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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 --> 마지막 데이트는 강동이교였다. 원래 화웅이 맨 마지막에 했지만 강하와 강유에게 요리를 알려주다보니 그녀들보다 먼저 데이트를 하게 된 것이었다. 그리고 두 사람이 없을 때는 절대 요리를 하지 않은 강하와 강유였으니 그 날은 일찍 잠에 들었다. 그간 쉴세없이 달려오다보니 푹 잘 수 있었다. 점심쯤이 조금 지난 시간에 돌아온 민준은 목욕탕에서 1시간정도 목욕을 한뒤 그대로 자버렸다. 이렇게 자버리면 이틀에서 삼일은 잔다고 했으니 이 마지막 삼일동안 요리를 완전하게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한 강하와 강유는 더욱 열심히 요리를 만들었다.
"하아..내일..이지?"
"응..내일 일어나신다곤 했는데...잘할 수있을거야 언니."
긴장을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처음으로 음식을 대접하는 것이다보니 긴장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두 사람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어머. 안녕하세요"
"아..원소님 어서오세요."
원소와 장각, 손권이 같이 들어오자 일어나서 반겨준 강하와 강유였다. 세 여인의 몸을 뚫어지게 바라보던 강하는 원소가 빙그레 웃어주자 화들짝 놀라 자리에 앉았다.
"죄송해요..너무 몸매가 좋으셔서.."
"후훗..고마워요. 그리고 강하님도 한달만 많이 노력해져서 몰라보게 이뻐지셨는걸요?"
"제..제가요? 아니예요"
"진짜예요. 허리가 더욱 잘록해지셨어요."
옆에서 손권까지 거들어주자 자신의 몸을 둘러본 강하는 얼굴이 붉어졌다. 그러자 옆에서 아무 말 하지 않고 있던 장각이 눈을 가늘게 뜨고 가까이 왔다. 민준이 처음만난 것이 그녀였고 도망치는 도중 동생으로 삼았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기에 긴장한 듯 침을 꿀꺽 삼켰다.
"강하언니는 그래서 어쩌실꺼예요?"
"네? 저..저요?"
"네. 언니도 오빠한테 마음 있잖아요? 아니예요?"
"아..아니라고 하면 거짓말인데 그게.."
이렇게 직설적으로 물어볼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던 강하는 당황했지만 자신의 마음을 숨기기에는 너무 많이 좋아하게 되어버렸다. 그래서 차분하게 숨을 내쉰 그녀는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아싿.
언니의 이런 모습은 처음 보았던 강유는 두눈을 동그랗게 떳는데 이해한다는 듯 원소와 손권은 웃고 있었다.
"후훗..그 말을 듣고 싶었어요. 힘내세요."
'네? 에? 잠깐만요 장각..그게 끝이예요? 너무 허무한거 아니예요?"
"언니가 떳떳하게 밝힌게 중요하죠..전 그걸 기다리고 있던 것 뿐이예요 "
그 말에 부끄러워진 강하는 얼굴이 붉어졌지만 내일 아침을 해주는 것을 절대 실패하면 안되는 이유가 생겼기에 조금 더 기합을 넣었다. 강유 역시 바뀐 강하에게서 많은 것을 느낀 듯 자신의 감정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민준은 그저 오빠일 뿐이었으니 언니를 도와주기로 결심하고 목욕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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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밝아오고 잠에서 깬 민준은 3일동안 잔 것때문인지 자리에 앉아 30분이나 멍하니 있었다. 그러자 몸을 꿈틀거리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큰소리로 외쳤다.
"힘쌔고 강한 아침!!"
밖에 있던 시녀들은 깜짝 놀라긴 했지만 민준답다는 생각에 웃음을 감출 수 없었다.
"후하..얼마나 잔거지?"
-정확히 3일하고 2시간 10분 잤음!-
"얼마 안잤네?"
-내가 죽어라 힘쓴 덕분임! 고마워하기바람!-
"하하 고맙구먼.."
사실 요술서가 없었다면 이미 예전에 복상사를 했을터이니 솔직히 감사를 표하자 요술서는 갑자기 정색을 했다.
-...감사를 받은 것은 좋은데 주인이 그렇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말하니 소름 돋..아픔 아픔!!-
"이새끼는 칭찬해줘도 지랄..음?"
요술서와 한바탕하고 있는 사이 인기척을 느낀 민준은 책을 찢는 것을 그만두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밖에는 강하가 서있었는데 긴장한 듯 경직되어 있었다. 손에는 자신의 얼굴만한 그릇이 담겨져 있어 몸을 비켜주자 그녀는 어색하게 웃으며 안으로 들어와 책상위에 요리를 올려두었다.
"이거 대신 가져온거야? 고마운데?"
"아..아뇨 그게..제가 만들었어요."
"응? 니가 만들었다고? 우와 맛있는 냄새가 나는게 노력했구나?"
웃어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솔직한 맛평가를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침을 꿀꺽 삼키고 있자 뚜겅을 연 민준은 냄새를 맡아보고는 국을 떠먹으려고 했다. 그 순간 갑자기 강유가 다급한 소리로 무언가 외치며 들어왔기에 수저를 내려놓은 민준은 문을 바라보았다.
"오빠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저도 음식 만들었어요! 그러니까 잠깐..꺄악!?"
급하게 뛰어오다보니 문지방에 걸린 강유는 그릇을 앞으로 쏟아버렸다. 순간 그릇을 잡으려고 했던 민준이었으나 그릇을 잡으면 강유가 맨땅에 부딪혀버리기 때문에 일순간에 망설임도 없이 그녀를 잡아주었다.
"고..고맙습니다 오빠..아..요리..어떻게 해.."
순간 얼굴이 붉어진 강유는 민준의 품안에서 나와 고개를 꾸벅 숙였다. 그리고 요리쪽으로 시선을 돌렸는데 완전히 엉망이 되어버린 듯 엎어져버렸다. 강하가 국을 만들었기에 거기에 감칠맛을 더해주기 위해 튀김을 만든 강유였으나 이제 먹지 못하게 되었으니 모든 것이 허사로 돌아갔다는 생각이 들자 눈물이 흘러나왔다. 음식은 다시 만들 수 있지만 지금 이시간에 민준에게 줄 튀김은 다시는 만들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울지마.그리고 이 튀김.엄첨 맛있는걸?"
"오..오빠 그걸 그렇게 먹으면.."
"아니야 괜찮아. 시녀들이 깨끗하게 청소해주고 있으니까! 그건 그렇고 엄청 맛있는데?"
땅에 떨어진 새우튀김을 그대로 입에 넣은 민준은 활짝 웃으며 맛을 평가해주었다. 그 순간 심장이 뛰는 것을 느낀 강유는 어쩔 줄 몰라 시선을 피했다. 담담하게 땅에 떨어진 강유의 튀김을 전부 먹은 민준은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맛있다고 칭찬한 다음 강하의 음식을 먹었다. 그녀의 국 역시 엄청 맛있었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상처투성이인 손을 쓰다듬으며 고맙다고 말해주었다.
"....."
강하는 엄청 기뻐했지만 강유는 미칠듯이 뛰고 있는 가슴을 진정시키는 것이 급선무였던지라 민준의 말을 제대로 듣지도 못했다.
식사가 끝난 후 낙담한 강유와 함께 저잣거리라도 갈 생각이었던 민준이었으나 그녀는 잠시 혼자 생각하고 싶다고 말하여 같이 가지 못했다. 하지만 내일이나 모래 같이 가자는 것에는 고개를 끄덕였으니 부족한 잠을 채울 생각으로 다시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다.
그리고 방으로 돌아온 강하는 왜 강유가 이런 실수를 한 것인지 몰라 그녀에게 물어보았다.
"어제는 괜찮았잖아? 그런데 오늘 자꾸 태워먹고..마지막에 다급하게 뛰어온 이유가 뭐야?"
"그..그게..아무 것도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라니...강유 너.."
"언니..무슨 말인지는 알고 있어..하지만 지금은 혼자 생각하고 싶어..미안해."
"하아..알았어..그럼 푹 쉬어.."
이런 상황에서 게속 닥달해봐야 좋을게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강하는 방에서 나와 훈련장으로 향했다. 강유의 소문은 이미 여인들의 귀에 들어간 상태였으니 기령은 하루 쉬는 것을 이해한다는 듯 제갈량과 강하에게 검술을 가르쳤다.
"정말...바보같아.."
방에 혼자 남자 강유는 침대에 쓰러졌다. 사실 어제 그녀는 잠을 제대로 자지못했다. 언니인 강하가 솔직하게 마음을 털어놓은 것이 계기가 된 것일수도 있지만 분명 그 때 당시에는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방에 돌아오자 기분이 싱숭생숭하여 다시 한분 차분하게 새각하다보니 잠을 제대로 못자버린 것이다. 그러다보니 피로가 쌓여 음식을 만드는 것에 몇번이나 실패하여 다급하게 움직인 것이었다.
"오빠 손...컸지..그리고 멋있었어.."
음식을 쏟았을 때 자신의 한심함때문에 눈물이 났다. 그런데 민준은 바닥에 떨어진 것을 개의치않고 먹어주었으니 다시 한번 가슴이 빠르게 뛰는 것을 느낀 강유는 베게에 얼굴을 파묻었다.
"진짜 이상해진거 같아.."
하지만 거기에 대한 답은 아직 몰라 답답한 강유였다.
========== 작품 후기 ==========
잘 자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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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y1523 2015-10-11 14:47 new
민준 주인공으로 무림처럼 계속돌림이..ㅋㅋ
-〉 껄껄껄 그게 편하죠
내뢰 2015-10-11 14:50 new
잘 보고 갑니다.
판타지에 가다. 는 언재 나오나요?
-〉 파..판타지에 ㄷㄷ
소드댄서 2015-10-11 14:52 new
뫼비우스의띠 끝나지 않는 연재
방억-〉방덕
-〉 지적감사합니다.
style냥스 2015-10-11 14:55 new
삼국지 연희는 적당히 1500화에 마무리 짓고, 파트2 판타지에 떨어지다 이어가면 될듯요.
-〉 으아니? 판타지에 떨어지다는 뭐지 ㅋㅋ
쥬랭이랑 2015-10-11 15:13 new
근데...보경이는 여자가 한명 아닌가...? 민준이 의제면 최소 둘은 거느려야지. 분위기 전환으로 보경이 여자 한명 더 만들어 주져...?
-〉 히익 무섭네욧
ginsen 2015-10-11 15:34 new
D-day : 19
판타지에 가다는 언제나옴?
-〉 그건 어 음....ㄷㄷㄷ
샤이닝쿠마 2015-10-11 16:18 new
간만에 쿠폰던지고 안본거 보로강ㅋㅋ
-〉 감사합니다.
플레이어드 2015-10-11 16:42 new
네네치킨
-〉 마시쪙
곰방대천진 2015-10-11 17:20 new
제가 말했죠? 1000편이 넘어갈거라고 전역후 정주행중인데 너무 많아요 ㅜ
-〉 헐..전역까지 하셨어....망했...쓰..요..
딜리버 2015-10-11 17:51 new
중간에 강유가 방덕의 꼬기를 왜 부여잡았죠?
-〉 꼬기라니 ㄷㄷ
도끼천사야 2015-10-11 20:35 new
잘보고갑니다
-〉 ^^
天空意行劍 2015-10-12 01:07 new
흠...촉먹었으니 한반도ㄱㄱ
-〉 도망치자
style냥스 2015-10-12 03:01 new
쥬랭이랑 / 우경이가 넷, 보경이 둘입니다. 오에서 첫째 마누라 얻고, 위에서 둘째 마누라 얻음요.
-〉 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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