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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험 --> "음...이게..안녕하십니까?"
"그래 자네도 바쁜 와중에 시간을 내주어서 고맙군."
"아닙니다. 한번은 연락 드릴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황룡이 현세에 머물게 된지 한달쯤 되었을 때 민준은 겨우 남화노선과 만날 수 있었다. 황룡의 눈치를 본 것이 아니라 이제 촉에 있는 여인들이 옮겨오면서 그녀들과 데이트를 한다고 바쁘게 움직이다보니 시간이 나지 않은 것이었다. 남화노선 역시 황룡이 현세에 남게 된 것에 대한 제약이 있는지 민준에게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닌지 따로 알아보느라 연락을 할 시간이 없었던 것이다. 이렇게 보면 그녀가 민준을 무척이나 생각한다고 착각하는 이도 있겠지만 만약에라도 민준에게 문제가 생기거나 사라지게 된다면 이 세계에 남는 것은 혼돈밖에 없으니 남화노선은 필사적으로 알아본 것이었다.
"그래도 다행히 큰 문제는 없어보이는군 그래."
"감사합니다..하하.."
"칭찬이 아니네. 자네가 황룡을 데리고 오면서 선계에서 얼마나 난리가 났는지 아는가? 특히 자하랑 자허가 울었을 때는 나도 놀랐다네."
민준과 함께 있는 확인하다보면 두 신선에게 감정이 생겼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선계에 와서는 최대한 감정을 보이지 않고 일처리를 했는데 처음으로 옆에서 목격하자 세삼 놀라게 된 것이다. 게다가 몇백년간 복수를 다짐했었던 친구의 눈물을 봤을 때는 더욱 복잡한 기분이 되어버렸다.
"하..하하..그건..저도 들었습니다만..남화노선님꼐서 하신 말씀도 있고 기다리는 녀석들도 있는데 돌아와야지요.."
"그래. 그건 그렇지만 내가 이렇게 자네를 부른 이유는 어째서 황룡까지 불렀나. 그것이 궁금해서 그렇다네. 자하나 자허는 납득한 것 같은데 나는 아무리 봐도 이해가 되지 않아서 그렇다네."
"제..오지랖때문에 그렇죠.."
"그래 그 오지랖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만약 지금 자하랑 자허가 다시 현계에 내려와서 살게 되면 남은건 좌자영감이랑 남화노선님 뿐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부득이하게 좌자 영감이 떠나면 혼자 계실테니 그게 쓸쓸하지 않을까 멋대로 걱정하는거지요."
"허..쓸쓸하다는 말이 이해가 되지 않네만?"
"황룡도 그 말을 했습니다. 돌아가면 자신의 일을 할 뿐이라고요 그런데 제가 괜한 참견을 해서 현세에 머물게 된거죠."
"대강 무슨 말인지는 알 것 같군..그러고보면 자네가 여인들에게 그런 참견을 한 적이 한두번이 아닌듯하니...그게 자하가 말했던 자네의 매력일지도 모르겠구만."
남화노선이 칭찬을 하자 몸둘바를 몰랐던 민준은 고맙다는 말과 함께 고개를 꾸벅 숙였다.
"하하하 아무튼 앞으로도 잘 해준다고 믿고 있겠네. 그럼 조심히 돌아가게나."
"예 남화노선님도 나중에 기회가 되지면 자하와 함께 현세에 놀러오십시오. 맛있는 음식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맛있는 음식이라니 푸핫..알겠네. 기대하지."
고개를 끄덕인 남화노선이 앞에 놓인 술을 쭈욱 들이키며 웃어버리자 선계에서 나온 민준은 홀가분한 표정으로 기지개를 펴타가 좌자의 담뱃대에 머리를 맞아버렸다.
"크학?!"
"야이놈아 뭐? 영감? 내가 자주 안찾아갔더니 아주 기어오르는구나?"
"그럼 영감탱이나 할아범이라고 할 순 없잖아요!?"
"이놈이?"
다시 한번 담뱃대로 머리를 친 좌자는 한심하다는 듯 담배를 뻑뻑 피우며 종이다발을 건네주었다.
"이게 무엇입니까?"
"네녀석이 시험에 합격하면서 황룡을 현세에 대리고 오지 않았느냐 그것때문인지는 몰라도 선계에 들어올 수 있는 자격이 정식으로 부여되었다. 물론 이건 네가 신선이 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황룡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임무가 생겼으니 언제든 문제가 생기면 보고할 수 있게 선계의 문을 소환할 수 있게 한 것이니 거기에 대한 주의사항을 읽어보라는거다."
"에..? 제가..황룡에 대해 보고..한다고요?"
"원래 황룡은 우리 신선의 관리를 받는 녀석이 아니니 세세한 보고는 할 필요가 없지만 이상한 조짐이 보인다면 네녀석의 개인역량에 따라 보고를 하면 된다는 것이다. 어짜피 보고를 안해도 상관은 없다만 그건 네녀석이 알아서 할 일이지."
지금까지는 선계에 가기 위해서 좌자나 다른 이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허락을 받아야만 가능했다. 물론 좌자나 남화노선이 아니라 자하, 자허에게 부탁하면 들어가는 일은 쉬웠지만 이렇게 직접 들어갈 수 있게 되자 신기한 것을 느낀 민준은 천천히 주의사항에 대하여 읽어보았다.
가장 중요한 것이 두가지가 있었는데 사심으로 선계의 문을 열어서는 안되고 다른 이들이 보는 곳에서 열어서도 안된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예전에 들어서 잘 알고 있었던 민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계속해서 읽어내려갔다. 어짜피 지금은 시간이 멈추어 있으니 얼마든 시간을 보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주인 괜찮겠음?-
"뭐가?"
-지금 황룡은 따로 움직이고 있는 것 같은데..-
"황룡? 아!!"
황룡은 시간을 멈추어도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그래서 서류를 품안에 넣은 민준이 황급하게 현세로 내려가자 어느세 황룡이 기다리고 있었다.
"선계에 다녀오셨군요? 저 때문인가요?"
"거의 그런 느낌이지? 많이 기다렸어?"
"아니예요. 어짜피 저는 이런 것에 익숙해져 있거든요. 그보다 저도 신선들의 명령을 들어야하나요?"
"아니 그건 아니야. 선계에서는 나에게 너에 대한 것을 전적으로 맡겼어. 그리고 혹시라도 네가 이상이 생겼을 때만 개인적인 역량으로 판단하여 보고 하라고 했으니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라는 소리지."
"그렇군요..그럼 앞으로도 잘 부탁드릴게요 민준님."
"그..그래 나도 잘부탁한다..하핫.."
모든 이들에게 하대를 하던 황룡이었던만큼 한달이나 지났음에도 그녀의 존대가 어색하기만 한 민준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었기에 최대한 태연한 척 인사를 받아준 민준은 손을 내밀었다.
"이게. 악수란 것이군요."
민준의 과거를 들여다보았을 때 여인들에 한하여 악수보다 머리를 쓰다듬는 것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그것은 자신의 여인들에 한정하여 하는 행동임을 알고 있는 황룡은 최대한 방긋 웃으며 악수에 응했다.
"이제 웃을 수도 있네?"
"다른 이들의 표정을 따라해본 것뿐입니다. 감정이라는 것은 불편한 것이니까요."
보는 모든 것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다보니 황룡에게는 감정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다. 지금이야 현계에서 생활하다보니 조금씩 생기고 있었지만 아직 풍부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런 그녀가 활짝 웃자 놀란 민준이었으나 다른 여인들이 웃는 모습을 따라했을 뿐이라는 황룡의 말에 기운이 빠진 듯 머리를 벅벅 긁어버렸다.
"그러고보면 민준님은 호칭을 어떤 것으로 하는게 좋으신가요?"
"호칭?"
"이곳에 있으면서 민준님에 대한 호칭이 꽤나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라버니, 오빠, 낭군님, 상공 등 전부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따로 불러주었으면 하는 것이 있다면 최대한 거기에 맞추어 드리겟습니다."
"아니야. 괜히 네가 다른 호핑으로 불렀다가는 골치만 아파질 것 같으니 지금처럼 하자."
"네 알겠습니다. 그럼 앞으로도 민준님이라 부르겠습니다. 혹시라도 호칭을 바꾸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면 언제든 말씀하세요."
"하하 고맙다. 너도 할 일이 있었던 것 아니야?"
"오늘은 딱히..아 그렇네요..황개와 황충과 함꼐 저잣거리에 가기로 했습니다. 그녀들은 제 머리카락이 마음에 든 모양입니다."
"그야 그렇겠지 이렇게 긴 머리카락인데 손상된 곳도 없이 부드러우니까..그럼 조심해서 다녀와."
"네 알겠습니다."
다시 한번 고개를 꾸벅 숙인 황룡이 떠나가자 민준은 머리를 벅벅 긁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앞으로 힘내야겠구만!"
그녀가 잘못될 일은 없겠지만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하여 더욱 기합을 넣은 민준은 기지개를 켜며 방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 작품 후기 ==========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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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게이트 2015-11-19 10:21 new
냠냠
-〉 아침을 드시는것인가
소드댄서 2015-11-19 10:40 new
완결은 대충 2천화대로 잡아야 할텐데..
연희 2천화 무림 2천화 판타지 2천화 현대 2천화 제 3세계 6천화 등등
-〉 그건 무엇입니까 ㅋㅋㅋㅋ
天空意行劍 2015-11-19 10:58 new
사신이랑 황룡나온시점에서 이미 판타지
-〉 쳇...
쥬랭이랑 2015-11-19 11:34 new
잔소리가~ 들려~
-〉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플레이어드 2015-11-19 11:37 new
철컹철컹
-〉 저 잡혀가나욧
Mable Fantasm 2015-11-19 13:28 new
@애초에 요괴나 신수, 신선들이 등장한것으로 일반 삼국지의 틀은 벗어났습니다? 이미 지금의장르는 삼국지+판타지임....그래서 더나온다고 싫어할사람 작가님밖에없어요
-〉 그냥...빨리 끝내고 튀어야하는 각이다
히미가미 2015-11-19 13:40 new
프롤로그가 너무 빨리 끝나는거 아닌가요??
-〉 이정도면 충분히 많이 왔지
장미십자가 2015-11-19 16:19 new
2천화에 완결하죠.. 아직은 너무 짧습니다
-〉 허..허허..어떤 스토리로요 ㄷㄷ
EdenHolic 2015-11-19 19:51 new
재밋어요
-〉 감사합니다. ^^
시험[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