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320화 (1,320/1,909)

-------------- 1320/1909 --------------

<-- 시험 --> 온천에 가는 날이 다가오자 여인들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오랜만에 모든 여인들이 함께 가는 만큼 준비할 것이 많았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식자재였는데 수십명이 되는 인원이 몇일간 묵을동안 먹을만한 음식이 창고에 존재하지 않았기에 신수들의 도움을 받아 몇번이고 재료를 옴겨두어야만 했다. 민준 역시 준비기간동안 바쁘게 움직였는데 바베큐 그릴과 숯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원래 고기를 굽지않고 다른 것을 하려고 생각했었는데 소녀들이 먹고 싶다고 하였고 황룡 역시 기대를 하고 있다고 하여 새롭게 만드는 것이었다.

물론 진류에 바베큐를 만드는 장비는 존재했지만 몇달동안 방치를 하다보니 녹이 슬어버린 것이다. 통에 녹이 슨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릴에 녹이 슬어버린 것은 큰 문제가 되기에 이렇게 다시 만들고 있는 것이었다. 보경과 순우경은 민준을 돕기보다는 고기굽는 법을 배우고 있었다. 어짜피 그릴을 만드는 것은 대장장이와 함꼐 만들면 되는 일이고 숯은 여러명이 필요하지 않은 작업인만큼 그들에게는 고기굽는 법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형님 궁금한게 있습니다. 왜 소고기는 한번 뒤집는데 돼지고기는 이렇게 자주 뒤집는 것입니까?"

"돼지고기에는 기름이 많아. 그런데 이 기름들이 빼는 작업이야. 오랫동안 놔두면 불이 확 올라오거든 그럼 안돼. 소고기는 반대로 많이 익히면 질겨지니까 핏기가 올라올 때 뒤집어서 이렇게 먹는거고."

"꼴깍.."

민준이 그들에게 가르치고 있자 구경차 왔던 소녀들은 침을 꼴깍 삼켰다. 그만큼 맛있는 냄새가 나다보니 어쩔 수 없이 민준은 그녀들을 불러 한번씩 먹여준 후 강의를 시작했다.

"그리고 이 등갈비라는 것은 오랜시간 익혀야하거든? 그러니까 계속 뒤집어주면 돼."

"아하..그렇군요..그럼 이건.."

"땅연 저희가  먹어드릴게요 여보"

어느세 나타난 부인들을 보며 깜짝 놀란 순우경과 보경은 어색하게 음식을 먹여주었다. 민준이야 이런 것에  익숙했지만 이 두사람은 아직 먹여준다는 것 자체에 익숙하지 않았으니 방에 있을 때나 사람들이 안볼 때만 먹여주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미 민준이 소녀들에게 먹여주었고 맛을 평가하는 자리다보니 부끄러워하면서도 먹여준 것이다.

"하으...흐거허요.."

"아..미안하오 부인 이게.."

"그러니까 잘 식혀서 줘야지..안그럼 위험하다고..아무튼 이런 식으로 고기를 구으면 되고 숯은 가장 중요한게 처음에 바로 고기를 올리면 안돼. 그럼 불이 막 올라오니까 적당히 지나고 숯이 은은해지면 올려야해. 알았냐?"

"네 알겠습니다."

민준이 알려준 것들을 적어둔 두 사람은 그뒤로 몇시간동안 고기를 구워보며 감을 익혔다. 어짜피 많은 양을 구워내는게 아니라 구워내는 족족 자신들의 입이나 다른 시녀들의 입으로 들어갔으니 남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한편 신수들과 함께 진류로 건너간 주유는 바쁘게 움직였다. 이번 일을 총괄하게 된 것은 기쁘지만 준비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보니 목소리도 자연히 커질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신경질적인 목소리는 아니었으니 병사들과 시녀들은 주유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하아..정말 이번 일이 끝나면 민준에게 포상을 꼭 받아야겠네요."

"당연하지 않은가? 그보다 혼자 하기 힘들지 않은가? 다른 여인들도 데리고 오는게 어떻겠나?"

"호호..이정도는 괜찮아요. 이것보다 더한 것들도 많이 해봤던걸요?"

"그렇다면 힘내게. 금방 다시 오겠네."

청룡이 다시 하북으로 돌아가자 주유는 창고 가득 재료를 넣으며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모든 준비가 끝나고 나자 여인들은 전부 진류로 이동했는데 마차를 타고 가면 꽤 오랜기간 걸리는만큼 신수들과 요괴들의 도움을 받아 이동해야만 했다.

본체로 변신하면 시간이 멈추는터라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던 황룡은 신수들과 요괴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지만 어짜피 여인들과 함꼐 이동하는 것은 마음만 먹으면 10분내로 끝낼 수 있었던 그녀들은 개의치말라는 듯 웃어주었다.

"후와~ 전부 도착이다~~ 그런데 민준은 어디간거야?"

모두 모이자 원술은 가장 먼저 도착했다고 소리를 질렀는데 민준이 보이지 않았다. 순우경과 보경도 보이지 않았는데 마지막으로 본 월화가 음식을 만들러 갔다는 말을 해주자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었다.

"점심은 그냥 대충 만들어먹어도 되는데.."

"그러게나 말이야...뭐 그래도 민준이 만들어주는 음식이니까 기대해봐야겠다.."

음식을 만들어주는 것도 고맙지만 같이 있었으면 좋을텐데..라는 생각을 한 여인들은 하나같이 아쉬운 소리를 하고있었다. 그러는 사이 여인들의 방배정을 끝낸 황개와 황충은 방을 불러주었는데 민준의 방은 1층이고 여인들의 방은 2층부터 시작이었다.

원래 이곳 진류 휴양지에는 1층에는 큰 접대실을 만들어두었는데 촉의 여인들까지 전부 민준을 사랑하게 되자 접대실의 의미가 사라져버려 그곳을 민준의 방으로 개조해버린 것이다. 개조라고 해봐야 큰 침대와 옷장을 넣은 것이 전부였지만 그녀들에게 있어서는 큰 침대가 무엇보다 중요했기에 10명이 누워도 넉넉할만큼 큰 침대를 들여놓은 것이다. 민준은 이걸 보고 여인들이 없으면 무척이나 쓸쓸하겠다고 중얼거렸으나 이런 곳에 와서까지 민준을 혼자 내버려둘 여인들이 아니었으니 그런 걱정은 필요가 없는 것이었다.

"형님 이 정도 튀기면 되는 것입니까?"

"그래! 그리고 바로 내려두지말고 기름기 빼야한다?"

"예 알겠습니다."

민준과 동생들이 만들고 있는 음식은 떡볶이와 튀김이였다. 손질은 시녀들이 도와주었던터라 손쉽게 만들 수 있었는데 워낙 사람이 많다보니 많은 양을 만드느라 바쁘게 움직인 것이었다.

"그래도 기름에 튀긴다는게 이런 고소한 냄새를 낼 줄은 몰랐습니다."

"하하..원래 이런식으로 기름을 많이 쓸 일이 없으니까 그런거지."

기름이라는 것을 만들기 어려웠던 이 시대에서는 돼지비계 같은 대용품을 쓰다보니 튀긴다기보다는 볶는다고 하는 것이 옳았다. 하지만 민준이 사는 현대에는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서 기름의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 않기 때문에 이곳으로 가져온 것이었다. 그렇다고 기름을 만드는 기계를 가져온 것도 아니고 식용유를 가지고 온 것뿐이었으니 남화노선도 크게 제지하지는 않았다..

"오빠야~ 아직이다요? 상향이 배고프다요!"

"조금만..야 상향아! 그걸 먼저 먹으면 어떻게 하냐!?"

"헤헷..맛있다요!"

소녀들이 이곳에 왔을 때 한두개쯤 빼먹을 것을 예상했지만 손상향은 민준이 맛을 보기 위해 살짝 덜어두었던 떡볶이를 손으로 집어먹었다. 손과 볼이 양념범벅이 된 것을 본 민준은 피식 웃어버리더니 시녀에게 잠깐만 떡볶이를 맡아달라고 부탁하고는 행주로 손상향의 입과 볼을 닦아주었다.

"흐북 흐에에에에 아프다요오오."

"미안미안.."

양념이 잘 닦이지 않아 조금 힘을 주었던 민준은 미안하다고 말하고는 입을 맞추어주었다. 그러자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소녀들이 반칙이라며 소리를 질러버렸으니 쓴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형님..저는 아무리 봐도 아이는 두명 정도가 좋을 것 같습니다."

"그게..가능할거라 보는 것이냐 너는?"

"네? 한명정도만 낳아도.."

"그러니까 네 부인들이 그걸 인정하겠냐고..나는 한명당 세명씩은 낳고 싶다고 말하고 있는데.."

"...괜찮으시겠습니까?"

"괜찮고 자시고 부인들이 이렇게나 기합이 들어가있는데 거기서 두명만 낳겠다는 소리가 나오겠냐 넌?"'

"어..음..해보면...죽겠죠?"

"울거나 화나서 말 안하거나 그렇겠찌..우리도 이런데 형님은 오죽하겠냐.."

요즘 들어 더욱 아이를 가지고 싶다는 부인들을 보며 힘을 내고 있던 순우경은 그녀들이 가지고 싶어하는 아이의 수가 최소 3명이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하지만 거기서 싫다는 말은 차마 할 수가 없었기에 힘낸다는 말을 했을 뿐이다. 자신이 이정도인데 민준은 오죽하겠냐는 생각을 한 그는 자연스럽게 측은한 시선으로 민준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 작품 후기 ==========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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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드 2015-12-02 15:44 new

이욘걸 킥

-〉 스..유...리...씨!

halem 2015-12-02 17:34 new

연참에 박수 정훈의 인내심에 박수?

-〉 촤하하

ginsen 2015-12-02 20:06 new

다들 2000화 까지는간다하네 ㅋㅋㅋㅋㅋㅋ 음...이제 판타지만 남았군요 ㅋㅋ 그걸위해 쿠폰 한장놓고갈깨요...ㅋ

-〉 세상에나 감사합니다. ㅠ.

장미십자가 2015-12-02 20:43 new

2천화는 무난하죠 자까님 최소 이천화는 찍어봐요

-〉 체력이 안됩니다.

Mable Fantasm 2015-12-03 01:02 new

@2000화로 삼국지통일되면서 끝납니다....뭐냐고요? 프롤로그요. 그 프롤로그가 맞습니다.(중요하니 2번말함)

-〉 콩...?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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