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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1253화 (1,253/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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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착 --> 검술훈련이 끝난 제갈량은 목욕탕으로 향하여 피로를 풀었다. 그러는 사이 기령과 장료도 안으로 들어왔고 소녀들도 뒤를 따라 들어왔다. 그러자 조용했던 목욕탕이 시끌벅적하게 바뀌었는데 소녀들은 제갈량에게도 물장난을 쳤다. 예전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었지만 이곳에 있으며 그녀들과도 많이 친해졌던 제갈량은 기꺼이 그것에 응해주었다. 가벼운 물장난이 끝나고 나자  탕안에서 지친 근육들을 풀며 시간을 보냈는데 제갈량의 옆에 앉은 손상향은 신기한 듯 그녀의 몸을 빤히 바라보았다.

"손상향? 왜 그렇게 제 몸을 바라보는건가요?"

"아니 신기하다요. 제갈량 언니 몸이 조금 더 홀쭉해진 것 같다요."

"그런..가요?"

검술 훈련을 배운 것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살이 빠졌다는 말을 듣자 기분이 좋아진 제갈량은 자신도 모르게 활짝 웃었다. 이 모습을 본 기령과 장료는 고개를 끄덕여 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손상향은 궁급하다는 듯 비법을 알려달라고 말했다.

"손상향. 저는 요세 검술을 배우고 있어서 그런거예요. 당신은 궁술을 배우고 있으니 빠질 살은 다 빠진거예요."

"그런거다요? 나도 다른 언니들처럼 늘씬한 몸을 가지고 싶다요!"

"손책이나 손권을 보면 손상향도 나중에 엄청 아름다워질거예요."

"그거 사실이다요? 헤헤 상향이 기쁘다요!"

사실 손상향은 쭉쭉빵빵한 언니들을 보며 부러워 했었는데 이렇게 확신에 찬 말을 듣자 기쁜 듯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가슴을 만졌다.

"상향 뭐하는거야? 갑자기 가슴은 왜?"

"손책언니는 이기지 못하겠지만...손권 언니는 이길거다요!"'

봉긋 솓아있는 가슴을 보며 의지를 불태우는 손상향을 본 기령은 재미있다는 듯 쿡쿡 웃었다. 그러자 손상향은 참을 수 없다는 듯 그녀의 가슴을 움켜잡았다.

"흐앗? 상향 그렇게 잡으면 안돼..."

"안다요! 하지만 출렁거리는 이 가슴이 너무 부럽다요!"

"방금 전은 그게 뭐랄까..조금..야하네요.."

이런 소리를 한번도 들은 적이 없던 제갈량이 시선을 돌리자 장료는 괜찮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원래 몸에 자극이 오면 자연스럽게 나는 소리입니다. 부끄럽지만 주군과 함께 있을 떄면 저도 가끔 이런 소리를 냅니다."

"정말인가요? 신기하네요...도대체 가슴이 어떻게.."

살아 생전 저런 소리를 내본 적이 없던 제갈량은 자신의 가슴을 만져보았으나 아무런 느낌이 나지 않았다. 장료는 소리를 내는 방법을 알고 있었지만 그것은 그녀의 첫남자가 해주어야할 것이기 때문에 빙그레 웃어줄 뿐이었다.

목욕을 끝내고 방으로 돌아온 제갈량은 가슴을 움켜쥐는 것만으로도 그런 소리가 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긴 했지만 왠지 자신이 해서는 안될 것 같은 느낌에 침대로 쓰러졌다.

"살이..빠지긴 했구나..헤헷.."

그녀답지 않게 살이 빠졌다는 말에 히죽거린 제갈량은 마지막으로 거울을 한번 보고 그대로 골아떨어졌다.

아침이 밝아오고 잠에서 깬 그녀는 몸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 고생을 했다. 전날 무리하게 움직인 탓에 근육통이 온 것이었다. 힘겹게 일어난 그녀는 시녀를 통해 화타를 불러달라고 말했는데 이 소식을 들은 민준이 황급하게 뛰어왔다.

"잠깐! 침은...옴마?"

"......하?"

침을 놓는다는 소리에 말도 하지 않고 문을 열어재낀 민준이었으나 그곳에는 기령과 장료가 따뜻한 수건으로 제갈량을 맛사지해주고 있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엎드리고 있던 그녀는 민준이랑 눈이 마주쳐서 그대로 굳어버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엎드리고 있어서 가슴이나 중요한 곳은 보이지 않았지만 엉덩이골과 등에서부터 떨어지는 매혹적인 라인은 적나라하게 보였기에 민준은 미안하다고 말하고 방문을 닫아버렸다.

"주...주인님? 갑자기 무슨 일로 오신건가요?"

"그게...침을 맞으면 말짱 도루묵이니까 침을 맞지말고 마사지를 받으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너희가 해주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아..그것때문에 그러시군요..저희도 주군꼐서 그런 말씀을 하실 것 같아서 마사지를 해드리고 있던 중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제정신으로 돌아오지 못한 제갈량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한참 뒤 정신이 돌아온 후에도 부끄러움 때문에 얼굴을 가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민준은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그곳을 벗어난 상태였는데 왠지 담배가 땡겨서 정원에 대충 걸터앉아 담배를 입에 물었다.

-으..진짜 왜 이런 일이 일어난건지..."

-그보다 주인 제갈량 표정 봤음? 예전이랑 너무 다른 것 아님?-

"예전?"

-예전에 제갈랑의 알몸을 본적이 있지않음?-

"...그러고보니.."

하북을 향해 오는 도중 옷을 갈아입던 제갈량의 알몸을 본 적이 있었다. 오랜만에 물고리를 잡아 맛있게 음식을 만들려고 하던 도중 향신료를 마차 안에 두고 나와 문을 연 것이었는데 옷을 갈아입던 제갈량과 그대로 눈이 마주쳐 버렸다. 민준은 그때 미안하다고 말했지만 고작 몸을 보았을 뿐인데 왜 그렇게 놀라는지 모르겠다는 질타를 받아버렸다. 하지만 지금은 명백히 달랐다. 동공은 흔들리며 갈피를 못잡고 있었고 숨을 전혀 내쉬고 있지 않았다. 이것은 당황한 것의 증거였으니 요술서는 제갈량이 많이 변했다고 확신하며 놀리듯 말한 것이다.

"나도 예상은 했다만..일단 제갈량보단 그 점쟁이에게 한번 가봐야할 거 같은데...성에는 없는 것 같고.."

-점쟁이? 아..그...-

점을 봐주었던 점쟁이를 기억해낸 요술서가 탄식을 내뱉자 민준은 생각난 김에 찾아가보겠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 원소의 집무실로 향했다.

"어머 민준 무슨 일이예요? 무 언니랑 같이 있던 것 아닌가요?"

"아니 일이 있어서 그런데 여기 장님 여자 한명 찾아오지 않았어?"

"아..그분이라면 찾아오셨어요."

"그렇지? 그런데 성에 안보이던데 돌아간거야?"

"아뇨. 돌아가시진 않았는데 민준이 준 돈이 워낙 많다보니 그 돈을 저희에게 맡겨두고 저잣거리에서 점을 보고 있어요."

"엥? 저잣거리에서? 못봤는데?"

"화타님이 운영하지는 약방 옆에 자리를 잡고 있어요. 그곳에서 필요한 사람들의 점을 쳐주며 생활하고 있죠..설마..이제 와서 물어보는거 보면 까먹고 있었나요?"

"하..하하..."

민준의 어색한 웃음을 보며 한숨을 내쉰 원소는 주소를 상세히 적어주었다.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그곳을 찾아가자 약방 옆에 그녀가 점을 보고 있었다.

"어머...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이곳 생활은 어떠신가요?"

"아주 좋아요. 다들 친절하고..그런데 돈을 너무 많이 주신거 아닌가요..?"

"저야 드릴만큼 드렸지요.."

"하지만 복비라고 하기엔 너무 많았어요..."

"그럼 한가지 궁금한 것을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설마..그분때문인가요?"

눈은 보이지 않았지만 외형과 실이 누구와 연결된 것인지 훤히 보였던 그녀는 민준의 몸에 검은색과 붉은색 실이 같이 연결되어있는 것을 보고 제갈량임을 직감하고 말했다. 그러자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뜬 민준은 어떻게 알았냐고 말했는데 입을 가리고 쿡쿡 웃어버린 여인은 이럴 때는 눈이 안보이는게 아쉽다는 말을 하였다.

"제..표정이 궁금한가요?"

"네. 무척이나요. 당신은 무언가 다른 사람과 다른 느낌이 들어요. 이렇게 큰 돈을 준 것도 그렇지만 많은 여인들과 실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그렇죠.."

"하하..칭찬이라고 받아들이죠..그런데 그 아이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죄송합니다. 다른 분들과 나누었던 대화내용에 대해서 알려드릴 순 없습니다. 하지만 두분이 연관이 없는 것은 아니니 같이 오신다면 그 땐 말씀드리겠습니다."

여인의 말에 눈썹을 꿈틀거린 민준은 고맙다는 말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제갈량의 방으로 향했다. 하지만 성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무에게 잡혀 그녀의 방으로 끌려갈 수 밖에 없었고 점쟁이 여인은 옆에 놓여있는 차를 홀짝이고는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

"정말..특이한 분이야...저분이라면 다를지도.."

========== 작품 후기 ==========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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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댄서 2015-09-04 01:34 new

20kb로 연참이라뇨 50kb로 20연참!!

-〉 그건 무리다.

IceOfSonic 2015-09-04 02:09 new

이제 긴말은 필요없지 싶습니다 작가님 고로 48

-〉 ....으익

플레이어드 2015-09-04 06:11 new

배빵!

-〉 억 배빵?

]솔비[ 2015-09-04 08:26 new

연참하라~~~~

-〉 난 쉴것이야

style냥스 2015-09-04 08:53 new

곧 있으면 추석인데, 쉬는만큼 쓰고 가시리라 믿.습.니.다.

-〉 최대한 노.력.해.보.겠.습.니.다.만.안.될.수.도.있.습.니.다.

쥬랭이랑 2015-09-04 12:03 new

잊혀진 사람들은.. 어떻게 한번 등장해야하는데...

-〉 허허허

도끼천사야 2015-09-04 12:46 new

아쉽다 민준 무잘때 현이궁굼해서 민준아들 홀짝홀짝 해야하는대

-〉 ㅋㅋㅋㅋㅋ

jum946 2015-09-04 22:44 new

도망가도 소용없지요 후후후

-〉 왜 소용이 없는고야

Mable Fantasm 2015-09-04 22:58 new

@흐아아아암....작가님 나없어서 많이행복해하셨겠다....그런데어쩜? 1주일정도의잠적을마치고 다시 등.장☆자자 얼른 2만화를 목표로 달려봅쉬다!!!작가님은 아직도 1254회....앞으로 18746화남았습니다?그러니 얼름 연참하세요!!

-〉 어머나 이런 도망치자

도착[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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