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200화 (1,200/1,909)

-------------- 1200/1909 --------------

<-- 특별화는 특별하지. --> 안녕하세요 반쪽달 입니다. 1200화까지 봐주신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일단 저번에 말씀드린건 분명 천화안에 완결낸다는 것이었는데...벌써 1200화라니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그런데 어쩌겠습니까? 하다보니까 계속 나오네요 하핫..뭐 어찌되든 열심히 쓸테니 완결날 때까지 지켜봐주세요!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특별편은 그저 외전일뿐 일어난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러니 이거랑 본편이랑 엮어서 이야기하면 곤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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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혼란

"남화노선님...남화...또 어딜 가신건지 원..."

보고를 올리기 위해 그녀의 방으로 찾아온 좌자는 담배를 입에 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일처리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었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민준의 곁에 붙어있는 그녀였으니 걱정이 된 것이다. 차라리 일도 팽겨치고 붙어있는 것이라면 한마디 하겠지만 일처리를 하는 것에 있어서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 답답한 것이었다.

"뭐 그렇다고 실수를 할 사람이 아니니까 상관없나. 하지만 이번만큼은 가볍게 넘어가기 힘들겠구만.."

이것만큼은 꼭 봐야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머리를 벅벅 긁으며 인간계로 내려갔다.

"또 무슨 일이야..?"

민준의 옆에 있던 남화노선은 그를 강하게 끌어안으며 눈을 가늘게 떳다. 그러자 헛기침을 한 좌자는 그녀에게 서류를 하나 건네주었다. 짜증스럽게 받아든 남화노선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서류를 읽어보다가 점점 굳어져 있다가 벌떡 일어나서 소리쳤다.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야? 갑자기 이런 식으로 연락이 오면 어쩌라는거야?"

"저도 방금 받은 것입니다. 자세한 것은 저녀석에게 물어보십시오.."

"..저말입니까? 도대체 무슨..."

남화노선이 서류를 건네주자 차분하게 읽어본 민준 역시 말도 안된다는 듯 소리를 쳤다. 분명 예전에 어머니가 온 적은 있었지만 또 한번 놀러온다는 것이 어이없었기 때문이었다.

"차원이동이라는게 이렇게 쉽...음...쉬운게 맞나?"

저번에는 운좋게 떨어졌지만 공간간의 계산이 끝난 듯 손편지를 보내온 엄마를 생각하며 고개를 절래 절래 저어버린 민준이었으나 여인들은 비상사태였다. 저번에는 뜬금없이 등장해서 준비를 못했다고는 하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이렇게 몇일날 온다고 공표까지 해버렸으니 사소한 것까지 새롭게 정비하고 하고 있는 것이었ㄷ.

"아니 너무 기합주지 않아도 된다니까..? 어머니 일 특성상 못오실수도 있고.."

"무슨 소리를 하는거예요? 어머님꼐서 오시는데 당연히..."

"맞아. 이번에는 확실히 예쁜 모습으로 보여드려야지!"

결국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한 민준은 그녀들에게 어머니가 좋아하는 음식을 알려주는 것 말고는 도와줄 수 있는게 없었다.

시간은 지나 그의 어머니가 오는 날짜가 되자 여인들은 전부 긴장한 듯 침을 꿀꺽 삼켰다.

"이거 참..곤란하게 되었구만..못오면 못온다고 직접 말하면 될걸..왜 날.."

"어..?"

"에..?"

번쩍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자 그 안에서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민준의 어머니는 이런 굵은 목소리를 내지 않기 때문에 여인들은 당황한 듯 웅성거렸는데그 안에서 나타난 것은 민준과 닮은 사내였다. 지금 민준이 30살 정도 더 먹는다면 이렇게 되지 않을까 할정도로 닮은 사람이라 아무말도 못하고 멍하니 바라보자 민준은 자신도 모르게 소리쳤다.

"아..아버지!? 아버지가 왜 오신 겁니까?!"

"이놈이..보자마자 무슨 소리를 하는거냐? 나도 오기 싫었다"

부자간의 정을 확인하기는 커녕 어이없는 소리를 하는게 민준의 아버지 답다는 생각을 한 여인들이 멍하니 바라보자 그는 담배를 피우는 것을 멈추고 헛기침을 하였다.

"이 아이들은 누구냐? 설마 니가 말헀던 그 아이들이냐?"

"아..아버님 안녕하세요!"

한번 스윽 둘러보던 그는 놀란 듯 담배를 끄고 헛기침을 해버렸는데 왠지 민준의 모습을 보는 듯한 여인들은 작게 웃어버렸다.

"설마 아버지 이곳에 오는 이유도 몰랐습니까?"

"니 엄마가 그냥 편지 하나 가져다 주라고 하면서 건네준게 이건데 내가 알겠냐..그보다 이 많은 여자들이..흠..했냐?"

"쿨럭 아버지 그걸 갑자기 물어보시면 어떻게 하십니까?"

"사내새끼가 안했으면 고자지 안그렇습니까 여러분?"

"풋.."

나이가 어린 이들은 부끄러운 듯 얼굴을 숙여버렸고 연륜이 있는 여인들은 입을 가리고 웃어버렸다.

"흐음...그래도 아직 아이가 생긴건 아닌거 같은데.."

"아버지 그건.."

"아버님 저희도 궁금했던 것이었는데 혹시 민준이..."

"그럴 일은 없을거다. 이 녀석이 고자라면 문제가 이만저만이 아닐테니."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하자 여인들은 안도를 한 듯 정식으로 인사를 하기 시작했다. 그 역시도 한명 한명 인사를 받아주긴 했지만 그의 어머니였던 지영과는 사뭇달랐다. 지영은 한명 한명 꼼꼼히 확인하며 이야기도 하며 성격을 확인했지만 민수는 잘부탁한다는 말을 할 뿐이었다.

"혹시...아버님께서 저희가 마음에 안드신건.."

그러다보니 여인들은 하나 둘 걱정을 하기 시작했는데 이걸 보다 못한 민준이 아버지인 민수에게 귀뜸을 해주자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이놈아 니놈이랑 내가 뭘 하는지 모르냐? 세상 각지에 숨겨진 보물을 찾는 일을 한다. 그러다보면 1~2년은 집에 못들어올수도 있는데 그래도 좋다는 사람들인데 내가 따질게 있느냐? 너희 엄마는 모르겠다만 적어도 난 그런걸로 일일히 따지지않는다."

미모나 성격 재력 이런것을 따지는 사람도 많지만 보물을 한번 찾으면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오는 일이다보니 그런것보다는 아들만 바라보고 기다려주는 여인이 그에게 있어선 가장 중요했다. 그런데 이곳에 있는 여인들은 전부 아들만 바라보고 있다는게 느껴졌기 때문에 이렇게 아무 것도 묻지 않은 것이다.

이유를 알게 되자 여인들은 안심을 한 듯 가슴을 쓸어내렸는데 그 순간 갑자기 문이 번쩍 거리더니 민준의 엄마인 지영이 등장했다.

"여보! 진짜 제대로 좀 하라니까 무슨 짓을 하는거예요!?"

"아니 당신...오늘 못온다고.."

"당신이 잘하는가 어떤가 보려고 했죠. 분명 며느리들 보라고 하면 안볼게 뻔하니까요!"

며느리라는 말에 얼굴이 붉어진 여인들은 아무 말도 못하고 자리에 섰다. 그러자 한숨을 푹 내쉰 지영은 다시 여인들과 인사를 했고 도망갈 방법이 없었던 민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여인들과 대화를 나누어야만 했다.

그렇게 여인들과 인사를 끝낸 지영은 시계를 보더니 급히 돌아가려고 문을 잡았다. 하루라도 있다가 가면 좋겠다고 생각한 여인들은 그녀를 잡으려고 했지만 빙그레 웃어준 지영은 다음에 다시 온다는 말을 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민수 역시 민준에게 잘지내라는 말을 하고 들어가려다가 문득 생각난 듯 중얼거렸다.

"...손주는 빨리 보고 싶다."

"아..아버지?"

하지만 대답없이 그가 안으로 들어가자 뒤에 있던 여인들은 전부 옷을 하나씩 풀어버리기 시작했다.

"저기...여러분?"

"..민준님..이거 합법적인거 맞죠?"

"나는 분명 허락한걸로 들었어!"

"아니 내가 죽.."

"어머 어머 우리 민준님께서 무슨 말씀을.."

민수의 한마디로 하북은 혼란에 빠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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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처음부터..

".....여긴..어디지?"

"%#$^$%^$%"

눈을 뜬 민준은 몽롱한 정신을 붙잡으며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그러자 걱정스럽게 바라본 소녀가 작게 한숨을 내쉬더니 무언가를 말하였다. 하지만 처음 듣는 언어이다보니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제스쳐를 보여주었다.

"##@$?"

"#%#^^%$^"

얼마 지나지 않아 들어온 사내가 무언가를 물어보았지만 소녀가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드는 것으로 보아 말이 안통한다는 것을 말한 듯 보였다. 무슨 이유에 이곳에 온 것인지는 몰라도 적어도 해칠 생각은 없어보여서 가만히 있자 곁으로 다가온 사내가 손을 가져왔다.

"!"

"@#$#@$"

민준이 경계하는 것을 본 소녀는 무언가를 말한 후 직접 책을 건네주었다. 아마 덩치 큰 사내보다는 그녀가 하는 편이 민준이 경계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어짜피 이대로 있어봐야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민준은 한숨을 내쉬며 책을 잡았는데 그 순간 책에서는 이상한 빛이 뿜어져 나오며 기절해버렸다.

"끄응..뭔가 기억이 잘 안나는데.."

"저..정신이 드세요?"

"엉..? 이게 무슨.."

분명 기억을 잃어버리기 전까지만 해도 말이 통하지 않았던 소녀가 말이 통하게 되자 어이가 없어진 민준으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긴장한 듯 살짝 물러선 그녀는 더듬거리며 소개를 하였다.

"안녕하세요 저는 장각이라고 하고..죄송해요 저때문에!"

"그래 나는 민준이라고 하는데...죄송하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사실 아까 보여드렸던...어라 책이 없어졌어?"

설명을 하려던 장각은 민준에게 보여주었던 한권의 책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을 보고 당황해서 주변을 뒤졌다. 하지만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아 밖으로 나가 누군가를 급히 불렀다.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알지 못해서 멍하니 보고 있던 민준은 기억을 잃기 전 만났던 사내를 보며 가볍게 인사를 하였다.

"이거 참 큰일이군. 자네 혹시 책을 숨기거나 하지 않았나?"

"...숨기다니요? 아니 그보다 그 책 무엇입니까? 몇일 전까지는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하나도 못들었는데.."

-후아암..어라? 이게 뭐임..? 응? 내가 왜 자아를 가진 것임?-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알지 못해 살짝 짜증을 낸 민준은 머리 속에 울리는 말을 들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무슨 일 있으세요?"

"혹시나 해서 물어보는데..그 책이란 것 말입니다. 뭔가 이상한 것 아닙니까?"

"자네 어떻게 그걸.. 일단 내 소개를 하겠네. 나는 장보라고 하네...그리고 그 책은 태평 요술서라고 하는데 돌아가신 형님께서 쓰시던 물건이지."

"알고 자시고..제 머리속에서 울리고 있습니다만.."

"역시 자네가 형님이 말했던 구원자였구만 그래!"

".....무슨 소린지 모르겠습니다만..그리고 도대체 여긴 어딥니까."

"미안하군 너무 놀라서 그런데 이곳은 후한이라고 한다네.그리고 우리는 썩어빠진 관리들과 투쟁중에 있지."

"...죄송하군요 잘 모르겠습니다."

학교를 다닐 때 배운 기억이 어렴풋이 났지만 아버지와 함께 보물을 찾아 다니다보니 학교도 몇달동안 빠진 일이 허다했던 민준은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듯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었다. 그러자 실망한 듯한 표정을 했던 장보는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들이 기록한 책을 가져와 보여주었다. 처음 보는 한자들이 적혀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읽을 수 있었던 민준은 어떻게 이런 사태가 된 것인지 알게 되었으나 군대에 있을 때 후임이 그렇게 좋아하던 삼국지 안의 세계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좌절을 해버렸다.

;이럴 줄 알았으면 삼국지라도 읽을 껄..그랬으면 도움이라도 될텐데..'

-흠..그보다 너 지금 저 여자아이를 안고 싶다는 생각은 안함?-

'뭐라는거야 이 미친놈은 누구 잡혀가는 꼴 보고 싶나..'

-...!?-

가뜩이나 머리가 아파죽겠는데 환청이 헛소리를 하자 욕지꺼리를 내뱉은 민준은 책을 덮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런가? 그렇다면 자네는 구원자가 아니라..우연히 떨어진 것이 되겠군..자네가 살던 세계는 어떤 세상이었나."

"이런 전란의 시대에서 몇백년은 지난 뒤입니다. 하늘을 나는 기계도 발명되고 여러가지로 지금과 다릅니다."

"그래서 옷도 달랐구만.."

"아 그러고보면.."

"걱정말게 사람들의 눈에 띄지않게 하기 위해서 옷장 안에 넣어두었네. 그리고 말인데...크흠 장각아 잠시만 자리를 비켜주겠니?"

사뭇 진지한 표정이 된 장보가 말하자 장각은 고개를 끄덕이고 밖으로 나갔다. 그러자 담뱃대에 불을 붙인 그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

"우리는 세상을 바꾼다는 뜻으로 뭉쳤다네. 하지만 자네도 알다시피 상황이 좋지 않아. 길어도 일주일안에 우린 모두 죽임을 당하겠지. 그래서 말인데 저 아이만큼은 살려줄 수 없겠나?"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형님이 돌아가신 이후 그 누구의 손에서도 반응이 없던 요술서네. 하지만 자네의 몸안에 들어갔다는 것은 필시 이유가 있을 터. 그러니 우리의 운명은 바꾸지 못하더라도 저 아이만큼은 살려주었으면 좋겠네. 어이가 없는 부탁일지는 모르지만.."

"좋습니다. 어짜피 환청을 들어보니 지금 바로 돌아가는 것은 안될 것 같으니 그렇게 하지요."

아직 이곳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지만 장보의 말을 들어주기로 한 민준은 그 뒤로 그와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눈 후 떠날 준비를 했다.

'야. 일어나봐.'

-무슨 일임-

'.넌 뭔데 내 몸안에 들어온거냐'

-나도 그걸 모르겠음. 원래 나는 태평 요술서라고 해서 사람의 욕구를 해결해주는 책임. 대가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대부분은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였음. 하지만 넌 다른 것 같음. 나에게 없던 자아가 생겼고 나와 함께 있음에도 원하는게 없음. 아니..정확히는 돌아가고 싶다고 하는 것 같지만 그건 불가능한 것 같음.-

'거지같구만...아무튼 그래서 나한테 도움을 준다는거냐?'

-사실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한정적임. 나한테 소원을 빌었던 놈들은 대부분 장각처럼 요술을 쓰거나 여자를 꼬시는 일에 썻음. 그런데 넌 요술을 쓰는 것은 무리인 것 같음. 그래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은 몸을 조금 더 강화시키는 것과 여자들을 꼬실 수 있게 하는 것임-

'...떄리면 안되냐? 지금 듣도 보도 못한 곳에 날아와서 죽을지도 모르는데 무슨 여자를 꼬셔? 장난해?'

-걱정하지 않아도 됨! 일단 네가 죽으면 나도 죽는 일이니 최대한 죽임을 당하지 않게 도와줄 것임!-

'호오..자웅동체란 말인가? 그렇다면 그렇게 말하면 안되지.'

-...큿..도와주는 것만으로도..아..알았음 주인이라고 부르겠음! 주인 그만하기 바람! 난 아직 죽고 싶지 않음!-

민준이 뛰어내리려고 하자 당황한 요술서는 주인이라고 말하기로 한 후 욕을 했다. 하지만 이미 약속을 했으니 이를 갈면서 여자로 엿을 먹이겠다고 다짐했다. 요술서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는 꿈에도 몰랐던 민준은 그에게 여러가지 정보를 들으며 잠도 자지않고 살아가기 위한 계획을 짯다.

아침이 밝아오고 장각은 가지않는다고 고집을 부렸다. 하지만 장보의 진심어린 부탁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떠날 수 밖에 없었다.

"이쪽으로 가게..입구에는 관군이 깔려있을거야. 그리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관군일테니 조심하게나.."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 아이는 제가 지키겠습니다."

장보에게 남자대 남자로 약속한 민준은 비밀 통로로 들어갔다. 그러자 물과 함께 어디론가 빨려들어가는 것을 느낀 두 사람은 상당히 떨어진 곳에 있는 하천에서 나타났다.

"쿨럭..쿨럭..이거 뭐 워터파크도 아니고.."

"켈록...아저씨.."

나오긴 했지만 그곳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하는 장각을 보며 한번 꼬옥 끌어안아준 민준은 그녀의 손을 잡고 길이 있는 곳을 헤매며 산으로 들어갔다.

"자.잠깐만요 오빠 그게."

"오빠라고? 아저씨가 아니라?"

"아저씨라고 불릴 줄 알았던 민준이 되물어보자 고개를 갸웃거린 장각은 결의에 찬 눈빛으로 말했다.

"이제 오빠랑 단 둘밖에 없으니까..전 오빠 동생..하면 안되요?"

"그래. 장각아 잘부탁할게. 그리고 힘들겠지만 일단 아저씨와의 약속도 있으니까 빨리 가자."

관군이 들이닥치면 주변 숲도 쥐잡듯이 뒤진다고 말하였으니 민준은 그녀를 데리고 꽤 먼거리를 이동했다. 군대에서 배웠던 것들을 이렇게 유용하게 사용할 줄 몰랐던 민준은 최대한 그녀에게 아늑한 잠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힘쓰며 이동했다.

"오빠..대단하네요...어떻게 이런 것들을 알고 계세요..?"

"내가 있던 곳에서 배웠던거야. 특수부대라고 해서 여러가지 배운 것도 있고..내가 하던 일도 있고..하하.."

"그렇구나...지금쯤이면 아저씨들은...흑.."

"시간이 꽤 지났으니 장보와 다른 이들은 이제 죽임을 당했다고 생각하자 눈물이 흘러나왔던 장각이 고개를 숙이고 흐느끼자 민준은 그녀를 꼬옥 끌어안아주었다.

"울어도 괜찮아. 원래 슬플 때는 우는게 제일이야. 하지만 이것 하나만은 명심해줘. 넌 내가 지킬게."

그 말에 안심한 장각이 서럽게 울자 민준은 그녀의 머리를 상냥하게 쓰다듬어 주었다.

아침이 밝아오자 눈을 뜬 민준은 침울해하고 있을 그녀를 위해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줘야겠다고 생각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생각보다 슬퍼하지 않고 있는 장각을 보며 살짝 놀란 듯 보였다.

"괜찮..아?"

"그게..오빠가 절 지켜주신다고 했으니까..아저씨들의 소원대로 보란 듯이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오빠..한번 안아봐도 되요?"

"어? 응..그래.."

갑자기 애정이 듬뿍 담긴 시선으로 바라보는 장각을 보며 당황한 민준이었지만 지키기로 마음 먹었으니 머리를 쓰다듬어준 뒤 간단하게 식사를 만들었다.

"일단 우리가 가진 돈이 있으니까 마을에 들어가면 옷이랑 사자. 알았지?"

"네..그리고 몸도 씻고 싶어요."

"하하..그렇지.."

몇일간 씻지 못했으니 몸이 말이 아니었던 민준은 나무 위에서 사람들이 있을만한 곳으 확인하며 계속 걸어나갔다.

"왠 놈이냐!"

"어허 자네 아이들이 놀라니까 소리지르지 말라니까."

"죄송합니다. 하지만 인기척이 느껴져서.."

고개를 꾸벅 숙인 사내가 손짓하자 병사 두명이 숲에서 청년과 소녀를 데리고 왔다.

"젠장.."

그 두 사람은 민준과 장각이었는데 원래 계획은 이곳을 돌아다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큰 마차와 함께 병사들이 함께 오는 것을 관군으로 착각한 그는 재빨리 숨으려고 했는데 장각이 생각보다 많이 놀라서 들켜버린 것이었다.

"자네들은 이곳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겐가?"

"산적들의 습격을 받아 도망쳤습니다."

"그런 기적같은 일이 있나.그래서 아이는 무사한가?"

"..제 딸이 아니라 동생입니다."

"이거 미안하네.."

이곳에서는 결혼을 일찍하다보니 13살쯤되어보이는 장각이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민준의 딸이라고 착각했던 노인은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며 병사들에게 물러나라고 지시했다.

"하오나 풍님. 저녀석들이 하는 말이 거짓일수도 있습니다."

"그렇겠지. 하지만 자네와 병사들이 지키고 있는 마차에서 내 목숨을 노린다고 무엇이 될 것 같은가?"

"그건..그렇습니다만."

"정 걱정되면 다른 녀석들이 주변을 뒤져보면 되겠군."

풍이라 불린 사내의 명령에 의하여 병사들은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일행으로 보이는 사람의 기척은 느껴지지 않았다.

"크흠.풀어줘라.."

의심이 풀리자 병사들에게 명령을 한 사내가 옆으로 물러나자 그는 손수 내려와서 민준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무슨..일 있으십니까?"

'허허.자네 참 재미있는 관상을 가지고 있구만..기운도 그렇고..":

"네?"

'내가 여러가지로 보는 눈이 있어서 말일세...자네는 세상을 바꿀 힘을 가진 남자로구만."

"...그게 무슨.."

"세상은 말일세 일어날 일은 무조건 일어난다네. 하지만 자네는 그것마저 바꿔버릴 힘이 있는 남자인 것 같구만. 그래서 그것도 자네에게 간 것 같군 그래."

"..."

"이것도 인연인데 하북까지 같이 가지 않겠나?"

무언가 알고 있는 듯한 말을 하는 노인을 보며 민준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자 노인은 병사들에게 간이 욕탕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저희때문에 그러지 않아도.."

"아닐세 내 자네에게 궁금한 것이 많으니 같이 마차를 타고 가려면 씻어야 하지 않겠는가?"

노인의 말에 어쩔 수 없이 몸을 씻은 민준과 장각은 마차에 올라탈 수 밖에 없었는데 거기에는 장각과 비슷한 또래의 소녀들이 앉아이었다.

"이 아이들은.."

"아아 소개가 늦었군 저기 밝은 아이가 제갈근이라 하고 조용히 있는 아이가 제갈량이라고 한다네. 그리고 내 이름은 제갈풍이지."

"저는 민준이라 합니다. 그리고 이 아이는 장각이라고 합니다."

"허.그 남자와 이름이 같아서 고생이 많았겠구만..아무튼 그것보다 너희들도 인사해야지?"

"안녕하세요. 저는 제갈근이고.. 조금있으면 무녀가 될거예요."

"...당신..이상해..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

처음부터 이상한 말을 하는 두 소녀를 보며 인상을 찌푸리자 옆에 있던 제갈풍은 크게 웃으며 마차로 타라는 손짓을 하였다.

"가면서 알려주겠네. 그러니 걱정하지 말고 타게."

그렇게 민준과 장각은 제갈풍이라는 노인과 함께 하북으로 향하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1장은 제가 쓰고 싶었던 내용

2장은 제가 리메이크를 하면 이런 식으로 하면 어떨까 하고 적은 내용입니다. 그렇다고 이걸로 연재해달라고 하면 큰일납니다...일단 쓰던거나 완결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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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댄서 2015-07-11 14:34 new

작가님은 연참을 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작가님의 존재의의가 없어져요 ㅠㅜ

-〉 특별편인데욧!

강철의혼 2015-07-11 14:45 new

ㅎㅎ 떡신반 스토리반 연참많이

-〉 억ㅋㅋㅋ참신하다

RedRuby 2015-07-11 14:55 new

독자:: 외전준비했나요?

작가:: 내 내 독자님

-〉 히익

『마왕』 2015-07-11 14:56 new

작가님 뭔가 실수 하시고 있으신듯 ㅋㅋㅋ 사신수는 청룡 백호 주작 현무 이지만 사신수 조율자가 중앙을 상징하는 황룡이라는거 ㅋㅋㅋ 황룡도 너어 주셔야져 ㅋㅋㅋ 고로 또하나의 플래그가 더 남았슴 캬캬캬

-〉 하하핳..아..앙대

도끼천사야 2015-07-11 15:12 new

난 왜이렇게 유비가싫을까 ㅡㅡ

-〉 그건 나도 모르졍..

플레이어드 2015-07-11 15:14 new

유비 극혐

-〉 ㄷㄷ해

wkdehfdlv 2015-07-11 15:33 new

사신수를 모두 모으면 고대무장이겠죠?! 그렇죠?!

-〉 이게 무슨소리야..으아니

쥬랭이랑 2015-07-11 15:42 new

실연당하고나면.. 한결같이 곁에 있어주는 이에게 마음이 간다던데.. 곧 되겠네

-〉 크큭..

style냥스 2015-07-11 16:07 new

쓰읍~ 작가님 연참 페이스가 쪼매 거시기하네요. 슬슬 쪼을 때가 온듯요? 근데 황룡은 짱깨들이 넣은거고 원래 기린 아니었나요?

-〉 짱깨니까 황룡으로 해야하지 않을까요

하루살이kr 2015-07-11 16:36 new

떡반 스반 연참많이라닠ㅋㅋㅋㅋ 연참이 존재의의는 뭐얔ㅋㅋ. 거기에 농담삼아 했던 히로인 정리만으로 한 편이 이제는 가능하겠어요.

-〉 ..무시무시하네여

IceOfSonic 2015-07-11 16:52 new

작가ㅜ괴롭히자 여러분 연참보고싶지않나?

-〉 작가힘들다ㅏㅏ

소드댄서 2015-07-11 18:35 new

민준의 공략범위는 로리, 소녀, 미녀, 유부녀, 인외(요괴,신수,선인)..작가님의 취향은 범위가 상당하군.. ntr도 나오려나?

-〉 그건 나오지 않습니다.

인피니티레규 2015-07-11 19:00 new

안ㄷ겠어요 다시 정주행은힘들 ㅋㄹ럭,,,

-〉 원래 그래요.

halem 2015-07-11 19:42 new

801//이제 인물중에는 제갈량만 남았나...

-〉 ㅂㄷㅂㄷ..드디어..

카니르 2015-07-11 20:19 new

@100회마다 축전 드린다 했는데 1100회때 못드려서 1200이라도 드리고 싶은데, 이메일이랑 쪽지로 보내주세요~!

-〉 앗 축전은 언제나 감사합니다

에로정원 2015-07-11 20:59 new

이번편이 이해안갑니다

-〉 급하게 쓰다보니 헤헤 나중에 보충할게요

장미십자가 2015-07-12 09:10 new

800화

-〉 히익

Mable Fantasm 2015-07-12 20:10 new

@어쩐지 안올라했더니 2000화기념으로 엄청난것이 올라오는 준비중이구나!!!!

-〉 이정도면 만족하겠냐!!!

카니르님이 보내주신 축전입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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