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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비 --> 두 사람이 나가고 난 후 민준은 간단하게 술한잔을 걸치고 밖으로 나갔다. 사람들은 유비와 우경이 신경쓰여서 뒤따라간다고 생각했지만 민준은 느긋하게 저잣거리를 돌아다니며 구경을 하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본 사내들은 민준이 우경을 허락했다고 생각하며 혀를 찼으나 그건 완전히 착각이었다. 첫만남부터 최악이었던터라 호감이고 뭐고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섣불리 움직였다가는 우경이 유비에게 점수따는 것을 도와주는 꼴이 되어버릴테니 느긋하게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낸 것이다. 이렇게 시간을 때우고 있다보면 유비와 우경에 대한 소문이 반드시 돌테고 그때 행동하면 되기 때문이었다. 민준이 두 사람의 소문이 돌거라고 확신한 이유는 유비가 너무 이쁘기 때문이었다. 만약 그녀가 유비라는 것을 안다면 나쁜 소문이 돌지 않겠지만 지금은 정체를 숨기고 이곳에 놀러온 입장이었으니 사람들은 분명 그녀를 깍아내릴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유비를 깍아내리는 헛소문이 아니라 그 사이에 섞여있는 우경에 대한 나쁜 소문을 골라내려고 했던 민준은 아주 느긋하게 시간을 보냈다.
그로부터 3일이 지나자 유비는 우경에게 홀딱 빠진 듯 행동 하나 하나에 애정이 듬뿍 담겨있었다. 만약 민준이 우경을 불러 협박어린 말을 하지 않았으면 몸까지 줘버릴 정도로 홀딱 빠진 상태인 것이었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형님."
"오빠 다녀올게요!"
동생을 채가서 미안하다는 듯 웃으며 팔을 내밀자 유비는 쪼르르 잘려가서 팔짱을 꼇다. 이 모습을 한심하게 바라본 민준은 기지개를 켠 뒤 행동을 시작했다. 이미 시장 어디든 소문이 퍼진 상태라 유화라는 이름만 대면 별에 별 소문이 흘러나왔다. 원래 몸을 파는 기녀였다는 둥 몰락한 양반의 딸이라는 둥 무수한 억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우경에 대한 이야기도 몇가지 들을 수 있었다. 그 중에서 사람들이 똑같이 말하는 것은 원래 질나쁜 놈들이랑 놀던 철없는 녀석이라는 것과 여자를 여럿 울려보았다는 소문이었다. 한두명이 하는 소문은 믿을게 못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하는 소문은 반쯤 믿을만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민준이었기 때문에 우경과 함꼐 놀던 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그딴 놈들 모르니 돌아가슈."
"아그야. 여긴 위험하니 좋은 말 할 때 돌아가라."
주먹 꽤나 쓴다는 놈들이 있는 뒷세계다 보니 알려주기는 커녕 위협하며 쫓아내려고 했지만 민준이 누구인가? 힘만 좋은게 아니라 여포와 여러 장수에게 매일같이 단련을 받은 남자였다. 그러다보니 이런 놈들은 한손으로도 제압할 수 있었다.
"아이고..형님..어디서 오신지는 몰라도 처음부터 말씀해주시지.."
죽기 직전까지 두들겨 맞은 사내들은 무릎꿇고 앉아서 비굴한 웃음을 띄우고 있었다. 담배를 입에 문 민준은 우경이라는 사내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털어놓으라고 하자 그들은 자신들이 알고 있는 것이 없다고 하였다.
"그럼 여기서 알아주는 깡패는 어떤 새끼야?"
"그것이...."
"빨랑 말 안하면 니들 모가지 따버린다?"
"히익?"
깜짝 놀라서 술술 불자 혀를 차버린 민준은 잠시 나갔다올테니 이 자리에서 꼼짝말고 기다리라고 엄포를 놓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후.씨발 어디서 저런 괴물같은 새끼가."
"...야 씨발 넌 그래도 두들겨 맞기라고 했지 난 니들이 맞는거 지켜봤잖아..오줌 지릴뻔했다."
나대다가 멱살을 붙잡혔던 사내는 꽤 큰 거구였음에도 불구하고 손쉽게 드는 민준을 보며 사색이 되었던 그는 민준이 자리를 비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망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거 형님들 왜 그렇게 쫄고 그러슈! 지금 당장 도망가면 되는거 아닙니까!"
"..니놈이 그렇게 말해도 믿을수가 있어야지."
가장 착실하게 무릎 꿇고 앉아있는 사내를 보며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자 갑자기 밖이 소란스러줘였다. 왠지 불길한 기운때문에 똑바로 무릎 꿇고 앉아있자 문을 거칠게 열고 들어온 민준이 사내를 던져버렸다.
"후 시발...좆도 안되는게 허세는 쩔어서..니들 도망 안갔네?"
"그야..기다리라고 하셨으니까.."
"저새끼나 깨워."
의자에 앉은 민준이 손짓하자 사내들은 기절한 남자의 곁으로 갔다가 그 자리에 털석 주저앉았다. 민준이 데리고 온 사내가 이곳 복건성 뒷세계를 주름잡고 있는 척우라는 사내였기 때문이었다.
"서..설마 진짜 다녀오신 것입니까? 거기 위험하셨을텐데.."
"위험은 개뿔 한방에 다 나가떨어지더만.."
"..딸꾹."
정말 괴물같은 놈에게 잘못걸렸다고 생각한 세명이 사색이 되어 척우를 깨우자 비틀거리며 일어난 그는 주위를 둘러보다가 민준을 보고 무언가를 말하려고 했다. 하지만 입을 막아버린 그가 눈을 가늘게 뜨고 쉿이라고 말하자 척우는 고개를 쉴세없이 끄덕여버렸다.
"일단 우경이라는 놈에 대해 아는걸 털어놔. 아 그리고 너희 셋은 지금 이거 말하면 죽어."
너무 태연하게 말해서 소름이 돋았지만 그들도 말할 사람이 없었다. 척우를 데리고 오는데 상처하나 없이 다녀왔다는 것을 누가 믿겠는가? 그리고 이런 것을 떠벌리고 나닌다면 민준이 아니라더라도 척우의 부하들에게 소리 소문없이 죽음을 당할게 뻔하니 절대 말하지않겠다고 대답하고는 밖으로 나가버렸다.
"그래. 우경이라는 놈이 어떤 놈이야?"
"그게..적당히 나쁘다고 해야할까.뒷세계에 놈들이랑도 적당히 친하다보니 어중간한 놈입니다."
"흐음..어중간하다라..그럼 큰 일을 할 배짱은 없고 여자들 울리는 짓이나 하는 기생오래비 같은 놈인가보구만."
"바로 그겁니다..네.."
"후우.그럼 한가지만 더 물어보자. 지금 이곳에서 내 정체를 알고 있는 놈들은 몇이나 되냐.?"
"그게 상인 연합이라던가 이런 쪽에서는 대부분 알고 있습니다만...민준님께서 이름을 바꾸신 것을 보고 모른 척 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어찌 그것을.."
"아니 그런 놈이 처음엔 왜 못알아봐?"
"단신의 몸으로 쳐들어올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건 그렇네..아무튼 알았으니 가봐. 나중에 또 필요하면 찾아갈테니까."
"그때는 이걸 보여주시면 될겁니다."
품안에서 금으로 만들어진 막대를 건네주자 민준은 인상을 찡그렸다. 딱봐도 비싸보이는 물건처럼 보였기 때문이었는데 지금 척우에게는 이것말고는 가진게 없었기 때문에 받아달라고 사정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아...아무튼 나중에 전해주마. 왜 이런걸 줘서는."
"아닙니다..그저.."
'시끄럽고 나 간다."
다음에 한번 더 찾아온다는 소식에 사색이 된 그는 올 필요가 없다고 말했으나 빚지고 사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았던 민준은 다시 찾아가겠다고 말한 뒤 밖으로 나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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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우경과 이곳 저곳을 다니던 유비는 용기를 내서 그의 손을 잡았다. 그러자 놀란 듯 바라본 우경도 웃으면서 손을 꽈악 잡아주었다. 그렇게 연인처럼 달라붙어서 이곳 저곳을 돌아다닌 두 사람은 저녁시간이 되자 간단하게 식사를 끝낸 후 다시 여관으로 돌아왔다. 마음 같아서는 밤새도록 같이 있고 싶었지만 민준이 그것만큼은 허락하지 않는다고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불합리한 약속도 착실히 지켜주는 그가 듬직해보였던 유비는 마지막으로 한번 끌어안고는 여관으로 돌아가버렸다.
"흐음..이제 슬슬 시작해볼까?"
지붕 위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민준은 유비와 우경이 헤어지자마자 그의 뒤를 밟기 시작했다. 이미 척우에게 그들이 모이는 비밀기지에 대한 정보를 들었기에 최대한 들키지 않는 선에서 가까이 가자 안에서 대화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캬..이제 조금만 있으면 우리도 떵떵거리며 살 수 있는거냐?"
"그렇지. 그 민준이라는 녀석 병신이더만. 내가 왜 유비한테 접근한지도 모르고 말이야."
"너무 그러지마라 여자들사이에 끼여서 놀다보니 감이 죽은거겠지. 그것때문에 우린 돈방석에 앉게 될테고 말이야."
"그런데 괜찮겠냐? 소문으로는 촉에 있는 여인들도 대부분 그 놈이랑 엮여있다던데?"
"모르는 소리! 그래도 우두머리는 유비니까 괜찮겠지. 후..처음엔 나도 조마조마했는데 연애에 대해서는 완전 쑥맥이라서 쉽더라고. 오늘은 손까지 잡더라니까?"
그 말에 다른 이들도 크게 웃자 더 이상 참기 힘들어진 민준은 지붕을 박살내며 안으로 들어왔다.
"누..누구..헉?"
"누구긴 누구야 니들 잡으로온 사신이지."
민준의 얼굴을 보고 놀란 우경일행이었지만 상대는 한명밖에 없다고 생각한 그들은 금세 건들건들해졌다.
"혼자서 뭐하시려고 그러나? 우리 네명을 이길수나 있겠어?"
"에라 븅신들아."
유비에게는 분명 상처가 될 일이었지만 이런 남자에게 그녀를 넘겨줄 수 없었던 민준은 죽기 직전까지 두들겨패기로 마음먹고 주먹을 꽈악 쥐었다.
========== 작품 후기 ==========
두둥..두두둥..
절! 단! 마!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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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냥스 2015-07-09 02:28 new
조아라 결제금액은 그리 비싸다 생각들진않아요. 단지 얘들이 배가 불러서 하는 짓이 마음에 안들어서 결제가 망설여지는거.
-〉 힘내시라능
쥬랭이랑 2015-07-09 02:44 new
아.. 화웅이 있었네 얀얀. 그런데 작가님 무림이랑 착각하신건가? 이 시대에 복건성이라니?
뭐 그러려니하지만..
-〉 허허허...그건 그렇지만..이해해주세요 ㅠ.ㅠ
에샬케이 2015-07-09 03:48 new
1197정주행 시작.
-〉 헉 힘내세욧
플레이어드 2015-07-09 04:15 new
ㅌㅌ
-〉 나도!
IceOfSonic 2015-07-09 06:03 new
사람들의 의견이 나뉘네 얀,쿨,츤 ㅋㅋㅋㅋ 난 얀에 햔표
-〉 히익..
天空意行劍 2015-07-09 06:42 new
츤츤츤츤
-〉 으익..
사죠아야카 2015-07-09 06:54 new
화웅있고 좀 약한 고순도 얀스러운데 얀을 또늘리면 맨날 싸워요 안되요 그래서 저는 도짓코에 한표
-〉 의외네요 ㅋㅋ
소드댄서 2015-07-09 08:08 new
소설 못쓴다뇨! 그런 고통을 넘어서야 작가죠!
-〉 으잉?!
Mable Fantasm 2015-07-09 10:11 new
@장마가 올거같습니다.....연참의 장마가....
-〉 펑크가 내린다~ 샤랄라랄라..
RedRuby 2015-07-09 10:48 new
인간에게 한계란없다 할수있다 히로인정리ㄲ한계를 벗어나서하루에3연참
-〉 ㅠ.ㅠ
도끼천사야 2015-07-09 11:19 new
히로인정리는 리플다시는분중에한분이젭알 ㅎ
-〉 ㅋㅋㅋㅋㅋ
halem 2015-07-09 11:49 new
803//그 장마덕분에 휴대폰 수리비 20만원 날렸다죠. ㅈㄱ.....//얼마뒤에 순우경님께 애도를.....
-〉 ㄷㄷ 고생이네요.
유비[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