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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1278화 (1,278/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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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 --> 강하와 강유가 욕탕안으로 들어오자 민준은 당황한 듯 고개를 돌려버렸다.옆에 있는 무나 화웅은 자신의 여인들이니 상관이 없었지만 두 여인은 아직 아무런 관계도 아니기 때문이었다. 처음 수건으로 가리고 있었을 때는 괜찮았지만 탕안으로 들어오고 나자 수분을 흡수한 수건이 몸에 달라붙어 더욱 야하게 느껴져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한 것이다.

"왜 들어오라고 한거야? 아직 아무 사이도 아닌데?"

"어머..남편님..정말이예요? 진짜 아무 사이도 아니예요?"

"그래 아직 아무 사이도 아니고..강하님이..호감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그게.."

"그 말은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날수도 있겠네요 후훗.."

방덕이 그녀들은 욕탕안에 들어가라고 한 것은 작은 배려였다. 강하가 민준에게 호감을 가진 것은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지만 신분차이때문에 포기할까봐 이런 판을 만들어 준 것이다. 민준의 계급이 예전은 평민이었을지언정 지금은 기린의 황제라고 불릴만큼 중요한 인물이 되어있다. 그런데 가진 것도 없고 얼마 전까지 장님이었던 강하가 다가가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물론 민준은 상관안한다고 하겠지만 그녀가 느끼는 부담감은 장난이 아닌 것이다. 그래서 민준과 이야기가 끝난 방덕은 강하와 강유가 있는 곳에 앉아 그녀들과 담소를 나누었다.

그녀의 관심에 용기를 얻은 강유는 꼬리 털을 만져봐도 되겠냐고 물어보았다.

"애..강유!"

놀란 강하는 그래선 안된다는 듯 말렸지만 괜찮다는 듯 빙그레 웃은 방덕은 꼬리하나를 밑으로 내려주었다.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지자 탄식을 내뱉았다.

"우와..부드러워요...이거 진짜네요?"

"그럼 진짜란다."

"신기하네요 정말.."

기린에 요괴가 있다는 것은 맹획을 보고알아차렸다. 처음에는 그녀의 귀와 꼬리는 장식이라고 생각했는데 숨박꼭질을 할때 꼬리가 살랑 살랑 움직이는 것을 보며 이상하게 생각하여 물어보자 솔직하게 대답해주었다. 요괴에 대해서는 어른들이 말해준 것처럼 무서운 괴물들이라고 생각했던 강유는 조금 충격을 받은 듯 보였다. 그러다 다른 여인들도 만나면서 요괴들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 뒤로는 서슴없이 대할 수 있게 되었지만 방덕의 꼬리 털은 언젠가 꼭 만져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이렇게 용기를 낸 것이었다. 그리고털을 만지는 그녀를 막으려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던 강하는 가슴을 가리고 있던 수건이 떨어져버려 봉긋한 가슴이 적나라하게 들어났다.

"어맛!?"

"미안.."

"보..보셨죠..?"

"어..음..그게...어.."

보고 싶어서 본게 아니라 화웅과 무에게 번갈아가며 애정표현을 해주다보니 보게 된 것이었다. 하지만 본 것은 확실했으니 민준은 고개를 돌린채로 미안하다고 말했다.

"아..아니예요..저도 거기서 수건이 떨어질 줄은 몰랐어요."

강하 역시 고개를 푹 숙이고 대답하자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갔다. 다만 방덕의 꼬리를 만지는 것에 정신이 팔렸던 강유만이 무슨 일이 일어난지 몰라 고개르 갸웃거리고 있었다. 차마 다시 말하지 못한 강하는 탕안에 입까지 담그고 거품을 만들었고 민준은 어색하게 웃을 뿐이었다.

목욕이 끝난 후 수건으로 민준의 눈을 가린 사이 강하와 강유는 밖으로 나가 옷을 갈아입었다. 그 후 민준이 나오게 되었는데 이미 알몸을 수도 없이 보았던 다른 여인들도 같이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왔다.

"그럼..갈까?"

"네 그렇게 해요~"

기다리고 있던 강하와 강유도 뒤를 따라 마차에 올라탔다. 도약으로 갈수도 있겠지만 오랫동안 있고 싶어한 방덕의 강력한 발언에 의하여 마차를 타고 이동하게 된 것이다.

"민준님..아니 오빠.. 오빠는 그럼 이곳 사람이 아니라는건가요?"

"응. 어쩌다보니 이곳에 떨어졌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내가 만드는 음식들 있지? 그게 너희랑 조리법이 다른거야."

"아..그래서 그렇구나..어쩐지.."

요괴도 있고 신수라는 것도 있는데 다른 세계에서 온 이가 있다고 해서 놀라울 것은 없다. 게다가 민준의 설명으로 납득이 안가던 것들도 납득할 수 있게 되었으니 강유는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인 것이다. 그 뒤로는 다른 여인들에게도 해주었던 것처럼 있었던 일에 대해 전부 말해주자 두 사람은 입을 쩍 벌렸다.

"민준님은 죽는게 안무서웠어요?"

"당연 무섭죠..그런데 어짜피 죽을꺼면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죽자고 생각하자 오기가 발동하더라고요..그래서 말하다보니 살아남은 것 같네요.."

누가 뭐라고 해도 가장 위험했던 상황은 감옥에서 도망쳐나와 유협의 알몸을 바라본 것이다. 그때 동탁이 흥미를 일었으면 이렇게 살아있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때만큼은 천운이 따랐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이자 강하는 민준이 생각보다 더욱 인간적인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어 안심한 듯 한숨을 내쉬었다.

"어머나..왜 갑자기 한숨을 내쉴까?"

"그게 그러니까...사실 민준님이 조금 더 계산적이로 철저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계산적이다..? 남편님이?"

"지금은 아니라는 것을 알겠지만 그때는 그렇게 생각했어요오.."

자신들에게 돈을 주고 하북으로 오라고 한 것도 모두 계획의 일환이라고 생각했던 강하는 부끄럽다는 듯 얼굴을 숙여버렸다. 그리고 진짜 돈이 없어서 전표를 주었던 민준은 너무 치켜세우지 말라고 말하고는 어색하게 웃어버렸다.

"그럼 하북에 계신 언니들이 전부 오빠 덕분에 모인 거잖아요? 그 중에 가장 의외인 사람이 있어요?"

"의외?"

'네 그..있잖아요 좋아하게 될 줄은 몰랐다거나.."

"아..그거라면..역시 가장 놀란 것은 원소랑 조조지... 원소는 처음에는 그렇게까지 헌신적으로 바뀔 줄 몰랐거든..그리고 조조는 뭐랄까...애초에 다가가기도 힘들었으니까.."

"그럼 제갈량님은요? 제가 생각하기엔 제갈량님이 가장 많이 변하신거 같은데.."

"뭐 제갈량도 그렇긴 하지만 내가 제갈근을 품었으니까..보기 싫어도 봐야할 녀석이었거든..미운정도 정이라는 말이 있잖아? 그래서 크게 놀랍진 않았어."

"헤에..그렇구나."

예전 제갈량은 민준을 극도로 싫어했다. 하지만 언니와 연을 끊은 것은 아니었으니 어떻게든 접촉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반면 원소와 조조는 아니었다. 원소의 경우 원술과 친척사이이긴 했지만 의절을 하거나 배신을 하는 일이 많았던 이곳에서는 큰 힘이 되지 못했다. 게다가 조조는 처음부터 단추가 잘못 꿰어졌으니 아예 접점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변해버렸으니 두 사람이 가장 크게 각인 된 것이다.

"뭐 그리고 인상에 남는 여인이라면 동탁이지.."

"동탁언니요..?"

"그때 당시 상황이 좀 복잡했거든.."

"그럼 오빠가 살던 시대의 이야기를 해주세요! 궁금해요!"

이제 완전히 민준에게 마음의 문을 연듯 서슴없이 말하는 강유를 보며 빙그레 웃은 민준은 그녀가 전혀본 적이 없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주었다. 비행기라거나 자동차, 전철등 한번도 본적이 없는 것을 말해주자 눈을 반짝거린 강유는 손을 덥석 잡았다.

"오빠 나중에 언니랑 저 꼭 한번 데려가 주시면 안되요?"

"어디? 내가 사는 곳?"

"네! 한번 가보고 싶어요. 언니도 그렇지?"

"아? 응..그..그래..가고 싶네.."

얼굴을 붉게 물들인 강하가 고개를 끄덕이자 강유는 꼭 데려다달라고 부탁했고 그 모습이 너무나도 귀여웠던 민준은 빙그레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 작품 후기 ==========

어제는 방전으로 기절했습니다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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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뢰 2015-10-07 04:59 new

잘 보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플레이어드 2015-10-07 05:03 new

능'

-〉 농

style냥스 2015-10-07 05:22 new

D-23

-〉 꾸엑

에로정원 2015-10-07 07:40 new

민준이 어려진적 있으니 이번에 여자아이가 되봅시다!

-〉 여자가 되면 문제가 많을 것 같으니..패스..?

소드댄서 2015-10-07 07:55 new

하루 2연참 주세요

-〉 시간이 잘 안되네요..

림여혜 2015-10-07 08:27 new

글쓰시느라 고생이많아열

-〉 감사합니다.

쥬랭이랑 2015-10-07 11:20 new

오!!! 좋다! 민준의 여성화! 소녀가 되서.. 백합씬도 부탁드려여

-〉 ㄷㄷㄷㄷ.

IceOfSonic 2015-10-07 11:23 new

23 작가님을 괴롭히자

-〉 날..괴롭혀?

도끼천사야 2015-10-07 13:30 new

음 떡밥을 떤졌어 나체로

-〉 깔깔깔

푸른명왕성 2015-10-08 10:16 new

하렘은 이런것이죠 걸어다니는 페로몬ㅎ

-〉 하헷...

변화[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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