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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1247화 (1,247/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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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착 --> 다행히 현무의 상태에는 이상이 없다는 결론이 내려지자 남하노선은 한달간 보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해주었다. 그러자 입이 귀에 걸린 무는 처음으로 남화노선의 앞에서 히죽거려버렸다. 청이 급하게 말리긴 했지만 한번 터진 웃음은 쉽게 멈추지 않았고 남하노선은 다시 한번 사랑에 대한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기억이 완전히 소거된 줄 알았던 자허의 기억이 되돌아오고 평생을 철천지 원수로 살 것만 같았던 자허와 화해를 한 것으로도 모자라 신선들을 만날 때는 과할 정도로 격식을 차리는 현무가 이렇게 히죽거렸으니 진지하게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

"죄..죄송합니..다..하핫.."

웃음을 막는 것이 힘들다고 생각한 청은 어쩔 수 없이 무를 구석으로 보내버린 후 혼자 지시사항을 들었다. 딱히 주의해야할만한 상황은 없었고 보고할 일이 있으면 자하에게 알려주거나 그녀 혼자만 오면 된다는 말에 고개를 숙인 청은 남하노선이 돌아가는 것을 배웅했다.

"언니 괜찮아요?"

"헤헤..드디어 나 허락 받은거지? 이제 민준이랑.히힛.."

"정말 언니..괜찮은거 맞죠? 언니 답지 않아요."

"어쩔 수 없잖아! 도대체 몇일을 참았다고 생각하는거야? 그러니까..후훗.."

"하암...엑...무슨..일이야?"

자고 있던 현은 무가 히죽거리는 것을 보고 당황하여 청에게 물어보았으나 할말이 있다는 듯 무는 현을 덥석 잡아버렸다.

"현! 내일 아니 모래라도 좋아. 그때는 내가 하루 종일 몸을 차지하고 있어도 괜찮지? 응? 그런거지?"

"어? 어응..갑자기..왜그래?"

"괜찮은거지!?"

"그..그래..그렇게 해..."

"좋아! 알았어!!"

현의 말에 기뻐한 무는 그대로 청의 손을 잡고 도약해버렸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지 모르는 현은 청에게 나중에 자초지종을 설명해달라고 말한 뒤 무를 바라보았다.

성에 도착하자 무는 민준에게 달려가 그대로 긴 입맞춤을 하더니 현에게 주도권을 넘겨버렸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지 몰라 바뀐 현을 멀뚱 멀뚱 바라보았지만 그녀 역시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청을 바라보았다. 졸지에 상황을 설명해야했던 청은 어쩔 수 없이 자리를 옮겨 방으로 왔는데 무의 이런 모습을 본 것은 처음이었던 주작과 백호도 걱정이 된 듯 따라왔다.

"하아..그게 남하노선님이 이제 현무언니가 문제 없다고 말씀해주셔서..그때부터 저 상태예요."

꼬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는 무를 가르키며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자 여인들은 납득한듯 고개를 끄덕였지만 현은 이해가 되지 않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후아암..뭐야..별거 아니잖아."

"언니..그게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일인데요..무 언니는 오랜만에 민준이랑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쁜 것이예요. 그리고 저희한테 들었던 말도 있고요."

"무슨 말?"

"어..음..그게..말해도 되요?"

괜히 눈치가 보였던 백호가 청을 바라보자 부채를 펼치고 담담히 듣고 있던 그녀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부채를 접으며 백호의 말을 이어갔다.

"언니 민준이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이유는 확실한 답을 받지 못해서 그런거예요. 언니한테 허락을 받는게 아니라 남하노선님께요. 하지만 이제 허락을 받았으니 저희가 말한대로 남성다운 모습을 보여줄거예요. 무언니는 그걸 기대하고 있는거예요."

"그러면...그 날 하루동안 몸을 양보하라고 한 것도 그거때문이야?"'

"네. 그렇죠..기껏 사랑을 나누는데 변해버리면...문제잖아요? 그래서 강요..아니 부탁을 한거예요."

"흐응..그렇구나...별로 상관은 없지만 괜히 신경썻네.."

처음보는 모습때문에 무슨 심각한 일이 일어난 것은 아닐까 걱정했던 현은 그제서야 안심한 듯 민준에게 안겨 방으로 가자고 소리쳤다.

"헤헤..드디어 그날이 온거네..후훗.."

드디어 학수고대하던 날이 왔던만큼 기뻣던 무는 현이 안겼음에도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있었다.

"..그런데 너희들...한가지 궁금한게 있는데 무가..성욕이 강해?"

"그건 모른다네..우리도 무언니가 저러는 모습을 처음 본 것이니 말이야.."

"그..러냐..그럼 난.."

"에이..나랑 주작이랑 방덕 안을 때도 멀쩡했잖아?"

"하긴.."

고작 세명을 안는 것이었지만 신수 두명과 요괴 한명이다보니 민준은 정말 죽을 뻔했다. 한명 안고 나면 또 다른 두명이 안기고 그 두명 중 한명을 안아주고 있으면 쓰러져있던 여인이 회복해서 다시 안기고. 그렇게 끝도 없이 몰아치다보니 관계를 가진 다음 날은 방에서 잠만 잤다. 진이 빠져버렸다고 하는 말은 이렇게 쓰는 것이라는 것을 몸소 보여줬다고도 볼 수 있을만큼 고생했기 때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현을 안고 방으로 향했다.

"언니 정말 괜찮겠죠?"

"현언니가 그런거에 관심이 있는 사람도 아니니까..괜찮을거야."

그녀들이 아는 한 현이 무의 몸을 빼앗을 때는 무언가를 먹을 때 뿐이었다. 그러니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각자의 방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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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가 남하노선에게 허락을 받았다는 소문을 들은 여인들은 축하를 해주었고 원소는 연회를 여는게 어떻겠냐는 제의를 했다. 요즘 바쁘게 지내다보니 제대로 된 연회를 즐겨본 적도 없거니와 한창 공사를 진행중인 촉의 사람들과 친목을 도모할 겸해서 여는게 어떻겠냐는 말에 여인들은 모두 동의를 했다.

"오랜만에 달링의 노래를 들을 수 있겠네요 후훗"

"그러게요. 민준님 노래 들어본 것도 오래된거 같은데.."

"아..그럼 촉의 사람들에게는..근님이 가실 건가요?"

"그럴게요. 량이랑 함께 다녀올게요."

오랜만에 촉의 여인들과 만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 제갈근이 고개를 끄덕이자 여인들은 내일 밤에 연회를 열자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네? 연회요? 저는 좋지만 이런 시기에 열어도 되나요?"

"괜찮아..어짜피 내일 당장 가는건 무님도 무리일테니까."

제갈량의 입장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저렇게 좋아한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같이 있어야 정상일텐데 왜 내일이 무리란 말인가? 그래서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자 제갈근은 빙그레 웃으며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량아. 너는 유비님에게 찾아갈 때 바로 가니?"

"그건 아니죠. 일단 몸을 씻고..꾸민..아....설마 꾸미는거 때문에 그러는거예요?"

"그럼~ 유비님도 민준님이랑 데이트 하신다고 했을 때 몇일동안이나 고뇌했잖니?"

"그땐..전혀 신경쓰지 않아서...그래도 그랬던 것 같은 기억은 나네요.."

제대로 신경을 쓰고 있지 않아 그런 것 같은 느낌만 있을 뿐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아 더듬거리며 말하고 있자 어느센가 공사현장에 도착했다.

"어머 둘다 오랜만이야"

"하진님도 오랜만이예요. 다른 분들은 어디 가셨나요?"

'다들 공사때문에 바쁘지 그런데 무슨 일로 온거야?"

"아..그게 연회때문에 친목도 도모할겸 공사를 하고 계신 분들도 같이 하자는 의견이 나왔거든요."

"우리는 좋지. 이제 이곳에서 생활해야할텐데..그건 그렇고 유비도 그렇고 모두 빨리 오고 싶어서 안달이야."

"유비님이야 그렇겠죠..민준님도 여기 계시고 다른 소녀들도 있으니까요."

"사실 가장 오고 싶어 하는 것은 장비야. 그래서 지금까지 단 한마디도 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던데?"

"에엑 장비님이요? 하긴..그럴 수 있겠네요.."

"그러고보면 민준님도 이제 허락 받았다고 하니 촉에도 한번 가셔야할거 같은데...다들 기다리고 있으니까.."

그녀의 말대로 촉에 있는 여인들도 민준이 찾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단 하루만 좋으니 한번쯤 들러주면 좋겠다는 말에 제갈근은 웃으며 말해두겠다고 전해주었다.

"그래주겠어? 나는 공사때문에 바쁘니까.."

물론 하진 역시 민준과 만나고 싶었다. 하지만 그를 만나는 순간 공사가 손에 잡힐 것 같지 않아 일부러 만나지 않고 공사에 열중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런 그녀의 뜻을 받아들인 민준은 나중에 휴가기간에 데이트를 하자고 말해주었으니 하진은 더욱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것이었다.

"아무튼~ 내일 밤에는 시간을 비워둘게. 그리고 이곳 사람들은 술을 잘마시는 분들이 많으니까 살살해달라고 전해줘."

'하하 그건 어려울거 같네요."

동탁이나 여포의 성격상 한번 잡으면 끝날 때까지 같이 마셨으니 무리일거라고 말하자 몸을 푼 그녀는 오랜만에 술 좀 마시겠다고 중얼거렸다.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그녀 역시 주당이었기 때문이었다.

========== 작품 후기 ==========

일요일은 업로드를 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일이 있어서 본가에 내려가거든요. 그 사이 스토리도 좀 구상하고 더욱 재미있는 러브 코미디가!! 될리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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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냥스 2015-08-28 06:25 new

아 작가님 사서 매일 20kb 정도만 글 쓰게하고 싶음요. 하악하악

-〉 도망친다.

플레이어드 2015-08-28 06:36 new

대한독립 만세

-〉 만세

사죠아야카 2015-08-28 07:51 new

첫문장 한글을 가르키고 =〉 한글을 가르치고(이후에 나오는 가르켜는 한글 못하는 제갈량이 말하는거라 오타가 아님)

-〉 넵 수정했습니다.

天空意行劍 2015-08-28 08:31 new

손상향이랑 맹획 엄청 오랜만에 나온느낌

-〉 ㅎㅎㅎ...

쥬랭이랑 2015-08-28 08:48 new

캬~ 내가 하고싶었던 가르키다 오타를 벌써 했네...

-〉 으아아앙 ㅠ.ㅠ

프리게이트 2015-08-28 09:28 new

잊혀진 존재들이여 일어나라!

-〉 일어났다ㅏ

도끼천사야 2015-08-28 10:52 new

기억날때마다 살아나는잊혀진존재들

-〉 무시무시한 일이죠.

IceOfSonic 2015-08-28 12:05 new

잊혀진존재는 아직 많습니다

-〉 살려주셈......ㅠ.ㅠ

jum946 2015-08-28 14:09 new

ㅋㅋㅋㅋㅋ 잊혀진 존재들이래

-〉 으앙 웃프다

김도리131 2015-08-29 02:27 new

민준은 씨없는 수박인듯

-〉 일부러 애는 안가지게 했어요 헤헷..

도착[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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