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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1241화 (1,241/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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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착 --> 남화노선과 만난 그들은 신수들과 요괴들이 잘 지내고 있다는 것과 민준에게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러자 남화노선은 이제 남은 것은 현무뿐이니 잘 생각해서 결정하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가버렸다.

"역시 평소와 다름 없는 대화이긴 하지만....너무.."

"역시 남화노선님이랑 직접 대화하는 것은 부담스럽네요."

신수와 신선의 관계여서 그런지 부담감을 느낀 무는 한숨을 푹 내쉬고 돌아가려고 했다. 하지만 청은 주변을 둘러보며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조심스럽게 민준에 대하여 이야기를 꺼냈다. 갑자기 그의 이야기를 꺼낸 것에 적잖이 당황을 한 무였으나 태연한 척을 하며 담담히 청의 말을 들어주었다.

"언니..이런 말씀드리는게 어떨지 모르겠지만..민준에 대해서 호감을 가지고 계신가요?"

"뭐? 내가?"

"제가 잘못본 것일수도 있지만 언니께서는 현언니를 질투하는 것처럼 보였거든요."

"그..그럴리가 없잖아? 지..질투라니 무.무..무슨 소리야?"

엄청 당황한 모습을 보였지만 청은 추궁하지않고 그녀가 진정할 때까지 기다린 후 말을 이어갔다.

"언니..정말 아닌가요?"

"어..음....그게.."

아니라고 해버리면 분명 그녀는 더 이상 추궁하지 않고 돌아갈 것이다. 하지만 무슨 이유인지 아니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던 무는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난 솔직히 모르겠어. 그래서 문제야. 짜증이 날 때도 있고 좋아질 때도 있지만 이게 정말 민준때문인지 현때문인지 알수가 없어."

"그런가요? 그럼 확인해보실래요?"

"확인? 그런 방법이 있어?"

놀라서 눈을 부릅 뜬 그녀가 다시 한번 되물어보자 고개를 끄덕인 청은 위에서 자고 있던 현을 깨워서 귓가에 무언가를 속삭였다. 작은 목소리라 제대로 들리지 않았던 무였지만 두 사람에게 물어볼 수 없어 한숨을 내쉬며 기다렸다.

"헤에..그런걸로 괜찮아?"

"네..무언니가 허락만 하신다면 해주시면 되요."

"후아아암..어떻게 할거야? 나는 어느쪽이든 상관없어~"

"좋아. 할게 해볼게. 언제까지고 이렇게 석연치 않은 기분으로 있고 싶진 않으니까."

마음을 결정한 듯 확실하게 말하자 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버렸고 청도 빙그레 웃은 뒤 성으로 돌아왔다. 그 곳에서 바로 무언가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과 다르게 너무 허무했던 그녀는 청을 잡고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았으나 기다리면 알게 된다는 말에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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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어오고 몸은 현으로 바뀌어 있었다. 저녁 시간에 바뀌었으니 다음날 점심이나 저녁때까지는 현이 몸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한 무는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후아암..신경..쓰여?"

"당연하잖아? 금방이라도 무슨 짓을 할 것처럼 굴더니 벌써 밤이라고?"

"헤헤...조금만 더...후아암.."

그렇게 자놓고도 또 잠이 오는 듯 웅얼거린 현은 그대로 무를 끌어안고 자버렸다.

아침이 밝아오자 현은 민준을 애타게 부르며 두 손을 쭈욱 벌렸다. 불평 한마디 하지 않은 민준은 그녀를 벌쩍 들어서 식당으로 데리고 갔는데 평소와는 다르게 공주님 포옹이었다. 업어준다고 했지만 오늘은 이 포즈가 좋다고 말하여서 여인들의 시선을 애써 무시하며 식당으로 데려가 주었다.

"역시~ 이곳의 밥은 맛있어 민준은 친절하고~"

"감사합니다. 그럼 조금 있다가 다시 오겠습니다."

"응~ 조금 있다가 봐~"

손을 흔들어준 현은 천천히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30분쯤 지났을까 여인들과 함께 식사를 끝낸 후 돌아온 민준은 옆에 앉아서 그녀가 식사를 끝내길 기다렸다.

"다 먹었어~"

그로부터 10분이 지난 후 다먹었다는 신호를 보낸 현은 등에 업혔다. 무는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몰라 고개를 갸웃거렸으나 일단 지켜보기로 하고 아무 말 하지 않고 있자 방으로 돌아왔음에도 떨어지지 않은 현은 그와 함께 침대로 쓰러졌다. 민준은 놀라서 자신이 밑으로 갈 수 있도록 몸을 돌렸고 무도 깜짝 놀라 소리를 질러버렸는데 다행히 둘 다 다친 곳은 없었다.

"괜찮아. 안전한걸...그리고..후훗.."

얼굴을 침대에 파묻은 민준을 돌려놓은 현은 위에서 뱀처럼 혀를 할짝거렸다. 평소 느긋하고 귀찮은 것이 에 베어있는 표정과는 확연히 달라 민준은 당황하여 일어나려고 했지만 그녀 역시 신수. 벗어날 힘이 도저히 나지않았다.

"저..현님?"

"지금까지 나에게 맞춰줘서 고마워. 내가 선물을 줄게."

"선...물...말입...자..잠깐 그건 아니지 않습니까? 기다려주십시오...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민준의 말이 점점 빨라진 이유는 그녀의 얼굴이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바로 달려와서 입맞춤을 하는게 아니라 표정을 관찰하듯 천천히 내려오고 있었으니 민준은 얼굴이 가까워질수록 말이 빨라진 것이다.

"에..?"

고작 이런걸로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는가 싶어서 한심했던 무였으나 생각과 다르게 가슴 한켠이 후벼파이는 것 같은 고통을 느꼇다. 그리고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고 시선은 민준과 현의 입에 고정되어있었다.

-안돼. 안돼 . 안돼. 안돼. 안돼.-

무엇이 안되는지는 몰랐으나 머리속에서는 안된다는 말만 계속 울려퍼졌다. 그것은 현과 민준이 가까워질수록 더욱 심해졌는데 두 사람의 입술이 닿기전 무는 본능적으로 몸의 주도권을 빼앗아버린 후 안된다고 소리쳤다. 엄청나게 큰 소리였기 때문에 민준은 인상을 팍 찡그리며 귀를 막으려고 했으나 그녀에게 손을 잡혀 있어서 귀를 막을 수 없었다.

"무..무님..조금만 조용히...제가.."

"아..미..미안..그보다 어라? 왜지? 그리고 이..이게 뭐야."

몸은 그대로 민준의 위에 올라탄 상태였으니 깜짝 놀라서 떨어지려고 했던 무는 뒤로 물러나다가 떨어질뻔 했다. 고작 이런 일로 다치는 것은 아니었지만 민준은 평범한 사람이기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그녀를 잡아주었다.

"괜찮으십니까?"

"어..응..괜..찮아..괜찮은데...이거 좀 놓아줄래?"

살짝 숨이 막힐 정도로 강하게 안고 있는 민준을 보며 얼굴이 달아올랐던 무는 손에 힘이 풀리자 자리에서 떨어진 후 현에게 주도권을 넘겨주었다.

"..우와..? 헤에..오랜만..이네?"

"무슨 말이야..그게."

어릴 적 위험에 빠질뻔 했을 때를 제외하면 단 한번도 몸의 주도권을 빼앗은 적이 없었던 그녀가 주도권을 빼앗아버린 것에 놀란 현이었으나 왠지 부끄러워진 무는 시선을 돌러버렸다.

이 상황이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지 몰라 물어보려고 했던 민준이었으나 그것보다 빠르게 들어온 청은 왜 이런 일이 일어난지에 대하여 설명해주었다.

"무언니가 자네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확인해보기 위해 작은 시험을 해본 것이네. 상의하지 않아서 미안하네만.."

'아니 그렇게 미안해 할 필요는 없어. 그런 이유가 있었겠지.."

못할 짓을 했다고 고개를 푹 숙인 현을 보며 민준은 괜찮다는 듯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이 모습을 본 무는 자신도 모르게 눈이 가늘어졌는데 청은 민준에게서 떨어져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며 물어보았다.

"언니 이제..아셨나요?"

"아..응..그거? 그러니까...알 것 같기는한데.."

방금 전까지 질투한 사람치고는 연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놀라긴 했지만 따지고보면 무 역시 태어나서 지금까지 단 한번도 연애를 해본 적 없는 여인이다.  그러니 이렇게 우물쭈물하는 것은 이해를 한다는 듯 청은 아무런 말도 하지않고 조용히 말을 기다렸다.

"..하아..그래 인정할게 좋아하게 되었어! 좋아하게 되었다고..."

"...네? 저요?"

은근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현때문에 제지를 하는 쪽으로 생각을 하고 있던 민준은 놀란 듯 되물어보자 무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

"같은 소리를 또..아니야. 보류! 보류! 일단 내가 몸의 주도권을 다시 잡았을 때 말해. 알았어?"

"아..네.."

"그리고 너 청한테는 편하게 하면서 왜 나한테는 경어를 하는거야?"

"그거야..처음부터.. 그렇게 했지않습니까."

"안돼. 지금부터 편하게 말해,."

".....그렇게 말씀하셔도..."

".편.하.게.불.러."

바로 앞까지 다가온 뱀의 머리가 위압감을 풀풀 풍기며 한글자씩 끊어서 말하자 민준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는데 뒤에서 느긋하게 지켜보던 현은 더 이상 보기 지루해졌다는 듯 민준에게 와락 안겨버렸다.

"와....무가 괴롭힌다~ 지켜줘야지"

"야 현! 말하고 있잖아! 그리고 너 너무 가까이 붙어있잖아 빨리 떨어져!"

방금 전까지 현을 생각해서 그런 말을 했던 것이라면 지금은 단순한 질투심때문에 말한 것이었으니 민준은 더욱 난감한 상황속에서 무가 주도권을 잡을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 작품 후기 ==========

취업은 예전부터 말씀드렸죠..게임회사에 하려고 한다고..그리고 이번년..길어도 내녀까지 못하면 다 접고 본가로 내려가야하니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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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십자가 2015-08-18 04:47 new

여러분 작가님 너무괴롭히면 습작으로 갈 수있어요

-〉 하하하

style냥스 2015-08-18 05:53 new

습작되면 아마 흥신소에 의뢰 들어갈지도? 리얼 올드보이 될 것같은 이 강려크한 예감!!

-〉 미완으로 남겨진 작품이 되었다고.

Mable Fantasm 2015-08-18 08:10 new

@응? 취업은 취업이고 연참은 연참임....별개의 이야기니 상관없습니다 키시시시시시시시싯

-〉 그렇죠 연참을 못하는 것도 별개의 이야기입니다.

Mable Fantasm 2015-08-18 08:11 new

@.....잠깐....전편댓글중에 그냥 남어가지못할 단어를 봤는데....히미코까지 달리라니....히미코까지라니!?!?저분 최소 그뉵을 좋아하는 분일겁니다(진지)

-〉 그냥 웃어넘겼는데 ㄷ..

플레이어드 2015-08-18 08:32 new

어디로 취업하시려고요?

-〉 게임회사요

yuki0225 2015-08-18 11:16 new

슬슬 내 댓글이 성지가 될 준비가 되고있다

-〉 억?

chjh881121 2015-08-18 11:51 new

2주 만에 첫편부터 정주행 완료!!

-〉 수고하셨습니다.

쥬랭이랑 2015-08-18 12:57 new

쥘투~

-〉 꺄륵?

2015-08-18 13:48 new

질투는 사람을 바보로만들죠 음음~~!!

-〉 누구신지 모르겠어요 허헛..

IceOfSonic 2015-08-18 17:05 new

음... 취업실패해라 저주할태니 크크킄ㄱ

-〉 ...그럼 공장 테크탄 후에..뭐..

ginsen 2015-08-18 19:53 new

홍신소 나왔다 ㅋㅋㅋ

-〉 억..

도착[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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