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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1237화 (1,237/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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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착 --> 하북에 도착하자 여인들은 성대하게 일행을 반겨주었다. 특히 현무의 등장에 긴장한 방덕을 포함한 요괴들은 제대로 말을 하지도 못하고 쭈뼛거렸다. 도겸이나 맹획등 무를 처음 보는 이들은 이해할 수 있었지만 긍지 높은 구미호였던 방덕까지 이렇게 아무 말도 못할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던 민준은 멍하니 이 관경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신수들이나 요괴들처럼 현무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지 않은 평범한 여인들은 예의있게 그녀를 맞이해준 뒤 제갈량과 가볍게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하지만 한사람 왠지 뿔난듯 보이는 여인이 있었으니 바로 방통이었다.

"..방통 오랜만이네?"

"스승님 너무 하시옵니다. 소녀는 스승님을 기다리고 있었는데..언제부터인게 사마의가 제 자리를 차리한 것 같아서.."

"아니 그게..미안 내가 아니라 작가가 설정을 까먹어서.."

"..그게 무슨 소리신지 소녀는 알 수 없사옵니다. 설마 스승님께서 이 상황을 도망치기 위해 지어낸 말이라면.."

"아니 작가가..."

-..쉿 주인..그건 여기서 말하면 안되는 말임! 그걸 말하고 싶으면 앞으로 63화 뒤에 말하기 바람!-

"스승님? 스슬님?"

"미안..내가 잘못했어. 이리와 한번 안아보자."

"소녀는 그런 경망스러운..어맛?"

다른 이들도 전부 기다리고 있었는데 자신만 특혜를 받을 수 없다는 듯 거절 하려고 했던 방통이었나 민준이 번쩍 안아들자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었다.

"저기 민준..아니 스승님...저도 이렇게 불러도 되죠?"

"사마의 당신은 어째서 스승님을 스승님이라고 부르시는 건가요? 예전처럼 편하게 부르시는게.."

"나도 스승님을 통해 배운게 많으니까. 방통..이러면 안될까?"

"하아...정말이지..마음대로 하세요. 소녀는 다시 스승님이 기억해주신 것만으로도 족하니까요."

그렇게 방통과 사마의를 안아준 민준은 다시 여인들에게 돌아오자 그녀들은 이번에는 용서해주겠다고 말하며 빙그레 웃어주었다.

여인들과 함께 성으로 향한 민준은 가볍게 짐을 풀었는데 그 사이 현으로 바뀐 것인지 시녀들이 급히 찾아왔다. 이미 현무가 한사람이 아니라 두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알려주었는데 왜 이리 당황하는가 싶어서 그녀의 방으로 향하자 현은 옷도 벗지않고 바닥에 널부러져 있었다. 시녀들이 놀랄만 하다고 생각하며 현에게 다가가자 팔을 잡고 뜰어당긴 그녀는 와락 안겨왔다. 반 강제적으로 공주님 포옹자세가 되자 당황한 민준은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싶어서 현을 바라보았는데 그녀는 이게 마음에 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내가 보기보단 무겁잖아. 그래서 시녀들이 너무 힘들어하더라고~ 그래서 널 부른거야~ 역시 이게 가장 좋아."

"에휴..그럼 어디로 모실까요?"

"침대~"

"예~ 알겠...무님..무슨 문제 있습니까?"

"별로."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던 무는 민준이 물어보자 고개를 홱 돌리고는 딴청을 피웠다. 괜히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다가는 그녀가 화를 낼 수도 있기에 고개를 끄덕인 민준은 현을 침대에 눕혀준 다음 따뜻한 꿀물을 내어주고 밖으로 나갔다. 나가면서 시녀들에게 무슨 일이 있으면 피리를 불라며 작은 피리를 주고 갔으니 적어도 그녀들이 곤란에 빠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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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여인들과 함께 회의실에 자리를 잪은 제갈량은 지금까지 여행을 하며 느낀 점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물론 그녀도 심경변화가 있고 깨닫지는 못하지만 민준을 신경쓰고 있었기에 몇가지 중요한 사실은 빠지긴 했지만 워낙 자연스럽게 연결되게 설명을 했던지라 여인들은 전혀 위화감을 느끼지 못했다.

"그럼 제갈량님께서는 스승님이 해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신 것입니까? 소녀는 그것이 궁금하옵니다."

"정확히는..제가 예상한대로 움직이지 않는 짜증나는 인간이었죠..뭐 그걸 바꾸는 것은 불가능한 것 같아서 포기했지만요. 그러고보면 여러분들에게는 제가 한글이라는 것을 알려드릴거예요."

"하...한글요?"

"어머?"

한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여인들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바뀌어버렸다. 민준이 이것에 대해 알려준 것은 자신의 여인으로 받아들인 이들 밖에 없었는데 제갈량이 알고 있다는 말을 하자 무언가 속에서 끓어올랐기 때문이었다.

"저기..모두 너무 화가 나신 것 같은데..일단 량이의 말을 들어봐요 네?"

"...언니..."

원소도 이성을 잃었지만 극적으로 이성을 붙잡고 있던 제갈량의 말에 여인들은 진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 역시 화내는 것은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시덥지 않은 이유때문에 알려준다면 동생이라고 해도 진심으로 화낼 생각이었다.

"제가 이걸 알게 된 것은 제가 그를 평가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예요. 삼국지. 라는 책을 아시나요?"

사뭇 진지한 표정이 된 제갈량은 민준과 함께 간 서점에서 본 삼국지에 대해 설명을 하였다. 중간까지만 보긴 했지만 거기서 죽어야하는 인물들과 장수들이 어느 진형에서 활동하는 지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그러자 여인들은 자신들에 대한 내용이 적혀있는 것보다는 그곳에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남자라는 것에 놀라워했다.

"와~ 상향이는 원래부터 여자다요 헤헤"

"이거 왠지 화가 난다고 전풍은 말하고 있는거예요.."

"그건 그렇 수 있다고 생각해요. 세상은 넓으니까요. 하지만 제갈량의 말대로라면 민준이 이곳에 오면서 완전히 역사가 바뀐 것이니까 우린 더 이상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닐까요?"

가만히 있던 유협이 조심스럽게 의견을 말하자 어쩔 방법이 없었던 여인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제갈량의 말대로 민준이 살던 곳에서도 비슷한 일이 펼쳐졌다고해도 그들과 자신들은 다르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민준이 개입한 것에 대해 역사가 바뀐 것도 기록되어 있지 않았으니 더 이상 신경쓰지 않기로 마음 먹고 한글의 이야기로 다시 돌아왔다.

"그렇게 삼국지에 대한 이야기를 보다가 한글이라는 것에 관심이 생겼어요. 그래서 배워봤는데 아주 쉬워서 여러분들에게 제가 알려드릴려고 하는 것이예요."

"그런 것이군요...저희는 착각..했잖아요"

괜한 오해를 했다는 듯 사과를 하자 제갈량은 갸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사과를 받아주었다.

"어디있나 했더니 모두 모여있었네?"

떄 마침 찾아온 민준은 다시 한번 한글을 알려주게 계기를 설명했다. 제갈량에게 충분히 들었지만 그에게 직접 이유를 듣고싶었던 여인들의 바램때문이었다.

민준의 설명이 끝나고 나자 여인들은 여자들끼리 할 말이 있다며 그를 쫓아내버렸다. 사실 제갈량이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지만 한글로 배우고 싶은 말을 민준의 앞에서 말하기에는 왠지 부끄러웠기 때문이었다.

"그럼 여러분들은 그에게 하고 싶은 말이 사랑한다는 말인가요?"

"그래요. 저희는 민준을 똑바로 보고 그렇게 말하고 싶어요. 그가 우리들의 언어로 고백한 것처럼 저희도 민준의 언어로 고백하고 싶어요. 물론 이건 비밀로 해주실 수 있으시죠?"

"그건 가능하죠. 하지만...아 아니예요."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물어봐야 이해하지 못할 것 같았던 제갈량은 내일부터 수업을 시작하겠다고 말한 뒤 촉으로 서신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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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웅~ 이리와 같이 자자."

"응!!"

밤이 깊어오고 잠을 청하려고 했던 민준은 지붕을 향해 손을 뻗고 화웅을 불렀다. 현무에게 갈 때까지만 해도 자주 끌어안고 잠을 잤는데 현무에게 도착한 뒤부터는 그녀들의 눈치가 보여 화웅을 부를 수 없었던 민준은 그녀의 이름을 크게 불렀다. 기다렸다는 듯 천장에서 뛰쳐나온 화웅은 그동안 하지 못했던 애정행각을 듬뿍하기 시작했다.

"츄읍..하읍..읍...하..민준...민준...민주운.."

바로 앞에 있으면서도 애타게 부르는 것을 보면 얼마나 참았는지 알 수 있었던 민준은 그녀가 원하는대로 격렬한 입맞춤을 해주었다. 아들쪽으로 피가 몰리는 것을 느꼇으나 화웅은 관계를 요구하지 않았다. 마음 같아서는 그러고 싶었지만 이곳에 있는 여인들도 모두 힘들게 기다려왔으니 공평하게 관계를 가지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헤헤.너무 좋아.."

오랜만에 한 격렬한 입맞춤 덕분에 애정을 듬뿍 받은 것인지 평소의 표정으로 돌아온 그녀는 베시시 웃으며 품안으로 들어왔다. 민준은 마지막으로 머리를 쓰다듬어준 후 잠을 청했다.

========== 작품 후기 ==========

사마의가 방통의 발투를 쓴 것은 죄송합니다. 그걸 고치려고 했는데 너무 많은 것을 뜯어고쳐야해서...어쩔 수 없이.금단의 비기를 써버렸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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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십자가 2015-08-14 05:17 new

첫코 ! 작가님 쪼지마세요~~ 쪼면 폭참하셔 읽기힘들어얌.. (웃음)

-〉 으엥?

플레이어드 2015-08-14 05:21 new

쫄거에용

-〉 내 생각은 안해주나!?

style냥스 2015-08-14 07:27 new

맷집은 두들길수록 늘어나고, 멘탈은 갈굼과 압박, 협박으로 강해진다죠? 아! 군만두도 참치캔도 다 좋은데, 어차피 군만두나 참치캔이나 한끗 차이일뿐이라 생각함요. ㅎ

-〉 아니 내가 싫어서.

天空意行劍 2015-08-14 10:05 new

system : 작가의 멘탈을 강화하시겠습니까?

-〉 NONONONONO

halem 2015-08-14 10:56 new

군만두......지금 집에 반찬이 없어서 일주일째 먹고있습니다. 자매품 물만두와 찐만두가 있죠

-〉 비빔만두도?!

IceOfSonic 2015-08-14 11:58 new

ㅎㅎㅎㅎㅎㅎㅎㅎㅎ♡♡

-〉 뭐지 무섭다

]솔비[ 2015-08-14 12:51 new

역주행해볼까...

-〉 그건..이상하지않을까양

프리게이트 2015-08-14 13:35 new

음..작까양반 다른작품 추천해보소

-〉 내가 아는 작품이 뭐가 있겟소. 모르오

쥬랭이랑 2015-08-14 14:12 new

이런.... 하북의 여인들... 바로 눈치채겠다. ㅋㅋ 도와준다거나 하려고 또 일만드는 사람 있을거 같어..

-〉 껄껄껄..

도끼천사야 2015-08-14 14:26 new

올드보이찍고 자손대대물려받을려면 여자랑같이 가둬야하나

-〉 여자까지..어머나

jum946 2015-08-14 23:05 new

현무랑 제갈량으로 히로인 끝?

-〉 몇명 남았어요 ㅎㅎ

saintelf 2015-08-15 01:36 new

ㄷㄷㄷ. 압도적인 소설 정주행 해보겠습니다..

-〉 화이팅

카니르 2015-08-15 02:31 new

제갈량 축전쓰면서 애정 생겻는데... 뭔가 슬프다. 작가님 십이지장 주름이라도 세면서 풀어야지

-〉 제갈량은 조금 있으면 포텐 터질지도..?

도착[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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