한다고 무슨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
"큿.."'
자허의 경우는 마선의 신분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이 아니었으니 신선들에 비해 말하는 것에 제약이 없었다. 그래서 입술을 질끈 깨문 남화노선은 다시 한번 민준을 만난 이유에 대해 설명을 했다. 두번 설명하는 일은 귀찮은 일이지만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그 귀찮음을 감수한 것이다.
"푸하핫 네가 아직 뭘 모르는구나. 그 매운 음식들은 쌈이라는 것에 한껏 싸서 술과 함께 마시면 금상첨화란 말이다."
"쌈..?"
"민준이 알려준 것이 있다. 풀잎인데 거기에 밥과 고기같은 것을 넣어서 싸먹는다고 했지. 한번 씹었을 때 터져나오는 풍미는 다른 것과 비할 것이 못된다."
"꼴깍.."
매운 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다면 이렇게 침을 삼키지도 않았겠지만 남화노선은 이미 몇번이고 민준의 음식을 맛보았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침을 삼켜버렸다. 그러다 문득 민준이 장작을 패고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낸 그녀는 새롭게 들어온 일을 빠르게 처리하고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현계로 몸을 향했다.
"남화노선님 어디 가세요!?"
"분명 아까 그 아이가 만드는 것은 장작이었다. 그 말은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는 것이지. 그러니 지금 당장 가봐야겠다."
"저도 갈래요!"
"그런 것이라면 당연히 따라가야하지 않겠나?"
고기를 굽는다는 것은 술이 따라온다는 것이고 술이 나온다는 것은 연회가 벌어진다는 말과 다름없으니 자허와 자하도 서둘러 따라갈 준비를 끝내고 현세로 향했다. 그리고 장작은 패고 있던 민준은 다시 나타난 세명을 보고 멈칫거리긴 했지만 대강 예상을 한 듯 고개를 끄덕이며 방에 들어가 있으라고 말하곤 남은 장작을 패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오늘도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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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드 2015-12-28 17:21 new
일단 강간부터가요
-〉 이소설에서 강간이요..?
쥬랭이랑 2015-12-28 17:41 new
황룡이랑 하다가 흥분해서 시간멈추면... ㅋㅋ 그리고 현무랑 하면서 둘이 펑펑 바뀌는거 다시 보고 싶네여... 음 아님 이. 장면을 우연히 황룡이. 보면서 관계 발전에.. 음... 아님 다른 미공략 여인도 좋고...
-〉 펑펑거리는건 어짜피 나올겁니다 ㅎㅎ
IceOfSonic 2015-12-28 17:43 new
현대애들 어서 대리고오셈 아니면 거사를 치루던지 ㅋㅋ
-〉 세상에나 무서워라
우중월야 2015-12-28 18:21 new
독자님들 빨리 다른장수좀 꺼내봐여 작가님 현기증나게!
-〉 그만둬! 끝내자!!
단연월 2015-12-28 20:30 new
일단 작가님 프롤로그부터 다 쓰셔야 될듯 본편이 궁금해서 현기증나는듯
-〉 깔깔깔
교정 2015-12-28 22:30 new
으아니 반쪽님요즘 쇼술서는 왜... 안나오나여 ㅠㅠ.. 아픔아픔.. 이그리움
-〉 요술서는...가끔 나오긴하는데 너무 나오면 스토리 진행이 안될거 같아서요 ㅋㅋ;
Mable Fantasm 2015-12-28 23:45 new
@2천화가 되면 프롤로그가 끝나고 2만화가되어야 이소설(1부)의 끝이보이겠죠....그리고 2부인 무림세계는 이미 연재중이시니....후훗
-〉 세상에나 무서워라
天空意行劍 2015-12-28 23:51 new
귀차니즘병에 걸리신건가
-〉 귀차니즘이라니?
gym 2015-12-29 00:51 new
역시 프롤로그가 넘 기네여ㅎ
-〉 이건 프롤로그가 아니야
딜리버 2015-12-29 03:05 new
ㅋㅋㅋ 아무것도 모를 때가 좋은 거죠
-〉 껄껄껄
변화[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