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250화 (1,250/1,909)

-------------- 1250/1909 --------------

<-- 도착 --> 무가 눈을 뜬 시간은 아침 7시였다. 약속시간까지 무려 4시간이나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늦잠을 잤다고 말하며 욕실로 뛰어갔다. 현은 어짜피 꾸벅 꾸벅 졸고 있었기에 큰 신경은 쓰지 않았으나 30분가량 몸을 씻은 무는 구입해온 옷으로 갈아입은 후 화장을 했다. 원판이 이뻐서 그렇게 화장을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지만 민준에게 잘보이고 싶어서 몇번을 지웠다 했다를 반복하다보니 어느세 시간은 10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마음에 차지는 않았지만 입술과 눈가에 살며시 화장을 한 무는 약속장소에 나가서 민준을 기다렸다.

원래 11시에 딱 맞춰서 나갈 계획이었지만 여인들이 무조건 일찍 나가라고 해서 이렇게 한 것이었는데 10분쯤 지나자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발걸음 소리만 나도 그쪽을 바라보고 자신의 모습이 잘못된게 아닌가 거울을 확인하고 있었으니 이런 기다리는 시간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10시 30정도가 되서 방을 출발한 민준은 약속 장소에 무가 기다리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몰래 뒤로 돌아서 그녀에게 향했다. 전혀 깨닫지 못하고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던 그녀는 뒤에서 놀래키자 깜짝 놀라 그 자리에 주저앉을 뻔 했다.

"놀랐어?"

"저..정말...놀랐잖아."

'미안 미안. 계속 주변을 두리번 거리는게 귀여워서.."

"으..진짜...."

한마디 하고 싶었지만 즐거운 데이트 날이니만큼 용서를 해주기로 마음 먹은 무는 가볍게 입맞춤을 한 뒤 팔짱을 끼었다.

"조금 이르지만 출발할까?"

"어디로 가는거야?"

"음..어디가 좋을까? 네가 가고 싶은 곳이면 어디든 좋은데."

"그럼..나는 네가 사는 곳에 가보고 싶어."

뜬금없이 자신이 살던 곳에 가고 싶다고 말하는 그녀를 보며 난감한 듯 머리를 긁적인 민준은 요술서를 통해 신선들에게 가능한지 물어보았다. 민준이 왕복을 하면서 문제를 일으킨 적도 없고 그럴 놈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흔쾌히 허락해주자 무는 엄청 기뻐하며 신선들이 있는 곳을 향해 절을 했다.

"그렇게 좋아?"

"당연하지..네가 살던 곳..나도 가보고 싶었거든.."

"그럼..잠깐만 방에 갔다오자."

무의 외모 덕분에 주목을 받긴 하겠지만 이상한 옷을 입고 있어서 sns에 올라갈 일은 없을테니 예전에 구입해둔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무의 손을 잡았다. 그러자 그녀는 전혀 다른 민준의 모습을 본 것때문에 가슴이 두근거리는 듯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그럼 출발!"

번쩍하는 소리와 함께 눈을 뜨자 그들이 도착한 곳은 인적이 드문 공원이었다. 서울에서 이런 인적이 드문 공원이 있는가 싶어서 주위를 둘러보자 그곳에는 보라매 공원이라고 적힌 간판이 발견되었다.

"보라매 공원에 원래 사람이 이렇게 없었나? 원래 사람들이 좀 있을텐데.."

장기를 두는 노인들만 몇몇 있을 뿐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자 고개를 갸웃거린 민준은 보라매 공원을 나와 지하철을 타려고 했는데 신대방 역 앞에 사람들이 엄청 붐비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촬영이 있구나.."

"촬영?"

"내가 살던 곳은 텔레이젼이라고 하는 것이 있거든...거기로 방송을 볼 수가 있어서 이렇게 녹화를..아 무슨 말인지 모르지? 유명한 사람이 온다고."

"아..그렇구나..그럼 이거 못타?"

"사람들이 북적거리니 타기 힘들겠는데 버스 탈까?"

신대방에서 홍대로 한번에 가는 버스가 있었는지 기억이 가물 가물했던 민준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구로디지털단지 역으로 이동했다. 어짜피 한정거장이니 양해를 구하고 걷고 있자 촬영을 보기 위해 뛰어오던 사람들은 무의 외모를 보며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여..연예인인가? 야 연예인이지?"

"아니야 바보야 옆에 남자가 있잖아 그리고 데이트하는데 무슨 연예인이야."

"공개 데이트 할수도 있..아닌가?"

만약 공개 데이트라고 한다면 기자들이 없을리가 없다고 생각한 사내들은 다시 신대방 역으로 뛰어갔다. 한국어를 조금씩 배우곤 있었지만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 그녀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심호흡을 하더니 작게 중얼거렸다.

"무?"

"응?"

"어라 한국말?"

"아까 저 남자들 왠지 이상한 소리한거 같아서..여기서 있을 때만 이렇게 술법을 쓰려고.."

"아 그게 가능하구나..하긴 그래도 난 한국말을 할 수 있어서 좋네."

"헤헤...그럼 나도 기뻐."

와락 안긴 무가 가볍게 입맞춤을 하자 사람들은 부러워하며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그런 시선에 살짝 우쭐해진 민준은 그녀를 더욱 자신의 품으로 끌어안은 다음 구로디지털단지 역에서 전철을 탔다. 버스를 탈까 생각했으나 길이 막히는 것보다는 조금 붐비는 것이 속편하기 때문이었는데 하필 자신들이 탄 전철에서는 란닝맨에 나온 사람들이 미션을 하고 있었다. 다음 역에서 내리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외선순한도로가 한바퀴 돌동안 퀴즈를 푸는 것인만큼 신대방역에서 내리지않았다.

"이거 불안한데.."

왠지 쌔한 느낌을 받은 민준은 그들의 눈에 띄지 않도록 다른 차로 이동하려고 했다.

"거기 지금 움직이신 분들 혹시 외국인이랑 한국인 커플인가요?"

"네..? 저희요?"

뒤를 돌아보며 물어보자 그곳에는 우재석이 서 있었다. 난감한 것은 그를 담당하는 카메라들도 같이 촬영을 하는 중이라는 것이고 난감해진 민준은 아니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무가 먼저 어눌한 말투로 이게 뭐냐고 물어보았다.

"아 저희가 한국인과 외국인 커플들을 섭외해서 퀴즈를 잠시 풀고 있는데 괜찮으시면 도와주실 수 있으세요?"

"그..그게..어..음.."

처음보는 것이니 만큼 호기심을 보이며 눈을 반짝거리는 무를 보자 차마 거절하지 못한 민준은 우재석 관수팀과 함께 퀴즈를 풀게 되었다. 다행히 사자성어에 관한 문제가 그럭저럭 문제를 맞추게 된 두 사람은 미션 성공이라는 말을 듣고 안도하며 홍대입구역에서 내릴 수 있었다. 다만 홍대입구에서 급하게 내린 탓에 편집해달라고 말하지 못한 것때문에 걱정하자 무는 그럴 필요없다는 듯 방긋 웃었다.

"왠지 그 카메라? 라는걸 신경쓰는거 같아서. 우리가 했던 부분은 지워버렸어!"

"하아..다행이다..고마워 무."

"그게 그렇게 문제야?"

"음..나중에 말해주겠지만..나한테는 엄청 문제야.."

이곳에도 여인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대강 알고 있었지만 몇년간 찾아오지 못한 곳이니만큼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무는 더이상 물어보지않고 민준의 팔짱을 꼈다.

"와...이게 뭐야."

지하철에서 밖으로 나오자 엄청나게 큰 건물들이 그녀를 반겨주었다. 성과는 다른 느낌의 건물들과 수많은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자 한참동안 멍하니 바라본 무는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다. 살짝 허기졌을 그녀를 위해 벌꿀아이스크림을 사주자 이런 것은 처음 먹는다며 무척이나 기뻐했고 그날 벌꿀아이스크림집은 전대미문한 매출을 남기게 되었다.

그렇게 기뻐하는 무와 함께 간단하게 점심을 먹은 민준은 타로점을 보거나 그녀에게 어울리는 악세사리를 골라주며 시간을 보냈다. 어느세 5시가 넘자 홍대에는 노래를 부르기 위해 자리를 잡은 사람들과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자신들과는 전혀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는 거리를 한참동안이나 신기하게 바라본 그녀는 민준도 노래를 불러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곳에서 불렀다가는 그의 목소리에 반하는 사람이 생길수도 있기에 돌아간 뒤에 부탁하기로 다짐했다.

저녁은 삼겹살과 소주를 적당히 먹고 술집으로 향하여 튀김과 소세지등 최대한 원래 세계에서 맛볼 수 없는 것들을 먹여주었다.

"아앙~"

"그래 알았어"

어짜피 다시는 안볼 사람들이다보니 무는 더욱 적극적으로 변해 먹여달라고 말했고 주변에 있는 여인들은 질투심에 남자친구를 노려보았다. 그리고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온 사람들은 슬퍼하며 소주를 퍼마셨으니 좋든 싫든 이곳 역시 매출이 부쩍 오르게 되었다.

"헤헤..여기 술은 조금 다르네? 쓰고..상큼하고.."

"나도 처음 마셔본다."

소주는 소주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민준에게도 순하리나 다른 과일소주는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군대에서 그냥 소주만 퍼마시다보니 순하리같은 소주는 그닥 끌리진 않았지만 무가 좋아하여 여러개를 마셨다. 원래 술이 강한 그녀였지만 새로운 곳에서 마시는 맛있는 술과 즐거운 분위기때문일까 알딸딸하게 취한 듯 살짝 비틀거렸다. 이 상황이면 호텔에 데리고 가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지만 몰카가 설치되어있을지도 모르기에 으슥한 곳에서 다시 하북으로 돌아온 민준은 그대로 여관을 예약하고 방으로 올라갔다.

"민준 오늘 고마웠어"~

"나도 즐겁게 즐겨줘서 고마워."

그렇게 말하며 가볍게 입맞춤을 하자 그것이 도화선이 된 듯 무는 문이 열리자마자 민준에게 뛰어들어 적극적인 입맞춤을 했다.

========== 작품 후기 ==========

연..츠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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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OfSonic 2015-09-02 02:58 new

코멘은 소중해요4

-〉 히익

소드아트 2015-09-02 03:31 new

@제갈량이 민준에게호감이생겻다〉민준이배를바라본다〉살이쪗단생각을한제갈량은다이어트를한다!

-〉 하하핫.

플레이어드 2015-09-02 05:38 new

그리고 알고보니 임신

-〉 엑?

프리게이트 2015-09-02 07:29 new

상상임신인가

-〉 그건 안되죳

안구 2015-09-02 08:21 new

헉헉 제갈량 뱃살 말랑말랑

-〉 두둥

소드댄서 2015-09-02 09:49 new

최초 임신은 화웅해주면 좋겠음!

-〉 얀데레다 얀데레여

쥬랭이랑 2015-09-02 10:02 new

공감 임신은 화웅먼저.. 근데 아기도 얀데레로... ㅋ 황서 황충은 동시에. 임신... 손씨 자매도 동시에 임신... ㅋ

-〉 아이가 얀데레면 무섭겠다

天空意行劍 2015-09-02 10:25 new

음.....제갈량 핥짝

-〉 레바가 생각나네요

소드댄서 2015-09-02 11:10 new

드디어 다 모았다!

장각 원술 원소 한호 고람 동탁 화웅 초선 여포 가후 장료 조조 조인 조홍 하후돈 하후연 곽가 유협 서황 전위 황충 황서 위연 제갈근 관우 장비 대교 소교 여몽 주유 손책 손권 주태 감녕 한당 황개 유표 문빙 괴월 괴량 조운 공손찬 전풍 사마의 서서 방통 청룡 백호 주작 방덕 니야 화흠 엄백호 능통 자하 자허 화타 노숙 손상향 기령 마초 마대 마운록 고순 도겸 정욱 순욱 순유 정보 시의 태사자 공융 육손 육예 황월영 우길 저수 장합 만총 견희 맹획 허저 진궁 장소 악진 우금 유장 한수 마휴 축융 진군 채모 유비 왕이 현무-무 하진 제갈량 미축 황보숭 요화 법정 엄안 장임 채원 이들이 민준의 여자들

-〉 억 감사합니다..대단하셔..

도끼천사야 2015-09-02 11:16 new

소드댄서님 완전고생하셨음 ㅋㅋ

-〉 대단하신 분임

style냥스 2015-09-02 16:19 new

51편남았네요 1300화 특별화는 뭘까나~

-〉 .....뭐지!?

도착[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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