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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1210화 (1,210/1,909)

-------------- 1210/1909 --------------

<-- 유비 --> 아무리 그래도 유비를 혼자 성으로 들여보낼 수 없었던 민준은 마지낙 날의 일정을 변경하여 성으로 향했다. 온다는 말도 없이 찾아온 것때문에 여인들 사이에서는 난리가 났는데 기뻐하는 것은 몇몇뿐 대부분 화를 내고 있었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화장도 안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찾아왔다는게 잘못이라는 이유가 가장 컸다. 어짜피 화장을 안해도 아름다웠고 맨얼굴을 많이 봐왔던 민준으로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일이었지만 그녀들은 최고로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에 이렇게 화를 내는 것이었다.

"헤에..원소도 저렇게 화를 내는구나..처음 알았어."

"원소 엄청 화 잘내는데? 물론 나한테만."

"그거야 오빠를 좋아하니까 당연한거잖아! 그래도 정말 이건 정말 대단한거 같아.."

여인들이 화내는 모습도 그렇지만 민준의 집을 중심으로 성이 세개가 모여있는 것은 장관이라고 한다면 장관이었기에 중얼거리자 멀리서 뛰어온 소녀가 폴작 뛰어서 유비에게 안겼다.

"언니! 오랜만이양!!!"

"맹획아! 안녕? 잘 지냈어?"

"응! 언니 이제 여기에 계속 있는거야? 그런거야?"

"우리도 이쪽으로 이사올거야 후후.."

"그렇..킁킁..그런데 언니! 몸에서 민준냄새난다아."

그 말에 유비의 얼굴은 화악 붉어졌다. 전날의 정사가 생각나서 그런 것도 있지만 민준을 사랑하는 일은 없다고 말했던 예전 일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헤헤..민준은 멋진 남자야. 그렇지 민준?"

"..그걸 나한테 말해도.."

자기 자신이 멋있다는 말을 할만큼 뻔뻔한 사람은 아니었기에 민준은 맹획의 머리를 쓰다듬어준 뒤 방으로 향했다.

"아...죄송해요 너무 놀라서 인사드리는 것도 잊어버렸네요."

"괜찮아요. 재미있었어요.."

"하아.정말 이건 민준이 나쁜거니까요."

찌릿 노려보는 원소를 보며 민준은 어색하게 웃을 수 밖에 없었다. 그녀 하나였으면 상관없겠지만 다른 여인들까지 전부 노려보았기 때문이었다. 이 여인들의 화를 풀어주기 위해서는 진득한 애정행각이나 데이트를 해주어야했지만 문제는 내일이면 돌아가야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미안하다는 말만하고 있자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동탁이 옷을 훌렁 벗어버렸다.

"도..도..동탁! 무슨 짓이예요?"

"왜 그렇게 놀라나? 너희도 지금 나와 같은 생각 아닌가? 그러니 지금 당장 해버리면 되는 것 아닌가?"

"하..하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게.."

"그래 듣자하니 유비년과 마지막 밤이라고 했지..그런데 둘이서 지내려고 했다면 오늘 이곳에 찾아오지 않았을 것 아닌가? 그러니 다 같이 즐기면 되는 일이다."

"네? 다..같이요?"

"어짜피 저년이 주인공이니 저년도 포함해서 같이 즐기자는 것인제 문제있나?"

안된다고 해야할 순간이었지만 민준에게 안겨본 것도 꽤나 예전의 일이었으니 원소의 눈동자는 심하게 흔들렸다.

"주인! 주인 있..엄마야!? 동탁언니는 왜 발가벗고 있는 것이냥!?

모두가 숨을 죽이고 원소를 바라보는 가운데 갑자기 니야가 벌컥 문을 열고 들어왔다가 동탁을 보고 깜짝 놀라자 여인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지금 촉에 있어야할 니야가 갑자기 등장햇기 때문이었다.

"크흠..그게..주인! 촉에서 지금 이곳에 올 여인들을 뽑아야하니까 3일뒤에 와달라고 부탁했다냥! 그럼 힘내라냥!"

"........."

하필 최악의 타이밍에 여인들이 가장 기뻐할 소문을 들고 온 니야가 야속하긴 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민준!"

"네 넵!"

묘하게 박력있는 원소의 말에 고개를 돌리자 그녀는 손을 꼭 잡더니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사랑해주세요 민준..유비님도....괜찮으시죠?"

"네? 저는 좋아요! 오빠의 말이 뻥인지 아닌지 확인할수도 있고.."

"뻥..이라니요?"

"그게 오빠가 몇일동안 여기 있는 전부를 안아주었다고 하는거 있죠? 그건 말도 안되잖아요? 안그래요?"

하지만 여인들은 대답을 할수가 없었다. 지금까지 몇번이고 민준이 그렇게 해주었기 때문이었다.

분위기를 읽은 듯 유비가 당황하자 민준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오늘 밤에 뜨겁게 사랑하자고 말해주었다. 아직 12시도 안된 시간인데 너무 늦은게 아닐까 걱정했지만 그는 오랜만에 여인들에게 손수 음식을 만들어주고 싶었기 때문에 12시라고 말한 것이었다.

"헤에..오빠가 그런 짓도 했군요?"

"그럼요. 촉에서는 그런 일 없었어요?"

몇일간 밤을 새야했던 민준은 여인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잠을 자기 위해 방으로 향했다. 음식까지 만들려면 길어봐야 3~4시간밖에 잘 수 없지만 그는 그 시간을 쪼개서 화웅을 한번 안아주었다. 어짜피 여인들을 안아주는데 왜 안아주는가? 궁금해 하는 이도 많을테지만 화웅의 성격상 자신보다 민준을 생각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피곤해한다면 관계를 가지기보다는 잠을 자라고 말할테니 보험 차 이렇게 안아준 것이었다.

"민준..잘자.."

듬뿍 사랑을 받은 것에 기뻐하며 입을 맞추어준 화웅이 강하게 끌어안으며 눈을 감자 민준 역시 잠을 청하였다.

"민준 일어나 시간 되었어."

"아..그렇구나. 그럼 씻을까?"

"응!"

화웅과 함께 깨끗하게 씻고 나온 민준은 볼을 세게 때리며 기합을 넣고 식당으로 향했다.

여인들에게 해줄려고 생각한 음식은 제육볶음이었다. 간단하게 만들 수 있으면서 매콤한 맛이 환상적이었기 때문에 다진마늘과 몇가지 재료로 밑간을 한 민준은 양념장을 만들었다. 시녀들이 도와준 것은 그가 말할 것들을 손질하는 것뿐 직접적인 것은 손수 다했다. 이렇게 하면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하지만 오랜만에 만드는 만큼 정성을 듬뿍담기 위해 노력한 것이었다.

"헤헤.오빠가 만들어주는 음식이다."

식당을 기웃거린 유비가 활짝 웃자 민준도 즐겁다는 듯 웃어주었다.

"그런데 유비야. 아까 나 잘 동안 무슨 이야기 했어?"

"응? 그거...아..아무것도?"

"그러냐.."

알아보기 무진장 쉬웠기 때무에 피식 웃어버린 민준은 그녀에게 오라는 듯 고개를 끄덕인 다음 허리를 살짝 굽혀주었다.

쪽-

무슨 말인지는 몰랐으나 왠지 입맞춤을 해야될거 같아서 입을 맞추자 민준은 다시 한번 입맞춤을 해주었다.

"그래 잘하네. 내 마음 완전 잘 읽는데?"

순간 기뻐진 유비가 민준에게 뛰어들었으나 중간에 나타난 여포가 그녀를 낚아챘다.

"거기까지다."

"자.잠깐만요1?"

"아무리 오늘 네가 특별하다고는 하나 민준이 요리를 만드는 것을 방해하면 안된다. 그리고 민준. 기대하고 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입맞춤을 하고 떠나가자 다시 요리를 만드는 것에 몰두한 민준이었으나 옆에 있던 시녀들은 여포가 질투하는 모습이 귀여웠다는 듯 작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여포의 진정한 귀여움을 알려주지 못하는게 아쉽구만.하하."

그 말이 어떤 의미인지 알아차린 시녀들은 얼굴이 붉어져서 그 자리에 쪼그리고 앉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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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다 되었다. 그리고!"

예전에는 매콤한 음식은 먹지않던 그녀들이었으나 민준에 의해 입맛이 바뀌어버려서 이런 것을 먹을 때면 술이 필요했다. 이것을 알고 있는 민준이 박수를 치자 창고에서 술을 몇통 가지고 온 관리인은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었다.

"원소님 술통은 제가 나중에 확인하겠습니다."

"그게 좋을 것 같네요. 저희는 다 마시고 난 통은 구석에 모아둘게요."

'그렇게 해주시면 더할 나이 없이 좋지요."

분명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중간부터는 멋대로 꺼내갈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관리인은 창고 문을 개방해둔 다음 따로 병사들과 모여 술자리를 가졌다.

"크큭 오랜만에 네놈이랑 한잔하겠구만!"

"잠깐 잠깐..오늘은 많이 마시면 안되니까 적당히 마셔."

"아쉽긴 하지만 어쩔 수 없으니...후우...그리고. 돌아와서 기뻐 민준."

주위에 사람이 없는 걸 본 동탁은 귓가에 속삭여준 뒤 입을 맞추고 술판이 벌어진 곳으로 향했다.

"오빠 오빠! 우리도 있다요! 상향이는 가슴이 조금 커졌다요!"

"바보 민준은 가슴 크기로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다고 전풍은 말하고 있는거예요."

당당하게 가슴을 내밀고 있는 손상향과 가슴을 감추고 있는 전풍을 보며 크게 웃어보인 민준은 제육볶음을 듬뿍 담아준 다음 두 소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렇게 여인들과 함께 즐거운 식사를 끝낸 민준은 그뒤로 이틀동안 모든 여인들을 안아주기 위해 힘을 쓴 후 기절했다. 정신을 차리자 늦은 밤이었는데 이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찾아온 술꾼을 때문에 돌아가기 직전가지 술마시는 것을 어울려 주어야만 했다.

========== 작품 후기 ==========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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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드 2015-07-19 04:21 new

가우리

-〉 가우리?

style냥스 2015-07-19 04:38 new

작가님 입장에서야 충분히 퀄리티를 생각할 수 밖에는 없으시겠지만, 개인적으로 딱히 문제될게 없다 생각되네요. 스토리 개연성이야 이미 수습불가상태여도 진짜 재밌거든요? 뭐 작가님 본인이 생각하시는 부분이랑은 조금 틀리겠지만요. 제가 원래 조아라 결제 끊으려했다가 결제한 이유중에도 작가님 작품 못 끊어서도 한 몫한다는 걸 알아주시길. 리리플이야 늘 찡찡대는거니 과감히 패스한다!!

-〉 뭐 재미있어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다행이지만 그 개연성 부분이 너무 아쉬워서 언젠가 리메이크도 하고 싶다고 생각한거니까요..

프리게이트 2015-07-19 05:25 new

쓰는 입장과 읽는 입장의 차이이긴 하겠지만 읽는입장에서는 재밋게 읽고 있지요 힘내요

-〉 껄껄 감사합니다.

kiadreas 2015-07-19 06:09 new

츄릅 독자들이 작가님을 범하기 시작합니다

-〉 거절하겠다.

소드아트 2015-07-19 06:41 new

@삼국을통일했다이로서민준은..

소드댄서 2015-07-19 07:52 new

촉나라전용터가 남아있었을텐데

-〉 그래서 온겁니다 허헛

도끼천사야 2015-07-19 09:58 new

얼마안남았네 곧통일이니

-〉 그리고 완결

天空意行劍 2015-07-19 10:39 new

영지통합은 그냥 덤인듯

-〉 헤헤헤

내뢰 2015-07-19 11:37 new

퀄리티보단 편수에 한표

-〉 으익...

IceOfSonic 2015-07-19 11:47 new

좋아 사과하겟어 미안합니다. 근대 리리플도 퀄리티 못지않게 중요하게댄 시점에서 리리플 빼니 나를 포함한 독자들이 반발이 일어나는것임

-〉 사과를 받은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한 이 애매한 기분은 뭐지

Allons222 2015-07-19 17:41 new

퀄리티를 따지기엔 이미 너무 늦은감이.. 근데 이 소설은 이런 맛에 보는건데.. ㅋㅋ

-〉 젠장 망했다.

팅 2015-07-20 00:15 new

안녕하세요 오래만에 옵니다만 퀄리티에 너무 목숨 걸지 마셔요 작가님의 쓰는 입장과 보는 사람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저는 작가님이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 합니다 그러니 너무 신경 쓰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덤으로 힘내라고 원고료 13장 투척 합니다

-〉 오오 감사합니다. 멋진 말씀 힘낼게요.

쥬랭이랑 2015-07-20 01:52 new

그러니까.. 모두가 비슷하게 생각하네여. 지금와서 퀄리티에 목숨 걸다가.. 소설의 끝이 더 멀어질 수도... 그래도 작가님이 퀄리키를 따지겠다니.. 좋은 현상이라 보네여. 다음 작품은 뭘까... ㅎㅎ

-〉 ㅋ으..흐앙..망했다.

유비[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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