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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착 --> 민준과 데이트를 하기로 결정한 제갈량은 옷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어디로 놀러갈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촉과 하북 그리고 민준이 사는 곳 이 세곳을 두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는데 각자 나름대로의 특성이 있었기 때문에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것만큼은 여인들도 조언을 줄 수 있는 것이 아니었기에 힘을 내라고 응원해줄 뿐이었다.
이 소식을 들은 민준은 고맙다는 듯 법정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제갈량의 방으로 찾아갔다. 문을 열고 들어가도 되겠지만 그녀를 놀래켜줄 생각에 창문을 통해 들어가기로 마음먹고 옥상에서 레펠을 내려가듯 조심스럽게 밑으로 내려갔다.
"하아..그러니까.."
아직까지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 있던 제갈량은 민준이 이렇게 찾아올 것이라는 것을 꿈에도 모른 채 서책을 바라보고 있었다.
똑-똑-
"...?"
굳게 닫아두었던 창문이 흔들리자 바람이 부는 것이라 착가한 제갈량은 고개를 갸웃거렸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도대체 무슨 일인지 몰라 창문을 열자 그대로 안으로 들어온 민준은 몸에 묶어둔 밧줄을 풀어버렸다.
"다..다..당신이었어요!? 여기가 몇층인데 이런 식으로 오는거예요!?"
1층이나 2층이면 이해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곳은 5층이다 떨어지더나 미끌어지면 큰 사고가 날 수 있기에 소리를 지르자 민준은 별 것 아니라는 듯 볼을 살며시 꼬집어 주었다.
"놀래키려는거 대 성공이네 그리고 너무 놀라지마 이 밧줄은 신선이 만들어준거니까."
"그..그렇다고 해도.."
신선이 만들어주었다는 말에 안심은 되었지만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 것은 아니었으니 걱정가득한 눈빛으로 보던 제갈량은 민준이 찾아온 이유에 대해 궁금해졌는지 서책을 덮고 침대로 향했다.
"당신..이 늦은 시간에 왜 찾아온거예요? 같이 자려고 오신거면 기쁘긴한데...."
"하하 그것도 있고..어디로 데이트를 갈지 모르는 것 같아서 말이야.."
"그거야 그렇죠..당신이랑 처음으로 단 둘이 떠나는 여행이니까요.."
부끄러운 듯 볼을 붉히자 왠지 장난이 치고 싶어졌던 민준은 처음이 아니지 않냐고 물어보았다.
"그..그 때는 제가 당신을 좋아하지도 않았고..사사건건 트집만 잡았을 때잖아요..그러니까 무효예요 무효!"
"알았어 그렇게 당황하지 않아도 된다니까?"
"설마 당신...저 놀리신거예요?"
샐쭉한 표정으로 바라보자 피식 웃은 민준은 그대로 끌어안고 입맞춤을 해주었다.
"너무 귀여워서 말이야..그보다 일단 데이트 할 곳을 정해야하잖아?"
"하아..어물쩍 넘어가려고 하시는 거 같은데..이해해드릴게요.."
눈에 보이긴 했지만 이런 걸로 트집잡고 싶지 않았던 제갈량은 촉, 하북, 현대중에 고민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러자 곰곰히 생각해본 민준은 문득 떠오르는게 있는 듯 그녀에게 말했다.
"그런거면 진류에 휴양시설이 있으니까 거기가도..아! 워터파크 갈래?"
"네 우터..네?"
"아..아직 어렵구나..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곳 있어.. 그리고...넌 물놀이 한번도 안해봤잖아?"
장비와 관우가 민준을 좋아하게 된 이후 물놀이를 하기 위해 진류로 간 적이 있었다. 그때도 제갈량은 그를 의심하여 물놀이는 커녕 옷도 갈아입지 않고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었으니 그런 그녀에게 선물을 해주고 싶었던 민준은 워터파크가 제격이라고 확신했고 그녀 역시 물놀이를 가지 못했던 것이 지금와서는 후회가 되었기에 흔쾌히 수락을 한 후 품에 안겨 잠을 청했다.
아침이 밝아오고 워터파크라는 곳에 간다는 말에 다른 여인들은 다행이라고 말하면서도 부러워했다. 민준이 사는 지역에 놀러간 적은 몇명은 있지만 대부분 필요한 것을 사거나 주변을 구경했을 뿐 어디론가 놀러간 적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럼 따로 준비할 것은 없겠네요?"
"아마 그렇겠지? 옷이나 이런건 거기서 사면 될거고..그리고 지금은 음..사람은 조금 붐비겠네.."
여름의 끝이라곤 하나 아직 날이 완전히 추워진 것이 아니었으니 끝물에 가는 사람들도 많았으니 붐빌것을 예상한 민준은 이번 여행을 3박4일로 계획했다. 다른 여인들에 비해 꽤 긴 여행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들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재미있게 놀고 오라고 격려해주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제갈량은 여러가지 즐길 수 있는 것을 즐기지 못하고 공부만 했으니 지금이라고 즐기고 오라고 배려를 해준 것이었다.
"여러분..감사해요..그리고 죄송해요..4일씩이나.."
"아니야..예전에도 우리가 민준이랑 놀 때도 매일 이곳을 지켰잖아?"
"그럼 잘 놀다올게요오.."
"잉? 지금 당장 가는거야!?"
"당신이 가자고 했으니 지금 출발해요! 어짜피 내일이고 모래고 하면 또 잠못잘거 같으니까..."
어짜피 현대로 간다면 자신이 모든 코디를 다시 해줄테니 크게 상관은 없었지만 너무 당황스러웠던 민준은 유비에게 부탁하여 작은 금덩이 하나를 가지고 현대로 갈 준비를 했다. 돈이야 그럭저럭 남아있겠지만 3일간 제갈량에게 맛있는 것을 먹여주고 재미있는 것을 보여주기 위하며 비상금을 마련할 생각인 것이다.
"이정도면 되는거예요?"
"아니 너무 많아.."
"요정도만 가져갈게.."
제갈량의 손정도 되는 금덩어리를 집자 유비는 아쉬운 듯 바라보았다. 하지만 민준도 생각은 있었다. 만약 그녀들이 전부 현대에 와서 산다면 그녀들이 가지고 온 금은보화를 아버지를 통해 팔면 되는 일이지만 지금은 잠시 놀러가는 것 뿐이었으니 브로커를 통해 팔 수 밖에 없다. 비밀 유지를 한다고는 하지만 그 시대에서 볼 수 없는 유물들을 계속 팔다보면 자연스럽게 소문이 날 수 밖에 없고 조폭을 넘어 마피아까지 찾아올지도 모른다. 이렇게 되어버리면 일이 복잡해지기 때문에 민준은 그렇게 많은 금을 가지고 가지 않을 생각인 것이다.
"정말 그거가지고 괜찮아? 너무 작은거 아니야?"
"이것만해도..현금으로 500은 된다...음..이렇게 말하면 안되는구나 3일간 마음 편하게 놀 수 있을 정도의 돈은 돼."
"그럼 다행이고.."
"아 그리고 일단 그나마 세련된 옷이..어디보자..무..잠시 하북에 데려다 줄 수 있어? 옷가게에서 간단하게 옷을 사야할거 같아."
"응 알았어.아 그리고 현이 그거 좀 사달라는데? 그 뭐야...콘.."
"아 콘후레이크? 알았어."
예전 놀러갔을 때 사왔던 콘후레이크를 간식삼아 먹는 것을 엄청 좋아했던 현이었기에 민준은 흔쾌히 사온다고 말하자 그대로 하북에 있는 옷가게로 무는 도약했다.
도착하자마자 가볍게 입을 원피스를 구입한 다음 그대로 현대로 날아가자 시간은 9시가 살짝 지나 있었다. 가장 먼저 한 곳은 옷가게로 들어가 제갈량과 자신의 옷을 새로 구입한 것이었고 두번째는 들고 다닐 가방을 한개 구입한 것이었다. 그리고 수영복을 산 민준은 그대로 워터파크로 향했다. 케이안베이나 오성월드는 사람들이 몰릴 것을 예상하여 조금 작은 곳으로 향했는데 미끄럼틀 몇개와 파도풀 그리고 온천이 혼합된 곳이었다. 이곳은 가족단위로 많이 오는 곳이었지만 제갈량에게 있어서는 신기한 곳이었으니 얼른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가자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부..부끄럽네.."
"그만큼 이쁘다는 이야기니까 가자."
"응..!"
요즘 핫하다고 하는 래쉬가드를 입고 있는 그녀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시선을 받는 이유는 간단했다. 아직 중3정도로 보이는 앳된 외모에도 불구하고 나올 것은 나오고 들어갈 곳은 들어갔기 때문이다. 특히 가슴은 b컵정도는 되어 보였으니 시선을 받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했다. 그리고 그 옆에 서 있는 민준이 등빨이며 인상까지 조금 험악했으니 사람들은 오빠와 동생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었다.
"당신..이거바...따뜻? 뜨거? 그래요.."
온천에 들어간 제갈량이 호들갑을 떨자 민준은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자리에 앉았다.
"한국어로 하지 않아도 되니까 너무 무리하지않아도 돼."
"배려해줘서 고마워요..그리고 당신..4일간 잘 부탁할게요."
그 말에 원래 살던 곳의 언어로 바꾼 그녀는 방긋 웃으면서 잘부탁한다고 말했고 사람들은 제갈량이 그저 어려보이는 외모를 가지고 있을 뿐 부부사이라는 생각이 들자 부러운 듯 민준을 바라보았다.
========== 작품 후기 ==========
약기운때문에 2시에 급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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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랭이랑 2015-09-14 14:59 new
하나가 하나이되 하나가 둘일지니, 하나에 하나를 더하고 하나를 더한 뒤 다시 하나를 더하라. 그 끝에 진정한 하나가 있을 것이니 유구한 시간 속에 진정으로 하나가 되려는 수호자로서 명하니.. 연참이여 각성하라!
-〉 으따 무서라
사죠아야카 2015-09-14 14:59 new
다음편이면 갈량이 함락이죠 그쵸?
-〉 넹?
style냥스 2015-09-14 15:06 new
음... 내용이 적어도 리리플을...
-〉 몸상태가 안좋아서욧..
소드댄서 2015-09-14 15:17 new
이럴수가.. 피곤하다니.. 작가님께는 연참검을 뽑을 필요가 있습니다
-〉 감기때문이랑게요
天空意行劍 2015-09-14 15:23 new
쉴건쉬고 연참ㄱㄱ
-〉 허헛
IceOfSonic 2015-09-14 16:49 new
40 일단 아프다고하니 별말을 안하겠습니다만 한.두.번.입.니.다
-〉 아직 감기는 안떨어졌지만!
도끼천사야 2015-09-14 18:03 new
아프면쉬어야죠 대신독자들도 리리플이없어서아픔
-〉 허헛
雪風雪花 2015-09-14 20:34 new
리리플이 음따니 나도 아프다 ㅡㅜ
일단 빨리 나으셔요
-〉 감사합니다.
도착[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