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262화 (1,262/1,909)

-------------- 1262/1909 --------------

<-- 도착 --> 출장에서 미끄럼을 타거나 파도가 오는 곳에서 둥둥 떠다니고 지칠 때는 온천이라는 곳에 들어가서 몸에 피로를 풀며 놀다보니 어느세 배에서는 꼬르륵 소리가 났다. 민준 역시 배가 고픈 것은 마찬가지였기에 자리에서 나와 식당가로 향했다. 어느 푸드코트가 그렇듯 가격은 비싸고 맛은 형편없었지만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기에 제갈량은 눈을 반짝이며 음식을 먹었다.

마음같아서는 민준에게 먹여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사람들이의 시선이 집중되어 있는 탓에 그런 말은 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

"먹기 조금 힘들지?"

제갈량이 시킨 음식은 돈까스. 가격은 비싸지만 무난함의 끝을 달리는 음식이였다. 하지만 이걸 잘라본 적이 없던 그녀는 자르는 것에 엄청 애를 먹고 있어 결국 민준이 직접 잘라줄 수 밖에 없었다.

"아..제..제가 할게요."

"아니 괜찮으니까 자 앙~"

"아뇨 그게.."

"사람들 신경쓰는거야? 그럴 필요 없어. 그냥 네가 이뻐서 바라보는거니까 너무 신경 쓸 필요는 없어."

민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제갈량은 조심스럽게 입을 벌리고 돈까스를 맛보았다. 튀김옷과 고기가 잘 어울려서 엄청 맛있게 느껴진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신음소리를 내뱉았고 이 모습을 본 사람들은 한참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하였다.

-주인 지금 사람들이 주인이랑 제갈량 촬영하는 것 같은데 괜찮겠음?-

"저걸 막을 순 없잖아?"

-그건 그런데 괜히 잘못했다간 이곳에 사는 주인의 동생이라는 사람이 찾아올까봐 그런 것임..-

"나도 걱정되긴 한데 지금 당장 찾아올 녀석들도 아니니까 너무 신경쓰지마."

-주인이 그렇다면 그런건데..아무튼 알았음 신경 안쓰겠음-

이런 것에 대해서는 민준이 생각없이 말한 적이 한번도 없기에 요술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민준과 제갈량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식사를 끝낸 민준은 바로 물에 들어가지 않고 자리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알려주었다. 저녁식사를 하기 전 워터파크에서 나와서 이동을 하여 저녁을 먹고 호텔로 돌아와서 오늘은 휴식. 그리고 내일부터는 아침부터 일어나서 벽화마을이나 동물원 같은 곳에 갈 계획이라고 말해주었다.

"그럼 오늘은 술은 마시지 않는..거예요? 여기 술 맛있는거 많다고 들었는데.."

"응 오늘은 안돼.. 이렇게 물놀이를 하고 나면 많이 피로하거든 그래서 마사지 받으러 갈거야."

"마사지요? 그게 뭔..끼얏?"

"이런거?"

"당신 정말..."

부끄러워진 제갈량이 고개를 푹 숙이자 머리를 쓰다듬어 준 민준은 피식 웃으며 온천으로 들어갔다.

---

"하아..나오니까 확실히 피곤하네요...그래도 재미있었어요."

돌아오는 전철 안에서 방긋 웃으며 민준의 어깨에 얼굴을 기대자 그는 주변을 힐끔 바라보더니 가볍게 입맞춤을 해주었다. 놀란 제갈량은 눈동자가 커졌는데 입맞춤을 한 사실에 기뻐진 듯 수줍게 웃으며 다시 민준에게 살며시 기대었다. 이 모습을 본 사람들은 부러운 듯 민준을 노려보았으나 워낙 많이 당해본 일이라 전혀 타격을 입지는 않았다.

"윽..점점 사람들이 많아지네요.."

처음에는 널널하게 앉아있었는데 지하철 9호선을 타자 사람들이 바글바글하게 모여 난감해진 제갈량은 민준이 있는 쪽으로 더욱 달라붙었다. 20분 동안 사람이 바글 바글한 전철에서 진땀을 뺀 제갈량은 여의도라는 곳에서 내리자 한숨을 내쉬었다. 사람이 많은 곳을 돌아다니긴 했지만 이렇게 바퀴가 달린 이상한 상자 안에 사람들이 꽉꽉 담겨있는 것을 직접 경험하자 물고기들이 잡혀오는 기분을 알겠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 대단하네요.."

'그렇지? 근데 이쪽만 원래 그런거야..조금 사람이 몰리는 것이거든.."

"그렇군요...그럼 우린 어디로 가나요?"

"지금 여의도에 아는 호텔이 있어서 거기에 묶을거야. 아까 전화로 이미 예약을 해놨거든.."

"아..여관같은거군요 가요!"

지하철이라는 것보다는 사람이 없어 신이 난 제갈량은 민준이 손을 잡고 밖으로 나왔다. 높은 건물들과 이상한 마차들이 보이긴 했지만 적응한 듯 놀라지 않은 그녀는 민준의 안내에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이게 무슨 말이예요?"

"호텔 퀴리스라는 곳이야. 우연히 오게 된 곳인데 가격도 적절하고 괜찮거든.."

"어서오십시오 고객님."

"아까 예약했는데..김민준으로."

"아 3박 4일 맞으시죠?"

"네. 그리고 여기 주변에 마사지 잘하는 곳 어디 없나요?"

"...우..."

점원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미소를 잃지 않고 민준과 대화를 하는 그녀를 보자 왠지 질투를 낸 제갈량은 자연스럽게 입술이 삐쭉 튀어나왔다. 민준은 주의할 점을 들으며 돈을 지불한다고 제갈량을 전혀 보지못했는데 모든 것이 끝나고 그녀를 보자 입이 삐죽 튀어나온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일단 점원이 있는 곳에서 이야기할 내용은 아닌 것 같아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물어보자 갑자기 느껴지는 이상한 기운 때문에 놀라 민준의 손을 잡았던 그녀는 문이 열리자 토라진 듯 고개를 홱 돌려버렸다.

"왜 그렇게 입을 삐쭉 내밀고 있어?"

"몰라요 정말..당신은 어느 사람이랑도 그렇게 잘 말하나요?"

"엥? 아까 그거? 그건 영업용 미소라고 해서..웃고 있는거야..그리고 내가 부탁한건 널 위해서.."

"알아요! 아는데..질투가 난단 말이예요..."

"하하...이리와."

어쩔 수 없다는 듯 빙그레 웃어준 민준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준 후 입맞춤을 해주었다. 분위기 상 지금 관계를 가질 수도 있겠지만 여러모로 피곤할 그녀를 배려하기 위해 관계를 가지는 듯은 조금 늦은 새벽이나 내일가지기로 하고 민준은 다시 밖으로 나왔다. 관계를 가질 것이라고 예상했던 제갈량은 애간장을 태우는 이유를 몰라 당황했는데 마사지샵이라는 곳을 가자 그 이유를 하게 되었다.

이정도 피로는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물놀이를 한 것이 많이 피곤한 듯 안마사가 몸을 만져주자 금방 잠에 빠져버렸다. 한숨 푹 자고 일어나자 개운한 것을 느낀 제갈량은 옆에 있는 민준을 바라보았다.

"잘자던데?"

"에..? 당신은요? 안주무셨어요?"

"나도 살짝 자긴 했지만 니가 잘자고 있길래 조금 더 여기서 있다가 간다고 했어."

"그럴 필요 없는데...배려 고마워요..그럼 갈까요?"

"응.아참 그리고 조금 배고프겠지만 갈 곳이 있어서 그런데 조금만 참아줄 수 있어?"

"네! 당신과 함께라면 어디든지요!"

자신을 위해 무언가 준비를 했다는 것에 기뻐하며 따라가자 거대한 배가 한대 서 있었다. 엄청 큰 배라 제갈량이 입을 떡 벌리고 있자 어느세 표를 구입하고 돌아온 민준은 손을 잡고 안으로 들어갔다.

"여기 주문하신 모포 있습니다."

"모포..인가요?"

"응 배 위는 춥거든..일단 그리고 보여주고 싶었던게 이거야."

시간이 되서 배가 출발하자 확실히 야경이 아름다웠다. 자신이 살던 곳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반짝이는 도시를 보며 감탄을 하고 있자 민준은 그녀를 꼬옥 안아주었다.

"너무 멋져요..그리고 당신이랑 같이 있어서 더 기쁜 것 같아요.. 예전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저는 당신이 없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을 거 같아요오.."

빙그레 웃으며 말한 제갈량이 발돋음을 하여 입맞춤을 하자 민준은 한번 더 강하게 끌어안아주었다.

---

여객선 투어가 끝나고 간단하게 저녁을 먹은 민준은 여의도 한강 공원을 제갈량과 함께 걷고 있었다. 시간은 10시정도가 지났지만 불빛들이 있어 사람들은 꽤 많이 보였다. 그녀 역시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던지라 민준의 손을 꼬옥 잡고 이곳 저곳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연인들도 꽤 많아 얼굴이 살짝 달아올라 있었다.

'이거..방에 돌아갈 때 술좀 사가야겠구만..'

소주나 맥주가 아니라 KGE처럼 달콤한 음료수같은 술을 몇개 사가기로 마음먹은 민준은 공원을 한바퀴 더 돌고 편의점으로 향하여 달콤한 술을 네병과 간단한 안주거리를 산 후 호텔로 올라갔고 그가 술을 살 때면 관계를 가지는 것이라는 정보를 들었던 제갈량은 멀리서 봐도 알아볼 정도로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갛게 물들어 버렸다.

========== 작품 후기 ==========

즐겁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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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댄서 2015-09-15 14:56 new

작가님을 조교하면 즐기시면서 글을 쓰시겠죠..?

-〉 그게 뭐여...

IceOfSonic 2015-09-15 14:57 new

39 별말안해요 그저 한.두.번.이.라.는.거

-〉 껄껄껄

플레이어드 2015-09-15 15:12 new

패왕색

-〉 패기??

style냥스 2015-09-15 15:12 new

음... 연참은 못해도 리리플은 해줘야함요.

-〉 리리플 하핫.....

쥬랭이랑 2015-09-15 15:40 new

ㅋㅋㅋ 내용은 없어도... 리리플은 바란다니...ㅋㅋ 이런 기이한 상황은 이 글이 유일할거..

-〉 나도 웃김 ㅋㅋㅋㅋ

halem 2015-09-15 16:07 new

음.....739......

-〉 도망쳐!

雪風雪花 2015-09-15 16:26 new

갈량 이 묵은뒤 현을 먹으러간드아 나는 잡식성 민준

-〉 그렇겠죠?

Mable Fantasm 2015-09-15 17:18 new

@작가님 리맆을 안하면 천벌받아요

-〉 몸이 안좋아서 그렇다능..

도끼천사야 2015-09-15 19:49 new

갈량이 그의 끝났고 남화노선이랑 현 이먼저일려나

-〉 현부터 가야져!

인피니티레규 2015-09-15 20:27 new

드디어 결제를했다! 그리고 못본부분을 오늘로써 다보았다!

-〉 반가워요 헤헤

天空意行劍 2015-09-15 21:56 new

감기가 약빨이듣던가

-〉 그냥 푹 자고 많이 먹으면 됨!

도착[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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