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221화 (1,221/1,909)

-------------- 1221/1909 --------------

<-- 여행의 안에서.. --> "어디보자...이 녀석 아직도 여기야? 왜 이렇게 굼떠?"

몸을 차지한 무는 민준이 어디쯤 온 것인가 확인해보기 위해 눈을 감고 위치를 파악했는데 생각보다 얼마 오지 못한 것을 느끼며 한숨을 내뱉았다. 그러자 어깨쪽에 걸치고 있던 현은 무의 생각을 읽더니 놀란 듯 중얼거렸다.

"헤에..생각보다 많이 왔네.."

"그거야 너는 움직이는 걸 귀찮아하니까 그런거고..정말이지 뭐하는거야? 와서 얼굴한번 보는게 이렇게 힘든가?"

"그럴수도 있지..동생들 다 가져갔으니까 긴장한거겠지."

"거기에 대해서는 정확히. 따져야 하니까 그때는 몸을 양보해 알았지?"

"그래~ 그런건 나보단 네가 더 잘하니까~"

사실 귀찮아서 떠넘기는 것이었지만 자신보다는 무가 이런 것은 야무지게 잘 하기 때문에 더 이상 신경을 쓰지 않겠다는 듯 그대로 잠에 빠져버렸다.

"야 현! 그래도 이야기는 들어야지...하아 정말..이녀석이랑 그 놈이 만나면 도대체 어떻게 될지..상상이 안가네.."

만사를 다 귀찮아하는 현과 인간을 하찮게 보던 주작까지 손에 넣은 민준이라는 남자가 만난다면 어떻게 될지 상상이 가지않았다.

"아니지..주작보다는 청이 더 신기하긴 하지..."

주작은 인간을 하찮게 보긴 했지만 그것뿐이었다. 만약 이걸 바꿀 수 있는 계기가 있었다면 백호만큼 공략하기 쉬울 것이다. 하지만 인간을 아끼며 배려해주면서 지킬 것은 딱 지키는 청의 마음을 빼았은 것에 신기함을 느낀 무는 옆에서 자고 있는 현을 보며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었다.

"그것보다는 이 녀석이 더 힘들지도 모르겠네.."

애초에 자신은 평가에 넣지않았으니 제외를 한다고 친다면 접근하기 어려운 것은 현무지만 연인이 되기 가장 힘든 것은 현과 청이라고 생각한 무는 다시 자신의 일을 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정말이지 확실히 하는 애가 없네.하아...."

그나마 믿을만하면 청은 이미 민준에게 넘어간 상태였으니 현에게 기대하기 힘들었던 무는 여러가지 준비를 하기 위해 자료를 뒤져보았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까지 단 한명도 세명의 마음을 손에 넣은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한명의 마음도 제대로 손에 넣지 못하고 백호에게 정기를 빨리거나 청에게 설득당해 돌아가버렸으니 이런 일은 처음이었던 무는 긴장 반 기대 반으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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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왠 오한이.."

마차안에 타고 있던 민준은 몸이 부르르 떨리는 것을 느끼고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 창문을 열고 밖을 바라보았다. 마차 안이라고 해봐야 제갈량 밖에 없는데 그녀가 자신을 노려보고 있을리는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이었다.

"하아 당신은 지금 뭐하시는건가요?"

"아니 갑자기 오한이 들어서 밖에 뭔가 있나 본거야."

"그럼 저보고 봐달라고 하면 될 것을 굳이 이곳까지 와서 창문을 열어보셔야하나요?"

"그게 뭐랄까 눈으로 보는게 아니라 기운 같은걸 느낀다고 해야하나? 조금 복잡하니까 그런거다."

"하아..정말이지.."

이렇게 말해버리자 마땅히 받아칠 말이 없었던 제갈량은 옆으로 물러나서 책을 읽는 것에 집중했다.

"그런데 너는 같은 책을 몇번이나 읽는거냐?"

"고작 세번 밖에 안읽었는데요..?"

"세번 씩이나?"

"당신이라는 사람은 도대체 무슨 말을 하시는건가요..책은 자고로 10번은 읽어야해요. 처음은 어떻게 진행되나를 보고 두번쨰는 쓴 이의 의도를 읽고 세번째는.."

그런 식으로 열번을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열번을 토했지만 한번 읽는 것도 벅찼던 민준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고 머리를 벅벅 긁었다.

"..하아 제가 무슨 말을 하는건지...아무튼 책은 많이 읽을수록 의도를 파악하기 쉬운 것이니 그것만 알아두세요."

더 이상 논쟁하기 싫다는 듯 논점을 말한 제갈량이 다시 책을 읽는 것에 집중하자 민준은 자신이 구입해둔 책을 힐끔 바라보더니 자리에 앉았다.

"쿠~하~"

"정말..이 남자는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하아..."

자신의 말을 듣고 책을 읽는 모습을 보며 조금 의외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누워서 책을 보던 민준이 금방 골아떨어지자 한숨을 내쉰 제갈량은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며 그를 한심한 듯 바라보고 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머리를 가지고 있으면 책을 읽으면서 잘수가 있는 것인지.."

제갈량이야 책을 읽으면 밤을 샐 수 있을 정도로 생각이 많은 여자였지만 민준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남자였다. 게다가 이곳에 떨어지기 전까지 군대라는 곳에 있다보니 읽은 책이라고는 부대 전술훈련에 대한 책들밖에 없었으니 이런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었다. 하지만 설명한다고 해서 그녀가 납득할리가 없었으니 민준이 깨어있다고 해도 설명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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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마을이 보입니다."

이번에는 제법 큰 마을이었던터라 큰소리로 외치자 자고 있던 민준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우씨..깜짝이야.그것보다 마을에 도착했다고 하니...어디 한번 봐볼까?"

창문을 열고 마을을 확인하자 확실이 전 마을보다 큰 것처럼 보였다. 그 말은 이제 슬슬 성이 보인다는 말이었지만 문제는 현무가 있는 곳은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중국 구석에 자리를 잡고 있었기에 도착하려면 아직 한참이나 멀었다는 것 또한 알 수 있었다.

마차를 여관에 세운 마부들은 말들을 데리고 마구간으로 향했다. 제갈량은 언제나 그렇듯 서점으로 발걸음을 옮겼기에 민준은 마부들을 따라서 마구간에 들어갔다.

"어서오십시오. 이거 말이 아주 좋군요.."

꽤나 점잖게 생긴 마구간 주인은 털도 곱고 힘이 있어보이는 말들을 보며 탄성을 내질렀다. 하지만 이런 말들을 평민들이 탈리가 없었으니 높으신 양반들이라고 생각하며 예를 표했다.

"그렇게 예를 갖출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우리는 말들이 쉴만한 장소가 필요한 것 뿐입니다."

"마침 장소가 있습니다 따라오시지요."

고개를 끄덕인 마구간 주인이 장소를 안내해주자 확실히 다른 곳들보다 넓어보이는 마구간이 자리잡고 있었다.

"사업이 잘되서 만들긴 했습니다만. 아직 이곳에 넣을만한 말들이 태어나지 않아서 비어있는 상태입니다."

"그럼 다행이군요. 그럼 저희는 이틀정도 이곳에서 쉴 생각이니 잘 부탁드립니다."

"충분히 쉬게 하겠습니다."

마구간 주인이 맡겨달라는 듯 말하자 돌아가려고 했던 민준은 우물이 있는 것을 보고 주인을 불렀다.

"무슨 일 있으십니까?"

"저 우물의 물 써도 되는거죠?"

"네 그렇습니다. 원래는 말들의 물을 줄 때 사용하는 우물입니다만..."

"이녀석들 몸좀 씻겨줄게요. 그래도 되죠?"

어짜피 마부들이 가면 몸을 씻겨줄 예정이었던 주인이 고개를 끄덕이자 민준은 한마리씩 꺼내서 몸을 정성스럽게 씻겨주었다.

"푸히힝"

"말과 이렇게 교감을 잘 하시는 분은 처음 보았습니다.. 이런 분이라면 처음보는 말도 금방 친해질 수 있겠네요."

"제 능력중 하나죠.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아 그리고 말발굽도 좀 봐주십시오 꽤 오랫돈안 와서 상했을수도 있거든요."

"예~ 맡겨만 주십시오."

자신이 능력이 되는 한 최대한 관리를 하겠다고 생각한 주인은 팔을 걷어붙이고는 싱싱한 여물을 꺼내와 말들에게 나누어준 후 빗으로 갈기를 쓸어주기 시작했다.

"제갈량님만 따로 떨어져서..괜찮겠습니까?"

"그녀석이 알아서 할겁니다..어짜피 같이 가도 욕밖에 듣지 않으니.."

"하긴..그래도 민준님 덕분에 저희가 편하게 여행하는 것 같습니다."

"에이 무슨 소리를 하시는거예요. 말을 잘 몰아주시잖아요."

"그래도 불관리라던지 여러가지로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하핫.."

남자들끼리 모여있다보니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게 된 그들은 가장 먼저 민준에게 예를 표하더니 술을 따라주었다

"이거 민준님과 있다보니 술만 느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싫습니까?"

"하하 이런 술자리는 몇번을 가져도 괜찮습니다!"

높은 사람의 비위를 맞추어주는 술자리가 아니라 사람대 사람으로 즐겁게 대화를 나누며 노는 것이다보니 마부들의 얼굴에도 웃음 꽃이 피었고 민준도 만족한다는 듯 빙그레 웃으며 술을 벌컥 벌컥 들이켰다.

========== 작품 후기 ==========

크큭 연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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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냥스 2015-07-30 04:36 new

요즘 조아라가 좀 미쳤죠 많이?

-〉 댓글 달려다가 놀람..

플레이어드 2015-07-30 04:46 new

부르투스 너 마저!

-〉 으잉?

아스라히i 2015-07-30 04:48 new

흐앙 제갈량 갈수록 매력 덩어리네

-〉 다행이네요.

IceOfSonic 2015-07-30 05:25 new

그렇다니 머라고 앙하겟츰

-〉 하하..어쩔 수 없죠

天空意行劍 2015-07-30 07:29 new

근데 작가님 완결내실생각 없으시죠?

-〉 있는데요!?

Mable Fantasm 2015-07-30 08:04 new

@조아라 너마저!!!!!....그건그렇고 작가님....언제쯤 2만화갑니까?아직 1/10도 안옴요 ㅋㅋㅋ

-〉 허허허..

kiadreas 2015-07-30 10:07 new

후딱 먹고 다음 가죠

-〉 끄악..

ginsen 2015-07-30 12:54 new

조아라 직원은 전뮨가를 불러야함 그런대아마도 전문가가 노답이라할듯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

도끼천사야 2015-07-30 13:54 new

므지 ㅜㅜ

-〉 왜그래용

RedRuby 2015-07-30 14:35 new

한명 두명이네 세트 음식

-〉 껄껄..

여행의 안에서..[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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