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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1271화 (1,271/1,909)

-------------- 1271/1909 --------------

<-- 변화 --> "우웅.....음....으....모르겠어어.."

방에서 뒹굴거린 현은 어제 갑자기 그렇게 변신한 이유에 대해서 알지를 못했다. 분명 등부분이 가려운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입맞춤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모든게 끝나면 변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변해버렸으니 혼자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렇게 고민을 해도 마땅한 답이 나오지 않는다는게 슬프긴 했지만 금세 포기한 듯 꾸벅 꾸벅 졸기 시작했다.

그녀가 이렇게 무언가를 고민하다가 자버리는 것을 한두번 본 것이 아니었던지라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든 무는 빠릴 민준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침대위를 뒹굴 뿐이었다. 그리고 무가 그렇게 애타게 기다리는 민준은 동탁의 방에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있었다.

"조금 더 해줘. 많이 부족하단 말이야.."

"그래 알았다 알았어..."

'후훗...역시 너랑 같이 있는게 가장 진정되는 거 같아.."

단 둘이 있을 때는 이런식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는 동탁이었기에 민준은 더욱 그녀의 응석을 받아주었다. 한참을 그렇게 품안에서 가만히 있던 동탁은 몸에 민준의 냄새가 난다벼 방긋 웃었다. 가벼운 입맞춤을 해주며 이 시간을 즐기고 있자 시녀가 찾아와 민준을 급하게 찾았다. 여포와 하후돈이 술판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 문제였는데 이걸 진정시킬 사람은 민준 말고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어쩔 수 없이 품에서 떨어져나온 동탁은 다시 거만한 표정으로 바꾸고 그를 보내주었다. 술판에 끼고는 싶었지만 일던 헝크러진 머리를 정리하기 위해 먼저 보낸 것이었다.

"정말..미워할수가 없다니까..후훗.."

옷에서 풍겨오는 민준의 냄새를 맡으며 다시 한번 웃는 동탁은 가볍게 머리를 손질한 후 술판이 벌어졌다는 곳으로 향했다.

"에~~~"

"좋다~~"

"니들은 도대체가..뭐하다 술판이 벌어진거냐.."

대낮부터 술판이 벌어진 것에 대해 이유를 몰라 고개를 절래 절래 저어버리자 옆에 있던 조운이 설명을 해주었다.

처음에는 분명 허기가 져서 밥을 먹고 싶다는 이야기로 시작했다. 그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맛있는 식당이 있다는 것으로 이야기가 흘러갔고 결국에는 민준의 이름까지 거론되었다. 그러던 도중 뒤늦게 이야기에 낀 하후연이 오랜만에 민준과 술을 마시고 싶다는 이야기를 해주어 술판을 벌이게 된 것이었다. 너무 어이없기는 했지만 그녀들답다고 생각한 민준은 머리를 벅벅 긁으며 자리에 앉자 어느세 왼쪽 무릎에 묵직한 것이 느껴졌다. 지금 상황에서 자신의 무릎을 베게삼아 누울 여인이 없다고 생각하며 옆을 보자 그곳에는 현이 누워있었다.

"어라..현님 안녕하십니까?"

"안녕~ 후아암....힘들다아.."

"어찌 이런 곳까지 발걸음을 하신 것입니까?"

"너희들 술마신다길래 구경하려고~"

"..그..그렇군요 하하.."

여인들 역시 기척을 느끼지 못해 놀란 듯 눈을 깜박거리더니 이내 술을 따라서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후웅..주는거야? 고마워...이름이...뭐..뭐더라.여....여포?"

"역시 이름 기억하시는게 힘드신가보네요."

"그거야..귀찮잖..아얏.."

귀찮다는 말은 상대방에게 실례가 될수도 있기에 무가 살짝 깨물자 어색하게 웃은 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술을 쭉 들이키더니 다시 다리를 베고 누었다. 뒤늦게 등장한 동탁은 민준의 다리를 베고 있는 현을 보며 살짝 부러워하긴 했지만 방금 전까지 안겨있었으니 그걸로 위안을 삼으며 술판에 끼었다.

늦은 밤까지 술판이 지속되자 사람들은 일이 끝난 여인들도 하나 둘 자리에 끼어 더욱 즐거운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현도 그녀들과 조금씩 대화를 나누며 얼굴을 익혀가고 있었다.

"저 현님..잠시만 일어나도 되겠습니까?"

"어? 응...왜?"

"사람들이 이렇게 모였으니 기타 연주나 해볼까 해서요.."

"우와 노래..응..네노래 듣기 좋더라."

잠결에 취해서 몇번 들은 적이 있던 현이 일어나 자리에 앉자 몸을 몇번 푼 민준은 그대로 기타를 잡고 노래 연주를 시작했다.

"크흠..이번에는 새로운 노래니까 잘들어줘!"

그 말에 환호성이 쏟아나오자 기타줄을 팅기며 노래를 불렀

"One more depending on a prayer And we all look away"

"헤에...신기한 말이네...그래도 뭔가 좋다아.."

제대로 듣는 것은 처음이었기에 더욱 제대로 듣고 싶어 눈을 감은 현은 노래가 전부 끝날때까지 잠에 빠지지 않고 눈을 떳다. 이런 일은 한번도 없었던 일이라 놀란 무는 복잡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러다가 민준에게 반하는게 아닐까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예전처럼 갑자기 그 자리에서 자버려서 분위기를 깨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도 있었다.

"후아아암.."

노래를 세곡쯤 듣자 슬슬 한계가 온 듯 꾸벅 꾸벅 졸기 시작하자 민준은 노래를 조용한 것으로 바꾸어 그녀가 제대로 잘 수 있게 배려해주었다. 그러자 입꼬리가 살며시 올라간 현은 고맙다는 말을 하며 펑하는 소리와 함께 무와 교대를 하였다.

"역시 이렇게 가까이 있을 때 변하면 깜짝 놀라긴 하네.."

"......흥."

"왜 그래?"

"너무 상냥하게 해주는거 아니야? 그러다가 현이.."

"무..걱정은 알고 있어..하지만 너희 둘은 한몸을 공유하잖아? 그러니까 현님도 난 소중해."

"...으..."

역시 말재간으로는 당해낼 수 없다는 것을 안 무는 얼굴이 붉게 물들어 가볍게 입맞춤을 한 뒤 계속해서 노래 연주를 해주었다. 중간 중간 쉬는 타임에는 여인들과 러브샷을 하고 게임을 하며 이긴 여인에게 입으로 술을 먹여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자 다시 한번 펑 소리가 나더니 현으로 바뀌어버렸다.

"...어라?"

"..?"

"히끅?"

"엑?"

민준과 무는 놀라서 현을 바라보았는데 갑자기 술에 취한 듯 딸꾹질을 하자 두사람은 놀란 듯 소리를 질렀다.

"무 현님 취한거 아니야? 아니 원래 현님이...어..그러고보니 술을 드신 적이 있던가?"

"몇번 마신적은 있는데..그게 취할 정도는 아니었..아니....마신적이 없구나!"

생각해보니 현은 술을 마신 적이 없었다. 아니 정확히는 밥을 할 때 어울린다고 할 때 한두잔 마신게 전부고 이렇게 찐하게 마셔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기운을 이용하여 술을 해독하지 않은 것이고 그 결과 취해버린 것이다. 신수가 취했다는 것은 듣도보도 못했기에 당황한 민준은 노래를 하는 것도 멈추고 침을 꿀꺽 삼켰는데 고개를 스윽 들고 일어난 현은 옆에 있는 술을 한번에 다 마시더니 엄청난 목소리로 외쳤다.

"구우~~~~~~~~"

'"구..?"

"텐 모르겐!!"

"...........엥..?"

민준이 아는한 이 말은 독일의 인사법이었다. 그런데 그녀가 알고 있다는 것에 놀라 무를 바라보았는데 예전에 현대에 놀러갔을 때 익힌 것이 아닐까하는 추측만 있을뿐 그녀가 이 언어를 알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몰랐다. 그러자 눈을 반짝거린 그녀는 경쾌한 움직임으로 중앙으로 나오더니 민준에게 기타를 연주하라는 즛 자세를 잡았다.

"어..음..일단은 네..그럼 노래 연주를 해드릴게요..."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몰라 기타를 치자 그녀는 기타 음에 맞추어 경쾌하게 몸을 움직였다. 지금까지의 현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만큼 경쾌한 모습이었고 표정 역시 달라져 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몰라 어리둥절하고 있자 1시간가량을 즐겁게 춤을 춘 현은 개운하다는 말을 남기고 그대로 다시 모습을 바꾸어버렸다.

"개운...설마?"

"무 왜? 짐작가는거라도 있어?"

"참아두었던 감정이 술때문에 폭발한거 아닐까?"

"감정?"

"귀찮은 짓은 하지 않는다고 해도 현도 놀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많아 그래서 어릴 때는 입버릇처럼 나가놀고 싶은데 귀찮다고 했어..그런 억압된 감정이 술에 의해 풀려난게 아닐까?"

"꽤나 그럴듯한 말이네요? 그게 가장 가능성 있는거 같아요."

"난....현 언니가 저렇게 밝은 모습 처음 봐."

신수들에게 있어서도 이것은 꽤나 충격적인 모습이었던지라 고개를 절래 절래 저었던 백호는 가라앉은 분위기를 다시 뛰우기 위해 현이 한 것처럼 뛰어나와 민준과 춤을 쳤다. 어짜피 크게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내일 물어보면 알 것 같아서 그렇게 한 것이었다. 가끔은 단순한것도 도움이 되는 법이었다.

========== 작품 후기 ==========

구텐모르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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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미가미 2015-09-24 06:58 new

30

-〉 힠

소드댄서 2015-09-24 07:52 new

1300화 특별편 공략당한 여인들에 대해서 ㅎ

-〉 으겍..살려줭

플레이어드 2015-09-24 08:21 new

하렘의 노예가 된 여자사냥 프로젝트

-〉 ..무서워라

style냥스 2015-09-24 09:10 new

자 작가님 더 분발해서 써야죠? 추석이 코앞인데, 비축분도 없이 본가로 튀면... 훗...

-〉 오늘 이제 내려가야죠

쥬랭이랑 2015-09-24 09:12 new

한시간에 한편씩 연참...ㅋ

-〉 그건 무리야

天空意行劍 2015-09-24 09:36 new

동급생이랑 누님쪽인데 왜 비율은 로리가 더많은거죠?

-〉 왜죠?

Mable Fantasm 2015-09-24 09:53 new

@지금까지나온여인들 한번에 안아준다고하면 1주일은 못자는거아닌가?

-〉 1주일은 못자고 죽을지도

IceOfSonic 2015-09-24 10:18 new

30 요몇일간 연참이시네 왠일...?

-〉 헤헷? 가기전에 한번!

내뢰 2015-09-24 10:32 new

잘 보고 갑니다 ㅋㅋ

-〉 감사합니ㅏㄷ.

사죠아야카 2015-09-24 11:37 new

강유라니...강유가 나왔으면 등애 종회 곽회 가충 제갈탄(이상 진삼7맹장전) 나와야죠. 그러고보니 가충은 사마소에게 충성을 했지만 그의 딸 가남풍은 진나라 멸망의 시초였다는게 참.... 공포정치는 무섭슴돠.

-〉 억...그 사람들까지? ㄷㄷㄷ

도끼천사야 2015-09-24 14:00 new

맞아 나두 누님플레이가좋다

-〉 .헤헤..

림여혜 2015-09-24 18:57 new

역시 부탁을 잘들어주는 작가님이군 추석도 다가오고 하는데 쿠폰이나 날려볼까! 투척!

-〉 감사합니다~

변화[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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