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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1231화 (1,231/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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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남과.. --> "민준~ 어디있어~ 빨리 와~"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저 이것만.."

"안돼~ 지금 뒷간에 가고 싶단 말이야."

"아니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설거지를 하던 민준이 하던 것도 멈추고 뛰쳐나오자 빙그레 웃은 현은 자리에서 폴짝 뛰어올라 안겨버렸다. 그래서 민준은 뒷간으로 뛰어가려고 햇으나 그녀는 그게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었다.

"아니 밖에.. 꽃이 보고 싶어."

"...뒷간이라고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에헤헤.."

웃음으로 무마하는 현을 보며 양치기 소년이 왜 고생한 것인지 알려주고 싶었지만 말해봐야 이해를 할 것 같지 않아 포기를 하고 밖으로 나가자 옆에 있던 무가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어 버렸다.

"이럴 땐 따끔하게 한마디해도 되는데 말이야. 너무 오냐 오냐해도 버릇나빠진다고...넌 떠나면 그만이지만 난 계속 이 녀석이랑 같이 있어야하니까!"

"후웅...그래? 그럼 우리도 따라갈까?"

"뭐?"

"오랜만에 사람들도 보고....민준의 부인들이 어떤 아이들인지도 궁금하니까..어때?"

현이 이런 말을 할 줄은 상상도 못했던 무는 말을 바꾸지말라고 못박은 다음 몸을 바꾸려고 했지만 현은 빙그레 웃으면서 말했다.

"왜 그렇게 급해...가긴 갈거야. 하지만 지금은 여기서 조금 더 편하게 지내다가 갈꺼니까..한 일주일정도?"

"....하아 네가 그럼 그렇지.."

하지만 일주일 뒤에라도 떠난다는 말을 들은 것도 엄청난 심경의 변화라는 것을 알기때문에 무는 민준을 칭찬하였고 몸이 바뀐 후에는 아끼던 술을 개봉한 뒤 따라주었다. 어쩌다보니 술판이 되어버려서 난감한 민준이었으나 빠저나갈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라서 적당히 마시고 있었다. 하지만 제갈량은 생각보다 맛있는 술때문인지 주는대로 다 받아먹어서 금방 취기가 오른 듯 얼굴이 빨갛게 물들어있었다.

"역시 넌 술이 쌔구나? 상당히 많이 마신 것 같은데."

"무님도 상당하십니다."

"난 혼자 술마시는 걸 좋아하니까. 그리고 만드는 것도 좋아하고."

사람이 오지 않는 산속 깊숙한 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보니 여러가지 취미가 생긴 무였는데 그 중에 하나가 술을 담그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술병을 개봉할 일은 얼마 없었는데 민준 덕분에 술을 개봉했다고 좋아하며 여러가지 술을 가지고 왔다.

"흐에에.."

"너 너무 많이 마신거 아니냐?"

"뮤슌 쇼리를 햐시는 곤가욧 댱시눈! 전 안치해떠요!"

누가봐도 취한게 분명했지만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자 무는 술 대신 과일 음료를 술잔에 따라주었다.

"그럼 무님은 가장 중요한 술이 무엇입니까?"

"내가 처음 담근 술이야. 100년도 더 된 산삼주인데.. 특별한 날 마시려고 아껴준거지."

"꼭 드실 일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나도 그랬으면 좋겠네."

웃으면서 말한 그녀와 계속해서 술을 마시고 있자 어느세 책상에 엎드려서 잠을 자버린 제갈량이었다.

"흐엑..너 확실히..히끅..술이 쌔...구...나?"

"괜찮으십니까?"

"오랜..만에..마신 것때문..히끅...조금 힘..드네..일..으켜..히끅..줄래?"

새벽늦게까지 마시다보니 어느세 취기가 올라버린 무는 비틀거리며 민준에게 도와달라며 부탁했다. 여기에 대해서는 술을 마시며 알게 된 사실이 있는데 그 중에 가장 놀라운 것은 이렇게 술에 취하거나 몸이 아플 때는 제대로 몸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그녀들도 몰랐지만 살아오면서 터득한 방법이라고 하였으니 민준은 어쩔 수 없이 그녀를 번쩍 들어 방으로 데리고 갔다.

만약 같이 술을 마신 것이 현이었다면 부축을 하는 것으로 끝나겠지만 아담한 무를 부축하기에는 힘들었던 민준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그녀를 공주님 안기로 안아서 침대에 대리고 간 것이었다.

'꽤..듬직하네..'

술에 취해 정신이 혼미하던 도중에도 듬직하다는 생각을 하며 잠에 빠져들자 이불을 덮어준 민준은 제갈량을 돌려보내기 위해 식탁으로 향했다. 하지만 어느세 일어났던 그녀가 술을 벌컥 벌컥 들이키고 있자 놀란 민준은 그녀에게서 술을 빼앗아버렸다.

"뭐하는거야?"

"존! 안취해떠요! 고로니까 도! 마시게..써요"

"아니 이제 잘 시간이니까 그만 마시고 자자."

'당쉬눈 구개 문제에욧! 언제나..머떄로 하려고 하고! 내 애샹대로 운직인 족이 하벙도 엄서!"

"하하.그러냐..."

"우지마쉐욧..심갹한 이야기라규욧!"

혀가 꼬였음에도 불구하고 훈계를 하려고 하는 그녀를 보며 어쩔 수 없다는 듯 민준은 번쩍 들어서 방으로 옮겨주었다. 정신이 오락가락해서 품안에 안겨있다는 것도 모른다는 듯 계속 말하던 그녀는 민준이 나가려고 하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버렸다. 결국 제갈량이 잠들때까지 옆에 있어준 민준은 그녀의 눈꺼풀이 감긴 것을 확인하고 밖으로 나왔다.

"이거 개판이구만.."

마음 같아서는 내일 정리하고 싶었으나 일어나면 해장국을 만들어줘야하기 때문에 팔을 걷어붙인 민준은 병을 한곳에 모아둔 다음 뒷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1시간가량의 청소가 끝난 후 가볍게 몸을 씻은 민준도 겨우 잠을 잘 수 있었다.

아침이 밝아오고 눈을 뜬 민준은 서둘러 음식을 만들려고 했으나 이미 맛있는 냄새가 나서 밖으로 나오자 제갈량이 요리를 만들고 있었다. 놀라서 뛰어오자 술냄새가 조금 나기는 했으나 그녀는 숙취가 없는 듯 가볍게 움직였다.

"괜찮아?"

"...괘..괘..괜찮아요..그러는 당신도 멀쩡..하시네요?"

"나? 나야..술에 취한 적이 없으니까."

"....그런가요."

제갈량은 왠지 실망을 한 듯 한숨을 내쉬었다.

"무슨 문제 있어?"

"아니 그건 아니고..어..어제..미안해요. 괜히."

"아..그거? 괜찮아. 그게 네 속마음이든 아니든 그런 식으로 이야기해준게 기뻣으니까"

"네? 기쁘다니..당신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건가요?"

"이상한 오해는 하지말고..그저 솔직하게 말해준게 기쁘다고. 넌 언제나 생각을 알 수 없는 녀석이었으니까 말이야."

"제가 의도적으로 숨긴 것처럼 말하네요?"

"의도적으로 숨긴 것은 아니더라도 대화하는게 힘들었지. 아니 대화는 커녕 접근하는 것도 힘들었지..이번 일로 나도 널 다시 보게 된 것 같다."

"그거..칭찬인가요..."

왠지 칭찬이 아닌 듯한 말투때문에 눈을 가늘게 뜨고 물어보자 민준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칭찬이라고..

얼마 지나지 않아 깨어난 무는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나 식당으로 왔다. 난장판이 되어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과 다르게 깨끗하게 정리가 되어있자 마음이 놓인듯 펑하는 소리와 함께 현으로 바뀌어버렸다.

"민준~~"

"...하아..알겠습니다..갑니다."

바뀌자마자 부르는 소리에 번쩍 들어주려고 하자 그게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저었다.

"나도 어제 무랑 제갈량에게 해준 것처럼 안아줘~"

"...!?"

먼저 들어가서 보지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 듯 눈을 크게 뜬 제갈량은 민준이 공주님안기으로 현을 들어주자 얼굴이 빨갛게 물들어서 고개를 숙여버렸다.

'...이..이건...정말 제 인생의 오점이네요...'

얼굴이 붉어진 것이 창피한 것때문이라고 생각한 제갈량은 작게 중얼거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무님 술이 숙취가 없네요?"

"당연하지. 내가 싫어하는게 숙취니까. 청의 말로는 네가 해장국을 잘만든다곤 하지만 아무튼 싫어. 그래서 숙취가 없도록 만드는거야."

"대단하시네요."

"하하 대단하지? 그리고 다음번에 술을 먹으면 담아주었던 통은 버려도 돼. 썻던 통을 또 써봐야 효능이 좋아지지도 않고 이물질이 낄수도 있으니까."

옆에 놓아두었던 병을 보며 그렇게 말하자 민준은 알았다고 대답하며 식사를 계속했다.

"후우암...민준 그런데 이 자세는 어떤..의미야..?"

"저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치마를 입은 공주들을 업을 순 없어서 그런게 아닐까요? 그래서 공주님 안기라는 이름이고.."

"헤에..그럼 나도 해야하는게 있어?"

"...딱히 움직이지 않으시면 됩니다만..연인들 사이에는 목에 팔을 두르죠."

"이렇게?"

"네 그렇....무님...그만할까요?"

"....왜 나한테 물어봐?"

신경질적으로 대답하는 무를 보며 눈이 가늘어졌다고 솔직하게 말을 못한 민준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말로 얼무어버릴 수 밖에 없었다.

========== 작품 후기 ==========

두둥 하루 쉬었다. 어제는 정말 뭐랄까...무림 억지로 적고 삼국지를 적으려고 했는데 도저히 글을 쓰지 못할거같아서..펑크..하핫..아 그리고 이번에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 주말에는 글을 못올릴수도 있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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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空意行劍 2015-08-07 06:48 new

근데 궁금한게 사신애들하고 다엮이면 뭐 좋은거 있었나?

-〉 뭘까용??

Mable Fantasm 2015-08-07 07:20 new

@저 조만간 직장에서 나오는데 퇴직금이 좀 있음.....혼자서 1년까지는무리더라도 3~4개월은 올드보이찍어드릴수있습니다

-〉 ㅋㅋㅋㅋ 저 부담없이 생활할수있게 20만원만 주세요[?]

플레이어드 2015-08-07 07:28 new

저 조만감 공익가서 돈 있음 마브님 다음 예약

-〉 엉???

소드아트 2015-08-07 08:38 new

@저기에 청과 주작과 백호가강림한다면??

-〉 와..무서워라

RedRuby 2015-08-07 08:51 new

100편 1명공략 ㅋ

-〉 ㄷㄷㄷㄷ

IceOfSonic 2015-08-07 09:03 new

올드보이 찍자로 넘어왔네요 작가님 사요나라

-〉 안됩니닷

]솔비[ 2015-08-07 09:35 new

현무 제갈량공략하면완결되는거아닌가...

-〉 아직 몇명이 남아있긴해요

ginsen 2015-08-07 09:38 new

올드보이라니ㅋㅋㅋ 역시 발상이좋으시네 ㅋㅋ

-〉 저한텐 아니예요 ㅋㅋ

jum946 2015-08-07 10:10 new

드디어 완결이 보이는건가 ㅋㅋㅋㅋ

-〉 대다나다

ChaosY 2015-08-07 10:13 new

이제 1부가 끝나가는군

2부는 세계정복이겠죠 자까양반~?

-〉 네? 그게 무슨..

도끼천사야 2015-08-07 11:32 new

아직 남화노선남아있음

-〉 껄껄껄

style냥스 2015-08-07 12:09 new

음.. 가지고있는 주식 좀 처분할까..

-〉 네 주식!?

쥬랭이랑 2015-08-07 14:06 new

현무랑 할때 현무가 느끼면서 펑펑하며 둘이 계속 바뀌는 것도 재밌겠다

-〉 그런가요 헤헤

곤충소환사 2015-08-08 09:52 new

@셔틀이당 이동셔틀 ㅋㅋㅋ

-〉 ㅋㅋㅋ

한비호 2015-08-08 15:05 new

왜 이 전화가 사라진것 같은 느낌이죠..? 노숙이랑 무슨 언쟁을 하였나요!?

-〉 어라 확인해볼게요!

만남과..[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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