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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1204화 (1,204/1,909)

-------------- 1204/1909 --------------

<-- 유비 --> 민준에게 두근거렸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던 유비는 그날 밤 바로 돌아가자는 말을 꺼냈다. 조금 걱정이 되긴 했지만 어느 정도 활기를 찾은 그녀를 보며 민준은 백호를 불러 촉으로 돌아왔다. 여인들은 민준이 왔다는 기쁨보다는 실연당한 유비에 대한 걱정이 앞선 탓인지 민준을 반겨주지 못했다. 예상은 했지만 왠지 씁쓸하게 웃자 어느센가 옆에 나타난 화웅이 빙그레 웃어주었다.

"고맙다 화웅..."

"난..민준이..중요해.."

그 말에 가볍게 입을 맞추어 준 민준은 방으로 돌아와 몸을 씻고 잠을 청했다.

아침이 밝아오자 자리에서 일어난 민준은 바로 제갈량과 장비가 기다리는 회의실로 향했다. 이미 자리에 앉아있던 그녀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미안하다는 말부터 했다.

"아니 너희가 나한테 미안하다고 사과할 일은 아니지.."

"하지만 당신은 유비님에게 미움을 받으신거..아닌가요?"

"엥? 그건 또 무슨 소리야?"

"어제 유비님이 한마디도 안하셔서..저희는.."

"어제..?"

제갈량의 말을 듣고 곰곰히 생각해보자 어제 유비는 확실히 이상했다. 그게 피곤해서 그런 것인줄로만 알았는데 회의장에서도 한마디 안했다는 것을 알았으니 여인들이 오해할만하다고 생각하며 설명을 해주었다. 그러자 장비는 안심한 듯 한숨을 내쉬었고 제갈량은 담담한 표정으로 차를 마셨는데 옆에 있던 장비는 그녀가 안심했다는 것을 한눈에 알아차리고 피식 웃었다.

"장비님 갑자기 왜 웃으시는거죠..?"

"아니 제갈량도 꽤 안심한 것 같아서 말이야. 네가 민준 걱정을 다 해주니까.."

"무슨 소리를 하시는 것인가요? 저는 유비님을 걱정한 것이지 저 남자는 신경도 쓰지 않았습니다."

"에휴..어련하시겠어.."

머리를 벅벅 긁은 민준이 중얼거리자 제갈량은 눈을 가늘게 뜨고 그를 노려보았다.

"그런데 유비 그럼 오늘은 뭐하고 있는데?"

"왕이랑 거리를 돌아다닌다고 하던데? 왜?"

"아니 왠지 이상해서 말이야. 분명 어제 밤에 황급히 돌아가자고 했는데 너희한테 설명도 안하고...이상하네.."

"맞아. 나도 그게 이상해서 널 아침부터 보자고 한거야."

이상한 것을 느낀 민준이 머리를 벅벅 긁으며 고심했다. 평소의 그였다면 유비가 자신을 좋아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겠지만 사랑하는 남자를 두들겨 팬 오빠를 좋아할리가 없다고 생각하여 그런 생각은 아예 하지도 않았다. 요술서 역시 이것을 가지고 엮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듯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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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왕이와 함께 저잣거리를 걷고 있던 유비는 계속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어제 다른 여인들에게 이야기를 들었던 왕이는 그녀에게 무슨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걱정이 되어 계속 힐끔거렸다.

"왕이야 난 괜찮아.."

"언니가 너무 멍하니 있어서..죄송해요.."

"괜찮아.왕이가 사과할 일은 아니야. 그저 머리가 복잡해서 그래."

"언니 언니 그럴때는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재미있게 놀면 괜찮다고 했어요!"

예전에 어디서 들은 적이 있던 왕이는 유비의 손을 잡아끌며 인파속으로 녹아들었다.

"이런 젠장...채원이가 함꼐 왔으면 좋았을텐데.."

거진 한달가량 안아주지 못하다보니 다시 색기가 쌓여버린 채원은 성 밖을 나가지 못하게 되어버렸다. 성안에 있는 사람들이야 그녀의 색기에 어느정도 적응을 해서 버틸만 했지만 밖에 있는 사람들은 달랐다. 그러다보니 민준은 그녀와 함께 나오지 못하고 왕이와 유비를 찾아다닌 것이었다.

"그런데 민준 이렇게까지 해야해?"

"어짜피 시간도 남고. 괜히 신경쓰이잖아? 그러니까 이게 속편하잖아?"

"정말 단순하다니까..."

"칭찬 고맙네!"

결국 회의장에서 이렇다할 답을 찾지 못했던 민준은 장비와 함께 직접 저잣거리로 향했다. 제갈량도 데리고 갈까 생각을 했지만 사사건건 싸울게 뻔한 여자를 데리고 가는 것은 좋지 않다고 판단하여 단 둘이서 온 것이었다. 데이트로 오해할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장비는 유비를 찾는 일을 할 뿐 민준과 데이트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기 때문에 여인들도 납득을 했다.

"꺄악....오늘따라 왜 이리 사람이 많은건지."

"거야 원래 많은거 아니였냐...아무튼 아줌마! 유비 못봣어요?"

"아까 저 안으로 들어가던데?"

"고마워요!"

다급하게 물어보는 탓에 꼬치를 먹으라는 말도 못한 그녀는 아쉬운 듯 민준이 떠나간 곳을 바라보았다.

"아줌마 이거..얼마예요?"

"어? 유비님? 아까 분명.."

"무슨 일 있으신가요?"

"아니..민준총각이 장비님이랑 급히 찾고 계시던데..제가 잘못 알려드렸네요. 이걸 어떻게 한담..."

걱정스럽게 말하자 유비는 민준이 갔다는 곳을 스윽 바라보았다. 왠지 기쁘면서도 싫은 느낌을 받은 그녀는 다시 그곳에 가기보다는 꼬치를 먹으며 기다리는 것을 택하였다. 재빠르게 비어있는 자리에 앉은 왕이는 눈을 감고 민준이 어디있는 지 알아보겠다는 듯 귀에 정신을 집중했다. 그러자 유비는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떳다.

"민준오빠가 어딧는지 알수 있는거야?"

"저도 잘 몰라요. 하지만 유비언니 이름을 계속 부를테니 금방 찾지 않을까요?"

"아 그렇구나."

생각해보면 단순한 일이었다. 직접 찾으러 온 만큼 자신의 이름을 부르고 있을테니 왕이가 찾는 것은 일도 아닌 것이었다.

"언니.금방 올거 같은데요?"

"그래?"

그리고 정말 얼마지나지 않아 다시 꼬치가게로 돌아온 민준은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듯 성큼 성큼 걸어와 어깨에 손을 얹었다.

"찾았다...하아...하아..."

"민준 빠르.하아..하아..나 좀 앉아도 되지?"

장비 역시 한계라는 듯 숨을 몰아내쉬며 의자에 앉자 민준은 유비에게 한마디 하려고 했다. 하지만 숨이 턱끝까지 차오른 것때문에 아무 말도 못하고 자리에 주저앉은 민준은 옆에 놓인 물을 벌컥 벌컥 들이켰다.

"아.."

자신의 것이라는 듯 탄식을 내뱉은 유비를 보며 사과를 한 민준이었으나 아직 숨이 차다는 듯 고개는 들지 못했다.

"오빠..왜 왔어..?"

"왜 오긴 니가 걱정되서 왔지. 어제 다른 녀석들에게 한마디도 안했다며? 그래서 뭔 일 있었나 하고 온거지."

"...!?"

걱정되었다는 말을 듣자 다시 한번 숨이 멎을 정도로 심장이 두근거린 유비였으나 옆에 있는 장비때문에 최대한 태연한 모습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머리 속이 정리되지 않아서 그랬어..미안.."

"그래도 별일 아니라는게 다행이다..난 또 무슨 일 있는 줄 알았지."

"아니야..돌아가면 설명할려고 했어.."

김이 탁 빠져버린 민준이 한숨을 내쉬자 옆에 있던 왕이가 꼬치를 내밀었다.

"오빠 하나 드세요!"

"그래 고맙다 왕이야."

한입 베어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베시시 웃은 그녀는 기쁜 듯 꼬리를 살랑거렸다.

"에휴...그래도 아무 일 없어서 다행이네..그럼 왕이랑 재미있게 놀고..우린 간다."

"아..응...알았어.조심해..나는 조금있다가 갈게.."

"그래 조심해라."

유비의 머리를 쓰다듬어준 민준이 일어나자 옆에 있던 장비도 일어나서 손을 흔들어주었다. 아쉬운 느낌이 들긴 했지만 민준도 나름대로 일이 있을테니 응석 부릴 수 없었던 유비는 작게 한숨을 내쉬며 그들이 있는 곳을 바라보았다.

"와 이쁘다 나 이거 사줘!"

"...오늘 데이트 아니잖아! 이런거 사주면 다른 녀석들이 오해한다고.."

"치이.그럼 팔짱"

장난을 치며 돌아가는 두 사람을 보자 가슴이 미어질 정도로 아파온 유비는 자신도 모르게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그녀는 꺠닫지 못했지만 점점가면서 그녀안에서 민준의 존재는 커져만 가고 있었다. 그리고 이 모습을 본 왕이는 놀란 듯 눈을 떳지만 누구에게도 말하면 안될것 같은 느낌을 받아서 입을 꾸욱 다물어버렸다.

========== 작품 후기 ==========

피곤...이제 다음화쯤이면 유비도 끝나겠네요!

그리고 공지에 올라왔던 말은 전혀 다른 글이 올라와서 수정한거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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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댄서 2015-07-14 13:41 new

첫코! 키키킥 더더더 괴롭히고 싶어져.. 하앙~♡작가님을 어떻게 해야 좋을까나~!

-〉 이 사람 이상하네..

style냥스 2015-07-14 13:50 new

책상에 다리만 묶어두고 연참 안하면 사랑의 채찍으로!

-〉 안할건데!

RedRuby 2015-07-14 14:12 new

댓글보면서 적는 단편이야기 댓글은 현실 이돼어 작가는 독자에게 잡혀(납치) 고통을 겪으면서 마조가되었다 그리고 고통을 느끼때 마다 연참을 했다-착한 독자는따라하지마세요 -

-〉 그런건 없습니다..

플레이어드 2015-07-14 14:20 new

얌전하고 순종적이지만 엄청 강한 미인

-〉 허허헛..

도끼천사야 2015-07-14 14:29 new

음 머지 ㅋ

도끼천사야 2015-07-14 14:39 new

아~ 행복하네 오늘 읽을께많네 ㅋ

도끼천사야 2015-07-14 14:49 new

쳇 유비따위~

-〉 유비는 이제 끝날듯..

IceOfSonic 2015-07-14 15:23 new

작가 괴롭히기☆☆

-〉 그러지마..

유령세상 2015-07-14 19:01 new

전역하고나서3주만에 코멘달아보네요

-〉 전역 늦었지만 축하해요

쥬랭이랑 2015-07-14 22:14 new

로리책사들.. 토론하다가.. 감정이 격해져서 때로 울면..ㅋㅋㅋㅋ

-〉 그러면 뭐...하하..

Mable Fantasm 2015-07-14 23:28 new

@작가님....아직도 연참이부족함

-〉 피곤..

소드아트 2015-07-15 02:32 new

@쿠폰6장을투척했으니 연참을!!

-〉 으악 감사합니다.

유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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