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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 --> 민준과 함꼐 여행을 간다는 것에 들뜬 두 사람은 하루 종일 싱글벙글 웃고 있었다. 여인들도 잘되었다며 칭찬을 해주었다 그리고 옷을 잘 입는다고 소문났던 장합과 초선이 그녀들의 옷을 직접 골라주기 위해 함께 옷가게에 동행했다. 화려한 옷들을 입을 때는 부담이 되긴 했지만 민준에게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입으라는 조언을 받자 이상하게 긴장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 당당하게 옷을 입어볼 수 있게 된 두 여인은 각자의 의사도 표현하며 아름다운 옷을 두벌 골랐다. 그러자 초선은 빙그레 웃으면서 강하에게 속옷을 고르라고 속삭여주었다.
"에엑...소..속옷이요?"
"민준님에게 마음이 있으시잖아요? 그러니까 속옷도 이쁜 걸로 골라야죠? 강유한테는 이런 말 해도 되나 싶어서요."
'그건..그렇지만 강유도 아마....아무튼 알았어요!"
강유에게도 작게 속삭여주자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었던 그녀는 정열적인 빨간색을 골랐고 강유는 검은색 속옷을 골랐다.
그렇게 여인들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이 민준은 혼자 현대에 와 있었다. 원래 그녀들을 데리고 올까 예상은 했지만 일단 시간이 많으니 마지막 전날에 같이 올 생각으로 볼만한 것을 둘러보며 옷을 구입했다. 물론 거기에는 속옷도 포함되어있었는데 그녀들이 부끄러워하지 않을만큼 적당히 매력적인 옷들을 구매했다. 웃긴 것은 여인들만 있을 때는 모든 사람들이 힐끔 힐끔 바라본 것에 비하여 지금은 가끔 남자들이 부러운 눈으로 몸을 바라보는게 전부였다. 여인들은 깜짝 놀라거나 옆으로 비켜주었으니 머리를 벅벅 긁을 수 밖에 없었다.
-정말 극과 극의 느낌 아님? 다른 여자들이 있을 때는 사진찍으려고 안달이던데 지금은 아예 신경도 쓰지않으니 웃김!-
"뭐 그럴수도 있지 그리고 나도 주목 받는 것은 그리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할 것임? 집에는 안가봐도 되는 것임?-
"집은 나중에가기로 하고 잠깐 pc방에 다녀와야겠네."
민준은 게임을 하지는 않았지만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는 궁금했던터라 PC방 구적진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 뉴스를 천천히 읽어보았다.
어느세 1시간이 훌쩍 지났지만 전혀 신경쓰지 않았으니 마음 편하게 뉴스를 구독한 민준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계산을 하고 나왔다. 그리고는 포장마차에서 파는 호떡을 하나 입에 물고 다시 하북으로 돌아왔다. 같이 다녀온 적이 있던 여인들은 북적거렸을 것이라고 예상한 듯 걱정을 하며 반겨주었다.
"많이 힘들었죠?"
"아니? 그렇게 모인건 너희들이 이뻐서 그런거니까 나 혼자 가면 그렇게 모일 일도 없어."
"에에? 진짜요? 그럼 그때 모인게 정말 저희때문이란 말이예요?"
"응. 내가 경호원이고 너희가 연예인. 이라고 생각하면 아귀가 들어맞으니까."
"그렇구나.."
정말 생각도 하지 못했던 여인들은 미안한 듯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 일은 그녀들의 잘못이 아니었으니 빙그레 웃어준 민준은 강하와 강유가 오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얼른 선물을 포장했다. 여인들은 부러움을 느끼긴 했지만 이번 여행은 그녀들에게 중요한 여행이니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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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당일이 되었지만 갑자기 내린 폭우로 날짜를 미룰 수 밖에 없었다. 현대에 놀러가는 것도 건의해보았지만 일단 이곳에서 이틀간 충분히 논 다음 현대에 갈 계획이었던 민준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날짜를 뒤로 미루어버렸다. 3일간 계속 내린 비가 그치고 나자 누구보다 기뻐한 것은 강유였다. 민준을 좋아하게 된 것은 이미 확신은 하고 있었는데 고백을 하는 것에 대한 환상이 있었던지라 이번 여행에서 솔직하게 고백하자고 생각했기 때문에 가슴을 졸이며 기다린 것이다. 그래서 기뻐하며 민준의 방문을 벌컥 열자 밖을 보고 있던 그는 웃으며 반겨주었다.
"오빠! 오빠!! 오늘 나가도 되죠? 우리 나가는거죠?"
"그래 이정도면 괜찮겠네. 준비하고 나가자!"
"와! 드디어 가는구나! 그럼 오빠 조금있다가 봐요!"
대답을 듣자마자 바로 방으로 돌아간 강유는 자고 있던 강하를 깨워 목욕탕으로 들어갔다. 그 어느때보다 열심히 몸을 씻은 그녀들은 머리를 선질하려고 했는데 어떻게 알고 찾아온 것인지 초선과 장합이 머리를 손질해주었다.
"가..감사합니다."
"아니예요. 이렇게 해야 민준님이 기뻐하시죠~ 안그래요 초선?"
"그렇죠..사실 이렇게 머리를 만드는 것도 그에게 배운 것이지만요 후훗."
자신들이 주로 하는 머리들과 완전 다른 느낌이었기 때문에 몇일동안 같이 있으면서 배웠던 두여인이 빙그레 웃어주자 더욱 기합을 넣은 강유와 강하는 새로 사두었던 옷을 입고 약속장소로 향했다. 그러자 민준은 잘 어울린다고 칭찬해주며 머리를 만지려다 움찔거렸다.
"에엑..안쓰다듬어..주는거예요?"
"쓰다듬어주고 싶은데..머리스타일이 이쁘잖아? 그러니까 일단은 조금 있다가 쓰다듬어줄려고."
"아..그렇구나..헤헷.."
잘 어울린다는 말에 어쩔 줄 몰라한 강유는 용기를 내서 민준의 손을 잡았다. 이미 팔짤을 끼고 있던 강하는 그런 동생이 대견한 듯 빙그레 웃을 뿐이었다.
땅이 조금 질퍽하긴 했지만 치마가 그리 긴 편은 아니어서 다행히 젖지는 않았다. 신발은 일부러 새것을 사지 않고 다른 여인들이 평소 신던 것을 빌려 신었으니 걱정없던 그녀들은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당당히 걸어다녔다.
간단하게 식사를 끝낸 민준은 여관에 숙소를 잡았는데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숙소에 들어가 짐을 풀자 아까 전까지 활기차던 강유가 말이 없어졌다. 강하 역시 방이 한개라는 것때문에 긴장한듯 침을 꿀꺽 삼켰는데 어짜피 지금 무언가를 한 것은 아니었으니 두 여인의 등을 쳐준 민준은 손을 잡고 다시 거리로 나왔다. 햇볕이 가장 강한 2시쯤이 되자 질척 질척했던 거리도 제대로 말라서 사람들은 땅을 신경쓰지 않고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뭐하실거예요?"
"어디보자...일단 서점에 가볼까? 둘 다 공부 열심히 하고 있는데 책 한권 사야지?"
"진짜요? 고마워요 오바!"
책이야 서고에 널리고 널렸지만 민준이 사주는 책은 의미가 남달랐으니 폴짝 뛴 강유는 민준에게 안겨 기쁜 것을 온몸으로 표시했다.
"으이구..넌 왜 이렇게 귀엽냐!"
원래는 머리를 쓰다듬지 않으려고 했지만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민준은 그녀의 머리를 헝크러트리며 쓰다듬어주었다. 머리 모양이 망가진 것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민준의 따스한 손길을 느끼자 더욱 기뻣던 강유는 자신도 모르게 발돋음을 해서 입맞춤을 할 뻔했다. 하지만 그것은 고백을 한 다음이어야하기 때문에 억지로 참았다.
"어쩔 수 없지.내가 직접 머리를 만져줄게."
헝크러진 머리를 다시 빗어내린 다음 핀으로 고정시켜주자 장난스럽기 보다는 차분해보이는 느낌을 연상케하였다. 놀란 강하가 눈을 껌뻑거리자 강유는 궁금해 죽겠다는 표정이었으나 거리에서는 거울이 존재하지 않았으니 그것을 볼 순 없었다.
"그런데 오라버니는 빗도 가지고 계세요? 그보다 저희가 쓰는 것이랑 조금 다르네요.."
"아 이거? 저쪽에서 가지고 온거야. 근데 내가 머리 쓰다듬는거 좋아하잖아? 그러니까 그때 그때 바로바로 정리해줄려고 그런거지."
이런 민준의 모습은 지나가던 사람들에게도 볼거리를 제공했기에 지나가던 여인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신기하게 바라보았다.
"우왕.."
조금 꾀죄죄해보이는 소녀가 멀리서 탄식을 내뱉자 민준은 빙그레 웃어주며 눈높이를 맞추어주었다.
"무슨 일이니?"
"아..아뇨 아무것도 아니예요!"
"괜찮으니까 말해보렴."
"그게..저도 저렇게 이쁘게..할 수 있어요? 어떻게 머리를 만지는지 모르겠어요.."
"음..어머니는?"
"없어요..제가 어릴 때 돌아가셨다고 들었어요..그래도 아버지가 잘해주고 있으니 괜찮아요! 하지만 아버지도 바쁘세요..그래서 제가 머리를 만지는데 제대로 하기 힘들어요.."
"그래? 그럼 다섯밤 자고 나서 아버지랑 같이 성으로 찾아오렴. 아버지가 직장에 가야한다고 하면 이 패를 보여주고. 알았지?"
"아..네! 감사합니다!"
다른 것보다 아버지와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과 성에 놀러갈 수 있다는 것이 기뻣던 소녀는 방긋 웃었다.
"오라버니 아는 아이예요?"
"아니 그건 아닌데 왠지 예전에 같이 작업했던 인부들 중에 저 아이랑 닮은 사람을 본거같아서 말이야.. .그게 아니라도 저런 용기가 가상해서 선물을 주고 싶은 것 뿐이야."
물질적인 선물이아니라 그녀가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지 않을 수 있도록 꾸미는 법을 알려주고 싶었던 민준이 웃으며 말하자 두 여인은 못말리겠다는 듯 따라 웃어버렸다.
========== 작품 후기 ==========
플래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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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뢰 2015-10-14 05:44 new
잘 보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그린닷 2015-10-14 05:56 new
잘봤어용
-〉 헤헤헷
플레이어드 2015-10-14 06:00 new
소고기로 배채우고 싶당
-〉 나도 소고기 묵고 싶다.
사죠아야카 2015-10-14 06:01 new
만들어주자보니=〉만들어주다보니 강하와 강하였고=〉강하와 강유였고 이단=〉일단 통새루=〉통새우 II 오타가 많군요 피곤하셨나?
-〉 헤헤 ..그러게요
style냥스 2015-10-14 06:38 new
작가 레이드설
-〉 꺄오~
소드댄서 2015-10-14 07:57 new
간이주바-〉간이주방
만두르르-〉만두를
이 소설 영원히 쓰시면 됨
-〉 아닌데 끝낼건데!
쥬랭이랑 2015-10-14 12:03 new
육아기~ 그리고 민준의 여성화로 백합씬을...
-〉 머리 터지겠네요
天空意行劍 2015-10-14 12:24 new
단체로 임신각
-〉 후덜덜
ginsen 2015-10-14 15:22 new
D-day :16
-〉 ...히익
halem 2015-10-14 16:44 new
귀찮아. 안해. 못해먹어. 정주행.
-〉 껄껄껄
림여혜 2015-10-14 18:21 new
나도 저런상황이 오면 좋겠다...
-〉 나둥
변화[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