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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1227화 (1,227/1,909)

-------------- 1227/1909 --------------

<-- 만남과.. --> "그럼 저희는 마을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네 수고하셨어요."

"아닙니다. 매번 저희를 배려해주신 분이 그런 말씀 하셔도.."

더 이상 마차가 들어갈 수 없는 곳까지 도착하자 마부들과 인사를 나눈 민준은 제갈량과 함께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그녀가 챙긴 것은 삼국사기 한권이었느데 모르긴 몰라도 마음에 들었다고 생각한 민준은 그것을 자신의 가방에 넣어주었다. 처음에는 완강하게 거부하는 그녀였으나 산행을 계속하다보니 지쳐서 어쩔 수 없이 민준의 가방안에 책을 맡길 수 밖에 없었다.

"하아..하아..역시 이런 산은 하아..하아.."

"여기 물. 너무 많이 마시면 안된다는건 알고있지?"

"다..당연하..하아.하아.."

많이 마시면 마실수록 탈수증상이 심해진다는 것을 들었기 때문에 한모금 마신 제갈량은 자리에서 일어나 갈길을 재촉하였다. 하지만 현무가 있는 곳이 지금 무리한다고 도착하는 곳이 아니었기 때문에 민준은 그녀를 다시 자리에 앉혔다.

"지금 무리한다고 금방 도착할 수 있는 거리도 아니니까 무리하지말고 천천히 움직여 안그랬다가는 다리에 쥐난다."

"하아..하아..하아..당신이라는 사람은...매번...절 무시하는..군요..?"

"무시하는게 아니라 산행은 원래 평소보다 많은 체력을 소비하기 때문에 급하게 움직였다가는 큰일난다고.."

"하아..하아.."

반론을 하고 싶었지만 숨이 턱끝까지 차올랐던 제갈량은 숨을 고를 수 밖에 없었고 결국 민준의 말대로 조금 더 휴식시간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당신 가방이 왜 그렇게 큰 것인가요? 분명 이곳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작았던걸로 기억하는데.."

"옷들이랑 담요를 담아두었거든. 이렇게 안하면 저체온증에 걸려."

민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제갈량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충분히 쉬었다고 판단한 민준 역시 자리에서 일어나 현무가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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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어오고 적당한 자리에 야영을 하게 된 민준은 자리에 이끼를 깔고 그 위에 풀잎을 올려 최대한 찬 기운이 올라오지 않게 막은 후 불을 지폈다. 제갈량은 야간 근무를 서겠다고 자처했으나 불관리를 하는 시간에만 일어나면 되는 일이기 때문에 민준은 그냥 자라고 말했다. 고집을 부리긴 했으나 평소보다 몇배는 더 많이 움직였던 그녀는 금방 잠에 빠져들었고 민준은 불을 확인한 다음 잠자리에 들었다.

"흣...춥네요.."

아침에 일어난 제갈량이 몸을 부르르 떨자 민준은 장작을 더 넣어 화력을 올린 뒤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다. 밤 사이 언 몸을 녹이기 위해 간단한 죽을 만들자 고소한 냄새때문에 제갈량은 자신도 모르게 침을 꼴깍 삼킬 수 밖에 없었다

"오늘은 여기까지 갈 생각인데. 힘들면 말해. 어제의 피로가 전부 풀리지 않았을테니까."

"그렇게 하죠."

지도를 펼친 민준이 목표를 말해주자 제갈량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쉬다 가다를 반복하다보니 꼬박 3일이 걸려 현무가 살고 있다는 곳에 도착한 두 사람은 이질적인 느낌에 할말을 잃었다. 동굴이나 간단하게 나무로 만든 집이라고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벽돌로 된 집이었기 때문이었다.

"내 정신 좀 봐..이거 문을 두드리면 되나.."

한참동안 넋놓고 바라보던 민준은 제정신을 차린 듯 문을 두드렸으나 안은 쥐죽은 듯 조용했다.

"어딘가 떠났나?"

-도리 도리-

청의 분신은 고개를 빼꼼히 내밀더니 고개를 도리 도리 저었다. 그 것은 안에 현무가 있다는 뜻이었으니 민준은 일단 기다려보기로 했다. 하지만 한참이 지나도 나오지 않아 몇번을 더 두드리자 안에서는 인기척이 느껴졌다.

문이 열리자 안에서 나온 것은 부스스한 머리를 하고 있는 여인이었다. 나이는 정확히 모르지만 성숙한 정도를 따진다면 23~24정도 되어보이는 여인이었다. 눈은 반쯤 감겨있었고 무릎까지 내려오는 헐렁한 옷을 입고 있었는데 풍만한 가슴때문에 옷 앞부분이 펄럭거렸다.

"안녕하십니까..저는 민준이라고 하고.":

"저는 제갈량이라고 해요."

"후웅..? 민준..그게...누구...더라..?"

"...멍청아! 청이 말했던 남자잖아! 정신 똑바로 차려! 그리고 너! 왜 하필 현이 몸을 차지하고 있을 때 온거야!?"

"네? 그게 무슨.."

갑자기 뒤에서 나타난 뱀을 보며 깜짝 놀란 민준은 말문이 막혔으나 현무가 뒤를 돌아 방으로 돌아가자 그 뱀이 꼬리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거 참..뭐가 어떻게 된 것인지.."

"저를 보셔도 마땅한 답은 나오지 않을텐데요?"

"그건 알지만..어이가 없어서 그렇지.."

머리를 벅벅 긁은 민준은 제갈량과 함께 안으로 들어가자 밖에서 본 것보다 더욱 크고 웅장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하아..뭐하고 있어. 빨리 와."

안에서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리자 민준은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고 뱀처럼 생긴 것은 앞으로 나와 유심히 제갈량을 바라보았다.

"다시 한번 인사할게. 나는 무. 이 녀석은 현이아. 둘이 합쳐서 현무."

"아... 그렇군요."

그제서야 어떻게 된 것인지 알겠다는 듯 민준이 고개를 끄덕이자 제갈량은 신기한 듯 두 사람을 번갈아보았다.

"왜? 내가 이렇게 뱀모양으로 있을까봐? 그건 아니거든? 그리고 이녀석은..야 졸지마!"

"후아암..귀찮아......어짜피 청도 반했다면...이야기 끝난거 아니야..?"

청이 말했을 때 현무는 정말 어려운 상대라고 하여 고지식한 여인이라고 생각했던 민준이었으나 직접 만나니 현이라는 여인은 만사를 다 귀찮아하는 여인이었고 무라는 여인은 현때문인지는 몰라도 모든 것에 계획을 세우는 여인이었다. 완전 다른 성격의 두 사람이다보니 민준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현이라는 여인은 그 자리에 벌렁 누워버렸다.

"야! 속옷도 안입고 무슨 짓이야!"

"후아암...그럼 네가 알아서 해."

그 말을 남기고 눈을 감자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났는데 그 안에서 나타난 것은 또 다른 여인이었다. 기본적인 인체에서 성격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아예 다른 여인이 튀어나온 것이다. 체형은 이제 중학생쯤 되어보일 정도로 왜소했지만 현때와는 다른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머리카락이 엉덩이까지 내려왔던 그녀와 다르게 단발을 하고 있던 무는 날카로운 눈매가 인상적이었다. 가슴 또한 봉긋 솓아오른 정도밖에 안되었으니 두 사람은 완전히 대조적이었다. 게다가 사람이 바뀌면 옷까지 같이 바뀌는 듯 세련된 옷을 입고 있던 무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두 사람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그래 너랑 할 이야기는 엄청~~ 많으니까 일단 나중으로 넘어간다고 해도 이 여자는 뭐야?"

"저는 제갈근의 동생인 제갈량이라고 합니다..다시 한번 인사드립니다."

예를 갖추어 인사하자 눈을 가늘게 뜨고 있던 무는 기억이 난듯 고개를 끄덕였다.

"제갈근의 동생? 그러고보니 닮은 것 같기도 하네. 그래서 따라온 이유는?"

"언니의 마음을 훔쳐가고 사신수들 중 한분..아니 두분만 빼놓고 세명의 마음을 훔쳐간 남자다보니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싶었습니다."

"평가라..그럴 수 있지..다만 나중에 네가 내린 평가도 꼭 듣고 싶으니 들려주길 바래. 그럼 남은건 넌데.."

민준을 보자 자연스럽게 눈이 가늘어진 무는 그 뒤로 엄청나게 많은 것을 질문했다. 제갈량이 있어 조금 껄끄러운 질문도 있었지만 솔직하게 전부 대답하자 고개를 끄덕인 그녀는 마음을 정한 듯 입을 열었다.

"보류."

"네?"

"못들었어? 보류라고. 네가 어떤 남자인지는 대강 알 것 같지만 직접 겪는 것은 또 다르지. 그러니까 보류야."

"그 말씀은.."

"그래 이곳에서 조금 지내줘야겠어."

그 말에 민준은 난감한 듯 제갈량을 바라보았으나 그녀는 상관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루즈해도 어쩔 수 없어양..계획해둔게 있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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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드 2015-08-04 05:38 new

다음은 현대하렘ㄱㄱ

-〉 날 죽일셈인가

흑사황 2015-08-04 05:40 new

잘보고 갑니다ㅋ

-〉 감사합니다.

style냥스 2015-08-04 07:28 new

므하하하하 다같이 갈구는겁니다!!

-〉 뜬금없네양..

소드댄서 2015-08-04 08:34 new

칼빵이 나올때가 된건가!

-〉 히익

다크체리 2015-08-04 08:35 new

슥듭속도-〉 습득 오타용

-〉 감사합니다.

밤하늘에뜬별 2015-08-04 09:04 new

언제나 잘보고 있는데 제갈량 파트가 너무 늘어지는것 아닌가 싶네요 ㅜ,,ㅜ 작가님이 생각한 틀이 있겠지만 거의 같은 관계의 내용이 엄청 반복되는거 같네요..기승전 냉랭

-〉 제갈량은 계속 이어집니다.

쥬랭이랑 2015-08-04 09:23 new

다들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지만... 이대로면 친해질 기회도 없겠슴... 나중에 가까워지려면... 량이 파트만 겁나게 늘어날 것 같은데... 아니면! 갈량이를 도와주는 걸로 해서 공기화된 여인들 출현시키는 것도 괜찮을 듯?

-〉 그런게 아닌데여 ㅎㅎ...

]솔비[ 2015-08-04 11:28 new

제갈량이 민준다이시키는거아님?

-〉 허허...그렇게 하면 스토리는 어떻게 흘러가구요

ceOfSonic 2015-08-04 11:41 new

말세라니요 사실입니다 군대간 독자들중에 현재 독자들보다 심한분들이 있습니다 작가도 잘알겟지만

-〉 ㄷㄷㄷ...

RedRuby 2015-08-04 11:51 new

54살에 오장윈에서 죽는 걸봣야 하는데 중반 만읽고후반을 안읽네

-〉 ㅋㅋㅋㅋㅋㅋㅋ

도끼천사야 2015-08-04 13:02 new

제갈량분량이 여주인공급인대

-〉 웡? 여주인공 등극?

소드댄서 2015-08-04 13:12 new

작가님을 감금하고 식량으로 벽곡단을 주는겁니다! 더 안되면 50원짜리 초콜릿1개?

-〉 벽곡단 ㅋㅋㅋㅋ

ChaosY 2015-08-04 16:16 new

올드보이 실사판.avi

-〉 너는 누구냐

사죠아야카 2015-08-04 20:45 new

읍참마속도 안보고 덮네요

-〉 무슨 말이졍..

만남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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