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266화 (1,266/1,909)

-------------- 1266/1909 --------------

<-- 도착 --> 현대에서의 마지막날 아침이 밝아오자 눈을 뜬 제갈량은 자고 있는 민준을 일으켜서 욕실로 들어갔다. 전날 돌아다니다가 팜플렛이라는 것을 얻을 수 있어서 읽어보았는데 남산이라는 곳이 연인들사이에는 인기가 많은 곳이라고 적혀있었다. 게다가 자물쇠를 같이 잠그면 사랑이 영원히 지속된다는 전설도 있었으니 무조건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그녀는  콧노래까지 흥얼거렸다. 반면 전날 6시간이나 잤음에도 쉽게 피로가 풀리지 않았던 민준은 샤워를 한 후 스트레칭을 하며 잠기운을 날려버렸다.

"당신 많이 피곤해요?"

'조금? 그래도 이 정도는 버틸만해.."

"그럼 다행이지만.."

제갈량 역시 자신때문이라는 것을 아는 듯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3일동안 안기다보니 삽입할 때를 제외하고는 완전히 아픔이 느껴지지 않게 되어버려서 움직임이 더욱 요염하게 바뀌었다. 게다가 그걸 부끄러워하기는 커녕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며 변한 것이라며 기쁘게 받아들였으니 평소보다 격하게 움직인 민준은 피로가 쌓여버린 것이다.

"으아아...오늘 하루도 힘내자!"

"당신에게 맡길게요 그럼 잘 부탁해요!"

빙그레 웃으면서 팔짱을 끼자 가볍게 입맞춤을 한 민준은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다가 남산으로 향했다. 야경을 보러 가는 것 치고는 조금 이른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이동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산책로를 통해 걸어가는 것임을 알아차리고 팔짱을 풀고 손을 잡았다.

"응? 계속 팔짱끼고 있더니?"

"산을 올라갈 때는 위험하잖아요? 그러니까.."

"아..그게 하핫.."

"당신 왜 웃는거예요."

산책로라고 하는게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산은 가파르고 위험한 곳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박혀있다보니 그녀의 표정에는 비장함까지 감돌았다. 그래서 민준은 빵터져버렸는데 이유를 설명해주자 부끄러운 듯 얼굴이 붉게 물든 그녀는 다시 팔짱을 끼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저는...예전에 당신이 한 것처럼 산에 단련을 하는 줄 알았어요.."

"데이트인데 그런 짓을 할리가 없잖아? 1시간가량 걸리니까 느긋하게 걸어가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구경하자고 그런거지.."

"네! 그렇게해요."

방긋 웃은 제갈량은 이곳에 와서 느낀 점을 말했다. 대부분 좋은 것이었지만 내일 돌아가야한다는 것과 민준의 가족을 만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물론 가족은 혼자가 아니라 다른 여인들과 함께 만나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이곳까지 와서 그냥 간다고 생각하니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었던 것이다. 그것을 알고 있는 민준도 별말을 하지 않고 제갈량이 기뻐해주어서 다행이라고 말하며 웃어주었다.

어느세 남산에 도착하자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평소보다 더욱 많은 인파가 모여있어서 무슨 촬령이 있는게 아닐까 했지만 조선시대의 무술 시범을 보여주는 이벤트가 10분전에 끝났다는 말을 듣고 둘은 아쉬워했다. 하지만 이렇게 걸어오며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었으니 만족한다는 듯 제갈량은 민준의 손을 강하게 끌었다.

"당신 저긴가봐요! 얼른가봐요!"

무언가 반짝거리는 것들이 많아 2층으로 올라가자 그곳에느 엄청난 양의 자물쇠가 잠겨져 있었다. 그리고 이제 막 자물쇠를 잠구고 있은 연인들까지 있었으니 두 사람도 따로 준비해온 자물쇠를 가지고 자신들이 찾기 쉬울만한 곳에 잠군 후 열쇠를 버렸다.

"이제 당신은 제거예요. 전 당신거구요 후훗.."

민준의 가슴에 있는 검은색 실이 걱정되긴 했지만 후회없는 사랑을 하기로 결심한 제갈량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 것을 신경쓰지 않고 입맞춤을 해버렸다.

여기 저기서 환호성이 터져나오고 사진을 찍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녀가 하고 싶은대로 놔두고 싶었던 민준은 더욱 강하게 끌어안고 3분가량의 긴 입맞춤을 해준 후 천천히 입을 떨어트렸다.

"사랑해요. 당신."

"나도."

어설픈 한국어로 말해주자 사람들의 환호는 절정에 달하였고 내려오는게 힘든 것이라고 판단한 민준은 어쩔 수 없이 케이블카를 구매할 수 밖에 없었다.

"우와..."

그리고 케이블카 안에서 사람들이 풍경보다 민준과 제갈량에게 주목한 이유는 다른 것이아니었다. 공중에 떠서 움직이는 케이블카때문에 겁을 먹은 그녀가 눈물까지 글썽이며 민준의 품에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여인들은 민준의 포옹력을 부러워했고 남자들은 제갈량의 아름다운 미모를 부러워했다. 10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다시 땅을 밟자 안도의 한숨을 내쉰 그녀는 다리에 힘이 풀린 듯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괜찮아?"

"네..괘..괜찮아요..일어 설 수 ..어맛?"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던지라 제대로 서지 못했던 제갈량이 어색하게 웃자 어쩔 수 없이 등에 업어준 민준은 식당까지 그녀를 업고 내려갔다.

'이거...sns 난리나겠네..'

-...지금도 난리나지 않았을까 걱정됨-

'에휴..조용히 좀 지나갔으면 좋겟다..'

sns에서 유명해져봐야 하나도 좋을게 없기 때문에 걱정을 했지만 그걸 확인할 방법이 없었기에 민준은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고 가볍게 저녁을 먹은 뒤 호텔로 돌아왔다.

"어땟어?"

"야경이라는게 그렇게 이쁜건지 오늘 처음 알았어요..게다가 여러모로 고마운 하루였어요."

"하하 당연하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하는 일인데~"

"아우..정말...그런 식으로 말씀하시면 전..아! 당신 먼저 씻지않을래요?"

"앙? 내가 먼저?"

"네! 빨리요오."

3일 내내 같이 들어갔던 그녀가 먼저 씻으라고 하자 무엇때문인지 감을 잡긴 했지만 모른척하며 샤워를 하고 나오자 제갈량이 안으로 들어갔다. 10분 정도 욕조에 몸을 담그며 긴장을 푼 그녀는 몸을 깨끗하게 씻은 뒤 아블린이라는 곳에서 산 속옷으로 갈아입었다. 어설프긴 했지만 직원이 가르쳐준대로 입고나자 왠지 자신이 아닌 것 같은 모습때문에 얼굴이 더욱 빨갛게 물들었다. 하지만 민준에게 줄 선물이라고 생각하며 조심스럽게 밖으로 나가자 티비를 보고 있던 민준이 입을 떡하니 벌리고 있었다.

"...왜..왜그러세요? 안..어울라나요?"

"아니..그게 아니라..너무 아름다워서.."

지금 제갈량은 속옷차림이었다. 이것만 보면 평소와 다를 것이 없지만 아블린의 속옷이 원체 이쁜 것도 그렇지만 흰색이 베이스가 된 속옷에 붉은 실로 마감이 된 것은 정말 아름다웠다. 게다가 가터벨트와 스타킹..팔토시까지 에로함을 상승시켜주는 모든 것을 입고 있었으니 자연스럽게 아들이 발기를 해버렸다.

"다..다행이다아.."

말도 그렇지만 몸의 반응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자 민준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 공주님포옹으로 안고 침대에 눕힌 후 정열적인 키스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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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오늘도 힘들었네.."

대학원을 갈 준비를 했던 지혜는 도서관을 나오며 휴대폰을 켰다. 10초가량의 짧은 시간동안 로고가 나오고 휴대폰이 켜지자 데이터를 엄청나게 잡아먹더니 카우톡은 +300이 찍혀있었고 전화도 40통이나 와있었다.

"미진이 얘는 도대체..."

일단 카우톡부터 확인하려고 실행을 하자 아버지에게 3통 언니에게 20통정도 와있었고 친구들 단톡방이 200통 정도. 그리고 민준을 사모하는 여인들의 단톡방은 800통이 넘는 문자가 쌓여있었다.

-...너희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하고 있는거니?-

평소같으면 그녀들이 나눈 대화에 대해 천천히 읽어보는 편이었던 미진이었으나 800통이 넘는 문자를 읽을 수 없어 물어보자 대화를 하고 있던 여인들은 호들갑을 떨었다. 그리고 그 순간 다시 친구인 미진이에게서 전화가 오자 그녀는 도대체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았다.

"무슨 일은 너 정말 뭐하는거야!"

"아니 미진이 네가 왜 소리를 질러? 나 이시간엔 공부하고 있는거 알고 있잖아?"

"당연히 알고 있지..그래서 왠만한 일이 아니면 전화 안하고..그런데 아까 나 네 오빠 봤단 말이야."

"도대체 무슨.......뭐? 오빠? 설마 민준오빠? 어디서? 언제? 진짜?"

"얘는 그 오빠 이야기만 나오면 분위기가 바뀐다니까..."

다급하게 물어보자 미진이는 어떻게 민준을 보게 된 것인지 설명해주었다. 오랜만에 모인 친구들끼리 쇼핑을 하던 그녀들은 명동에 맛있는 디저트가게가 생겼다는 말에 한걸음에 달려갔다. 소문이 퍼질대로 퍼져 줄서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안에서 민준이 어떤 여자와 함께 나왔다는 것이었다.

"그런.."

미진이는 대학교 친구여서 민준이 잘 알지 못하여 그냥 지나쳤지만 그녀는 달랐다. 지혜가 지갑에 넣고 다닐만큼 좋아하는 남자라는 것에 신경쓰여서 그녀에게 붙어있으면서 몇번 얼굴을 본적이 있었다. 그래서 호들갑을 떨며 말하자 아까 단톡방에 대한 것이 떠오른 지혜는 황급하게 전화를 끊고 단톡받을 확인하자 몇장의 사진이 올라와 있었다. 대부분 여인에게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어서 민준의 모습이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손만봐도 알 것 같았던 지혜는 왈칵 눈물이 날뻔했다.

"다행이다..."

여인과 있다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그의 생사가 걱정되었던 지혜는 살아있다는 것에 안도하며 눈물을 닦고 집으로 뛰어갔고 아니나 다를까 원래 야근이 잡혀있던 지수도 모든 일정을 캔슬하고 집에 와 있었다.

"그럼..민준이 행방불명이 된 것은 아니고 분명 어딘가에선 지내고 있단 말이지?"

"아마 그럴거예요..게다가 말못할 사연이 있는 것 같으니.."

"그녀석 원래 어딘가 떠날땐 갑작스럽게 떠나긴 했지만..이렇게 연락까지 안되진 않았잖아? 그러니까 하아.."

"어쩔 수 없죠...잠시만요.."

자리에서 일어난 르네는 방으로 들어가 손편지가 적힌 봉투와 함께 팔찌를 하나 가지고 왔다.

"이걸 어떻게 하게?"

"일단 말못할 사정이 있으신 거 같으니 어쩔 수 없지만..끼고 계시라고 해야죠.."

"안낄..아니..르네언니가 준 걸 안낄리가 없지. 안그래 지혜언니?"

"넌 왜 자꾸 한마디 더 해서 르네언니 화나게 하는지 모르겠어. 그리고 난 오빠 믿고 있거든?"

"누가 안믿는다고 했어? 오빠는 장신구같은거 안좋아하잖아! 그래서 말한건데..."

"샤아야 괜찮아..꼭 하실거야..후훗.."

그렇게 웃는 르네의 얼굴은 소름이 돋을만큼 무서웠다.

========== 작품 후기 ==========

요즘 들어 펑크도 많고 연참이 적네요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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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뢰 2015-09-19 02:27 new

아주 좋소! 오늘은 빨리자러 가는군!

-〉 저도 자야죠

림여혜 2015-09-19 02:42 new

하.. 뜬금포지만 장훈도 리스트에 넣었으면 하는 바램이...ㅋㅋㅋㅋ

-〉 장훈은 나중에 될거예요 ㅎㅎ

style냥스 2015-09-19 02:59 new

슬럼프땐 현실판 GTA나 올드보이, 통조림공장도 괜찮으실듯요. 살기위해 써야하는 극한의 상황! 슬럼프따위! 하면서 가볍게!

-〉 억...통조림?

소드댄서 2015-09-19 03:03 new

작가님 슬럼프를 독자레이드 부대가 해결해드리겠음! 주소 불러주셈

-〉 압도적인 힘으로!

플레이어드 2015-09-19 05:08 new

최음제써요

-〉 엥???

雪風雪花 2015-09-19 08:18 new

철면피신공!!

-〉 껄껄...

whhwhshd 2015-09-19 08:31 new

@후속작은 판타지로 갑시다!

-〉 와~ 판타지다.

도끼천사야 2015-09-19 13:45 new

무림에서 판타지갔다가 대충 어느한지역 현대에서 사서 다같이사는이야기? 그런이유로 차원이꼬이면서 현대레이드물 개굳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쥬랭이랑 2015-09-19 15:38 new

...만나라... 꼭 만나라... 꼬여라~

-〉 싫다 싫다

天空意行劍 2015-09-19 16:11 new

다필요없고 수라장!

-〉 와당창

소드아트 2015-09-20 03:13 new

@아 현실에저런여자있으면 당장사귀자고할탠데 우리나라여자들은영..........정이안가....하는짓거리보면..

-〉 허허헛..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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