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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1333화 (1,333/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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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 --> 남화노선은 정말 밥만 먹고 돌아가버렸다. 자하와 자허는 조금 더 여유가 있었기에 민준의 품에서 응석을 부리다가 돌아갔는데 아직까지 신선이 이런 모습을 보인다는 것에 적응이 되지 안았던 황룡은 시선을 슬그머니 돌려버렸다.

"저거 보기 싫은거예요?"

"아니 적응이 되지 않은 것 뿐이란다."

"그렇구나..그래도 민준이는 정말 좋은 사람이예요!"

"후후..맹획 네가 그렇게 칭찬하지 않아도 좋은 사람이라는 것은 나도 알고 있단다."

"진짜요?"

맹획은 황룡이 민준을 평가하기 위해 이곳에 온 것으로 착각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매번 민준의 옆에서 무언가를 적고 있었으니 감시역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이것은 맹획만 그런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나이가 어린 여인들은 대부분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황룡을 미행하거나 몰래 지켜본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문제는 직접적으로 그런 훈련을 받은 여인들과는 달리 호기심 반 걱정 반으로 미행을 하다보니 황룡에게는 이미 들킬대로 들킨 상태였다.

이것때문에 다른 여인들이 황룡에게 사과를 하러 오기도 했지만 쫄래 쫄래 따라오는 모습이 무척이나 귀여웠기에 별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럼 그럼 민준이를 감시하려고 글을 적은게 아니예요?"

"후훗..그저 이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객관적으로 적어두기 위해서 글을 적는 것일뿐이란다."

"헤에..그렇구나. 민준이가 싫어서 그런게 아니었군요! 와 다행이다!"

마치 자신의 일처럼 폴짝 폴짝 뛰고 있는 맹획의 머리를 자연스럽게 쓰다듬어준 황룡은 빙그레 웃어주다 문득 민준이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이유에 대해 대강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호에..?"

"후훗 아니란다 민준님이 왜 자주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지 알거 같아서 그런 것이란다."

"민준이가요? 이유가 없어도 괜찮아요..민준이가 쓰다듬어주는건 좋으니까요 히힛"

민준이 이유가 있든 없든 쓰다듬을 해주는 것 자체가 좋았던 맹획은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말하였고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황룡은 더욱 상냥하게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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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에취! 누가 내 욕하나?"

자하와 자허를 돌려보내고 부족한 식재료를 사기 위해 시장에 왔던 민준은 크게 기침을 해버렸다.

"민준총각 괜찮어?"

"하하 괜찮습니다. 그보다 아줌마 이 아이들에게 좋은 무 고르는 법 좀 알려주세요."

"뭐어? 우리 무는 전부 좋은거야."

"알고 있죠. 그런데 시녀들이라곤 해도 이런 것을 보는 눈을 길러둬야하니까요."

지금 민준이 시장에 데리고 온 시녀들은 이번에 식당으로 배정받은 신입들이었다. 민준이 일을 세분화시킨만큼 이제 음식을 만드는 일을 할테니 좋은 재료를 고르는 법을 알려주기 위해 이렇게 같이 나온 것이었다.

다른 시녀들이라면 이렇게까지 긴장을 하지 않을테지만 신입시녀들은 소문만 들었을뿐 직접 마주하는 것이 처음이라 잔뜩 긴장을 하고 있었다. 인솔차 왔던 고참 시녀 둘은 자신들도 이런 시기가 있었다며 쿡쿡거리며 웃었는데 민준은 전혀 신경쓰지 않고 좋은 재료를 고르는 법을 알려주었다.

"저..미..민준님 한가지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오! 궁금한거 뭐야? 어떤거야!"

민준이 이렇게 좋아하는 이유는 다른게 아니었다. 자신이 하는 말에 무조건 적으로 고개를 끄덕인다면 그 조직은 더 이상 발전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 올 때부터 이해가 안되거나 궁금한게 있으면 질문을 하라고 말한 것이다. 이렇게 말을 해도 처음에는 눈치를 본다고 잘 물어보지 않았지만 어느 시녀가 용감하게 질문을 하였으니 민준은 기쁜 듯 웃으며 대답해주었다.

"저희는 이렇게 직접 물건을 사는게 아니라 주에 한번 대량으로 물품을 들여오는 것이라 배웠습니다. 그런데 굳이 시장까지 와서 배우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아. 그거? 간단해. 재료를 예상하고 준비를 했다고 해도 떨어질 때가 많거든. 고기의 경우는 도축장이 가까이 붙어있으니 상관없지만 채소들은 아니잖아? 그러니 급하게 사올 필요가 있을 때를 대비하여 배워두는거지. 그리고 이렇게 싱싱한 것을 고르는 법을 알아야 나중에 쓸모가 많거든."

"재료가..갑자기 동이 날 때도 있나요?"

"그럼~ 내가 음식을 만들 때 갑자기 술판이 벌어지면 재료들이 동난다고 봐야지..그게 주에 두번 있으면 어떨 거 같아?"

그제서야 민준이 말했던 것을 이해한 시녀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이곳 상인들과 친해지면 맛도 볼 수 있고 얹어주시는 것도 많으니까 친해지는게 좋아."

"네! 명심하겟습니다."

"그럼 아줌마 저희 무 두상자만 주세요."

"뭐여 오늘은 탕을 끓이는거여?"

"캬..역시 척하면 척이시네요. 어떻게 아시고.."

민준과 알고 지낸지도 꽤 지났다. 그가 이렇게 무를 사갈 때는 대부분 탕을 만들 떄라는 것은 싫어도 알게 된다. 그래서 웃으며 말하자 시녀들은 다시 한번 신기한 듯 입을 벌렸다

"푸훗.."

인솔차 왔던 고참들은 왜 그 전에 자신들을 인솔했던 고참이 그렇게 많이 웃었는지 이해를 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숨을 죽이고 웃어버렸다.

그렇게 좋은 채소를 고르는 법을 배우고 돌아온 시녀들은 그대로 간이 식당으로 향했다.

"자 그럼 오늘 너희들이 만들 요리는 무우국이라는거야. 만드는 법을 알려주자면.."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적어두는 편이 좋을 것 같아 간단하게 만드는 법을 적어서 다들 볼 수 있게 천장에 걸어두자 시녀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무우국이라는 것을 만들기 시작했다. 처음 해보는 음식인만큼 실패도 많았지만 완성해내자 민준은 스무개정도 되는 무우국의 맛을 한입씩 맛보았다.

"흐음..자 그럼 너희들도 한번 먹어보도록."

'네!"

무의 크기부터 맛까지 전부 틀리다보니 뭐가 맞자고 할 수 없었던 그녀들은 평가를 내리지 못하여 민준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그는 씨익 웃으며 직접 요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녀들과 비슷하게 만든 그는 소금을 간을 자주보며 무우국을 만들었다.

"이게 내가 만든거야 먹어봐."

'네!"

그가 만든 요리는 맛있다는 소문이 파다했기 때문에 기대하고 먹어본 그녀들이었으나 무언가 하나 빠진듯한 맛때문에 고개를 갸웃거릴 수 밖에 없었다.

"싱겁지?"

"네..고소한 맛은 나는데 무언가 싱거운 것 같아요."

"이건 내가 너희들을 위해서 만든게 아니라 우리 모두가 먹을 음식이라 일부러 싱겁게 만든거야"

"모두를 위해서요?"

"그래 너희들의 입맛도 천차만별이잖아? 그런데 이곳에 있는 병사들의 입맛을 맞추려며 어떻겠어? 그러니까 일부러 간을 최소한으로 하여 그들의 기호에 맞게 맞추어 먹을 수 있도록 하는거야."

"하지만 소금은 비싸서 많이 뿌려 먹는 이들도 있지 않나요?"

"예전엔 그랬지만 짜게 먹어봐야 득이 될게 없다는 것을 알아서 적당히 입맛에 맞춰서 먹더라고. 그러니 거기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어."

"아 그렇구나! 감사합니다!"

소금을 식탁에 올려두어도 사람들이 많이 뿌려먹지 않는다는 말에 시녀들은 활기차게 대답하고 다시 무우국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민준이 옆에서 조언을 해주며 알려주자 더욱 알아듣기 쉬운듯 그와 비슷한 맛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그리고 지나다가 이 모습을 본 황룡은 민준이 멋있다는 생각을 자신도 모르게 해버렸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보니 당황하지도 않고 그저 멍하니 민준을 바라볼 뿐이었다.

"응? 황룡? 무슨 일이야?"

"모두 끝나셨나요?"

"일단은. 이제 좀  쉬고 다시 가르쳐줄 생각이었는데 무슨 일이야?"

"그게..쓰다듬어 주실 수 있나요?"

"어? 응..그거야 쉽지.."

갑자기 이런 말을 해서 이상하게 느낄수도 있겠지만 민준의 여인들 중에는 갑자기 머리를 쓰다듬어달라고 하는 여인들의 수가 많았기에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고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감사합니다. 그럼 저는 이만 가볼게요."

"그래 조심해서 돌아가."

그녀를 배웅하고 다시 주방으로 들어가 시녀들을 가르킨 민준이었으나 황룡은 바로 떠나지못하고 한참동안이나 그 모습을 멍하니 지켜보았다.

========== 작품 후기 ==========

컴퓨터 상태가 이상하여..폰으로 조금 적고 컴퓨터로 적고 하다보니 힘이 빠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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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잡는곰 2015-12-25 11:58

황룡과 남화의 더블 콤보 들어가나요???ㅋㅋㅋㅋㅋ

-〉 그게 재미있겠죠?

플레이어드 2015-12-25 12:16

하드하게 조교 최소 사바트님급으로

-〉 조교라니 어머나 세상에

Mable Fantasm 2015-12-25 12:29

@작가님은 행보칼수가 없어

-〉 슬푸다

딜리버 2015-12-25 13:06

킬킬킬

-〉 깔깔깔

天空意行劍 2015-12-25 14:05

뭐하다 두번씩이나 날리신거임

-〉 컴퓨터 포멧 준비중

교정 2015-12-25 15:19

크리스마스 와 신년 특집이 기다리고 있을꺼같다!

-〉 그런거 없다.

단연월 2015-12-26 07:49

현대애들 떡밥은 2천화 프롤로그 끝나고 나아아중에 본편 끝날 때쯤에 작가님이 회수해주실꺼라 믿고 있음.

그리고 거절은 거절합니다.

-〉 그런게 어딧어!?

Wind-HAWK 2015-12-27 02:08

으히히히 간만에 정주행! 여전히 독자분들이 쪼고 있으시군! 건강하셔야 됩니다 작가님~ 그래야 한 2만화 까지 가지,..낄낄

-〉 2만화는 뭐죠

소쭈 2015-12-28 09:57

ㅎㅎㅎ 믿고있습니다

-〉 날 믿지 마시오

쥬랭이랑 2015-12-28 13:16

ㅋㅋ

-〉 그아악

변화[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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