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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 --> 전날 밤 관계를 가지는 것을 목격한 현은 꽤나 혼란스러웠다. 무가 선을 넘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행복한 표정을 지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러면서 이상하게 가슴 한켠이 아려왔다. 도대체 무엇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이상황이 실었던 그녀는 한참동안 잠들 수 없었다.
아침이 밝아오자 자연스럽게 무와 몸이 바뀐 현이었으나 5시간 정도밖에 자지못하여 눈이 퀭하였다. 평범한 사람들 중에는 이정도면 충분하다는 사람도 있겠지만 현이 자는 시간을 감안해보면 보통사람들이 1시간정도 잔 것과 비슷한 것이었다. 그래서 도끼눈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는 민준은 잠에서 깻다가 깜짝 놀라 침대에서 떨어져버리기까지 한 것이다.
"안좋은..일이라도 있으셧습니까?"
"아니...아무것도..후아암.."
"많이 못주무신 것 같은데..더 주무시는게 어떻겠습니까?"
"안졸려..일단 성으로 가자.."
많이 피곤해보이는 현을 위해 등을 내밀자 그녀는 안업혀도 된다고 고집을 피우다가 어쩔 수 없이 등에 업혔다. 사람들의 시선따위는 전혀 신경을 안쓰는 현이었지만 왠지 분한 것을 느끼고 팔에 힘을주자 등에 닿고 있던 가슴이 더욱 밀착되어버렸다.
"케..켁..혀.현님 저 목..크헥.."
"....흥"
사실 이 대사는 무가 외쳐야하는 것이었다. 질투심 많은 그녀는 이렇게 두사람이 찰싹 날라붙은 것을 용하지 못했다. 하지만 무는 어제 민준에게 사랑을 듬뿍 받은 덕분인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아니 애초에 아직까지 자고 있었으니 뭐라고 할 수 없는 것이었다.
'...생각보다 등이 크네..'
괜히 심술을 부렸던 현이었으나 무가 옆에서 아무런 말을 하지 않자 금세 흥미를 잃어버린 듯 힘을 풀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다 자신을 업고 있는 민준은 큰 등을 보고 무의식적으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게다가 갑자기 졸음이 몰려들어와 현은 어느센가 잠에 빠져들었다.
"그래서..현님..어라 현님?"
화를 풀어주려고 했던 민준은 뒤에서 숨소리가 고르게 나자 피식 웃고는 그녀가 깨지않게 조심스럽게 성으로 돌아갔다.
시녀에게 방문을 열어달라고 부탁한 다음 조심스럽게 그녀를 눕혀주었다.
"음...으흥.."
푹신한 침대에 눕자 옅은 신음소리를 내뱉은 현은 인상을 한번 찡그렸다. 이럴 때만큼은 왠지 아이처럼 느껴졌던 민준이 조심스럽게 이불을 덮처주자 그제서야 안심을 한듯 표정이 온화하게 바뀌었다.
"그럼 안녕히 주무십시오."
빙그레 웃으며 나가려고 했던 민준이었으나 현이 옷깃을 잡고 있어 나가지 못하게 되어버렸다. 분명 아까 전까지만 해도 이러지 않았는데 갑자기 잡고 있자 나가지 못하게 된 것이었다. 조심스럽게 손을 풀려고 했으나 인상을 팍 찡그린 그려가 몸을 돌려버려 민준은 따라서 침대에 누울 수 밖에 없었는데 모양세가 이상해졌다. 제대로 누워있는 것이면 이해라도 하겠지만 강제로 끌려오다보니 위에서 겊치는 형해가 되어버린 것이다. 여인들이야 이런 상황을 본다고 해서 화를 낼리는 없게씨지만 자고 있는 무라면 불같이 화를 낼 것이 뻔하기에 식은땀을 흘리며 옆으로 피해 누으려고 했다. 하지만 한번 뒤척이기 시작한 현은 다시 한번 몸을 돌리더니 아예 그를 끌어안아버렸다.
"이거 곤란하네.."
"후아...."
작게 한숨을 내쉰 현이 아까보다 더욱 편안한 표정으로 잠이 들자 포기한 듯 민준은 그며의 머리를 살며시 쓰다듬어 주었다.
-...포기한 것임?-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하잖냐..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면 마음 편하게 잘 수 있도록 해줘야지."
-그런데 제갈량의 말대로 무언가 일어나는 것은 앞으로 조금인거 같은데 주인은 어떻게 생각함?-
"나? 소운 말이냐? 아니면 앞으로 일어날 일 말이냐?"
-둘 다임 일단 주인의 심장에는 검은 실이 박혀있다는데 그게 무엇인지 확인이 안됨 그리고 소원은 빌만한게 없지 않음?-
돌아간다는 소원이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요술서의 힘을 빌리면 언제든 돌아갈 수 있다. 그러니 소원을 들어준다고 해도 마땅히 빌만한 소원이 없는 것이었다.
-이럴 때 보면 주인의 힘은 대단한 것 같음. 미녀들과 자고 싶다는 소원도 필요없고 정력이 좋아졌으면 좋겠다는 소원도 필요없고 금은보화를 얻고 싶다는 소원까지 필요없으니 정말 무슨 소원을 빌 것인지 궁금...설마 날 없애려는 것임?!-
"뭔 개소리야..내가 널 왜 없애냐?"
-진짜임? 내가 맨날 깐죽거리고 같이 있으면 독이 되니까 없애버리고 몽을 차지..아픔 아픔!!-
"혼기를 관리하는 일을 내가 하라고? 죽어도 못하지. 그러니 니놈을 없애는 일따윈 없을거다. 그리고 성격을 바꾸자니 닭살 돋을 거 같아서 못하겠다."
요술서를 없애는 것은 아니여도 성격을 바꿀까 생각해본 적은 있다. 하지만 그가 존대를 하는 모습은 소름이 돋을 것 같아서 포기한 것이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되자 요술서는 안심하고는 사라져버렸고 현은 더욱 민준을 강하게 끌어안으며 깊은 잠에 빠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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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암...일어났..어라...너 뭐해.."
".현님이 절 끌어안고 잤습니다."
"내가? 그렇구나..어쩐지..."
"네?"
"아니야..아무것도..그것보다 나 배고파..밥 줘.."
'그럼 식사를....아 그전에 전 잠시 뒷간에 좀 다녀오겠습니다."
현이 자는 모습을 보고 민준도 자려고 했지만 가끔 끌어안는 것에 힘이 들어가는 현때문에 제대로 잘 수가 없었다. 그래서 4시간을 멍하니 기다렸던 그는 자신과의 싸움을 하며 힘든 시간을 보낸 것이다. 왠지 미안해진 현이 멍하니 뒷모습을 보고 있자 그제서야 잠에서 깬 무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뭐야..민준 없어?"
'화장실.."
'그렇구나.. 그럼 오늘도 같이 있겠네?"
"아..마도..?"
그렇게 둘이 대화하는 사이 소변을 보고 돌아온 민준이 홀가분한 표정을 하자 현은 피식 웃어버렸다.
"그럼 가실까요. 어떤게 드시고 싶으신가요?"
'음..아..고..기?"
"하핫 그럼 고기를 맛있게 구워드리겠습니다."
"응!"
"우왁!?"
고개를 끄덕이며 끌어안자 옆으로 비틀거린 민준은 현을 안아들었다. 그냥 고기를 먹는다는 생각에 행한 행동이었으나 민준의 손이 허리에 닿자 왠지 얼굴이 달아올른 현은 황급히 떨어졌다.
'괜찮으십니까?"
"응 괜찮..아.."
"헤에..현이 놀랄 때도 있네?"
지금까지 놀라는 모습을 단 한번도 본적이 없었던 무가 신기하게 바라보자 왠지 시선이 껄끄러웠던 현은 고개를 돌려버렸다.
'왜 이렇게 얼굴이 화끈거리는거지..?'
무가 바라봐서 그런 것인지 민준때문인지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얼굴이 화끈거렸던 현은 자연스럽게 고개를 떨구어버렸다.
"아 미안..뭐라고 한건 아니니까 너무 신경쓰지마."
'어..응..알..알았어.."
현을 신기하게 바라보고 있던 무는 그녀가 착각할수도 있다는 생각에 황급하게 시선을 돌렸으나 분위기는 서먹한 상태가 되어버렸다. 중간에 낀 민준만 난감하게 되었지만 그가 누구인가? 이런 일을 숱하게 겪었으니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웃으며 화제를 돌렸다.
"그러고보면 현님은 오늘 결국 잠옷을 입지 못하셨네요?"
"잠옷? 아...그거..까먹었어.."
"그럴수도 있죠. 다음번엔 꼭 보여주세요."
'응..알았어..그보다..밥은..?"
"지금 만들건데 간봐주시겠어요?"
'응! 볼래.."
배가 고팠던 현이 침을 주륵 흘리자 소매로 닦아준 민준은 재료를 챙겨 요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30분 가량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옆에서 그녀에게 음식의 맛을 보여주며 간을 맞춘 덕분인지 정말 맛나게 음식을 먹었다.
"이렇게 좋아하니 다행이네요."
"응..맛있어..그리고 너도 수고했..잖아 그러니까 아앙~"
"저도 말입니까? 잘먹겠습니다."
"그럼..먹여줘."
그럼 조금 뜨거우니 천천히 드십시오."
평소에도 자주 했던 일이라 현은 아무런 생각없이 입을 벌렸지만 민준과 눈이 마주치자 이상하게 몸이 달아올라버렸다.
========== 작품 후기 ==========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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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댄서 2015-10-28 06:14 new
작가양반 일일연재를 못할경우 빚이 200퍼씩 증가하니 3연참 이상 콜
-〉 노우노우
플레이어드 2015-10-28 06:35 new
난 이미 대학생이므로 연참ㄱㄱ
-〉 아니 난 취준생인데
Mable Fantasm 2015-10-28 06:38 new
@마지막에 무랑 관계맺는건데 왜.현이랑 맺는걸로나옴? 작가님 오타오타 ㅋㅋ
-〉 억 그러네요 ㅋㅋ
天空意行劍 2015-10-28 08:10 new
갈궈달라고하시지않음?
-〉 아녀?
쥬랭이랑 2015-10-28 09:44 new
ㅋㅋ특별편~
-〉 도망쳐!
halem 2015-10-28 16:37 new
1300까지 6화 남으셧심. 화이팅!
-〉 아..앙대...
변화[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