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23/1909 --------------
<-- 변화 --> 3일간 단 둘이 있다보니 황룡과 남화노선은 부쩍 친해질 수 있었다. 만난 적은 없지만 황룡은 남화노선가 어디서 나타나서 무엇을 해주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녀가 하는 일이 모든 일을 기록하는 것이다보니 납득은 했지만 무언가 대화의 접점이 없어 난감하던 차에 한가지 공통된 주제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민준에 대한 것이었는데 두 사람 다 그로 인해서 꽤나 많은 것이 바뀌었다는 것에서 동질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세 친해질 수 있었던 것이다."
"후우..그래도 이런 온천이라는 것은 나쁘지 않군.."
"그런가요?선계에는 신선탕이라는 곳이 있지 않나요?"
"신선탕은 피로를 풀어주는 곳이라 뜨겁고 차갑고가 아니라 그냥 편안한 느낌이 들 뿐이다. 그러니 이런 것도 오랜만일 수 밖에 없지."
예전에는 다른 신선들과 몰래 온천이나 못같은 곳에 찾아간 적도 있었지만 신선들의 대표가 되면서 그런 짓은 한 적이 없었다. 그러니 대략 300년 정도는 이런 온천에 들어오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고보면 이런 곳에서는 몸을 푸욱 담그고 있는 것도 좋지만 몸을 조금 내고 있어도 좋다고 합니다."
"호오..그런게 있었나?"
"민준님이 알려주셨습니다. 그렇게 몸이 살짝 차가워졌을 때 다시 들어오면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고 하셨습니다."
"하긴..야외온천이니 그럴만하지."
이곳 진류에는 4개의 야외온천과 2개의 실내 온천이 있었다. 원래는 야외온천들로만 구성되어 있었지만 비가 오거나 바람이 심하게 불 때는 들어갈 수 없으니 새롭게 공사를 한 것이었다. 꽤나 공을 들여 만든만큼 아름답게 꾸며진 곳이라 소녀들은 실내를 더 좋아했지만 나이를 먹은 여인들은 야외온천을 더 선호할 수 밖에 없었다. 물에서 나올 때는 몸이 차갑긴 했지만 그만큼 여러가지를 볼 수 있었기에 야외온천을 선택한 것이었다. 이것은 황룡과 남화노선도 다를 것이 없었는데 남화노선은 분위기를 더욱 달아오르게 하려는 듯 술을 한병 가져왔다.
"이 술은 무엇입니까?"
"온천에는 적당히 데워진 술을 마시면 좋다는 말을 예전에 들은 적이 있어서 이렇게 가져 온 것이다. 마실텐가?"
"예..감사합니다."
이렇게 먹어본 적은 없었지만 왠지 잘맞을 것 같은 생각에 조심히 받아든 황룡은 술을 쭈욱 들이켰다. 완전히 뜨거운 것도 아니고 적당히 데워진 술이다보니 부담없이 삼킬 수 있었다.
목을 타고 흘러들어간 술은 몸 구석 구석에 퍼지자 몸이 녹아드는 듯한 느낌을 받은 황룡은 작은 탄식을 내뱉았고 남화노선 역시 흡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는 사이 모든 것이 끝난 것인지 여인들이 하나 둘 온천으로 모여들었는데 몇일동안 못잔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할 정도로 얼굴에 윤기가 흐르고 있었다.
"허..자네들 무슨 약이라도 먹었는가? 몸에 윤기가 흐르는게 몇일 못잔 사람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군."
"어머..그렇게 보이나요? 그저 오라버니에게 사랑받았을 뿐인걸요."
가장 가까이에 있던 장각이 수줍은 듯 얼굴을 붉히며 말하자 남화노선은 두손 두발 다 들었다는 듯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며 다시 술을 들이켰다. 그리고 황룡은 여인들의 몸이 신기한 듯 몇번 만져보고 있었다. 분명 달라진 것은 없었으나 시각적으로는 엄청 아름다워진 것 같은 느낌때문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중이었다.
"그러고보면 두분은 꽤나 친해지셨네요?"
"후후..단둘이 있다보면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밖에 없는 것 아닌가? 그것보다 다른 녀석들은 꽤나 늦는구만?"
"신수분들이랑 요괴분들은 이제 불이 붙어서 아마 내일쯤 오실거 같아요."
"허허..아직까지 안끝났다니 그 녀석 죽는 것이 아닌가 모르겠군."
"괜찮을거예요. 지금까지 문제없었으니까요."
지금까지 문제가 없었다고 앞으로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는 말이 가장 위험하다는 것은 여인들도 알고 있다. 하지만 민준의 정력에 관해서는 이런 말을 해도 될 정도로 깊은 확신이 있었다. 이것은 민준이 말해준 것은 아니다. 그래서 무엇때문에 그리 확신할 수 있냐고 물어보면 할 수 있는 답은 단 하나였다. 여자의 감이라는 것. 이것말고는 설명할 길이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남화노선에게도 똑같이 말해주자 아무 말을 하지 않고 고민을 하더니 입을 열었다.
"자허의 약때문인가?"
"자허님이 가끔 약을 만들어주실 때도 있지만 오라버니에게 먹이는 것이 아니라 저희가 먹는거예요."
"너희가...먹는다고?"
"네..그게 사실 자주 먹는 것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하다보니 고통스러워하는 여인들도 있거든요,. 그분들을 위해서 만들어주시는거예요. 오라버니에게 먹였다가는 저희가 감당하기 힘들어서 안되요."
"허허..감당이 안된다니.이렇게 많은 여인이 있으면서도..어이가 없군."
남화노선은 직접 경험해본 적이 없으니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그녀가 민준과 관계를 가지게 된다면 지금 한 말은 무조건 철회할 것이다.
"그럼 내일까지는 무엇을 하고 지낼 생각인가?"
"저희는 쉬면서 요리라도 만들어볼 생각이예요."
"요리라..그래 꽤나 맛있긴 했지 자네들 요리도 기대하겠네."
"에엑 저희는 그게..잘 못만드는데.요.."
"하하 너무 걱정하지말게 그저 궁금할 뿐이네. 어떤 음식을 만들지."
"아..네..열심히 만들게요!"
여인들은 민준에게 도시락을 싸주기 전 연슴으로 한번 음식을 만들어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남화노선이 기대한다고 말하자 긴장을 한 그녀들은 내일 열심히 요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며 침을 꿀꺽 삼켰다.
---
"하아..끝..났다.."
마지막으로 니야를 안아준 민준은 사정이 끝날 때까지 니야를 끌어안고 있다가 사정이 끝나자 침대에 대짜로 뻗어버렸다. 아직 정신은 말짱했지만 체력을 엄청나게 소비한터라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후우..이런식으로 자면 감기걸린다. 그러니 내가 청소해주겠다."
니야의 애액과 정액이 범벅된 것을 개의치 않은 듯 청이 아들을 핥아주자 방덕과 다른 여인들도 청소를 하는 것에 동참했다. 마음같아서는 그녀들을 다시 한번 안아주고 싶었던 민준이었으나 여기 저기 안쑤시는 곳이 없어 움직이지 못했다.
"우리는 충분히 사랑을 받았어. 그러니까 나중에 또 안아줘. 알았지?"
"하하..그래..그럼 나 씻는건..어쩌지?"
"우리가 씻겨준다냥!"'
"이거 참..애도 아니고.."
여인들이 씻겨주는게 왠지 부끄러웠던 민준이었으나 손 끝하나 움직일 기력이 없었기에 신수들과 요괴들에게 몸을 맡겨야만 했다.
"정말..여기만 팔팔하다니까아."
다른 곳은 몰라도 우람하게 서 있는 아들을 보며 여인들은 장난스럽게 웃어버렸다. 하지만 민준의 입장에서도 할 말은 있었다. 다른 여인들도 아니고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들이 정성스럽게 씻겨주는데 발기를 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고.하지만 이 말을 하지 않은 이유는 간단했다. 만약 이 말을 했다가는 다시 여인들의 마음에 불씨를 살리는 꼴이 되어버리기에 앞으로 이틀은 더 잘 수 없어진다. 그래서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은 것인데 여인들은 다 알고 있다는 듯 온화하게 미소를 지어주며 몸까지 닦아주었다.
"아..화타한테 부탁해서 몸에 침좀 놔달라고 해줘...평소같으면 몇일 자겠지만 황룡이랑 남화노선님도 계시는데 몇일간 잘 순 없잖아?"
'안그래도 화타 와있던데?"
"오..다행이네..그럼 난 좀 잘게..그리고 화타 잘부탁해."
"하아..정말 이만큼이나 피로를 누적시키다니..너도 대단한 녀석이야.."
격렬한 운동을 한것도 아니고 전쟁을 한 것도 아니고 관계를 가지는 것만으로 전신근육통이 생겼으니 한숨을 푹 내쉰 화타는 민준이 곯아떨어지자 침을 놓기 시작했고 그는 정확히 20시간을 기절한 끝에 일어날 수 있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늦었다ㅏ
--
플레이어드 2015-12-04 13:40 new
기말고자
-〉 왠 기말 고자?
ginsen 2015-12-04 14:00 new
투코다
ginsen 2015-12-04 14:02 new
아시아대륙이라면 우리나라역사랑 페르시아(맞나?), 몽골인가...그리고일본 어.....모르겠다!
-〉 ㅊㅊ 나도 모름
天空意行劍 2015-12-04 14:04 new
그냥 쓰다보면 2천화넘길듯
-〉 거기까진 힘들어서 못행
정수림 2015-12-04 14:22 new
프롤로그완결내고이제본격적으로갑시다
-〉 히익!?
히미가미 2015-12-04 14:54 new
88
-〉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죳?
halem 2015-12-04 14:57 new
음..... 조금 욕설(?)이 있었습니다. 술 이 약간깬후에 수정하긴했지만 말이죠. 안보셔서 다행.//다들 프롤로그라 하시네ㄷㄷ
-〉 욕설이라니 ㄷ
빈대잡는곰 2015-12-04 14:58 new
프롤로그는 적당히 2천화에서 끝내고 슬슬 본편으로 들어가는건 어떨까요 작가님? 본편은 프롤로그보다 조금(?)길게 최소 2만편이상으로 합의보죠
-〉 넹? 제가 뭘 잘못본거같습니다.
프리게이트 2015-12-05 09:52 new
음...아시아 인물정리되면 아시아도 가시는건가?
-〉 아뇨 안가는데요
소드댄서 2015-12-06 14:45 new
이제 축제가 끝나고 관계를 가진후 임신! 그리고 시즌2 시작
-〉 시즌 2! 지금까지 사랑해준 여러분 감사합니다.
우중월야 2015-12-06 23:36 new
2차정주행완료
읽어면서 느낀건데 중반에 지역오류가 좀잇네요 하북에 잇던일이 강동으로 표기된다던가 형주가 조조땅됫는데 유비찾으로 형주간다던가 등등
근대 몇환지는 까먹어서 몬알라쥼
-〉 아..그렇군요..나중에 한번 확인해보겠습니다..
Mable Fantasm 2015-12-07 07:41 new
@아시아에 인물이있나요?가아니라 아시아대륙이면 중국과 조선과 일본,러시아(과거뭐라고불렸는지모르겠지만)가있고 오두미교(는 삼국지내에있으니빼고),오환족,××(삼국지하면 맨날 쳐들어오는 개깪끼들)도있고.....많죠.....그리고 인물이야 만들면 그만!!!!
-〉 못본걸로하겠소..
변화[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