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196화 (1,196/1,909)

-------------- 1196/1909 --------------

<-- 유비 --> 순우경에게 들은 조언을 토대로 남자를 만드려고 했던 유비였으나 결국 민준의 곁을 맴돌게 되었다. 그렇다고 그에게 호감간다는 것이 아니라 일 때문에 그나마 만날 수 있는게 민준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것때문에 관우와 장비는 더욱 힘을 내서 일처리를 했지만 정작 남자를 만나면 아직 이거다하는 느낌이 오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을 뿐이었다. 이런 그녀를 위해 제갈량은 자신이 떠나기전 휴가를 보내주어야겠다고 생각하며 1주일의 짧은 소풍을 계획하였다. 다른 여인들도 적극 찬성하며 여행의 계획을 짜는 것을 도와주었는데 문제는 유비를 따라갈만한 이가 없었다. 다들 훈련이다 뭐다 하다보니 남는 이들은 결국 민준일행뿐인 것이었다.

"이걸 어떻게 해야하죠..?"

"결국 민준님이랑 보내야 하는 것인가요? 그럼 저희가 두 사람을 엮으려고 한다고 오해하지 않을까요?"

"일단 저희끼리 결정할 문제는 아닌 것 같으니 내일 다시 논의하죠."

왠지 이야기가 커진 것 같아서 한숨을 내쉰 제갈량은 적당히 마무리 한 후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침이 밝아오자 식사를 끝낸 여인들은 전부 회의실에 모이게 되었다. 유비의 소풍이었으니 그녀는 왕이와 채원과 함께 저잣거리에 놀러간 상태였다.

"그럼 무슨 일 때문에 모인 것인지 이야기나 들어볼까요?"

"네. 제가 여러분들을 모은 이유는 유비님의 휴가 때문이예요. 어제 장비님과 관우님에게는 말씀드렸는데 지금 문제가 같이 갈만한 분이 없어요. 그렇다고 그 남자를 보낼수는 없잖아요?"

"음...그런가요? 저는 민준님이 따라간다고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다가 저희가 두분을 밀어준다고 오해하면 어떻게 하시려고."

"에이..민준님이 그런 단순한 분은 아니니 걱정마세요. 그리고 유비님은..모르겠네요. 계기가 생길지도 모르지만 아닐 가능성이 크니.."

"하아..그래서 지금 다른 방법으로 생각해봤는데 지금 공사현장에 계신 분 중에 하진님이 따라가시고 그 남자를.."

"지금..뭐라고 했죠? 제가 못들어서 그런데.."

"어머나..저랑 민준님이.."

두사람의 반응이 극과 극으로 변하자 제의를 했던 제갈량은 침을 꿀꺽 삼켰다. 특히 하진은 웃고 있지만 눈은 전혀 웃고 있지 않았으니 이대로는 안될거 같다고 생각하고 슬그머리 두사람을 바꿔주자 이번에는 법정이 화를 냈다. 이것은 다른 여인들도 마찬가지였는데 누군가 한명이 빠지고 그 자리에 민준이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깨닫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결국 2시간동안 논의한 끝에 민준이 따라가는 것으로 결정이 나버렸어니 제갈량과 책사들은 씁쓸하게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엥? 내가 그 녀석 소풍에? 아이고..머리야.. 누구 머리에서 나온거야?"

"누구 머리에서 나온거냐고 물어보기 전에 자신에게 물어보시죠? 저는 어떻게든 효율적으로 바꾸려고 노력했습니다."

"그건 또 무슨 소리냐?"

"지금 촉에서 혼자서 일하는 것은 없다는 거 아시죠? 그래서 그분들 중에 한명과 바꿔드릴려고 했는데 약속이라도 한 듯이 화를 내더군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보경님이랑 순우경님에게 제의를 드려봤지만 못할 거 같다고 하셨으니..당신 말곤 없네요."

"하하...하..그런거였구나..하하..뭐 어쩔 수 없네."

여인들의 표정이 머리속에 상상이 된 민준은 어색하게 웃으며 머리를 벅벅 긁어버렸다.

"오빠~ 오빠! 이야기 들었어요?! 나 소풍간데! 그리고..에이 뭐예요..이미 들었던거예요?"

"그럼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자..잠깐 왕이...케켁..야 임마."

"오빠 오빠! 우리 소풍가면 남자들 한번 만나봐요! 네?"

"갑자기 그렇게 달라붙지 말고 차근 차근 말해봐."

그 말에 진정한 유비는 자신이 계획했던 것을 차분하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몇일간 저잣거리를 돌아보며 깨닳은 것은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보고 쉽게 대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민준과 연인사이라는 소문까지 퍼진 것때문에 남자들은 애초에 엄두도 내지 않고 있었으니 그녀는 완전히 다른 마을에서 한번 남자들과 만나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분명 그곳에도 자신의 얼굴이 알려져 있긴 하겠지만 민준의 도움을 받아서 화장법을 바꾸면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이 수두룩할 거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하자 고개를 끄덕이고 있던 민준은 문득 한가지 생각이 난 듯 그녀의 말을 끊었다.

"야 잠깐 기다려봐. 그말은 어떻게 해도 내가 같이 간다는거네?"

"아..그런..가요? 그냥 여기서 오빠한테 화장법을 배우고...그건 어렵겠네요 헤헤.."

"아이고 이 화상아.."

한숨을 내쉰 민준이 유비의 볼을 쭈욱 잡아당기자 몸을 버둥거린 그녀는 눈물까지 글썽거렸다.

"어떻게 동생의 뺨을 그렇게..."

'자꾸 거짓울음 흘릴래?"

"칫..너무해! 그래도 내일부터 잘부탁해요"

"야 내일은 너무 빠르잖아?"

"백호님이 데려다 주신다고 했어요! 그러니까 내일 봐요!"

할말이 끝났다는 듯 쪼르르 달려가버린 유비는 손을 붕붕 흔들어주었다. 머리를 벅벅 긁으며 손을 들어준 민준은 방으로 돌아오자마자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어짜피 화장법이니 뭐니해도 지금 생각한다고 무언가 튀어나오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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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정각이 되자 유비는 짐보따리를 한가득 가지고 와서 마차에 넣었다. 활동하기 편한 옷 몇벌과 속옷등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평소와는 다르게 화장을 할 도구들을 가지고 가다보니 이렇게 부피도 커진 것이었다.

"에구...죽겠다 죽겠어."

"언니 잘 부탁해. 그리고 너도 무리하지말고 알았지?"

"내가 무슨 무리를 한다고.."

"그리고 언니가 이상한 남자의 꼬임에 넘어가지 않게 해줘. 알았지?"

"그건 당연하지. 아무리 그래도 동생같은 녀석인데 그런건 해줘야지."

"그래! 그럼 1주일뒤에 보자."

민준의 말에 안심한 장비가 손을 흔들어주자 백호는 마차를 번쩍 들어서 복건성 쪽으로 도약을 했다. 기린의 산하에 있는 성이지만 항구가 있다보니 유동인구가 많아 유비의 얼굴을 알아보는 이가 드물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었다.

"그럼 나중에 다시 불러줘. 그럼 간다."

복건성 뒤에 있는 산 으슥한 곳에 내려준 백호는 말들까지 전부 옮겨준 다음 다시 촉으로 돌아가버렸다. 순식간에 복건성으로 온게 신기했던 유비는 두근거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밖을 내다보다가 노인과 눈이 마주쳤다.

"어르신 저 이쁜가요?"

'홀홀..당황스러운 질문이구만..그럼 이쁘고 말고."

"와~ 다행이다."

유비가 이렇게 물어본 이유는 노인이 자신을 알아보지않을까 걱정해서 그런 것이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자신이 유비라는 것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 같아 기뻣던 유비는 활짝 웃으며 민준에게 빨리 복건성으로 가자고 재촉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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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죽겠다..적당한 여관 찾기가 이렇게 힘드네..그리고 유비 너 지금부터는 유비가 아니라.....음.."

"유화! 나 유화할래요!"

"그건 뭐냐..설마 꽃 화?"

유비가 고개를 끄덕이자 한숨을 내쉰 민준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유화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유비는 마음에 든 것인지 베시시 웃더니 거울 앞에 앉아서 눈을 감았다.

"뭐? 지금 화장 해달라고?"

"아이 참..일주일 금방간다구요. 오빠도 빨리 꾸미셔야죠!"

"끄응..알았다 알았어."

유비의 성화에 못이긴 민준은 그녀에게 화장을 해주었다. 평소처럼 가벼운 화장이 아니라 눈매와 입술을 조금 진하게 하여 매혹적으로 보이게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옷 역시 살짝 노출이 있는 옷을 입혀두었으니 얼핏봤을 때는 유비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만큼 분위기가 달라보았다. 그녀 역시 마음에 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기에 민준은 자신의 얼굴에 조금 장난을 쳤다.

"오빠 왜 볼에 상처가 있는 것처럼 해준거예요?"

"내가 기린에서 워낙 유명하다보니 비슷한 사람이라고 착각하라고 그런거다."

"이걸로 사람들이 속아넘어갈까요?"

"아마도? 내가 몸에 상처내는 것은 여인들이 용납안하니까.아마 괜찮을거야..아 그리고 화웅.정말 위험할 때 아니면 나타나면 안돼 알았지?"

유비의 신변도 부탁받았기 때문에 그녀에게 위협을 가하는 이가 있다면 화웅이 나타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해버리면 자신들의 정체를 까발리는 골이었으니 민준은 그녀에게 주의를 준 후 유비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갔다.

"아 그리고 내 이름은 유민이다. 알았냐?"

"민준오빠도 이름 바꾸게요?"

"그래야 가족처럼 보이지! 생각좀 해라."

"아..그렇구나..헤헤.."

활짝 웃어보인 유비는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기대감때문인지 묘하게 하이텐션이었고 민준은 그런 그녀를 걱정하며 저잣거리를 향하였다.

========== 작품 후기 ==========

즐겁게 봐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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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Ruby 2015-07-07 12:39 new

제목유비 되있는 거보니 유비 공략당하겠네 1등이다

-〉 그리고 공략을 안했다?

하죠칸 2015-07-07 12:41 new

어라?

-〉 넹?

강철의혼 2015-07-07 12:42 new

건필

-〉 감사합니다.

소드댄서 2015-07-07 12:43 new

현무와 만나고 칼맞을 거 같음

-〉 에이..

IceOfSonic 2015-07-07 12:51 new

음... 히.로.인 정.리

-〉 거절한다!

사죠아야카 2015-07-07 12:59 new

가장 많이 접한 연인===〉가장 많이 접한 인물 II 플래그는 꼽았지만 아직 유비는 연인은 아니지요

-〉 감사합니다.

도끼천사야 2015-07-07 14:05 new

무림도 누님플레이가나왔어면합니다~

-〉 나올거예요 후훗 걱정마세요.

플레이어드 2015-07-07 15:58 new

강간범 플레이도요

-〉 왠 강간...

style냥스 2015-07-07 16:19 new

건필~

-〉 감사합니다.

쥬랭이랑 2015-07-07 16:33 new

으흐흐흐

-〉 하하하

Unkn0wn 2015-07-07 17:33 new

고등학교때 부터 지금까지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작품 부탁드립니다

-〉 오오 감사합니다...

halem 2015-07-07 22:17 new

805//오래간만에 창문을 열고잤더니 밤중에 비가와서 이불이 다 젖은건 둘째치고 휴대폰까지 침수되서 말린다고 고생했습니다//유비.....는 친구이상 연인미만인 관계려나요

-〉 헉..그거 괜찮습니까? ㄷㄷ..

유비[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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