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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 --> 음식이 전부 만들어지고 여인들을 불러모으자 갑자기 차원의 문이 열리며 자하와 자허가 나타났다. 그녀들에게도 시간이 된다면 와달라고 부탁했었으니 민준은 두 여인을 와락 끌어안아버렸다.
"크흠.아무리 그래도 내가 보는 앞에서는 자제하는게 어떻겠는가?"
"억..나..나..남화노선님!?"
자하와 자허에게 오라는 말은 했지만 남화노선까지 등장할 줄은 몰랐던 민준은 깜짝 놀라서 두사람과 떨어졌다. 품안에 안겨있던 자하는 살짝 아쉬운 듯한 표정을 보였고 자허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남화노선을 노려보았다.
"무슨 일인가?"
"거기서 그런 말을 해야되는거야? 딱 좋았는데 말이야."
"아무리 그래도 너희는 신선이다."
'난 마선인데?"
"어찌되었든! 선계에 몸을 담구고 있는 사람이 어찌 감정에 휘둘리냔 말이다. 아니 저 아이니까 이해는 하지만 최소한 내가 보는 앞에서는 자제할 순 없겠나?"
"이렇게 될 줄 알고 반대한 것인데.하아.."
짜증이 난듯 자허는 인상을 찌푸리며 중얼거렸다.
민준이 온천에 놀러간다고 했을 때 무조건 간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 그래서 남화노선에게 잠시 쉬고 오겠다고 말했다. 자하 역시 온천여행만큼은 포기하지 못한듯 가고싶다는 의사를 밝혀 남화노선은 어쩔 수 없이 허락해주었다. 원래는 여기서 끝나야하는 것이었는데 무슨 바람이 분 것인지 자하가 남화노선도 같이 가는게 어떻겠냐는 말을 꺼냈다. 자허는 어이가 없어서 자하를 말리려고 했지만 심각하게 고민한 끝에 남화노선도 따라가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꽤나 놀라운 일이었지만 황룡의 건도 있고 하니 충분히 납득되는 상황이기도 했지만 왠지 불안한 마음이 들었던 자허는 깊은 한숨을 내쉬어버렸다.
그리고 나쁜 예감은 틀린 적이 없다는 것을 증명시켜주듯 남화노선은 과도하게 민준에게 달라붙는 것을 제지한 것이다.
"짜..일단은 너무 그렇게 싸우지말고..밥부터 먹자"
"후우..널 봐서 참는거야."
계속했다가는 휴양지가 날아갈 것 같은 느낌을 받은 민준은 어쩔 수 없이 두 사람을 제지했다. 아니 정확히는 자허를 말린 것이다.
"이게..자네의 세계에 있는 음식이란 말이군..꽤나 신기한 모습이다."
"그러게요..이건 처음 보내요."
남화노선이 신기해하듯 황룡도 튀김과 떡볶이를 바라보았다. 떡볶이에서는 예전에 호되게 당했던 칼칼한 냄새가 나서 경계심 가득한 눈초리로바라보았지만 튀김의 경우 지금까지 맡아보지 못했던 고소한 냄새가 나서 손가락으로 콕콕 찔러보았다.
"하하. 그렇게 의심하지 않아도 돼. 맛있는거야."
"하지만..엄청 매워보여요..이건 괜찮..어라?"
의심을 하던 황룡은 옆에 있던 손상향이 떡볶이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손상향 너 안맵니?"
"안맵다요! 언니도 먹어보면 되는거다요!"
"..."
거짓말 같았지만 대부분의 여인들이 맛있게 먹고 있는만큼 조심스럽게 한입 먹어보자 확실히 맵지 않았다. 매콤한 맛이 있긴 했지만 달달한 끝맛도 따라왔으니 황룡은 부담없이 떡볶이를 먹을 수 있었다.
"호오..이게..의외로.."
옆에 있던 남화노선 역시 떡볶이를 집어먹더니 맛있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튀김을 먹어보자 이쪽이 더 취향인 듯 흡족하게 웃어보았다.
"꽤나 맛있는 음식이군..이것말고 다른 것은 없는 것인가?"
"다른 것이요? 그건 저녁때 만들어드릴게요. 일단은 이게 전부예요."
"그렇군..그것도 기대하겠네."
수많은 튀김중 고구마튀김이 마음에 든 것인지 계속해서 집어먹었던 남화노선은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
식사가 끝나고 뒷처리는 여인들의 몫이었다. 원래 민준이 하려고 했지만 음식을 만들어주었는데 뒷정리까지 시킬 수는 없다며 여인들이 직접 나선 것이었다. 그래서 그늘에 앉아 쉬고 있자 몇몇 여인들은 내일 점심은 자신들이 만들어주고 싶다는 제의를 했다.
"너희들이?"
"응. 우리도 열심히 요리를 배웠고 대교랑 소교도 도와주니까..안돼?"
"아니 안되는건 아니지만 다칠까봐 걱정이지.."
"걱정하지마 조심히 만들게! 그리고 너무 좋아!"
원래는 민준 몰래 만들어서 대접할 생각이었지만 남화노선까지 왔으니 자칫 잘못하면 실례가 된다는 생각에 이렇게 허락을 받은 것이다. 그래도 조금 긴장이 되는 듯 여인들은 심호흡을 몇번 하더니 민준의 품에 안겨 잠시간의 휴식을 즐겼다. 그리고 멀리서 이 모습을 보며 차를 마시고 있던 남놔노선은 이해가 안된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째서 저렇게 달라붙어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군.."
"그거야..사랑하니까 그런거지..예전에 내가 인간을 사랑한 적이 있었잖아? 그때도 저런 기분이었는데?"
"그런 적이 있었지.너무 오래되서 잊고 살았군.."
자허는 후회를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남화노선의 입장에서는 솔직히 말리지 않은게 후회가 되었다. 그 때의 일때문에 자허는 신선의 자격을 박탈당하고 인간계로 추방당했다. 그후 마선이 되어버린 그녀는 몇백년간 복수를 꿈꾸며 살았으니 남화노선의 입장에서는 사랑이라는 것은 정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었다. 물론 자신이 그런 감정을 느낄 일은 없겠지만 만약에라도 그런 감정이 생긴다면 당장 시련의 폭포로 달려가 기억을 지워버릴 생각을 하고 있었다.
"뭐하는거냐 너는?"
"아얏!?"
이런 생각하다보니 표정이 어두워져버린 남화노선을 본 자허는 손가락으로 콧등을 때렸다. 아무리 신선이라고 해도 아프지 않은 것은 아니었으니 코를 부여잡은 남화노선은 자신도 모르게 소리쳤다
"너 뭐하는거야!?"
"호오..이러니 예전에 너 같네."
"윽...크흠...말이 헛나온 것이다. 그보다 무슨 짓을 한 것인가?"
"무슨 짓은..네 표정이 어두우니까 그런거지. 다시 한번 말하지만 오해는 했지만 널 죽이려고 했던 것도 사실이고 그 남자를 사랑했던 것도 사실이야. 하지만 거기에 후회는 없어. 게다가 이렇게 민준까지 만났으니 전화위복이라고 해야지?"
"하아..알았다."
그녀가 후회하지 않는다는데 더 이상 생각해봐야 좋을 것도 없었으니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든 그녀는 다시 차를 마셨다.
"음..? 자네는 공융이었나?"
"아..네 안녕..하세요?"
"무슨 일이 있나?"
"아뇨 그게 아니라..신기해서.."
"신기하다니? 내가 신기하단 말인가?"
"네..남화노선님은 한번도 못봤거든요.그래서 신기해서 한번 와봤..어요..아 기분 나쁘시다면 죄송해요."
'하하..이런걸로 기분이 나쁠 일이 있나? 자네의 마음은 이해하니 걱정하지 말게."
원래 신선을 직접적으로 볼 수 있는 이들은 드물다. 무녀들도 대화를 할때 고개를 조아리고 있어 제대로 보지못한다. 그래서 지금껏 신선의 얼굴을 제대로본 사람은 민준을 제외한다면 없다시피했다. 그가 아니었다면 이곳에 있는 여인들은 평생을 가도 신선을 만나는 일따위는 없었을 것이다. 그만큼 민준이 특이한 경우라는 말이었다.
"그래. 궁금한 것이 있는가?"
"네..예전부터 궁금했는데 신선들은 어디서 몸을 씻나요?"
"몸이라..폭포수가 흐르는 신선못에서 씻는다네 온도는 자동으로 조절되는 신비한 곳이지."
"우와.."
남화노선의 말에 신기한 듯 소리를 지르자 다른 소녀들도 관심을 가진 듯 쪼르르 달려갔다. 그렇게 남화노선의 주변에 옹기종기 모여앉은 소녀들은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조금 친해질 수 있었다.
========== 작품 후기 ==========
눈도 왔으니 한편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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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空意行劍 2015-12-03 11:36 new
그렇게 2222화를향해. .
-〉 왜 더 늘어난거지
장미십자가 2015-12-03 12:37 new
2222화 좋네요... 자까님 콩콩콩콩화 완결내용 ㅋㅋ
-〉 난 거절하겠소
플레이어드 2015-12-03 13:45 new
콩콩
-〉 폭풍저그 홍진호가 간다!
변화[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