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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1280화 (1,280/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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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 --> 3일동안 계속된 비로 어쩔 수 없이 사냥은 방덕이 다녀와야만 했다. 비가 적당히 내릴 때는 민준이 밖으로 나가서 찾았지만 비가 지속되자 산짐승들이 전부 숨어버렸기 때문이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었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이 비를 맞는 것에 괜히 미안해진 민준은 화려한 요리로 보답해주었는데 이 모습을 본 강하는 자연스럽게 방덕이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강유는 모르겠지만 이미 강하는 민준에게 홀딱 빠진듯 멍한 모습을 자주 보였다. 특히 그가 여인들과 스킨쉽을 하거나 머리를 쓰다듬어줄 때면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으니 여인들은 금방 눈치챘다. 눈치 채지 못한 이가 있다면 강유와 현이었는데 현은 다른 이들의 애정사에 대해서는 아예 관심이 없었으니 넘어간다고 치더라도 강유는 자신이 경험해본 적이 없었으니 모르는 것이었다.

문제는 넓은 공간이 아니라 비를 피하기 위한 움막에 전부 모여있다보니 보기 싫어도 봐야한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강하의 한숨은 나날이 깊어져가고 있었다. 물론 마음만 먹으면 민준이 그녀에게 작업을 걸수도 있겠지만 강유가 보고 있는 앞에서 그런 짓을 차마 할 수 없어 모른 척 넘어가고 있는 중이었다.

"흐아..아직도 계속 내리네요..언제까지 내릴지.."

살짝 문을 열어본 강유는 고개를 절래 절래 저으며 문을 닫았다. 민준이 아무리 견고하게 만들었다고는 하나 현과 무 두 사람의 도움이 없었으면 이미 움막이 무너졌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이틀이 지나가면서 바람까지 동만하여 움막이 흔들리고 빗물이 새기 시작했는데 그 때 두 사람이 각자의 힘을 발휘하여 흔들리는 움막을 지탱해주고 날아갈뻔한 지붕을 꽈악 잡아준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안전하게 지내는 것은 좋았지만 계속 움막안에만 있다보니 좀이 쑤셨던 강유는 밖에서 뛰어놀고 싶어한 것이었다.

"어쩔 수 없지...태풍이라도 온 것같은데. 조금만 더 참을 수 있지?"

"비 그치면 놀아주실거죠"

"당연하지. 강하님도 같이 데리고.."

"저 민준님!!"

갑자기 강하가 끼어들자 민준은 깜짝 놀란 듯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머뭇거리던 강하는 심호흡을 몇번 하더니 용기를 낸 듯 입을 열었다.

"저 그게..저도 민준님보다 어린데..오라버니라고..부르면 안되나요? 그게...예전부터 오빠가 가지고 싶은 것도 있었고..꼭 한번 불러보고 싶었는데..안되아요?"

횡설수설하고있다는 것도 눈치채지 못한 그녀는 침까지 꿀꺽 삼키며 바라보자 민준은 안될게 뭐가 있냐고 말해주었다. 떨리는 목소리로 오라버니라고 말한 강하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푹 숙였고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잘부탁한다는 민준의 대답을 듣자 미칠듯이 심장이 뛰어버렸다.

"후아암...아직도 비가 오네..이럴 땐 빗소리를 들으며 자는게 최고야..."

"어련하시겠어.."

옆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전혀 신경을 쓰지 않은 현이 졸린듯 중얼거리자 혀를 찬 무는 민준의 머리 위에서 혀를 날름거리며 밖을 바라보았다.

"다녀..왔어요..하아..정말 몸이 다 젖어버렸네.."

사냥을 끝내고 온 방덕은 구석에서 몸을 털며 물기를 날려버렸다. 하지만 떨어진 체온을 올리는 것은 혼자서는 불가능한 일이었기에 옷을 최대한 얇게 입은 그녀는 등 뒤에서 민준을 와락 끌어안았다. 이런 일이 한두번 있는게 아니었으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은 했지만 문제는 얇은 옷 한벌만 입고 있다보니 그녀의 풍만한 가슴이나 보드라운 살의 감촉이 그대로 느껴져버린 것이다. 민준이 발기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은 방덕도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노력하는게 너무 재미있는 일이라 이 행위를 멈출 수 없었다.

"언니 언니..오늘은 뭐 잡아오신거예요?"

"토끼 두마리랑 매 한마리."

"매요?"

'비때문에 날개가 젖어버린 것 같아. 딱하게 되었지만 어쩌겠어?"

'"그러게요..."

딱하긴 했지만 그게 이 매의 운명이라고 생각한 강유는 좋은 곳에 가라는 듯 눈을 감고 무언가를 중얼거렸다.

"그럼 슬슬 시작해야하니까..방덕 부탁해도 되겠지?"

'네..그건 얼마든지요."

현이 깨지않게 하기 위해 방덕의 꼬리를 밑에 놔둔 민준은 가볍게 그녀에게 입을 맞추어준 후 요리를 시작했다. 잡아오면서 방덕이 털과 내장을 뽑아내고 피까지 빼둔 상태라 더욱 수월하게 요릴르 할 수있게 된 민준은 마차 뒤칸에 있는 창고에서 야채들을 꺼내 같이 볶아내었다. 고기의 고소한 냄새가 나자 강유는 침을 꿀꺽 삼켰다.

"강유 강하 잠시만 와볼래?"

"도와줄 것 있어요?"

"오..오라버니 무슨 일이세요?"

자신이 말했지만 아직 부끄러웠던 강하가 더듬거리며 물어보자 씨익 웃은 민준은 고기를 건네주었다. 손으로 받아먹으려고 하자 양념이 묻으니 그냥 먹으라고 말했는데 이 행위가 예전부터 자신이 부러워했던 먹여주는 것이라는 걸 눈치챈 강하는 다시 한번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어서 고기를 받아먹었다.

"흐아..하..흐거.."

"뜨거우니까 조심하고..맛은?"

"마시서요.."

아직 뜨거움이 가시지 않은 듯 후후 불며 먹자 다른 여인들은 재미있다는 듯 웃어버렸다. 그렇게 태풍이 분 1주일동안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일행에 녹아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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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드디어 비가 그쳤다!!"

잠에서 가장 먼저 깨어난 강유는 빗소리가 나지 않자 조심스럽게 문을 열어보았다. 그러자 싱그러운 햇살과 함꼐 새들이 지저긔는 소리가 그녀를 반겨주어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쳤다.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눈을 뜬 여인들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다만 땅이 다 마르지 않아 질퍽거렸기에 몇일동안은 이곳에서 더 묵어야한다는 사실이 아쉽게 느껴질 정도였다. 게다가 비냄새에 가려져 모르고 있었던 자신들의 냄새때문에 빨리 씻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아직 흙탕물 투성이라 마땅히 씻을만한 곳이 없었다.

"하아..비가 그친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네요?"

"그렇지 비가 그친 다음이 가장 위험한거야. 긴장이 풀려서 방심하게 되거든."

"그렇구나..아까 저도 들떠 있어서 몰랐어요 헤헤.."

"그게 나쁜건 아니지만 위험한 것을 간과할 수 있다는 말이지..지금 몸에서 냄새한다고 강이나 호수에 간다면 범람한 물때문에 익사할수도 있어."

"에엑...진짜예요?"

"몸이 찌뿌둥하니까 제대로 운동도 안하고 들어가니까 몸이 놀라거든..게다가 평소보다 물이 깊으니까 한순간에 당황해버릴수도 있거든.."

"그..그렇구나."

놀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강유는 민준의 진지한 표정을 보자 살짝 당황했다. 하지만 이것이 장난이었다는 듯 민준은 씨익 웃으며 떡진 머리를 헝크러트렸으니 버둥버둥거린 강유는 분한듯 볼을 부풀렸다. 그렇게 이틀정도를 움막에서 더 지낸 일행은 땅이 충분히 마르자 말들을 다시 불러 이동을 재개했다. 문을 닫고 있으면 쾌쾌한 냄새가 날 것 같아 문이란 문은 전부 열고 있었던지라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피할 수 없었다. 이런 떡진 머리카락같은 보여주기 싫었으나 이런 상황에서도 미모가 빛을 발한다는 것때문에 민준은 상인들의 질투어린 시선을 받아야만했다.

"일단 여기서 잠시만.. 방덕 어때? 이쯤이면 괜찮을 것 같지 않아?"

"그렇..죠? 길도 험해서 못들어올 것 같은데..여기가 좋겠어요."

'그럼 일단 마부들에게 씻으라하고 우리가 씻으면 되겠지?"

"네 좋아요!"

한참을 이동하던 민준이 말을 세운 것은 평범한 길목이었다. 다만 주변의 기형이 가파라서 사람들은 이곳에서 쉬는 이는 거의 없었다. 예전에 길을 잘못든 상인이 정말 절경인 호수가 있다고 하여 도전적인 사람들이 모여들긴 했지만 누구 하나 성공한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민준일행은 인간이 아닌 사람이 두명이나 있었으니 쉽게 움직일 수 있었고 예전에 소문이 돌았던 호수에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배려..감사합니다. 저희가 먼저 들어가게 되다니."

'하하 아니예요...잘못하면 저희가 늦어질수도 있어서 그런거예요..마차가 세워진 곳은 안전하니까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불을 피우고 기다리세요."

'예 알겠습니다."

또 한번 배려해주는 민준의 말에 감동한 두 사람은 오랜만에 개운하게 몸을 씻은 다음 마차를 지켰고 여인들과 함께 호수에 도착한 민준은 옷을 훌렁 벗었다. 다른 여인들도 옷을 벗긴 했지만 강하는 옷을 벗는게 망설여졌다. 얼마 전까지만해도 부끄러워서 그런 것이었는데 이제 좋아한다는 것을 확신한 이상 알몸을 보이는 것따위는 부끄럽지 않았다. 다만 다른 여인들처럼 다름답지 못한 몸매에 민준이 실증낼까봐 두려운 것 뿐이었다. 하지만 다시 한번 방덕이 빙그레 웃어주었기에 용기를 낸 그녀는 속옷까지 벗은 다음 호수에 들어가 몸을 씻었다.

========== 작품 후기 ==========

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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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십자가 2015-10-09 05:25 new

첫코! 전 백합이 싫습니다 BL도요 그러니 삼국지 완결하고 현대가죠

-〉 하하하하하하

플레이어드 2015-10-09 06:26 new

레즈쇼는 좋음

-〉 전 별로 안좋아해양

쥬랭이랑 2015-10-09 07:49 new

민준 여성화와 백합씬을 원한다~!!!

-〉 난 시르다

소드댄서 2015-10-09 08:10 new

작가를M으로 만들면 괴롭힐수록 연참을 할겁니다

-〉 아닌데욧?

style냥스 2015-10-09 10:20 new

예전에 누군가 했던 말이 떠오름요. 작가는 까야 제맛이라고

-〉 껄껄...피곤함

kiadreas 2015-10-09 11:48 new

에이 이 님들 센스가 없어 민준 여캐화를 시키지 말고 자까님을 여자로 만들면 되잖아요..어 그럼 bl인가 ㄷㄷ

-〉내가..여자로..?

天空意行劍 2015-10-09 12:35 new

주인공 언제한번 공주님처럼 재워보죠

-〉 허허허...공주님ㅋㅋㅋ

강철의혼 2015-10-09 12:56 new

마지먹으로 -〉막

-〉 감사합니다.

소쭈 2015-10-10 00:12 new

작가님을 츄릅츄릅하기전에 연참을 하시길....

-〉 힘내보겠습니다 ㅠ

소드아트 2015-10-10 03:33 new

@현vs무 잼있겟당ㅋㅋ

-〉 두근 두근?

변화[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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