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91/1909 --------------
<-- 변화 --> 아침이 밝아오고 자고 있는 두여인의 볼에 입을 맞추어준 민준은 그녀들이 일어날 때까지 기다려주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훈련을 받아 이틀까지 안자도 정신력으로 버틸 수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몸에 혼기가 넘처흐를 정도로 많았으니 1주일은 안자도 멀쩡했고 하루에 한시간만 자도 10시간을 잔 것처럼 개운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여인들은 그게 아니었으니 자도록 배려를 해준 것이었다.
2시간이 지난 뒤에 갑자기 눈을 뜬 강유는 주변을 둘러보다 민준을 보더니 안심한 듯 와락 안겨서 입맞춤을 했다. 나쁜 꿈이라도 꾸엇다고 생각하며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그녀는 얼굴을 파묻고 훌쩍거렸다.
"오빠가요..없었어요. 일어났는데 오빠는 없고 언니는 원래대로 눈을 뜨지못한 상태였어요..그리고 제가 넘어져서 한달간 쓰러져있었다고 했어요..아니라고 했는데 너무 현실같은 꿈이라 무서웠어요 오빠 이거 꿈..으에에엑.."
"아프지? 꿈 아니니까 걱정마."
"씨잉...그렇다고 볼을 쭈욱..으햐햐햐."
"말랑 말랑한게 기분 좋아서 그래."
아까 전처럼 힘을 준 것은 아니었지만 옆으로 쭈욱 늘어트리자 팔을 버둥거린 강유는 민준의 옆구리를 꼬집어버렸다.
"앗 따거. 너 이럴래?"
"오빠가 먼저 했잖아욧!"
눈을 부릅뜨자 강유 역시 지지 않겠다는 듯 손을 허리에 대고 인상을 찡그렸다. 하지만 그 모습은 무섭기는 커녕 너무 귀여워보여 크게 웃어버리자 강유 역시 웃으며 안겨왔다.
"정말 어쩔 수 없네요..오빠 사랑해요.쪽"
긴 입맞춤을 하고 싶었지만 슬슬 강하도 일어날 시간이 되었다고 판단한 강유는 민준의 품에 안겨 주위를 둘어보랐다. 전날에 안긴 침대도 침대였지만 지금까지 본 적이 없던 신기한 것들이 많이 있어 고개를 갸웃거리자 민준은 텔레비전을 틀어주었다.
삐리릭-
검은 화면에서 알수없는 소리가 나자 깜짝 놀란 그녀는 민준의 등뒤로 숨어버렸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의 모습이 나타났다. 분명 이 호텔이라고 하는 곳에는 자신들밖에 없을터인데 사람이 이야기를 하고 있자 강유는 자신의 알몸을 가리기 위해 이불속으로 파고 들었다.
"하하 그럴 필요 없어. 이건 텔레비전이라고 해서 여러가지 영상을 송출해주는 장치거든."
"네? 송 뭐요? 어려워서 모르겠어요."
"그냥 이걸로 티비를 보며 시간을 보낸다는 말이야. 세상의 소식을 알수도 있고 재미있는 방송도 하거든."
"헤에..신기하다..그런데 저기 나오는 사람들은 전부 잘생겼네요."
"그만큼 관리를 하는거지 이렇게 보는 사람들이 우리들만 있는게 아니라 수천 수만명이니까."
"그래도 전 오빠가 더 좋아요!"
"나도 니가 좋다. 그리고 강하도"
자고 있어서 못듣겠지만 안해주면 섭섭할 것 같았던 민준은 강하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빙그레 웃었다.
그로부터 1시간 뒤 잠에서 깬 강하는 둘이서 장난을 치며 놀았다는 말에 살짝 질투심을 느꼈다. 하지만 잠만큼은 푹 자고 일어났기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품안으로 안겼다.
"그래도 잘잤으니 이제 씻고 맛난거 먹으러 가볼까?"
"네!!"
아직 하루가 남았으니 느긋하게 돌아다닐 생각이었던 민준은 그녀들이 자고 있는 동안 검색했던 맛있는 음식점으로 향했다. 처음 도착한 곳은 홍대에 있는 카페였는데 이곳의 토스트와 디저트가 무척이나 맛있다고 하여 점심겸 먹을 생각으로 찾아온 것이다. 소문대로 커플들이 엄청나게 많아 30분 가량 기다려야했는데 두 여인은 전혀 불평하지 않고 기다려주었다.
예상보다 10분 가량 늦어졌지만 사람들이 나가지 않은 것이니 점원을 탓할 수 없어 군말없이 들어가자 주문도 하기 전에 스프와 팝콘이 나왔다.
"오..이거 오랜만이네."
"우와.이거 뭐예요 고소하니 맛있어요!"
스프가 아닌 팝콘을 한번 먹어본 강하는 짭짤하며 고소한 맛에 감탄하자 강유도 한번 먹어보더니 감탄사를 내뱉았다. 원래 에픽타이저로 나오는 음식이다보니 팝콘을 리필해주는 일은 없었지만 외국에서 온 사람들을 배려해주는 듯 팝콘을을 리필해주었다. 그리고 양은 처음보다 엄청나게 많이 넣어주었으니 두 여인은 고맙다는 듯 고개를 살며시 숙여주었다.
"이번에는 바로 먹지말고 여기에 넣어서 먹어봐."
"이..죽에요?"
"스프라는건데 이것도 여기서 직접 만든 것 같은데 한번 먹어봐."
처음에는 스프 위에 고소한 맛이 느껴졌는데 시간이 지나자 눅눅하게 변한 팝콘이지만 그만큼 풍미가 더해져서 여인들은 환호성을 내지르며 스프를 다 먹었다. 그러자 빙그레 웃은 민준은 그녀들이 좋아할만한 것으로 주문을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토스트와 햄 계란 등이 같이 올려진 브런치가 나왔는데 강유는 소세지의 냄새에 끌린듯 포크로 푹찍어 한입 크게 베어먹었다.
"우와..맛있다아."
"다행이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 나올거 있으니까 기대해."
"한개 더 있어요? 세개 다 나온거 같은데.."
"후훗 너희가 좋아할만한거니까 기대하라고~"
디저트만 하는 카페라고 생각했는데 디저트와 브런치가 가장 유명한 곳일뿐 다른 음식들도 맛있는게 있었다. 그중에 눈에 들어온 것이 시카고 피자였다. 워낙 치즈를 좋아하는 여인들이다보니 하나 시킨 것이다. 20분정도 시간이 지난 후 시카고 피자를 들고 나오자 아니나 다를까 두 여인은 환호성을 내지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빠 이거 우리꺼예요? 먹어도 되는거죠? 꺄아 맛있겠다!"
"그래 덜어줄테니까 기다려"
웃으며 음식을 덜어준 민준은 프렌치 토스트를 먹었다. 시카고 피자를 맛있게 먹던 강하는 민준이 아예 손도 안된 것을 확인하고 알 수 없는 미소를 띄운 채 그의 곁으로 다가갔다.
"왜..?"
"아앙..하세요"
"어..엉?"
"하나도 안드셨잖아요. 그러니까 아아하세요~"
"윽..."
왠만해서는 안먹으려고 했지만 강하가 먹여주려고 하자 식은땀을 흘렸다. 그녀의 입장에서는 이런 민준의 표정을 보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슬슬 팔이 아프다고 투정을 부리자 민준은 어쩔 수 없이 크게 한입 베어물었다.
"후훗.."
자신을 위해서 싫어하는 음식을 먹어주었다는 것에 기뻐한 그녀는 베시시 웃으며 입맞춤을 했다. 그러다가 다른 이들이 지켜봤다는 것을 알게 된 강하는 깜짝 놀라 얼굴을 붉게 물들었다. 그러자 강유는 준비한 것이 있다는 듯 포크로 치즈를 푸욱 뜬 후 끝을 물고 민준에게 건네주었다.
"억....머..먹으라고?"
대답을 할수가 없어 고개를 끄덕이자 민준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받아먹었다.
강유가 바라보는 것은 입이 아니라 실같이 이어진 치즈였으니 민준은 그게 끊어지지 않게 조심스럽게 먹다가 강유에게도 입맞춤을 해주었다. 처음에는 둘이 커플이고 강유는 동생이 같이 따라온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두 사람이 전부 애정공세를 펼치자 도대체 어디서 온 여인들인지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카페에서 맛있게 음식을 먹고 난 일행은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저녁을 먹기 위해 또 장소를 이동했다.
"오라버니 이번에는 무엇을 드실거예요?"
"삼겹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기도 하거든! 그러니까 기대해!"
민준 역시 육류를 좋아한다는 것쯤은 알고 있는 강유는 흘러나오는 침을 닦으며 베시시 웃어주었다. 그렇게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은 그녀들은 호텔에서 다시 뜨거운 밤을 보낸 뒤 하북으로 돌아왔다.
========== 작품 후기 ==========
요즘 들어 자꾸 올리는 시간이 늦어지네요..
--
플레이어드 2015-10-21 05:31 new
1위는 귀요미
-〉 축축!
taky1523 2015-10-21 08:15 new
작가님 그림그리신다는데 활동하시는 이름이 어떻게 되시나요?ㅋㅋ
-〉 아직은 그럴 실력은 안되네요 ㅎㅎ;
쥬랭이랑 2015-10-21 09:17 new
이번 특별편은 머가 좋을까... 역시 민준이 다시 어려지거나 소녀가 되거나 육아기를 다들 원하는거 같은디...
-〉 그건 어렵고 일단은 기대해주시죳
소드댄서 2015-10-21 10:28 new
작가님이 그리는 그림은 연희의 여주들 그림!
-〉 그것도 생각중입니다 하하
天空意行劍 2015-10-21 11:35 new
그림그리시는게 주업무시면 히로인 삽화좀 넣어주시죠
-〉 그럴려고 지금 연습중입니다.
style냥스 2015-10-21 12:26 new
1300화 특별편은 쇼술서의 독백임요. 주인공 TS화는 다음 기회에
-〉 응? 쇼술서의 독백?!
딜리버 2015-10-21 15:28 new
작가님이 생각하는 본인의 일은 그림. 그러나 독자들은 글 쓰는 것. 공통점은 작품활동
-〉 ....ㄷ..
딜리버 2015-10-21 15:30 new
D-10 서둘러 준비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으흐흐. 상상에 맡기죠
-〉 피곤해양..
라방 2015-10-21 17:57 new
지난편에 쐈지만 후원 쿠폰 30장 원고료 27장 여기다가 몰빵했어요. 생활비에 보태세요. 그러니까 57연참 좀???
라방 2015-10-21 17:59 new
추가리플 무림에 가다도 잘보고 있어요 무림에가다에도 쇼술서좀 출현시키시죠?? 분명 같이 갔는데 존재감 없어도 너~무~ 없어~
-〉 감사합니다 헤헷..그리고 요술서는 출현시키려 했는데 무림에 가다만 보는 사람이 있어 자제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돈 많이 많이 벌어서 여유롭게 글쓰게 힘낼게욧
변화[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