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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 --> "후아암 민준~ 나 밥~~"
여인들을 안아준다고 바쁘게 움직였던 민준이 데이트까지 해주고 나자 성안의 여인들은 거짓말처럼 조용하게 변했다. 아니 각자의 일에 매진하고 있었으니 현은 이 상황이 너무나도 신기했다. 하지만 그것보다 좋은 것은 민준을 언제든지 부를 수 있다는 것이었다. 몇일전까지만해도 그를 부를 수 없을만큼 여인들이 붙어있었으니 귀차니즘이 극에 달했던 현은 너무 많이 움직였다고 말하며 사소한 일까지 민준을 부르고 있는 것이다.
무는 너무 과도하게 부른 것이 아닐까 걱정했지만 민준이 괜찮다고 말했으니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문제는 그것보다 현이 평소보다 기분 좋은 듯 웃고 있는 것이었다. 사람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 그녀는 잘때만 행복한 듯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민준이 무언가를 해줄때도 그것과 비슷한 미소를 짓고 있었으니 자연스럽게 불안해진 것이었다.
"현 너 왜 이렇게 기분 좋아하는거야?"
"5일정도 계속 돌아다녔더니 이렇게 가만히 있을 수 있는게 너무 행복해~"
"....그게 전부야?"
"전부인데? 설마...너 질투하는거야?"
"윽..."
정곡을 찔리자 그녀는 아무런 말을 할수가 없었다. 이런 무의 모습을 보는 것도 즐거움이었지만 현의 입장에서는 몇일간 고생한 끝에 단비가 내리는 것과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감정을 숨기지 않고 말했다. 변하여도 놀라지 않고 조금 귀찮은 일까지 귀찮은 것을 내색하지 않고 해주었으니 즐거운 것이었다. 지금까지 극성으로 보살펴준 사람은 무밖에 없었다. 몇몇 스쳐지나간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들은 잠깐 도움을 주거나 몸이 목적이여서 무에게 쫓겨난 사람들이었으니 현은 아무럴 꺼리낌없이 부를 수 있는 것이 좋았던 것이다.
"그렇구나...그래도 너무 부르면 안돼..민준도 일이있는데.."
"에엑...내가 귀찮은데.."
"너 정말.."
"무 괜찮아. 난 괜찮으니까 언제든 불러도 상관없어요."
"후아암 거봐 괜찮다잖아...그러니까 난 잘래 조금 있다가 봐~"
"잠깐 그렇게 주무시면..에휴.."
몸을 교대할 시간이 아니라 그대로 앉아서 꾸벅 꾸벅 돌아버리자 머리를 벅벅 긁은 민준은 그녀를 조심스럽게 눕혀준 후 이불을 덮어주었다. 무는 과도하게 친절한 민준을 걱정했지만 그럴 필요없다는 듯 빙그레 웃은 민준은 살며시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버렸다.
"음냐 음냐..."
기분 좋은 표정으로 자고 있는 현을 보며 한숨을 작게 내쉰 무 역시 잠깐 잠을 청하기로 하고 눈을 감았다.
밖으로 나온 민준은 일단 밀려있던 업무를 보기 위해 원소의 집무실로 향했는데 그가 하는 일은 대부분 시찰에 관련된 일이었다. 다른 여인들도 하는 일이었지만 민준을 격하게 반겨주는 시장 사람들 때문에 이런 일을 도맡아서 하는 것이었다. 게다가 몇일간 제대로 돌아다니지 못했던터라 각잡고 거리를 걸어다니자 확실히 사람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원래 있던 가게가 망한 것은 조금 섭섭한 일이었으나 더욱 확장한 가게도 있었고 새롭게 들어온 이들도 있었으니 그들과 가볍게 인사를 한 민준은 큰 이상이없는 것을 확인하고 성으로 돌아왔다.
"오빠아아~ 소꿉놀이하자~"
"꾸억..맹획...그렇게 달려오지 말라니까..."
"헤헤헤..."
민준에게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달려와서 안기는 것은 맹획의 애정표현이었다. 사실 이렇게 전력으로 달려와서 안기면 같은 요괴들도 꽤나 충격을 받는다. 그래서 다른 평범한 여인들에게는 이렇게 안겨오지는 않고 그냥 가까이 달려와서 인사를 할 뿐이었다. 하지만 민준은 전력으로 안겨도 부상하나 없는 몸이었으니 민준이 주의를 줘도 신경쓰지않고 이렇게 안기는 것이었다.
"헤헤...오빠 좋아~"
"...그래..아..알았다..쿨럭.."
이런 모습을 보면 또 화를 낼수가 없었던 민준이었던지라 아픈 배를 부여잡고 머리를 부여잡자 그녀는 가볍게 입맞춤을 해주었다.
"에엑 상향이도 할거다요!"
"저도요!"
뒤늦게 뛰어온 소녀들도 입맞춤을 해달라고 하였는데 거기에는 제갈량도 같이 끼어있었다. 책사들과 함께 토의를 하고 있을 줄 알았던 민준은 의외의 모습에 놀라고 있자 얼굴을 붉힌 제갈량은 소녀들과 소꿉놀이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게 당신이 이런 것도 많이 경험해보라고 하셨잖아요...어릴 때만 할 수 있는 놀이라고...그래서 같이 어울리는거예요.."
"잘했어. 이제 니가 몇년만 지나며언..으갸갸갸갹."
"뭐야 왜 둘만의 세계에 빠지는거야! 제갈량만 생각하지 말고 우리도 생각하란말이야!"
원술이 귀를 꼬집자 민준은 소리를 질러버렸다. 소녀들은 이 모습을 보며 재미있다는 듯 꺄르륵 웃은 뒤 술래잡기를 하자고 말하곤 모두 도망쳐버렸다.
"뭐냐 내가 술래냐.."
이렇게 될 것을 예상하긴 했지만 소녀들이 꺅꺅거리며 도망가자 머리를 벅벅 긁은 민준은 소녀들을 잡기 위해 정원 이곳 저곳을 뛰어다녔다.
그리고 잠에서 깨자마자 민준을 부른 현이었으나 아이들과 밖에서 놀고 있다보니 찾아오지 못했다. 그래서 한숨을 푹 내쉰 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느린 걸음으로 정원으로 향했다.
"귀찮...아..! 푸우~ 나 좀 정원에 데려다줘~"
"크헝...."
푸우는 원술이 부를 때를 제외하고는 자신이 내키는대로 움직이다보니 정원이나 성내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가끔 처음 온 시녀들이 이런 푸우를 보고 다리에 힘이 풀려 그 자리에 주저앉는 일도 있었다지만 신수인 현이 푸우를 무서워할리가 없었으니 예전부터 알고 지낸 것처럼 편하게 대하는 것이었다. 푸우의 등에 업혀 정원에 도착하자 소녀들과 함께 놀고 있는 민준을 발견했는데 이럴 때도 그를 부를만큼 눈치없는 여인은 아니었기에 정원에 축 늘어져서 그 모습을 구경했다.
"안녕하세요?"
"으에...먼저 온 사람이 있었네? 안녕...누구..더라..?"
"아..제 이름은 하후연이라고 해요.."
"그렇구나.."
애초에 사람에게 관심이 있는게 아니었으니 기억하는 여인은 제갈량과 제갈근 그리고 원소정도였다. 제갈량은 같이 있던 기간이 오래되서 그런 것이고 제갈근은 무녀니까 당연한 일이었고 원소는 가장 많이 신경써주는 여인이라 기억을 하는 것이었다. 이제 무도 이곳에서 계속 지낸다고 했으니 이제 여인들의 얼굴을 익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현은 민준에 대한 화제를 던졌다. 평소 말을 잘 안하다보니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 조금 힘들었든 그녀였는데 다행히도 민준에 대한 주제를 꺼내면 그나마 대화가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그러고보면 현님꼐서는 민준님에게 어떤 감정도 느끼지 않는다고 하셨죠?"
"....응? 응..그래.."
"저는 그게 대단한거 같아요..이렇게 오랫동안 같이 계시는데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않으신다니.."
"그런..거야? 관심이..없어서 그런가? 아니면 편안해서 그런가..."
"거기까진 저도 잘 모르지만 제가 알고 있는 여인들 중 한명은 처음부터 엄청 싫어했는데 지금은 없으면 못살고.."
"하후연! 너 내 이야기한거지?"
일을 끝내고 정원에 왔전 조조는 하후연이 말한 여인이 자신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찌릿 노려보았다. 그러자 그녀는 빙그레 웃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자 현은 꽤나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떳다.
"민준을 싫어하는 사람도..있구나?"
"제가...남성 혐오증이었거든요..그래서 처음에는 조금 고생이 많았어요.."
"헤에..대단하다.."
남성혐오증은 책에서 본적이 있었다. 무엇인가 계기가 되어 남자들을 무조건 싫어하는 그런 증상이었는데 그런 여인까지 민준을 사랑한다는 말을 하자 대단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현은 민준을 바라보다가 그대로 자버렸다.
"역시...듣던대로 대단하네..그렇지?"
"그러게요...그보다 조조는 무슨 일로 이쪽에 온거예요? 바쁜 일이 있다고 안했어요?"
"그거 끝나고 쉴겸해서 찾아온거야. 넌?"
"저야..민준님 기다렸죠. 오늘 같이 저녁이나 먹을까하고."
솔직하게 말하자 당황하긴 했지만 하우연의 손이 상처투성이인걸로 보아 직접 음식을 만들었다는 것을 직감한 조조는 더 이상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 작품 후기 ==========
하아 3번 삑.. 개 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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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드 2015-09-22 17:25 new
냠냠
-〉 쩝 쩝?
장미십자가 2015-09-22 17:33 new
삼국지는 정벌햇으니 이제 판타지군요
-〉 가자 판타지로
쥬랭이랑 2015-09-22 17:38 new
아직... 임 공략할 대상들이 남아있단말임
-〉 껄껄..
케니론 2015-09-22 17:47 new
요시~ 판타지 시즌~!!!
-〉 ㅋㅋㅋㅋㅋ
소드댄서 2015-09-22 18:00 new
작가님의 취향으로 간다면 마왕이나 천왕은 로리와 누님이겠군요
-〉 이열....
天空意行劍 2015-09-22 19:39 new
근데 생각해보니 로리캐가 은근히많네요
왜죠?
-〉 귀여워서?
style냥스 2015-09-22 19:58 new
음... 외계인이 있었다면 작가님 뇌에 컴퓨터를 이식시켜서 수면중에도 쓸 수 있게끔 해줬음 좋겠음요.
-〉 ..무서운 소릴 ㄷㄷ
IceOfSonic 2015-09-22 20:11 new
장남이라니 저두 장남이라 그상황 아.주 잘알죠... 지랄맞지만 안할수도없구
-〉 어쩔 수 없죠..
도끼천사야 2015-09-22 21:03 new
커밍순
-〉 하하
정수림 2015-09-22 23:37 new
작가님 로리좋아하세요?
-〉 귀엽죠
kiadreas 2015-09-23 02:44 new
그럼 이제 마왕이랑 엮여서 게이가 되는건가요?
-〉 게이??
Mable Fantasm 2015-09-23 08:05 new
이작품에는 인간부터 인외까지 골고루 섭취하는 하렘입니다 그런고로 조만간 검은실때문에 저승의인물과만나서 ㅂㄱㅂㄱ하겠죠
-〉 저승까지가나요.,.
변화[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