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258화 (1,258/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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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착 --> "정말..모두 너무하신거 아닌가요? 그 상황에서 그렇게 웃고 계시다니.."

"하지만 언니 엄청 귀여웠다요? 오빠가 말한게 맞다요!"

"소..손상향 그런 말은...하는게.. 아니예요."

"저도 동감해요. 예전에 만났을 때보다 표정도 풍부해졌지요..그때는 차가운 얼음장 같은 느낌이었는데 말이죠.."

예전 둘이서 세상에 대해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눌 때만 해도 이런 표정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세상 모든 것을 알고 있어 재미가 없다는 듯 무표정한 표정을 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런 그녀가 지금은 당황하고 놀라고 기뻐하며 풍부한 표정을 보여주고 있었으니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확신한 사마의는 마지막으로 옷을 가르키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리고 지금 입고 계신 공룡잠옷도..예전이었다면 상상도 못했을걸요?"

"아..그...그렇네요..하..하하.."

아직 옷을 갈아입지 않았기에 제갈량은 공룡 잡옷을 입고 있었다. 게다가 부끄러운 것을 감추기 위해 모자까지 푹 눌러쓰고 있었으니 귀여움은 배가 되었다. 손상향과 다른 소녀들은 민준에게 제갈량을 울리지 말라고 말한다음 안겨왔다.

떠나갈 것이라고 예상한 것과 다르게 오늘은 이곳에서 놀기로 한 듯 침대에서 뒹굴거리거나 책을 만지며 장난을 치자 제갈량은 한숨을 한번 내쉬더니 민준에게 안겨들었다. 소녀들은 이럴 것을 예상한 듯 자리를 만들어주었고 민준은 제갈량과소녀들을 안아주거나 장난을 치며 시간을 보냈다.

"스...하...."

"이거 참.."

격렬하게 논 것은 아니었으나 놀다보니 어느세 점심시간이 다가왔다. 하지만 소녀들은 어느세 전부 낮잠을 자고 있던 탓에 민준은 그녀들을 깨울 수 없어 빨래감을 가지러온 시녀에게 밥은 나중에 먹겠다고 말해달라고 부탁했다. 소녀들이 자는 모습을 보며 고개를 끄덕인 시녀가 나가고 나자 민준도 왠지 잠이 오는 것을 느끼고 눈을 감았다.

"헤에...잘자네요."

"쉿..자꾸 그러면 오빠 깬다요!"

"그러게요....스승님이 자는 모습은 자주 볼 수 있는게 아니니.."

"아..깬거 같다요 실망이다요."

잠에 빠져있던 민준이 움찔거리자 소녀들은 아쉽다는 듯 탄식을 내뱉았으나 도망가지 않고 끝까지 민준을 지켜보았다.

그가 완전히 운을 뜨자 베시시 웃은 소녀들은 손을 잡고 배가 고프다며 식당으로 이동했고 제갈량 역시 같이 따라갔다. 아직까지 공룡잠옷이긴 했지만 소녀들 전부 옷을 갈아입지 않았기에 처음보다는 부끄럽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완전히 적응된 것은 아니라 다른 아이들처럼 손을 흔들어주거나 귀여운 짓을 하진 못하고 민준의 옷깃을 강하게 붙잡을 뿐이었다.

식당에 도착하자 소녀들은 좌석에 나란히 앉아 음식을 기다렸다. 그러자 시녀는 민준의 앞에 10분은 되어보이는 밥을 가져다주자 소녀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입을 벌렸다. 먹이를 주는 어미새의 느낌이 나긴 했지만 어쩔 수 없었던 민준은 가장 먼저 제갈량에게 한입 떠먹여주었다.

"마..맛있네요.."

"민준이 주는 음식이 가장 맛있죠..사랑이 듬뿍 담겨있으니까.."

"그렇네요..그런데 다들 호칭이 다르네요?"

"저는 민준이라는 말이 입에 붙어버려서..그런거고 다른 분들도 비슷할걸요?"

"그래요?"

"네..처음이 중요해요...만약 처음에 부끄럽다고 호칭을 이상하게 하다보면 나중엔 고치기 힘드니까요..물론 고치는 분들도 많지만 대부분은 그대로 쭈욱 부르죠."

그 말에 민준을 물끄러미 바라본 제갈량은 호칭을 심각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1시간가량의 식사시간이 끝나고 정원으로 옮긴 소녀들은 소꿉놀이를 했다. 민준도 끼게 되었는데 학교 선생님이 되어 한글을 가르치게 되었고 소녀들은 학생 역을 맡았다.

"오빠 이거 궁금하다요!"

"민준 나는 이거 알려달라고 말하는거예요!"

소녀들과 민준들이 한글공부를 하는 동안 생각할 게 있다고 말하고 잠시 나무에 기댄 제갈량은 심각한 표정으로 바닥에 민준의 호칭에 대해 적었다. 오빠, 민준, 민준님, 야, 너, 자기, 당신, 등 여러가지 호칭이 있었는데 문득 머리속에 스치는 말이 하나 있었다.

"당신...."

처음에는 이 말을 할 때는 민준을 낮잡아 부르기 위해 사용했지만 지금은 부부 사이에 부르는 호칭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얼굴은 자연히 붉어지고 어느센가 민준이나 민준님에 대한 글자는 지워졌고 오빠와 당신 두가지에서 심각하게 고민을 한 제갈량은 호칭을 결정한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저기...민준님..호칭 제가 하고 싶은대로 해도 된다고 했죠?"

"저번에는 민준이라고 하더니?"

"그..그건 어쩌다보니..그래도 이제 호칭을 정했어요!"

"정했다고?"

"네..그..그러니가..다..당신..이라고오."

당신이라는 말은 한국어로 말했으니 정확히 알아들은 민준은 활짝 웃었다. 당신이라는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았기 때문인데 무슨 말인지 몰랐던 소녀들은 알려달라고 아우성이었다.

"헤에..그런 뜻도 있는구나..신기하네요.."

"그럼 제갈량이 민준에게 질투할 때는 의미가 바뀌는거 아닌가요?"

"하하..그럴 일은 없어 제갈량이 예전에 당신이라고 했을 때는 엄청 싸늘한 느낌이었거든..그런데 지금은 그렇게 하고 싶어도 못할껄?"

민준은 예상을 했을 뿐이지만 제갈량은 부정하지 못하고 얼굴을 붉게 물들였으니 소녀들은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었다.

"헤헤..재미있었다요! 다음에 또 노는거다요!"

"내일 잘다녀오라고 전풍은 말하는거예요."

"그래 그래..잘 다녀올게.."

촉으로 떠나는 것은 내일이었으니 소녀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 민준은 제갈량의 손을 잡고 방으로 돌아왔다. 제갈량은 자신의 방으로 갈려고 했지만 민준이 같이 있고 싶다고 말하여 거부하지 않고 따라온 것이었다.

"공룡 잠옷 마음에 드나보네?"

"당신이 귀엽다고 해줬으니까요....그보다 당신은 괜찮아요? 내일 또 유비님이나 다른 분들에게 시달릴텐데."

"그건 어쩔 수 없지..너도 조금 고생이겠지만 힘내고..데이트는 끝나고 나서 하자"

"네!!"

어중간한 상황에서 데이트를 하고 싶지 않았던 제갈량은 활기차게 대답한 뒤 입맞춤을 하고 품안에 안겨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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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 언제까지 자고 있는게야? 그리고 제갈량 너도 떨어지거라!"

아침이 밝아오자 민준과 제갈량을 깨운 무였으나 귀여운 제갈량의 복장을 보자 더욱 경계한 듯 강제로 깨워버렸다. 품안에 안겨있다가 떨어지자 잠에서 깰 수 밖에 없었던 그녀는 아쉬워하며 옷을 갈아입었는데 바닥에 있는 공룡 옷을 만지작거리던 무는 민준이 깨어나자 화들짝 놀라 옷을 던져버렸다.

"후아암..왔어?"

"어..응..어제는 재미있었나봐?"

"오랜만에 소녀들이랑 놀았으니까 뭐..그런데 잠옷..가지고 싶어? 하나 가져다줄까?"

"으윽.."

모른 척하려고 했는데 이미 다 본것처럼 말하는 민준을 보자 숨기지 못한 무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빙그레 웃은 민준은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어준 후 입맞춤을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씻기 위해 목욕탕으로 향했다.

"후아암....어디가 그렇게 좋은거야.?"

"민준?"

"응..예전에는 신경도 안썻으면서.."

"음..뭐랄까..그냥 좋아...그리고 네가 달라붙을 떄도 질투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질투를 하고..."

"흐응..그렇구나..응원할게~"

"그래 고마워..그런데 왜 갑자기 그런걸 물어보는거야?"

"아니..볼때마다 질투하고 있길래 신기해서.."

우연인지 몰라도 현이 깨서 주변을 바라볼 때면 어김없이 질투를 하고 있었기에 궁금해서 물어본 것이었지만 무의 입장에서는 현이 민준에게 관심을 가진게 아닌가 불안할 뿐이었다. 그런 그녀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현은 귀찮다는 듯 하품을 하고 머리 위에서 뒹굴거렸다.

========== 작품 후기 ==========

보일러까지 고장난거 같아서 ㅂㄷㅂㄷ...내일 일단 집주인이랑 서비스센터에 전화해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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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 2015-09-10 03:18 new

아아 제갈량이 공룡잠옷니라니

뿅가죽네

-〉 다행이네요

IceOfSonic 2015-09-10 04:42 new

43 힘내십시요 어차피 요즘 별말 안하잖습니까

-〉 오늘은 많이 좋아졌어요

플레이어드 2015-09-10 05:08 new

하렘강간

-〉 하렘을 강간해버려?

소드댄서 2015-09-10 08:33 new

이럴수가.. 작가님이 아프다니! 빨리 나으시고 10연참?

-〉 10연참은 무리다.

쥬랭이랑 2015-09-10 08:48 new

아프다니... ㅋㅋㅋㅋ 안괴롭히니 빨리 나으라는건가... 쾌차하시길

-〉 감사합니다.

장미십자가 2015-09-10 09:39 new

아프지마요 아픈사람은 괴롭히는게 아니랫음!!

-〉 타지에있다보니 서러움

天空意行劍 2015-09-10 10:21 new

계모임.......?

-〉 오늘이죠...orz

style냥스 2015-09-10 10:40 new

환절기라 일교차가 굉장히 심하죠. 몸관리 잘하세요. 아프면 자기만 고생임요.

-〉 ..감사합니다 ㅠ.ㅠ

雪風雪花 2015-09-10 11:41 new

글을 쓰시는것도 좋치만 댓글도 장난식으로 해도 그만큼 작가분을 좋아하는 독자들이란 것을 알아주시고

몸관리 잘하샤요

-〉 ..넵 감사합니다.

도끼천사야 2015-09-10 13:54 new

나두 왼쪽엄지발가락 다치고 감기에 요즘일도못나가고쉬고있다능 ㅠㅠ

-〉 저런....

도착[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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