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326화 (1,326/1,909)

-------------- 1326/1909 --------------

<-- 변화 --> "그럼 다음에 보도록 하지. 이번 여행은 즐거웠다."

"즐거웠다니 다행이네. 그리고 네가 웃는 모습을 진짜 몇백년만에 본건지 모르겠네."

"크흠..아무튼 나는 먼저 돌아가보겠다."

자하와 자허는 이틀 정도 더 있다가 돌아온다고 했으나 남화노선은 언제까지고 이곳에 붙어있을 수 없었기에 먼저 돌아간다는 말을 남기고 선계로 돌아가버렸다. 부쩍 친해진 여인들은 아쉬워했지만 그녀가 완전히 떠난 것도 아니고 자주 들린다고 말했으니 나중에 만날 날을 기약하며 돌아갈 준비를 했다.

놓고가는 물건은 없는지 확인한 후 떠나가고 나자 남은 시녀들은 뒷정리를 시작했는데 이미 여인들이 간단하게 해둔터라 큰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아 민준님 잠시..기다려주십시오."

"응? 왜?"

황룡과 함꼐 돌아가면 되는 상황이라 빠진 것은 없는지 점검을 하고 있던 민준은 그녀가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자 우물쭈물하고 있던 황룡은 품안에서 화려한 장식이 그려진 목걸이를 꺼냈다.

"우와..그런데 이거..용이네?"

"네..제 비늘로 만든 것이예요."

"비늘로? 이걸? 정말 소중히 간직해야겠네."

"하아..다행이다...사실 세공사에게 만들어달라고 부탁은 했지만 이렇게 화려하게 만들 줄은 몰랐거든요..그래서 민준님꼐서 부담스러워할 것 같아서 드리는게 망설여졌어요.."

"그런데 비늘이라니..그거 중요한거 아니야?"

"괜찮아요..금방 다시 자라날테니까요. 그리고 이런 즐거운 곳에 대려와주신 것에 비하면 아직 부족하죠.."

민준이라서 가능하다는 것쯤은 알고 있는 황룡은 빙그레 웃은 다음 직접 목에 걸어주었다. 선물을 주고 싶다는 것은 예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무엇을 주어야할지 몰라 몇일 전부터 여인들과 상의를 했던 황룡은 처음에 반지가 어떻겠냐고 물어보았다. 다른 장신구는 몰라도 반지는 무조건 끼고 있는 민준이었으니 반지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민준이 끼고 있는 반지가 어떤 의미인지 정확하게 알아버린 순간 반지는 포기해버렸다. 아쉽거나 안아쉽거나 그런 문제가 아니라 여인들에게 부담을 주는 행위가 되어버리니 그만둔 것이다. 그래서 다시 고민을 하던 중 원술이 목걸이가 어떻겠냐고 툭 내던진 말에 솔깃하여 목걸이로 정했다.

세부적인 모양세까지는 도와줄 수 없었지만 목걸이는 직접 걸어주는 것이 좋다는 조언을 받아들여 목걸이를 해주었던 황룡이었으나 그녀 역시 이런 장신구를 만져본 적이 없었던터라 구멍에 고리를 끼우는 것을 실패했다. 그러다보니 필요이상으로 가까워졌던 황룡은 목걸이를 걸어주고 나서야 가깝다는 것을 느끼고 뒤로 물러나버렸다.

"죄..죄송합니다 그게."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그리고 목걸이 고마워."

"네 그럼 돌아갈까요?"

민준이 좋아하자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 황룡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놔두고 간 물건도 없어보이고 가지고 왔던 음식들도 전부 먹었으니 문제될 것은 없다고 판단한 민준은 그녀의 손을 잡았고 금방 하북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역시 집에 돌아오니까 피곤하네...안그래?"

"그러게요..신기하게 진류에서도 충분하게 잠을 잤는데도 졸음이 쏟아지네요."

다른 여인들이야 민준과 관계를 가진 것도 있고 하니까 졸린 것은 이해했지만 자신은 정말 푹 쉬고 왔던만큼 이렇게 피곤한게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거야 이곳에서 있던 것처럼 가만히 있던게 아니라 쉬고 왔다고는 해도 비치발리볼도 하고 여러모로 움직였으니까 피곤한게 당연한거지."

"아..그렇군요...비치발리볼..재미있었어요..하지만 이곳에서 수영복이라는 것은 못입을 것 같아요."

"그거야 당연하지..그리고 다음에는 현대에 가게되면 워터파크에 가보고 싶은데 갈 수 있을려나 모르겠네."

"워터...파크요?"

워터파크에 대한 것은 한번도 들은 적이 없었던터라 품안에서 기록장을 꺼낸 황룡은 거기에 대한 기록이 있는지 찾아보았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도 남아있지 않은 것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리자 민준은 바닥에 그림까지 그리며 설명을 해주었다. 미끄럼틀이라는 것부터 시작해서 이상한 놀이기구들이 있다는 소리에 눈을 반짝거린 황룡이었으나 다시 수영복을 입어야한다는 사실에 살짝 머뭇거리자 민준은 피식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 어짜피 그곳에 오는 이들은 전부 수영복차림일테니까."

"아..그렇구나..그 생각을 못했어요..그럼 다음번에 가능하면 같이 가요!"

"그래 그럼 오늘은 수고했어. 푹 쉬어."

"민준님도 쉬세요."

공손하게 인사를 하고 방으로 돌아가던 그녀는 민준이 또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었다는 것을 깨닫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 말한다는걸 까먹었어."

머리를 쓰다듬은 것에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착각하고 있었던 황룡은 쓰다듬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말하려고 했으나 그가 시도 때도 없이 쓰다듬는 것도 아니고 정말 필요할 때만 그렇게 하다보니 매번 말하는 것을 잊어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다음은 꼭 말해야겠다고 다짐한 그녀는 방으로 돌아오자마자 그대로 잠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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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민준! 있어? 지금 급한데 잠시만 와줘!"

"으엉?"

진류에 다녀온지 3일쯤 지났을 때 갑자기 문추가 방에 찾아왔다. 병사들의 훈련을 담당하고 있던터라 거의 엮일 일이 없었던 민준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손을 덥석 잡은 그녀는 다급하게 어디론가 향했다.

"무슨 일인데 그래?"

"담벼락이 무너졌는데 네가 이런걸 잘 안다고 해서 말이야."

"담벼락이? 왜?"

"어..음..그게..오래되었잖아?"

"그게 오래되기는 무슨..으갸갹 아프다 아파 너 임마."

이제 만들어진지 4년쯤지난 담벼락이었다. 전쟁이 있었던 것도아니고 심한 태풍이 찾아온 적도 없었다. 그런데 멋대로 무너질리는 없다고 생각한 민준은 문추를 추궁했는데 캥기는 것이 있는 듯 잡고 있는 그녀의 손에는 꽤나 많은 힘이 들어갔다. 그래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따라가자 꽤 넣은 길이의 담벼락이 무너져있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어떻게 되긴..문추가 구멍난 곳 매꾸려다가 이꼴낸거지."

"역시나."

'뭐! 왜! 뭐!"

그럴 줄 알았다는 눈빛으로 문추를 바라보자 발끈한 듯 소리를 질렀다.

"뭐.그것보다 그럼 넌 다친 곳 없냐? 손은? 잡고 있느라 못봤네."

"어..엉..?"

사고를 칠 때마다 한소리했던 민준이었던만큼 이번에도 잔소리를 할 것이라고 예상한 문추는 받아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그것보다 걱정을 하자 당황한 듯 눈을 동그랗게 떳다.

"뭘 그렇게 놀라냐. 니 성격상 상처가 나도 내버려둘텐데 내가 확인해야지."

"그건 그래. 문추 성격이면 절대 치료는 안하지."

"이익..너희들 지금 나가지고 놀리는거지?"

"들켰네?"

장난스럽게 웃자 버럭 화를 낸 문추는 팔짱을 끼고 고개를 홱 돌려버렸다. 단순한만큼 쉽게 삐지는 그녀를 보며 피식 웃어버린 민준은 무너진 잔해를 치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이렇게 삐진 그녀의 기분을 풀어주려고 애를 썼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풀리고 그게 아니여도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면 금세 풀린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로 화를 풀어주기보다는 맛난 음식을 해준다는 말로 그녀를 회유한 것이다.

"...맛없으면 용서없을테니까 그렇게 알아."

그리고 그녀도 시원스럽게 걸려온 듯 표정을 풀고 작업을 도와주었다.

이 모습을 본 안량은 역시 둘이서 티격태격하는게 가장 재미있다고 생각하며 빙그레 웃을 뿐이었다.

========== 작품 후기 ==========

안량 문추도 떡밥을! 그리고 저는 일요일에 일본여행을 갑니다. 그래서 내일부터 다음주 일요일까지 글을 못쓸 가능성이 많습니다만 시간이 나면 내일이나 모래도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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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드 2015-12-10 07:11 new

몸이 아프당

-〉 저런..푹 쉬세요

天空意行劍 2015-12-10 09:55 new

공략 수봐ㅋㅋㅋ

-〉 무시무시합니다.

우중월야 2015-12-10 10:03 new

미공략이 더잇긴 할겁니다 장수야 만들면 그만!

-〉 그게 더 무섭습니다

gym 2015-12-10 11:07 new

ㅎㄷㄷ 공략수가 아주 그냥...ㄷㄷ 이게 프롤로그니까.. 얼마나 더 생길지..ㄷㄷ

-〉 그게 기정사실화 되는게 더 무섭습니다 ㅠ.ㅠ

IceOfSonic 2015-12-10 14:16 new

역시 이소설은 작가만 완결만을 바라는 신기한소설 그리고 누군지모르겠는대 75임 80번대가아니라

-〉 .....신기하다니...신기하지 않아욧

Mable Fantasm 2015-12-10 17:22 new

@삼국지에 나오는 장수들 수합치면 저것의 배는 되지않던가요....그걸 다 못이끌어내고있지만서도 ㅋㅋㅋㅋ

-〉 그리되면 저 죽어욧

쥬랭이랑 2015-12-11 00:53 new

돌아왔다~

-〉 어서와랑.

변화[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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