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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1193화 (1,193/1,909)

-------------- 1193/1909 --------------

<-- 유비 --> "아고 죽겠다..몸이 찌뿌둥한게..어라 유비 뭐하냐?"

"흐냣!? 까..깜짝 놀랐잖아요 왜 그러세요.."

"으잉? 왜 그렇게 놀라냐?"

"갑자기 그렇게 부르시면 누구라도 놀랄걸요?"

"그러냐. 미안하다. 그보다 어디 가는데?"

"저요? 일하러 가는 중이죠.둑이 완성되었다고 했는데 한번도 못가봤거든요. 같이 가실래요?"

"가자!"

민준도 둑이 신경쓰이긴 했지만 채원이 온 뒤로 발이 묶여버려서 가본 적이 없기 때문에 바로 따라 나선 것이었다. 이 소식을 들은 왕이와 채원도 같이 가게 되었는데 민준에게 안긴 뒤로 색기가 방출되는 일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마음 놓고 돌아다닐 수 있게 된 것이었다. 특히 다행인 것은 요기에 끌려서 찾아왔던 요괴들이 그녀의 몸안에 새겨진 민준의 혼기를 알아보고 혼비백산 도망가는 것이었다. 일이 이렇게 되다보니 그녀들은 더욱 마음 놓고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게 되어버린 것이다.

"왕이야. 너 조금 분위기가 바뀐 것 같다?"

"그래요? 어디가 바뀐거 같아요 언니?"

"음..뭐리고 해야하지..어른스러워졌다고 해야할까..?"

예전의 왕이였다면 아무 것도 신경쓰지 않고 달려들었겠지만 지금은 배려를 해야한다고 할지 여러가지로 신경쓰이는 것이 보였던 유비는 그녀를 보며 담담한 듯 말했다. 아직 크게 와닿지 않았던 왕이는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변했다는 것은 좋은 일이었기 때문에 기분 좋은 듯 방긋 웃었다.

"이야..괜찮아졌네"

"그러게요. 작업했던 인부들이 고생한 거 같아요."

둑과 밭들이 제 모습을 찾은 것을 보고 감탄사를 내뱉고 있자 밭에서 일을 하고 있던 농부들은 유비에게 달려들어 고맙다는 인사를 해주었다.

"우와 유비님 인기 많으시네요."

"그럼 인기 많지. 매일 사람들에게 신경써주는데.인기가 없으면 이상하지."

"민준님은요?"

"야..아무리 그래도 내 입으로 인기 있다고 말하긴 그렇잖아?"

"풋..그것도 그렇네요."

아무 생각없이 물어보았던 채원은 웃음이 터진 듯 손으로 입을 가리고 쿡쿡 웃어버렸다.

둑에서 돌아오는 길에 식당에 들린 네사람은 음식을 주문하려고 했는데 여기서는 유비보다는 민준의 인기가 더욱 많았다. 특히 가판대에서 음식을 만드는 아줌마들에게 인기가 많았는데 전부 알고 있다는 듯한 시선을 보내는 그녀들때문에 왕이와 채원은 얼굴이 붉어져서 고개를 숙여버렸다.

"정말 날이 갈수록 짓궂어진단 말이야..너희는 괜찮아?"

"네..저희는 괜찮은데.."

"민준님 저한테는 잘 부탁한다고 말하던데 그게 무슨 말이예요?"

"아오.."

그녀들이 말하는 것은 전부 답이 정해져있었기 때문에 한숨을 푹 내쉰 민준은 머리를 긁으며 음식을 주문했다.

"무슨 소린지 알려주세요 정말!"

"그냥 장난친거다. 내가 사고치지 않도록 잘 감시하라고."

"그런 일을 왜 제가 하나요? 여기 왕이나 채원이가 해도 되는데."

"그러니까 너한테는 아직 이르다는거지."

"이익.."

순간 울컥한 유비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평소 민준이 하던 것처럼 볼을 쭈욱 잡아당겼다. 그녀가 이런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민준은 아무런 반을을 하지 못했다. 웃긴 것은 옆에 있는 두 사람이었다. 원래 이런 식으로 장난치는 모습을 보면 질투심이 생겨야 정상인데 오빠 동생 같은 느낌때문에 그저 웃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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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정말 왕이가 나보다 훨씬 어린데 뭐야 그 눈빛은..진짜 한번만 더 그래봐!"

평소같으면 웃어 넘기겠지만 왕이보다 어린아이처럼 대하는 민준을 보자 화가 났던 유비는 돌아와서도 씩씩거리고 있었다.

"언니 괜찮아요?"

"그래 장비야 잘왔어! 앉아봐."

"네? 네."

보고를 올리려고 했던 제갈량은 처음으로 유비가 화내는 모습을 보고 당황해서 장비에게 연락했다. 훈련을 하고 있던 그녀는 유비가 씩씩거리고 있다는 소식에 놀라서 한걸음에 달려왔는데 아직까지 분이 안풀린 듯한 모습때문에 솔직히 많이 당황해서 자리에 앉았다.  그러자 유비는 식당에서 있었던 일을 설명하였는데 장비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큭큭거리며 웃어버렸다.

"이씨..너까지 웃을래?"

"언니 미안해요..그런데 그 모습이 그려지니까 너무 웃겨요?"

"응? 어떤게?"

"언니가 민준의 볼을 잡은게 상상되니까 너무 웃겨서 그런거예요. 그보다 언니. 원래 여자는."

"알아. 사랑을 하면 바뀐다는거. 왕이도 그런 말을 했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려줬어."

"네? 그게 진짜예요?"

"나도 대충은 알고 있었는데 그렇게 적나라하게 알려줄거라고는 꿈에도 몰라서 조금 부끄럽긴 했는데...조금 지나니까 괜찮아지더라."

살짝 기대했던 장비는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 만약 유비가 남자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이런 반응은 보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적나라한 설명을 듣고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은 바꿔말하면 남자에 대한 관심이 없다는 것이었이었으니 민준의 반응은 당연한 것이었다.

이런 예상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왕이였다. 민준에게 안기었다고는 하나 아직까지 순수하고 때묻지 않은 그녀였기 때문에 유비에게 말한 것을 똑같이 민준에게 말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여자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아주는 그가 떠보지 않았을리가 없을 것이고 평소와 같은 반응을 보였던 언니를 보며 동생이라고 생각했을게 뻔하였으니 고개를 절래 절래 저은 것이었다.

"언니..제가 생각하기에는 언니는 지금 누군가랑 사귀고 싶다는 생각을 안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왕이가 조금 어른스러워지자 조바심이 나서 이런 행동을 하는 것처럼 보여요. 그러니까 너무 조바심내지말고 천천히 하세요..그게 좋을 것 같아요."

"그렇게 보인단 말이야?"

"네. 그러니까 진정하고 한걸음씩 가시는거예요. 그게 지금이 아니여도 상관없으니까요."

"그럴..까?"

장비가 했던 말이 틀린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앞에 놓인 차를 홀짝인 유비는 무언가 결정한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언니?"

"민준님한테 가자!"

"네? 네..그래요."

갑자기 손을 잡고 민준의 방으로 향한 유비는 사정없이 그의 방문을 두들겼다. 안에서 책을 읽고 있던 민준은 시끄러운 소리떄문에 황급하게 문을 열어주었는데 의미심장은 표정으로 다가온 유비는 검지손가락을 내밀며 말했다.

"민준님! 아니 오빠!"

"엉? 오빠?"

"생각해보니 저도 오빠로 느껴지니까 오빠라고 부를래요. 그래도 되죠?"

"그거야 상관없다만...그게 용무냐?"

"아뇨. 제가 나중에 남자가 생기면 진심을 담아서 축복해주실 수 있죠?"

"그거야 당연하지.."

"진짜죠? 꼭 그렇게 해야해요! 아셨죠? 그리고 그때 제가 이마를 한번만 때리게 해주세요! 맨날 오빠만 때리잖아요!"

".그래라.그래.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그 날이 오면 내가 이마를 까주마!"

"아싸!"

자신도 모르게 파이팅을 한 유비는 두고보라는 듯 씨익 웃어버렸고 무슨 일인지 몰라 뒤에 있는 장비에게 눈빛으로 도움을 구한 민준이었지만 장비는 머리가 아파오는 것을 느끼고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었다.

========== 작품 후기 ==========

즐겁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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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드 2015-07-04 04:54 new

제가 존재하는 이유는 작가님을 괴롭히기 위해서입니다.

-〉 으익

style냥스 2015-07-04 05:17 new

음...음...음...

-〉 음아?

IceOfSonic 2015-07-04 09:44 new

이미 이소설보다가 군대갔다온분들 계십니다 걱정마세요 독자님들

-〉 오래되긴 오래되었구나.

소드댄서 2015-07-04 11:01 new

제가 이 소설을 접한 뒤로 성향이 변했습니다

-〉 그게..무슨..소리죠

RedRuby 2015-07-04 11:27 new

화웅 업그레이드 됐다 작가도업그레이드 하자

-〉 삐릿 삐릿?

쥬랭이랑 2015-07-04 12:59 new

채원과 할 땐.. 오로지 본능!

-〉 껄껄껄

도끼천사야 2015-07-04 13:59 new

가자 현대로 무협에서배운무공 혈마따윈 상대도안대니 괴수랑싸워야하지않겠음~!!!

-〉 괴수라니..도대체 무슨 이야기가 나오려고..

halem 2015-07-04 19:16 new

808 색즉시공 공즉시색

-〉 마하반야 바라밀다 심경

박성빈 2015-07-05 00:10 new

작가님 저 내년에 군대가는데 제대할때까지 연재를

-〉 억....내년에 가신다니 ㄷㄷ

天空意行劍 2015-07-06 00:00 new

작가양반 애들 정리편은 안쓰는거요?

-〉 그걸 어떻게..써야할까요

인피니티레규 2015-07-06 00:22 new

이태까지공략한히로인볼려고다시처음부터보는중 쿨럭

-〉 머..멋져..

유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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