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206화 (1,206/1,909)

-------------- 1206/1909 --------------

<-- 유비 -->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한 유비는 여인들의 응원을 받으며 약속장소로 향했다. 아직 약속시간까지는 1시간이나 남아있었지만 방에 있을 수 없었기에 이렇게 밖으로 나온 것이었다. 지나가던 사람들과 인사를 하며 민준을 찾기 위해 두리번 거렸으나 민준은 이제서야 준비를 하고 있었다. 평소 같았으면 일찍 나오는 것을 알고 일부러라도 조금 일찍 나올 민준이 이렇게 느긋하게 준비하는 이유는 알 수 없으나 무언가 꿍꿍이가 있는 것은 확실했다.

"룰루랄라~"

느긋하게 몸을 씻은 뒤 멍하니 기다리다 약속장소로 출발하자 정확히 10분 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안절부절 못하고 있던 유비는 민준의 모습을 보자 화악 밝아진 표정으로 손을 흔들어 주었는데 이 모습을 지켜본 여인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오빠 좋은 아침이네?"

"니가 빨리 온 줄 알았으면 더 빨리 나올껄.."

"아..아니야..나도 방금 전에 왔어.."

민준을 기다리는 한시간이 그 어느 때보다 긴장되고 초조했으나 그만큼 두근거렸던 유비는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이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여인들은 민준이 일부러 늦게 왔다는 것을 알고 눈을 가늘게 떳다.

'...저 뻔뻔한거 봐..'

모든 여인들이 이 생각을 하고 있자 민준의 손을 잡은 유비는 잘 다녀오겠다는 듯 여인들이 숨어있는 쪽을 보며 손을 작게 흔들었다.

"아.."

"....들켰겠죠?"

"아마도..?"

눈치빠른 그가 이걸 모를리 없다고 생각한 여인들은 깊게 한숨을 내쉰 뒤 각자의 일을 하기 위해 흩어졌다.

그리고 유비는 저잣거리를 걷고 있던 유비는 평소와는 다르게 다소곳했다. 그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이러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저 긴장을 해버려서 아무런 행동도 못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유비야. 너 참 잘어울린다."

"정말? 진짜야?"

"그럼` 아주 이뻐."

"헤헤..다행이다."

어제 하룻동안 여인들에게 강의를 받은 보람이 있다는 듯 활짝 웃어주자 민준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아~ 아.안돼 이거 머리 흐트러진단 말이야."

"엥? 그게...아아..알았다..그래도 괜찮아 내가 제대로 손봐줄게."

"저..정말?"

"그럼~"

지금 유비의 상태는 평소 긴 생머리와는 조금 달랐다. 머리느 조금 웨이브지게 변형되어 있었고 앞머리 역시 사선으로 정리 되어 있었으니 그녀가 만진게 아니라는 것쯤은 한번에 알 수 있었다. 게다가 옷 또한 평소 입고 다니는 펑퍼짐한 치마와는 다르게 나풀거리는 원피스 형태의 옷을 입고 있었으니 오늘 데이트를 얼마나 고대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머리카락을 직접 손 볼 자신이 없었던 유비는 어쩔 수 없이 쓰다듬받는 것을 그만하려고 했으나 민준이 머리를 손봐준다는 소리에 와락 안겨왔다.

"그러면 오빠 더 안아줘!"

"...너 설마 쭈욱 이러고 싶었어?"

"응..그런데 다른 아이들이 신경써준 옷이고 하니까.."

"어휴.."

작게 한숨을 내쉰 민준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 한복판임에도 불구하고 유비를 강하게 끌어안아주었다. 그러자 기쁜 듯 웃어보인 그녀는 발돋음을 하여 볼에 입맞춤을 해주었다. 입술에 하고 싶었으나 아직 거기까지는 용기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오빠 궁금한게 있는데 왜 3일씩이나 일정을 잡은거야?"

"여기서 조금 놀다가 하북으로 갈거야. 거기에는 내가 좋아하는 음식점이 있거든."

"에엑?!"

"걱정하지마. 하북에 있는 녀석들에게는 이미 말해놨으니까 방해하진 않을거야."

"아니..그런건 아닌데..한번 보고 싶기도 하고..."

그녀들을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던 유비였으나 민준은 아직은 떄가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저었다. 어짜피 제갈량과 함께 현무를 만날 때 하북에 한번 들려야하니 그 때 만나는게 좋다고 판단한 것이었다.

"그럼..나 하북까지는 따라가도 되는거야?"

"당연하지."

"응..그럼 이번에는 오빠랑 같이 있을께!"

솔직한 심정은 민준만 있으면 어디든 따라갈 수 있었기 때문에 다시 한번 볼에 입을 맞춘 그녀는 활짝 웃어보였다.

그렇게 촉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두 사람은 백호에게 부탁하여 금방 하북에 도착할 수 있었다. 미리 다른 여인들에게 부탁하여 방을 잡아둔 상태였던지라 백호는 자신도 알고 있는 여관의 가장 꼭대기층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흐에엑..머리가."

"거봐..그러니까 내가 손봐준다고 했잖아? 그럼 손님 이쪽에 앉으세요"

"손님?"

"그냥 소꿉놀이 비슷한거야."

"그..그렇구나 소꿉놀이."

순간 아빠와 엄마 역활을 생각한 유비의 얼굴이 붉게 물들자 하품을 한 백호는 그대로 촉으로 돌아가버렸다. 하북으로 향해도 상관은 없었지만 왕이의 훈련을 빼먹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우와..이 머리 마음에 들어.."

민준이 만들어준 머리는 아까의 머리와는 다르게 뒤로 올려서 묶은 머리였다. 움직일때마자 말꽁무니처럼 찰랑거리는 것이 마음에 들었던 유비가 격하게 고개를 끄덕이자 살며시 쓰다듬어준 민준은 그녀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왔다.

"일단 이런 활동적인 머리를 했으면 옷도 바꿔야지?"

"사주는거야?"

"당연하지"

"헤헤."

민준에게 옷을 선물 받고 싶었던 유비는 이제서야 소원을 이룬다고 생각하며 폴짝 폴짝 뛰었다. 그리고 옷가게로 들어가자 늘 그렇듯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있었다.

"역시 장사 잘되네."

"민준님 오셨어요? 오랜만이시네요?"

"세분도 건강해보이시니 보기 좋습니다."

"이게 다 민준님 덕이죠. 그것보다 민준님 오늘은..아하.."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유비를 보며 무슨 일인지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여인들은 눈을 가늘게 떳다. 어짜피 민준이 옷을 고르겠지만 자신들이 생각하는 옷들을 추천하기 위해서였다.

"이건 어떠세요?"

"이건요?"

세 여인이 추천해준 것은 민준의 생각과 비슷하게 활동성이 강조된 옷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민준은 완전 다른 식으로 만든다는 듯 옷을 몇가지 가지고 왔다.

"..이거 덥지 않겠어요?"

민준이 가지고 온 상의는 긴 소매와 골반까지 내려오는 상의 그 위를 덮는 자켓같은 옷을 한벌가지고 왔다. 게다가 치마도 아니고 밙바지였다보니 하의는 둘째치고 상의는 너무 더워보였다. 하지만 민준은 걱정하지 말라는 듯 바지와 상의를 입고 나오라고 했다.

"..이건 안입어?"

"패션은 입어야만 하는게 아니야. 그러니 다녀와."

"응..알았어"

민준의 말대로 옷을 입고 나오자 가게 주인들은 인상을 찡그렸다. 무언가 맞지 않아서 그런 것이었는데 민준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듯 그녀의 옷을 만져주었다.

일단 긴 소매는 접어서 반팔형식으로 만든 후 흘러내려오지 않도록 뒤쪽에 바늘을 꼽았다. 그리고 긴 상의는 복근이 보일정도로 걷어올려 배꼽이 보이게 왼쪽 허리에 묶었다. 그리고 아까 가지고 왔던 상의를 바지 위에 묶어주자 훌륭한 여름 패션이 완성되었다.

"우와..이쁘다."

배를 내놓는다는 것은 살짝 부끄럽긴 했지만 평소에도 훈련을 하여 군더기 없는 몸매였기 때문에 사람들의 이목을 잡기에는 충분했다. 그리고 포니테이과 너무 잘어울리는 활종적이 옷이었기 때문에 그녀는 민준을 끌어안고 입맞춤을 했다. 이번에는 용기가 생긴 듯 볼이 아니는 입에다 해주었는데 이 모습을 본 옷가게 주인들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우린 아직 멀었네요."

"민준님이 특별한거죠..그러니 우리도 힘내요."

질 수 없다는 듯 열의를 불태운 그녀들은 더욱 열심히 옷을 팔기로 다짐했다.

========== 작품 후기 ==========

으악 이제 그림그리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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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아트 2015-07-16 05:31 new

@이렇게삼국이통일되고민준은행복하게살았다고한다메데타시메데타시~

-〉 좋아 완결이다.

장미십자가 2015-07-16 06:00 new

은장도로.. 민준의 중요한 그곳을 잘랏다고합니다... 해피엔딩

-〉 고..고자라니!

사죠아야카 2015-07-16 06:03 new

이제 남은 지역은 사섭이 다스렸던 교지 공손도의 지역인 요동의 양평 장로의 한중 사섭은 베트남에 유교를 전했다고 합니다. 베트남지역에선 사섭을 성인으로 추앙하고 있습니다.

-〉 ....ㄷ....ㄷㄷㄷ......ㄷ.......

레이어드 2015-07-16 06:17 new

그리고 여포에게 제압된 제갈량을 따묵따묵

-〉 으익ㅋㅋㅋ

쥬랭이랑 2015-07-16 06:42 new

현무 나올 때 되지 않았나...?

-〉 이제 슬슬이지요

style냥스 2015-07-16 07:05 new

헐퀴 내 코멘 씹혔다 ㅜㅜㅜㅜ

-〉 헉 실수예양!

halem 2015-07-16 10:22 new

795//민준:나는 아무 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아무생각이 없기때문이다.

-〉 하하핫..

RedRuby 2015-07-16 10:37 new

루프 하면 완결없다

-〉 소름..

IceOfSonic 2015-07-16 10:57 new

아니 작가양반 검은별을 모른단 말이요??

-〉 넹..몰라요..

Mable Fantasm 2015-07-16 13:26 new

@은장도로....민준찌르려고하지만 막상 쓰지도 못할거라는거?

-〉 하하핫..

유비[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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