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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 --> 민준이 다녔던 곳은 전부 가보고 싶었던 황룡은 안내를 받으며 한곳 한곳 돌아다니며 글을 적었다. 식당들은 대부분 허름한 곳이었지만 인간미라는게 느껴질 정도로 즐거운 곳들이었다. 특히 술집은 얼마나 많이 간 것인지 주인이 그를 알아보고 달려올 정도였다.
"역시 민준님은 어딜가나 다들 좋아하네요?"
"십년가량 오던 곳이니까..이곳은 술집도 겸하고 있지만 밥도 맛있거든"
"밥이요?"
"이곳에 제육덮밥이랑 우동은 지금도 학생들이 많이 먹는 음식이야."
"그러고보니."
확실히 술집이라고 안내를 받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어린 아이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고개를 끄덕인 황룡은 비어있는 자리에 앉아서 민준이 말했던 제육덮밥이라는 것을 시켜보았다.
"또 먹을 수 있겠어?"
"한그릇만 시킬거예요..이곳에는 먹을 것이 무척 많아보이거든요."
길거리에 파는 음식들도 맛있어보이는 것들이 무척이나 많아서 먹는 것을 자제하고 있는 그녀는 자연스럽게 민준과 제육덮밥을 나누어먹을 수 밖에 없었다. 서로 떠먹여주는 것은 아니었지만 한그릇을 나누어 먹다보니 얼굴이 살짝 달아오르는 듯한 느낌을 받은 황룡은 먹는 속도가 늦어졌다.
"맛없어?"
"아뇨 그런건 아닌데..이러고 있으니까 기분이 묘해서요.."
"아..그거야 뭐 그럴 수 있지.."
연인사이도 아닌데 이렇게 한그릇을 쓴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게 보일 수 있기때문에 민준은 납득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이것은 황룡이 말한 것을 잘못 이해한 것이지만 전혀 민준은 오랜만에 온 것에 대한 감성에 젖은듯 웃고 있었다. 그리고 이 모습을 본 아이들은 황룡의 미모를 보며 혼란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TV에나 나올 법한 여인이 이곳에 왔을 때는 촬영이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환호성을 내질렀다. 그리고 민준은 경호원이라고 생각했는데 서로 대화하는 모습에서 그런게 느껴지지 않았으니 혼란에 빠진 것이었다.
"...잘생긴 사람만 미인을 얻는게 아니구나.."
"그러게.나도 저렇게 근육이나 만들어볼까?"
"저거도 엄청 힘들껄?"
아이들이 하는 말을 들으며 피식 웃은 민준은 남은 밥을 다 먹은 다음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왔다.
"이번에는 민준님이 놀았던 곳에 가보고 싶어요!"
"내가 놀았던 곳?"
20대 초반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낸 곳은 바로 PC방이다. 그곳에서 친구들과 내기 게임도 하고 수탸라는 게임의 유즈맵도 엄청나게 했으니 가고 싶다면 데리고 갈 수 있다. 하지만 그곳에는 가봐야 의미가 없었으니 친구들과 자주가던 당구장에 그녀를 데리고 갔다.
"이게 누구야? 아니 그리고 그쪽은 여자친구여? 지혜랑 지수는 어쩌고?"
"하하..여자친구는 아니고 저한테 관심이 많은 아이예요."
"..그게 여자친구 아니여? 아니면..뭐시여 그.요즘 아이들 말로...썸타는 그런거?"
"이야 아저씨 신세대네요"
가볍게 담소를 나눈 민준이 주위를 둘러보자 그때와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 당구대가 오래되어 최신식으로 바뀐 것말고는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 게다가 예전부터 같이 당구를 치던 동생들도 내기 당구를 하고 있는 중이라는 듯 짜장면을 흡입하고 있었다. 괜히 말을 걸어봐야 좋을게 없어서 돌아가려고 했는데 가게 주인이 그곳에 있는 덩치 큰 사내를 불렀다.
"영훈아! 민준이 왔다!"
"흡..읍...어..?"
특전사에 팔려간 이후로 거의 보지못해서 인사라도 하려고 입안 가득 넣은 짜장면을 삼키려고 했던 그는 민준의 옆에 있는 여인을 보고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지금까지 민준의 곁에 있는 여자는 지수,지혜뿐이었고 몇년전에 르네라는 아이를 보았을 뿐인데 새로운 여인이 등장하자 할말을 잃어버린 것이다."
"야 여자친구 아니다. 오해하지마라."
"윽ㅂ$#%$#%"
"뭐라는거야 이새끼는?"
"쿨럭 쿨럭 형님 거기 아름다운 여인은 또 누굽니까? 지혜누나나 지수누나한테 미안하지도 않습니까?"
"뭔 개소리야..여자친구 아니라니까?"
"아니 그래도 이렇게 같이 다니는거보면.."
"안내해주는거라고 이새끼야!"
너무 격한 반응을 보이는 영훈이를 보며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자 그는 한마디 더 하려고 하다가 사래가 걸린듯 헛기침을 하였다.
"푸하..죽을 뻔했네."
민준이 건네줄 물을 마신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더니 황룡을 바라보았다. 말을 걸고 싶었지만 말을 걸기 힘든 분위기라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있자 그녀가 먼저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황용신..이라고 해요.."
"아..용신씨구나..안녕하세요."
원래는 황룡이라는 이름을 하려고 했지만 그건 너무 이상하다고하여 뒤에 신이라는 글자를 붙인 것이다. 황룡이라는 뜻에서 거의 변하지 않아서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한 그녀가 활짝 웃으며 말하자 얼굴이 시뻘겋게 변한 영훈은 고개를 푹 숙였다. 소개를 시켜달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저런 여인이 자신에게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을분더러 민준에게만 경계를 풀고 있었으니 자신과 인연이 없다는 것을 직감했다.
"형님은 괜찮아요? 이렇게 다른 여자들이랑 있어도? 지수누나나 지혜누나한테 가봐야하는거 아니예요?"
"잠깐 왔다 가는거라 나중에 찾아갈거다. 너무 걱정하지말고 괜히 소문 퍼트리지마라."
"소문은 무슨..그 누나들 여기 오지도 않는데요 뭘.."
지수와 지혜는 당구장을 싫어했다. 구경하는 것도 그렇지만 담배냄새가 자욱한 곳이다보니 민준에게 볼일이 있을 때만 찾아왔다. 그러다보니 민준이 없는 지금 당구장에는 출입도 하지 않은 것이다.
"뭐 아무튼 니가 생각하는 그런거 아니니까 이상한 생각하지마라잉."
"이 형님은 또 걱정하네.아무튼 알았어요. 그럼 이제 어디 가요?"
"주변에 뭐 먹을만한거 있냐?"
"먹을거야 많죠..삽겹살도 있고 치킨도 있고 파전도 있죠?"
"다 술안주잖아 이놈아"
"그거야 저희가 술을 좋아하니까 그렇..아 맞다! 형님이 자주가던 붕어빵 가게 있잖아요? 옮겼어요. 한번 가보세요"
"옮겼다고? 포장마차에서 파시더니 드디어 꿈을 이룬거냐?"
"형님이 알려준 레시피를 섞은 뒤로 장사 번창하셨다고 하던데 뭐 알려준거예요?"
"그건 영업비밀이지 임마. 아무튼 알았다. 그럼 간다."
황룡을 데리고 갈 곳이 마땅치 않았던 민준은 그에게 고맙다고 말하고는 붕어빵가게가 있는 거리로 향했다.
원래 이곳에는 허름한 포장마차가 있었는데 그 자리는 깨끗하게 치워져있었고 반대편 건물에 붕어빵이라는 간판이 걸려있었다. 멋진 이름을 내걸법도 한데 붕어빵이라는 글씨만 적혀있는 것을 보자 웃음이 나왔던 민준은 가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2평 남짓한 곳에 앉을 수 있는 자리는 6개정도 있는 작은 가게가 맞이해주었다.
"어서오..이게 누구야!"
"아저씨 성공하셨네요!"
"성공은 무슨 이제 시작이지. 그런데 옆에는 여자친구?"
"아뇨..제가 안내를 해주기로 한 아이예요"
"안녕하세요 황용신이라고 해요."
"아아 그렇구나 여자친구였으면 큰일날뻔했어 정말.."
민준과 지수 지혜가 어릴 때부터 같은 자리에서 붕어빵을 팔던 아저씨였던만큼 민준에게 다른 여인이 생긴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이었다. 그리고 황룡은 그 이야기가 흥미로운 듯 가게 아저씨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봉았다.
"일하시는데.."
"하하 괜찮아. 아직 바쁜 시간은 아니니까 그럼..어디보자..어디서부터 말해줄까.."
아직 학교 종이 치지 않아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었던 그는 정리를 끝내고 자리에 앉더니 민준에 대한 썰을 풀기 시작했고 어릴 적이라 기억이 잘 나지 않았던 민준은 부끄럽다는 듯 뺨을 긁었다.
========== 작품 후기 ==========
빠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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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空意行劍 2015-12-21 13:12 new
올때 메로나!
-〉 ㅋㅋㅋㅋㅋ 그겈ㅋㅋㅋㅋㅋ
소드댄서 2015-12-21 13:14 new
작가님은 글만 쓰게 철창에 가둬야 하는데.. 식사는 보리빵과 물
-〉 그래도 재미가 없을듯
플레이어드 2015-12-21 13:28 new
탕슉도
-〉 영양실조..
IceOfSonic 2015-12-21 13:46 new
올드보이가 다시시작대는구나 힘내셈 ㅋㅋ
-〉 이럴땐 도망이다
정수림 2015-12-21 14:35 new
군만두?
-〉 누구냐 넌
우중월야 2015-12-21 14:36 new
남은지역 한중 장로 남형주4군 유도 금선 한현 조범 완태수 장수?
-〉 어억...아니야 이제 끝났을꺼야...히익
쥬랭이랑 2015-12-22 14:29 new
현대.... 애들한테 걸려서 잡혀야...
-〉 에이..그러면 안되지..
변화[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