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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1294화 (1,294/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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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 --> 강하자매와 헤어진 민준은 현의 손을 잡고 저잣거리를 돌아다녔다. 처음에는 업어달라고 때를 쓴 그녀였으나 나중에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준다는 말에 손을 잡고 돌아다니게 된 것이다. 손을 잡자 무가 눈에 쌍지심을 켜고 노려보았는데 현의 입장에서는 두개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기에 그녀가 노려보는 이유를 알지 못했다.

'정말 뭐하는거야. 업히는거보다 손이 더 문제잖아..'

현은 모르겠지만 민준을 사랑하는 사람은 백이면 백 전부 손을 잡히는 것을 경계할 것이다. 물론 업히는 것이 신체 접촉이 많지만 교감은 하지 못한다. 자신이 보고 싶은 것을 보고 생각하다 귀찮아지면 자버리면 그만이다. 하지만 손을 잡는 것은 다르다. 바로 옆에 있다보니 싫어도 교감을 할 수 밖에 없고 귀찮아진다고 잘 수가 없기 때문에 경계를 한 것이다. 이런 무의 마음을 아는 지 모르는 지 하품을 한 현은 민준의 손을 잡고 비틀거리며 앞으로 걸어나갔다.

"우왁 현님 너무 빠르게 걸어가시면 넘어집니다."

"흐에? 그럼.네 속도에 맞춰야...하는거야? 평소보다..느리잖아.."

"어쩔 수 없습니다. 여기 사람이 많다보니 천천히 걸어가야합니다."

"씨이.."

빨리 돌아가고 싶었던 현은 어쩔 수 없이 민준 옆에 달라붙어 걸어가야만 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머리는 귀찮다고 생각하며 짜증을 내고 있었는데 몸은 더운지 열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적이 단 한번도 없었던 현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몸을 확인해보았는데 문제가 있는 곳은 단 한곳도 없었다.  그래서 괜찮겠거니 생각하며 걸어간 현이었지만 한번 자각하자 계속 신경쓰였던 현은 어느세 정신이 몸을 확인하는 것에 집중되었다.

"현님!그렇게 가지면 안됩니다!"

"흐..엑?"

땅을 보며 걸어가던 현은 갑자기 민준이 끌어당기자 놀라서 아무런 반응을 하지 못했다. 그러다  민준의 품안에 안기자 놀라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특히 그가 안도의 한숨을 내쉴 때는 왠지 심장이 빨리 뛰는 것처럼 느껴졌다.

"하아..다행이다. 큰일 날뻔 하셨습니다. 마차들은 다니지 않습니다만 짐꾼들이 돌아다니니까 조심하세요."

"아...응...고마워."

"그럼 갈까요?"

멍하니 있던 현은 화들짝 놀라 다시 걷기 시작했는데 그 속도는 아까 전보다 훨씬 빨랐다. 왠지 이렇게 될 것을 예상한 듯 무는 민준을 살짝 노려보았으나 그의 입장에서는 억울한 일이었다. 자신이 직접 이런 상황을 만든 것도 아니고 그저 현이 다치지 않게 하려는 것 뿐이었기에 머리를 벅벅 긁자 무는 한숨을 내쉬었다.

다른 사람이라면 신수라는 것을 생각하고 신경쓰지 않을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민준은 신수라거나 요괴라는 것을 먼저 생각하기 보다는 여자라는 것을 중요시 생각하는 남자다. 특히 현의 경우는 자신과 몸을 공유하고 있으니 더욱 그런 것이라는 걸 알고는 있지만 질투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던 무는 몸이 바뀌면 두고보자고 생각하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여긴..아! 그래..나도 옷..한번 입어볼래."

성큼 성큼 걸어오다보니 어느세 옷가게에 도착한 현은 갑자기 옷을 입어보고 싶다 말하며 민준을 놀라게 했다. 그의 입장에서는 현이 꾸미는 것에 관심을 가져준다면 좋은 일이었으니 마음이 바뀌기 전에 냉큼 안으로 들어갔다.  하북 최고의 옷가게다 보니 별에 별 사람들이 모여있어 제대로 옷을 고르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민준을 위한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있었기에 어떻게든 비집고 들어간 그는 깊은 한숨을 토해냈다. 현 역시 이렇게 사람이 많은 것은 싫은 듯 얼굴에 짜증이 가득했는데 왠지 오기가 생겨버려 옷을 갈아입으려고 하였다.

"우왁 현님 그게 아닙니다! 옷부터 먼저 벗는 것이 아니라 일단 옷을 고르고 하는것입니다!"

"..그런..거야? 입기 귀찮은데..그냥 이러고 있으면 안돼..?"

속옷만 입고 있던 그녀는 다시 입기 귀찮은 듯 민준을 뚫어지게 바라보았으나 그는 대답해주는 대신 옷을 다시 입혀주었다.

"...칫.."

"그래도 옷을 입고 있는게 여러모로 도움이 되니까요..일단 어떤 옷이...아! 현님은 집에서 있을 때가 많으시니 그 옷을 입는게 어떠십니까?"

"그..옷?"

"아이들에게 준 옷이 있어요 고양이나 사자나 여우를 귀엽게 만든 잠옷이죠"

멀리 걸려있는 견본을 보여주자 그녀는 눈을 깜짝거렸다. 너무 작은 것은 둘째치고 자신과 어울리지 않게 귀여운 옷이어서 망설이고 있자 민준은 피식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이게 꽤나 넓어서 마음에 드실 줄 알았는데 한번..입어보시겠어요?"

"...크게 있어?"

"네 다른 여인들 중에도 입는 이들도 있으니까요."

황서가 이옷을 좋아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황개도 잠옷을 입게 되었다. 그때는 창피해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는데 이것을 보고 마음을 정한 여인들도 하나 둘 잠옷을 구입하여 성 내에는 이 잠옷들을 입은 여인들이 꽤 많이 존재했다. 그래서 현에게도 권한 것이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되자 그녀는 관심을 보이며 옷을 갈아입으려고 했는데 또 이곳에서 벗을 것을 눈치챈 민준이 그녀가 벗어버리는 것보다 먼저 허리춤을 잡았다.

"아.."

"여기 말고 저기서 갈아입으시면 됩니다."

"으...응..."

'어랍쇼..?'

갑자기 분위기가 바뀐 것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린 민준은 다시 한번 현을 바라보았으나 그녀는 이미 옷을 갈아입기 위해 천막을 친 상태였다.

얼마나 지났을까 갈아입고 나온 현이 조심스럽게 모습을 들어내자 민준은 잘어울린다고 칭차을 해주었다. 빈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긴 기럭지가 푸드덕거리는 모습이 의외로 귀여워서 솔직하게 말해준 것이었다. 그리고 현 역이 예상외로 편한 모습에 활짝 웃으며 이옷을 사야겟다고 말했다. 다만 가슴부분이 낀다는 말에 옆에 있던 무가 눈을 부라리며 노려보았지만 이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어디보자.."

일단 잠옷을 골라주며 현의 관심을 산 민준은 새로운 옷을 구매해주기 위하여 진지하게 주변을 둘러보며 옷을 대보았다.

"...이건 왜 그러는거야..?"

"아..이런 식으로 대어보면 대강 느낌을 알 수 있거든요..한번 보시겠습니까?"

거울 앞으로 가서 옷을 대어주자 아무런 느낌을 받지 못한 현은 고개를 갸웃거릴 뿐이었다.

"하하.그럴 수도 있죠... 그래도 자주 옷을 입다보면 느낌이 올 것입니다."

"그렇..구나..."

아직까지 잘 알지못했기에 전적으로 민준에게 맡기자 그는 1시간 가량 옷들을 보며 확인했다. 솔직히 귀찮고 졸리긴 했짐나 자신을 위해 열심히 해준느 그를 외면할 수 없었던 현은 억지로 잠을 버티며 옷을 고르는 것을 기다려주었다.

"아 이게 좋을 것 같습니다. 현님 한번 입어보시겠습니까?"

"으에....끈이...많아..."

민준이 골라준 옷은 옆구리부터 허벅지까지 끈으로 이어진 옷이었다. 하나 하나 끈으로 연결하는 것이 귀찮았던 현이 거부하자 민준은 어쩔 수 없는 듯 다른 옷을 골라주었다. 아까보다는 편한 옷이긴 했지만 지금 입고 있는 것보다는 손봐야할 것이 많았기에 한숨을 내쉰 현은 입혀달라고 말했다. 여기서 직접 입으라고 한다면 꾸미는 것에 관심이 없어질지도 모르는 일이기에 민준은 어쩔 수 없이 옷을 갈아입혀 주었다.

"그럼 일단.손을 위로 들어주십시오."

상의를 먼저 입혀주고 치마를 입혀준 민준은 등뒤에 있는 끈으로 적당히 묵어준 뒤 가디건을 입혀주었다. 능력있는 커리어 우먼같은 느낌이 나서 머리카락까지 가볍게 손봐준 민준이 거울을 보여주자 현은 살짝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떳다. 하지만 이렇게 직접 꾸미는 것은 귀찮아서 머리를 풀어버리자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웃어버린 민준은 다른 옷을 골라주었다. 이번 옷은 바지와 상의로 이루어져있었느데 상의의 밑부분이 왼쪽으로 묶어져서 배꼽과 복근이 살짝 보이는 옷이었다. 게다가 머리카락도 크게 변한게 없었으니 현은 마음에 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후아..그럼 이걸로 하겠습니다"

"응..그런데 가슴이 조여.."

"그건 현님의 가슴이 크시니까..그런..아얏!?"

"흥!"

'하핫..그럼 가실까요?"

무가 입으로 손을 깨물자 어색하게 웃은 민준은 다른 곳에 가려는 듯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이제 무와 교대할 시간이 되었다는 듯 현은 고맙다는 말과 함께 무와 바꾸어주었다.

"후아암..오늘 재미있었어."

피곤하긴 했지만 꽤나 재미있었던지라 솔직하게 말한 현이 잠을 청하자 무는 그대로 민준의 손을 잡고 여관으로 향했다.

"하읏....응..민준..거기..흐앗.."

"큿..무...아직 저녁 먹기 전인데...읍!?"

"..그래도 책임..하응....진다고 했..잖아.."

질투심과 달아오를대로 달아오른 몸을 진정시키기 위해 관계를 가지는 것은 좋았으나 아직 저녁도 먹기 전이라 진정하라고 말하고 싶은 민준이었으나 무는 들은 척도 안하며 허리를 움직였다. 결국 그녀를 만족시켜주기 위해 더욱 열심히 움직일 수 밖에 없었던 민준은 자는 줄로만 알았던 현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아침에 예비군 가기 전에 글 분명이 쓰고 등록까지 했는데..안올라갔음..그리고 글도 저장안됨 ㅂㄷㅂ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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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댄서 2015-10-26 06:48 new

@작가를 SM으로 조교 합시다!

-〉 나는 아니오

ginsen 2015-10-26 08:05 new

D-day: 7

-〉 1주일 남은 것인가

Mable Fantasm 2015-10-26 08:22 new

@오타발견!!민준을 찾아간게 무인가요 문인가요?ㅋㅋㅋㅋㄱ

-〉 어디인지 전 못찾겠어요.

플레이어드 2015-10-26 10:46 new

수능이당ㅋ

-〉 화이팅

Mable Fantasm 2015-10-26 13:39 new

@작가님작가님 일일연재하느라 고생이많으신데 연참은 왜없어요?ㅋㅋㅋㅋㅋㅋ

-〉 넹...?

쥬랭이랑 2015-10-26 14:01 new

특별편 주제는 정해졌을라나? 모두 머리를 모아봅시다

-〉 하하핫

강철의혼 2015-10-26 16:33 new

첫줄에 문는 -〉 무?

-〉 아..무로구나!

天空意行劍 2015-10-27 01:12 new

갈굼을 원하십니까

-〉 무슨소린지요?

정수림 2015-10-27 12:10 new

판티지에가다!

-〉 판타지여 내가 와따!

변화[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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