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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1275화 (1,275/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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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 --> 강하는 눈이 보인 뒤로 멍하니 주변을 보는 일이 많아졌다. 충격을 받아서 그런게 아니라 너무 기뻐서 그런 것이었다. 게다가 언제 또 눈이 안보일지 몰라 많은 것을 기억하기 위해 멍하니 있는 것이었고 강유 역시 그녀가 시력을 되찾은 이후 다시금 활기차게 변했다. 다만 인간에게 상처를 받은 것을 다시 인간을 통해 치유받은 만큼 첫만남부터 친근하게 대하지 않았고 이용하려고 하거나 무언가 이상한 느낌을 받으면 단칼에 잘라버리는 것이 변하였지만 그래도 다시 활기차게 변하였으니 민준도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그런데 민준님..정말 눈이 다시 안보이는 일은 없는거겠죠?"

"네..그런 일은 절대 없을거예요.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죄송해요..분명 그 말을 들었는데 계속 물어보게 되네요."

"아니예요. 원래 그런거죠..저라도 그랬을거예요."

하지만 강하는 알고 있다. 이렇게 계속 되물어보는 것이 얼마나 짜증나는 일인지..그래서 물어보지말아야지 생각하면서도 무의식적으로 되물어보게 되어 미안한 마음 뿐이었다. 그럼에도 민준은 전혀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지 않았으니 강하는 점점 그에게 마음이 기울어가고 있는 중이었다. 이것은 강유도 알고 있었지만 그녀에게 있어서는 감사한 마음과 의심이 공존하고 있었다. 자신의 꿈을 펼 수 있게 도와준 것도 모자라 언니의 눈까지 고쳐주었으니 고마운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도와주는 이유에 대해서는 전혀 납득이 가지 않았다.

다른 여인들은 원래 이렇게 오지랖이 넓다고 했지만 아무 것도 건질게 없는 자신들과은 애초에 거래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떄문에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것이다.

"강유..여기 있었나요?"

역시 이곳에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 것처럼 제갈량이 찾아오자 화들짝 놀란 그녀는 어색하게 웃으며 인사를 했다.

"역시...민준을 너무 의심해도 돌아오는건 허탈함 뿐이니까 그렇게 의심하지 말아요."

"허탈함이라니요..그런게 아닌데.."

"아니긴요...다 안답니다. 저도 처음에는 민준을 엄청~~의심했거든요."

엄청이라는 말에 강조를 한 제갈량은 애정이 듬뿍 담긴 눈으로 민준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시선을 느낀 것인지 정원에 앉아있던 민준은 손을 흔들어주었고 강하도 자리에서 일어나 예의를 갖추고 인사를 했다. 이렇게 되자 그냥 가려고 했던 강유는 언니와 민준이 있는 정원으로 향할 수 밖에 없었다.

"설마..공부하는거야?"

"하아..당신도 차암..그럼 뭐하겠어요? 저흰 책사라구요.."

"그건 그렇지만 매일 머리쓰는게 대단한거 같아서 말이야."

"지금은 전쟁이 일어나지 않지만 혹시 모르는 일이 일어날수도 있고 최소한의 인원들로 적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면 병사들을 집으로 돌려보낼수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런걸 연구하는거예요."

"그래 그래..잘하고 있어.."

"헤헤..당신이 쓰다듬어주는건 마음이 진정되네요....아 참..그러고보면 이번에 현무님은 어디 가신거예요?"

"현님은 몇일간 고생한 것때문에 진류에 있는 휴양지에서 잠시 쉬고 있어 내일이나 모래쯤 돌아오실걸?"

"그렇구나.."

강유도 처음 이곳에 요괴라는 존재가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장식처럼 보이던 것이 진짜 귀와 꼬리였고 신체능력도 자신들과 비교도 안될정도로 강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다른 지역으로 가는 것조차 순식간에 갈 수 있으니 대단하다고 느낀 것이다.

"아..그러고보면 강하님이랑 강유는 한번도 가본 적이 없으니 한번 가보는게 어때요?"

"네? 저희..가요?"

"그게 좋겠네요 강하님도 이제 눈이 보이시니까 여러가지 경험해보는게 좋잖아요? 거기 온천이 잘나와서 좋아요."

"하지만 다른 분이 계시는데.."

"제가 같이 가잖아요? 그러니까 부담가질 필요는 없어요."

"아...음....그럼 부탁드릴게요.."

민준이 같이 가는 것은 무때문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왠지 기뻣던 강하가 얼굴을 살짝 붉히자 강유는 어쩔 수 없이 따라가기로 하고는 제갈량과 함께 회의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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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밝아오고 준비를 끝낸 강하와 강유는 방덕을 보고 고개를 꾸벅 숙였다. 맹획이나 도겸 그리고 축융까지능 어떻게 친근하게 대화가 가능했지만 방덕은 왠지 부담스러웠던 그녀들이 머뭇거리고 있자 뒤늦게 민준이 하품을 하며 다가왔다.

"남편님! 왜 이렇게 늦으신거예요!?"

"아니 방덕 너도 따라간다고 해서 새로 수영복도 챙기고 한거지. 우리만 내려주고 떠날건 아니잖아?"

"다..당연하죠!"

뽑기에서 당당하게 뽑은 만큼 현무와 함께 쉬다올 생각이었던 방덕은 민준이 새로운 수영복을 챙겼다는 말에 와락 끌어안아버렸다. 왠지 도도하다고 생각했던 방덕이 이런 표정을 하자 놀란 그녀들은 고개를 푹 숙여버렸다. 왠지 부끄러워진 방덕은 헛기침을 하더니 순식간에 진류에 있는 휴양지로 향했는데 완전 기합을 넣고 만든 곳인만큼 두 사람은 입구에서부터 놀란 듯 멍하니 서있었다.

"들어가면 더욱 대단하답니다?"

"아..네..드..들어가죠.."

그 말에 놀란 강하가 안으로 들어가자 몇몇의 시녀들이 나와서 그들을 반겨주며 방으로 안내해주었다. 민준과 방덕은 당연히 현무가 묵고 있는 방으로 향했는데 느긋하게 휴양을 즐기고 있던 현은 민준을 보자 기쁘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너도 온거야?"

"어쩌다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그래도 저라서 다행이지 않나요?"

"으음...그런가....애매하네."

무가 이렇게 고민하는 이유는 다른 여인들도 고만고만했기 때문이다. 물론 장난기 많고 호기심많은 방덕이나 겁이 많은 도겸보다는 좋겠지만 요즘들어 질투심이 폭발하고 있는 주작이나 관계를 가지는 것에 서슴없는 백호보다는 좋다는 판단이었다. 청은 다 좋았지만 무언의 압력을 넣을 떄가 많아서 그나마 방덕이 괜찮은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 역시 민준에게 찰싹 달라붙어있는 것은 똑같았기 때문에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한 무였다.

"저..민준님 저희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

"일단 이곳에 놀러오신만큼 두분이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할까요?"

"일단 두분이서 같이 추억을 만드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푹 쉬세요. 아 오늘 밤에는 제가 직접 음식을 만들어드릴테니 시간 비워두시고요."

"감사합니다."

민준의 의도를 눈치챈 그녀는 연신 고맙다는 말을 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후..오늘은 잠시 방에서 쉬어야겠네..그래도 괜찮겠지?"

"저야 남편님만 계신다면...후훗."

"난 네가 맛있는거 만들어주면 좋아~"

현과 방덕의 동의를 받자 방덕의 머리를 쓰다듬어준 민준은 웃으면서 방으로 향했다. 그리고 옷을 갈아입고 온천으로 안내를 받은 강하와 강유는 처음으로 이런 호화를 느끼며 행복함을 느꼈다.

"...정말 좋다.그리고 이런걸 다시 볼 수 있다니..너무 기뻐.."

"응..언니 나도..이제 언니가 시집만 가면 되겠네?"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갑자기 그런 이야기를 왜 하는건데.."

"예전부터 약속했잖아. 만약에라도 시력을 되찾게 되면 언니도 언니의 꿈을 찾기로.."

어릴 적부터 강하의 꿈은 조강지처가 되는 것이었으니 그때의 기억이 난듯 강유는 씨익 웃었고 강유 또한 웃으며 그녀를 끌어안아주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오랜만에 과거의 추억을 회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작품 후기 ==========

내일 봐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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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空意行劍 2015-10-04 10:04 new

흠................작가님 그래서 강유는 언제겟?

-〉 최대한 빠르게?

쥬랭이랑 2015-10-04 10:06 new

훗.

-〉 하핫?

소드댄서 2015-10-04 10:20 new

작가님은 연참시전을 해야합니다!

-〉 시간을 내서 해보겠습니다.

딜리버 2015-10-04 11:22 new

삼국지의 무장을 곱씹어 보니 민준의 하렘 목록이어서 위장병이..

-〉 호옹이?

tyle냥스 2015-10-04 11:47 new

훗 쿠폰 떤져주고감요! 리리플 잊어먹음 안됨요!!

-〉 억 감사합니다.

플레이어드 2015-10-04 12:03 new

구긔

-〉 구긔?

도끼천사야 2015-10-04 15:35 new

저번달 연재가너무없었다 어찌매꿀것인가...

-〉 일이있었으니 없었음...헤헤

Unkn0wn 2015-10-04 16:37 new

1230 정주행완료

-〉 억 감사합니다.

kiadreas 2015-10-04 17:53 new

떡국 끓이는게 꽤 손이 많이가죠. 부럽네요.

-〉 네 손이 엄청 많이 가더라고요 어머니의 수고에 정말 몸둘바를..

림여혜 2015-10-04 22:30 new

오호 리리플 감사함돵 리리플은 사랑입니다!♡

-〉 사랑이군요 헤헷

변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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