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306화 (1,306/1,909)

-------------- 1306/1909 --------------

<-- 시험 --> 데이트를 끝내고 돌아오자 마자 무는 현으로부터 주도권을 빼았아 민준에게 안겨들었다. 다른 여인들은 왠지 끼면 안될 것 같은 분위기때문인지 눈으로만 힘내라고 응원할 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결국 방으로 돌아온 민준은 현과 무과 계속 바뀌는 것을 바라보며 어떻게든 싸움을 말리려고 했지만 쉽게 해결되지 않았다. 아직 현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았을 때 청이 걱정스럽게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관심있는 것이 없다보니 질투심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민준은 별일이 없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이렇게나 질투심이 심할 줄은 생각을 못했기에 진땀을 빼고 있는 것이었다

아침에 관계를 가져주었고 다른 여인들도 있다보니 관계를 가져달라는 말은 안했지만 꼬옥 끌어안기고 싶은 것인지 계속해서 기싸움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하아...현..이제 무에게 양보해야할 시간이잖아?그러니까..남은 시간동안 같이 있다가 무랑 바꾸어주면 되겠네?"

"그..그건 그렇지만...네가 자는 모습을 무가 보는건 싫단 말이야..나도 보고 싶어"

"지금 자다가 조금있다가 다시 일어나면 되니까 일단 자자."

대답을 듣지않고 강제로 끌어안자 불만 가득한 얼굴로 바라보던 두 사람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약속한 2시간이 지나자 모습을 바꾼 무는 민준의 볼을 꼬집으며 일어나라고 귓가에 속삭여주었다. 꿀잠을 자고 있던 민준은 처음에는 일어나지 못했으나 그녀가 한번 더 부르자 본능적으로 몸을 일으켰다. 잠에서 깬 것이 아니라 여인들이 화가 나면 감당할 수 없을정도로 무섭다는 것을 알기에 자연스럽게 일어난 것이었다.

"치이..제대로 일어나지도 않았...흐냥?!"

"일어..났다..그러니까 그렇게 볼을 안부풀려도 됩니다아."

꼬옥 끌어안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화악 얼굴이 붉어진 무는 뚱한 표정을 풀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입을 맞추고 낮잠을 청했다.

오후 1시쯤이 지나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느낀 민준이 머리를 벅벅 긁으며 일어나자 그곳에는 강하와 제갈량이 있었다. 직접적으로 깨운 것은 아니고 깰 때까지 기다리는 듯 자리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었으니 자신을 꼬옥 끌어안고 자고 있는 무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어주며 깨웠다.

"흐에..?"

"이제 일어나셔야죠."

"더..잘래.."

충분히 잤지만 민준의 품안에서는 몇시간이고 더 잘 수 있었던 현이 응석을 부리자 민준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으며 귓가에 다른 아이들이 왔다는 말을 하자 방금 전까지 응석을 부리던 무는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어 벌떡 일어났다.

"누..누가? 설마? 아...다..다행이다..현이나 주작이었으면 큰일날뻔했네..."

만약 청이나 주작이 보았다면 언니의 위엄이 사라지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으니 가슴을 쓸어내린 무는 부스스한 머리를 정리하고 옆으로 살짝 떨어졌다. 그러자 가볍게 목례를 한 두 사람은 바로 고서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아..그렇구나 이제 현까지 민준을 좋아하게 되었으니..그 일이 일어날수도 있단 말이네?"

"네..그래서 저희도 따로 조사해보았는데 신수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민준을 허락하면..시험이 진행된다고 적혀있어요."

"그런 책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거야?"

"분명 없던 책이었는데..갑자기 생겼다고 밖에 설명을 드릴 수 없을 것 같아요. 무님이 민준님이랑 같이 현대에 가 있을 당시 서고에서 제갈량과 함꼐 책을 찾고있었는데..분명 비어있어야할 책장에 책이 한권 있는 것을 발견했어요."

"그렇다면 시험은 거짓이 아니라는 것이네?"

"그런..것 같아요...그래서 전 더 걱정이예요. 지금은 민준님의 실을 볼 순 없지만 분명 검은 실이..아.."

"그건 걱정하지마. 내가 알아서 해결할게. 요술서도 같이 있는데 내가 죽을리가 없잖아?"

"..네..."

강하의 걱정은 바로 이것이었다. 민준이 죽어버리는 일. 고서에 보면 시험을 실패한 이는 존재 자체가 사라진다고 적혀있었다. 그것이 사실인지 거깃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지금까지 정황으로 볼때 거짓일 가능성은 희박했으니 강하는 민준을 걱정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제갈량 역시 강하와 마찬가지였지만 크게 내색하지 않고 있을 뿐이었다.

"그럼 지금 당장 하면 되는거야?"

"아니요. 만월에 의식을 거행해야된다고 해요. 다른 분들은 그 때 참관하지 않는다고 하셨어요. 저희 또한 참관할 생각이 없고요..대신 시험에서 떨어지면 어떻게든 찾아내려 때리겠다는 분들이 많으니까 조심하세요."

"하하..그렇구만..이거 참..절대 떨어지면 안되겠네..그럼 만월이...내일 모래네?"

이미 제갈량은 조사를 끝냈다는 듯 만월의 날짜를 보여주었다. 오늘이나 내일이면 모를까 이틀이라는 애매한 시간이 남자 머리를 벅벅 긁은 민주은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여인들과 함께 조촐하게 식사를 할 계획을 세웠다. 원래는 연회를 열 생각이었으나 무가 그것을 반대했다. 이별회같은 느낌이 난다고 하여 시험을 끝내고 돌아오면 연회를 하기로 일정을 변경한 것이다.

"그럼 결정 났으니 밥먹으러 가볼까?너희도 안갔지?같이 가자."

"네!"

이렇게 당당한 모습을 보여야 민준이라는 듯 방금 전까지 침울했던 강하와 제갈량은 활짝 웃으며 그 뒤를 따라갔고 무는 민준이 없어질리가 없다고 확신하며 팔짱을 꼈다.

식당에 도착하자 꽤 많은 여인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거기에는 오랜만에 자하와 자허의 모습도 보였다.

"어라 오랜만이네! 일은 잘하고 있어?"

"네녀석은 중요한 일이 있으면서도 나한테 말도 안하는거냐?"

"으게겍 아프다 아파 항복!"

일을 끝내고 온 두 사람이 안길것이라고 생각한 민준은 두팔을 활짝 벌렸는데 자허는 그대로 암바를 걸어버렸고 자하는 옆구리를 강하게 꼬집었다.

"어떻게 내일 모래 시험이라는 말을 안하는거야? 서운해 정말!"

"아니..그게..나도 방금..알았다고.....만월이 언제인지 내가 계산하는.것도 아니잖냐.."

"...그...래? 그러...그렇구나..호호....난 또..비밀로 할 생각인 줄 알았지.."

"신선에게 어떻게 숨기냐? 그리고 신선이기 이전에 사랑하는 사람인데 숨길 이유가 있어?"

"민준.."

"역시 내가 사랑하는 남자다워! 그러고보면 남화노선이 너한테 할 말이 있다더라. 지금 당장은 아니고 오늘 밤에 조금 보자던데?"

남화노선님이 도대체 무슨 할말이 있는지에 대해 감이 잡히지 않았던 민준은 오랜만에 온 자하와 자허를 포함한 식당에 있는 모든 여인들에게 음식을 먹여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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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늦었군.."

"죄송합니다. 여인들이 안놔줘서.."

"알고 있네. 감감무소식이길래 한번 찾아봤다네. 그보다 자네는 괜찮나? 그 시험이라는 것이 거짓은 아닌 것 같던데 말이야."

"저 말입니까? 어떻게든 되겠죠?"

"어떻게든 이라니 지금 나랑 장난하자는겐가?"

"아뇨 그런 뜻이 아닙니다. 남화노선님에게 농담을 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저 저도 아무 것도 모르는데 그걸 걱정해봐야 뭐가 되겠습니까?그래서 신경쓰지 않는 것입니다."

"후우..자네랑 있으면 가끔 이렇게 힘이 빠진단 말이지..그보다 내가 자네를 부른 것은 다른게 아니네. 그저 한가지 부탁하고 싶은게 있어서 그런거야."

"부탁..이요?"

신선인 남화노선이 부탁한다고 말하자 꽤 놀란 민준은 눈을 동그랗게 떳다. 그러자 헛기침을 몇번한 남화노선은 조심스럽게 그 부탁에 대해 이야기 했다.

"부디 실패하지말고 시험에 통과해주게나. 나 역시 시험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관여할 수 없다는 것만 느끼고 있다네. 그런데 자네가 시험에서 실패해서 사라진다면 그 뒤의 일은 감당할 수가 없네."

"감당이 안된다니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지금 이곳에 모여있는 여인들은 전부 자네가 주축이 되어있다네 거기엔 자하와 자허까지 끼어있찌. 그런 상황에서 자네가 갑자기 사라지면 지금 당장은 괜찮을지 몰라도 언젠간 부서지게 된다네. 그러니 여인들이 폭주하지 않게 성공해주게나..이건 내 개인적인 부탁임세."

"이거.실패할 생각은 애초에 하지도 않고 있었습니다만 남화노선님의 부탁을 들으니 꼭 성공해야..켁"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기어오르지는 말게 나는 더 이상 자하가 기운 없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을 뿐이네..그리고..그...크흠..오랜 친구와 화해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맙네."

"하..하하..아닙니다..그게.."

남화노선의 입에서 고맙다는 말이 나올줄은 꿈에도 상상못했던 민준이 말을 더듬으며 고개를 끄덕이자 다시 한번 헛기침을 한 그녀는 그래도 선계로 돌아가버렸다. 그리고 민준은 절대 실패해서는 안될 이유를 가슴에 세기며 방으로 돌아왔다.

========== 작품 후기 ==========

오늘 수능치신 분들 고생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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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드 2015-11-12 08:16 new

냠냠

-〉 맛나게 먹었습니까!?

쥬랭이랑 2015-11-12 08:34 new

흐흐흐흐

-〉 듀흐흐 무서운가?

天空意行劍 2015-11-12 09:05 new

으 수업싫어ㅠ

-〉 수업 힘내세욧

강철의혼 2015-11-12 13:11 new

허허 요즘 치질수술땜시 넉다운중입니다... 제데로ㄸ꼬에 고통이군요.

-〉 흐엉..치질이라니..고생많으세요

IceOfSonic 2015-11-12 16:53 new

초창기있던독자분들 다시 들어왔으면 그분들이 있어야더욱재미있는 리리플리 생길탠대

-〉 다들 일이 있겠지요!

시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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