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260화 (1,260/1,909)

-------------- 1260/1909 --------------

<-- 도착 --> 아침이 밝아오자 민준은 제갈량과 함께 촉 내의 마을을 돌아다녔다. 다른 여인들도 함께 하여 데이트는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돌아온 친정집 같은 분위기라 제갈량은 엄청 기뻐했다. 특히 여러모로 발전되고 변하는 모습에 엄청 신기하게 바라보았다. 덕분에 열심히 노력한 책사진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바뀐 마을을 안내해 주었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고 있던터라 점심시간이 훌쩍 넘어가 어쩔 수 없이 식당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민준을 알아본 가게 주인은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어라 아주머니 이쪽으로 옮기신 거예요?"

"그게 말이야 민준 총각이 말한대로 닭꼬치에 밥을 볶아서 주다보니 사람들이 좋아하더라고..그래서 이렇게 적당한 곳에 가게를 차릴 수 있게 된거야."

가판대에서 판매를 하던 사람들 중에 장사가 잘되는 사람이 있으면 얼마든지 건물로 옮겨갈 수 있고 부득이하게 사업을 축소하게 된 경우나 장사가 되지 않아 가판대로 이동하는 사람도 있었으니 광장은 언제나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그런데 이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앉기 힘드네요. 나중에 다시 올게요."

"에이 섭섭하게 왜 그래 2층으로 올라가 2층으로."

"2층까지 있나요?"

"장사가 잘되서 2층까지 허가를 받았거든. 1층은 간단하게 먹고 가는 사람들 위주고 2층은 닭꼬치랑 여러가지 음식들을 느긋하게 먹고 싶은 사람들이 있으니까 걱정하지말고 올라가"

그 말에 어쩔 수 없이 위로 올라가자 확실히 1층보다 사람이 없었다. 그렇다고 해도 휑한 것이 아니고 꽤 많은 사람들이 밥을 먹고 있었으니 민준일행은 사람들에게 폐가 되지 않기 위해 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어라 민준 신기하네 난 저기에 앉을 줄 알았는데... 데이트 할 때면 어김없이 저기에 앉았잖아?"

놀란 듯 장비가 물어보자 장소와 장굉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하 지금 사람들이 많으니까 민폐를 끼칮 않기 위해서 이런거야...아무리 편하게 있는다고는 해도 촉의 태수와 측근들이니까 부담은 되겠지."

"그렇겠죠..그런데 민준님은 정말 어떠셧나요? 어제는 그 일 때문에 제대로 들어보지도 못했는데."

"흥..딱히 듣고 싶지는 않지만 말한다면 들어줄게."

"에이...또 그러신다.."

"왜...왜 그렇게 보는거야! 난 진짜 괜찮거든?"

옆에 앉아있던 요화가 능글맞게 웃자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어버린 관우는 캥기는게 있는 듯 목소리 톤이 높아졌다. 그도 그럴 것이 말은 이렇게 하고 있었지만 매일같이 민준의 방을 기웃거리며 언제 돌아오는지 걱정하고 민준이 선물로 준 패를 부적처럼 지니고 있었다는 것을 요화는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말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겠지만 부끄러웠던 관우가 죽일듯이 노려보자 그녀는 물을 마시면서 시선을 돌려버렸고 화제는 다시 하북에서 어떻게 생활한 것이냐에 대해 초점이 맞추어 졌다.

"그냥 이것 저것하면서 바쁘게 지냈지..일단 저기 있는.."

펑-

"후아암...뭐양..?"

무에 대해 말하려고 했지만 시간이 된 듯 현으로 바뀌자 여인들은 깜짝 놀랐다. 몸을 바꾼 것에 놀란게 아니라 정말 소리가 난다는 것에 신기해한 것이다. 이미 전날 현무가 한몸이면서 전혀 다른 두명이라는 것은 전날 알게 되었지만 그때는 소란스러워서 이런 소리가 난다는 것을 몰랐다. 그래서 신기하게 본 것이다. 그러자 주위를 스윽 둘러본 현은 귀찮은 듯 식탁에 엎어졌는데 풍만한 가슴이 베게 역활을 해주었다. 그러자 상대적으로 가슴이 작은 여인들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자신의 가슴을 바라보았다.

"하..하하.."

"여기 음식 나왔습니다."

점소이로 보이는 소녀가 조심스럽게 음식을 올려두다 현을 보고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자신도 저런 식으로 가슴이 크고 풍만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여인들은 소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기에 정신을 차릴 때까지 기다려주었고 1분여가량의 짧은 시간이 지난 후 화들짝 놀라며 정신을 차린 점소이는 사과를 하고는 음식을 옮겨주었다.

"민준~ 먹여줘~"

귀찮은 듯 고개를 들지 않고 손을 휘적거리자 한숨을 내쉰 민준은 그녀에게 밥을 크게 한숟갈 떠서 먹여주었다. 여인들은 사랑하지도 않은 여인들에게 왜 먹여주는 지에 대해 따지려고 했지만 꼬리부분에 뱀얼굴이 된 무가 복잡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기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제갈량을 바라보았다.

"그게..현님은 귀찮아하셔서..예전부터 민준이 도와주었거든요? 그래서 습관이 된거 같아요..이건 저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구나..그런데 제갈량 너 은근히 질투하는구나?"

"네?"

"그리고 민준 부를 때만 호칭이 다른 것 같던데?"

"아.아뇨 그게 그러니까..그..저랑 민준은 불..붉은실로 연결된 존재 같은거고..그러니까 뭐랄까..소중한 사람? 그것도 그렇지만 그게.."

횡설수설하면서 속마음을 말하자 유비는 다시 한번 제갈량을 끌어안았다. 이렇게 풍부한 표정을 보이는 제갈량이 너무 귀엽기 때문이었다.

"우와` 맛있었다..이제 끝..잘래...식사 끝나면 알려줘."

"그렇게 하겠습니다."

배가 적당히 차자 기지개를 켠 현은 그 자리에 엎어지자마자 잠이 들었다. 진짜 호감이 있어서 먹여달라는 것이 아니라 귀찮아서 그런 것임을 확신한 여인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이제 민준이 음식을 먹여주길 기다리는 듯 눈이 초롱 초롱하게 변했다. 특히 이럴 때면 필요없다고 말하는 관우 역시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아무 말 없이 침을 꿀꺽 삼켰다. 이 상황에서 장난을 쳤다가는 무슨 일이 벌어질수도 있기 때문에 민준은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천천히 여인들에게 한입씩 먹여주었다.

"역시 민준이 먹여주니까 너무 좋다~ 그런데 민준 제갈량이랑 데이트는 언제 할거야?"

"저도 오늘 당장 할 줄 알았는데..."

"그게 일단 촉도 돌아보고 해야하니까 몇일 뒤에 할거야..제갈량이 그러면 좋겠다고 말했거든.."

"정말이야?"

"네..바뀐 모습도 보고 싶어서요.."

"역시 변해도 제갈량은 제갈량이네!"

다른 여인들이었으면 데이트를 하면서 주변을 돌아다녔을테지만 그녀는 일단 변한 곳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이렇게 모두 함께 돌아다니는 것을 선택한 것이다.

"그건 그렇고 너희들도 잘지냈지? 내 이야기만 한 것 같네.."

"아..정신 좀 봐...저희도 잘지냈죠..그리고..."

그렇게 식당에서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하다보니 어느세 2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다.

"음냐...다 끝났어? 그럼 업어줘~"

한숨을 내쉬며 현을 업자 여인들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성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그녀를 업은 상태에서 돌아다니는 것도 가능했지만 그랬다가는 잘못된 소문이 퍼질 것 같아 이렇게 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미 광장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현을 업고 있는 민준의 모습을 보고 소문을 내고 있는 중이라는 것은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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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정말 많은게 바뀌었네요."

"그렇죠? 저희도 열심히 했어요...하지만 이제 하북에 건물이 완성되면 그쪽으로 옮겨갈테니 아쉽네요.."

"그렇다고 신경안쓰면 민심이 흔들릴테니 자주 파견을 나와야죠.

"그런데...제갈량 그 옷은 계속 입고 다니는거야?"

"아 이거요? 그게 민준이 귀엽다고 말해주어서..적응하려고요..헤헷..."

모자부분을 꾸욱 눌러쓰며 부끄럽다는 듯 웃자 법정 역시 그녀가 귀엽다고 생각해버렸다. 그리고 그 시각 왼쪽에는 장비, 오른쪽에는 관우를 끼고 잠을 청하고 있던 민준은 난감한 상황 때문에 잘 수 없었다. 그간 새침하게 말하던 관우가 오늘 하루만은 모든 것을 내려놓으려고 하는 듯 완전 찰싹 달라붙어 있었다.

"언니 너무 붙어있는거 아니예요?"

"오늘 하루는 이러고 있을거야. 부족한 사랑을 보충해야한단말이야."

"엑..언니가 그런 말 쓰니까 왠지 낯서네요.."

"무슨 소리야...그거보다 민준 입맞춤해줘~"

녹아내리는 목소리로 말하자 민준은 어쩔 수 없이 그녀에게 입맞춤을 해주었다. 문제는 이것이었다. 고자가 아닌 이상 이렇게 녹아내리는 애인의 모습을 보고 참을 수 있을리가 없었다. 다만 제갈량을 안은 다음에 여인들을 안아주기로 약속한 만큼 관우와 장비는 알면서도 참는 듯 더 많은 입맞춤을 요구했고 민준의 성욕은 점점 더 참을 수 없을만큼 차오르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몸상태가 안좋아서 학원 쉬고 소설도 좀 끄적일까 했는데 중간에 낮잠자고 적었네요..orz..

아직 몽롱하여 리리플은 쉬도록 하겠습니다..끅..

도착[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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