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188화 (1,188/1,909)

-------------- 1188/1909 --------------

<-- 그리고 또.. --> 요술서의 말을 확인하기 위해 채원을 한번 더 만난 민준은 그녀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았으나 저번처럼 이성을 잃을만큼 느낌이 오지 않고 살짝 야릇한 기분이 들 정도였다. 이것을 본 채원 역시 엄청 놀라게 되었는데 특이채질이라는 것을 알려주자 납득한 듯 보였다. 그 덕분에 힘을 써야하는 일이 있으면 민준이 같이 동행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엄청 귀찮은 일이었다. 일단 남성이랑 마음 놓고 대화해본 적 없었던 채원은 자연스럽게 말을 걸었으며 유비의 장난은 당연한 듯 계속 되었다. 그리고 가끔 채원이 기분이 좋아져서 웃거나 격한 반응을 보일 때면 엄안이나 강동이교가 발정이 나버려서 뒤에서 뚫어지게 바라보았으니 엄청난 문제가 된 것이었다.

여인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숙소를 빌리는 것도 생각해보았으나 왕이는 놀러가는 줄 알고 따라가고 싶다고 했으니 일과가 끝날 때까지 여인들이 끈적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을 버텨야만 한 것이었다. 그러다보니 민준은 따라오는 것을 그만두려고 했는데 채원의 부탁때문에 그만둘 수도 없었다.

"참 곤란하네요."

"그러게..처음 남자랑 마음 놓고 대화할 수 있다고 하는데 뭐라고 할수도 없고.."

"하북에 가시면 큰일나실 것 같네요 주인님은.."

"후우..어쩌겠어 일단 채원님이 돌아가실 때까지만 있다가 가봐야지.."

성으로 돌아오자마자 뜨거운 정사를 나눈 강동이교와 엄안은 이제서야 민준을 걱정했다.

"그것보다 민준님..다른 분들도 불만이 쌓이고 있습니다. 저희만 너무 사랑받는 것 같다고.."

"참..진퇴양난이구만..일단 내일은 여인들이랑 데이트 좀 해주고...아오.."

여러가지로 복잡했던 민준은 머리를 벅벅 긁으며 여인들을 만족시킬 방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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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방으로 돌아온 채원은 왕이와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유비도 같이 있었으면 좋았을테지만 급한 일이 생겨 집무실로 돌아갔기 때문에 둘이서 남아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민준님이랑 대화해보니 정말 신기하더라."

"그래요? 나는 잘 모르겠어요."

"왕이야 나는 아버지를 제외하고 처음으로 남자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잖아? 집에 있을 때 아저씨들이랑 나누었던 대화도 단답형이었으니까 너무 기뻐. 그리고 생각한 것과 다르다는 것도 많이 느꼈어."

지금까지 봐온 남자들은 툭하면 발정하고 여자를 차지하기 위해 싸웠으니 남성혐오증에 걸려도 이상하지 않았을테지만 그녀의 아버지의 가르침 덕분에 이렇게 남성 혐오증까지는 걸리지 않은 것이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남자를 절대 믿을 수 없다는 인식이 머리 깊숙한 곳에 박혀버렸는데 민준 덕분에 그 인식까지 고쳐지게 된 것이었다.

"왕이야 날 찾아와줘서 고맙고 민준님을 소개시켜줘서 고마워."

"헤헤...아니예요. 저도 오랜만에 만날 수 있게 되어서 좋았어요. 그런데 언니..저도 드릴 말씀이 있는데. 제 주인이 되어주시면 안되요?"

"주인이라니? 그게 무슨 말이니?"

"원래 요괴는 인간과 주종관계가 될 수 있어요. 그래서 유비언니랑 맺을까 고민을 해봤는데 언니가 더 좋을 것 같아요. 색기가 줄어들수도 있잖아요? 그리고 니야언니 말을 들어보며 주종관계를 맺으면 어디든 찾아갈 수 있다고 하니까..떨어져있어도 언제든 만날 수 있어요 헤헤."

"그래도..."

왕이를 아껴준 유비가 신경쓰여서 쉽게 결정을 못내리자 그녀는 유비가 남겨두고 간 서신을 건네주었다. 거기에는 왕이를 잘 부탁한다는 글이 적혀있었다. 어짜피 언제든 만날 수 있으니 너무 신경쓰지 말라는 말에 마음의 결정을 한 듯 왕이를 와락 끌어안았다.

"꾸엑..수..숨막혀요.."

"미안..그래도 조금만 같이 있어주겠니?"

"네헤.."

결국 10분가량 꼬옥 끌어안고 있던 채원은 왕이와 계약을 하게 되었다. 왼쪽 팔목에 알수없는 글씨가 새겨지자 깜짝 놀란 것도 잠시 왠지 모르게 왕이의 기분을 알 수 있었다.

"감정을 공유하는거구나?"

"헤헤..그런거 같아요. 저도 언니의 기분이 느껴져요."

"그럼 잘부탁할게."

"네 언니!"

그렇게 계약을 끝낸 두 사람이었지만 아직 왕이가 제대로 요기를 다루지 못하여 채원의 색기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

"하아..도대체 왜 내가 이런 짓을 해냐되는 것이냥..주인 말좀 해보라냥.."

"어쩔 수 있냐..계약을 한게 어제였으니까 모를 수 밖에 없지.."

니야가 이렇게 한숨을 내쉬는 이유는 왕이와 채원에게 교육을 시켜야했기 때문이었다. 지내다보면 알게 되는 사실들이 많겠지만 기본적인 것들은 알려주면 좋겠다는 유비의 부탁때문에 거절하지 못하고 이렇게 채원과 왕이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었다.

"헤헤 언니 열심히 할게요!"

"그렇다고 달라붙지 말라냥!"

"왕이가 정말 니야를 좋아하네요?"

"그러게..원래 개와 고양이는 앙숙이라던데.."

"그런가요?"

"속설이야 속설. 아무튼 잘부탁할게 그리고 너는 어디에 문양이 세겨진거야?"

"저는 팔둑에요..민준님은 어디에 있어요?"

"나는 음..잠깐만.."

웃옷을 훌렁 벗어버리자 그녀는 깜짝 놀란 듯 소리를 내질렀다.

"후에...?"

'왜 그러냥?"

"아..아니요 왠지 몸이 뜨거워져서.."

"나도 몰랐는데 성별이 같으면 감정을 공유하는것 같은데..어떠냥?"

"그..런가요? 잘 모르겠어요?"

뒤를 바라보자 채원이 고개를 돌리고 있었으니 공유하는 것을 확신한 니야는 작게 한숨을 내쉬더니 심호흡을 하도록 유도하였다. 그리고 민준은 고개를 돌린 채원을 보며 머리를 벅벅 긁고 있었다.

"아니 내가 그냥 옷을 벗은게 아니라..여기보면 호랑이문양이 있고 이쪽에는 주작이 있고..보고있어?"

"네..보..보고 있어요."

웃긴 것은 사이가 안좋은 주작 방덕 백호는 오른쪽 가슴부근에서 싸우고 있는 듯한 문양이 그려져있었다. 니야와 도겸의 경우는 목쪽에 문양이 세겨져 있었고 청은 독보적인 존재라는 것을 알려주듯 오른 쪽 어깨족에 문양이 세겨져있었다. 그렇다고해서 채원처럼 색이 튀는 것이 아니라 살색과 비슷했기 때문에 집중해서 보지않으면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희미하게 그려져 있었기에 그녀의 얼굴은 더욱 새빨갛게 물들어버렸다.

"괜찮다더니 어떻게 된거야?"

"그..그러게요..분명 괜찮을텐데.."

남자의 알몸을 많이 보았던 그녀는 민준의 몸을 보고도 괜찮을 줄 알았지만 이상하게 얼굴이 화끈거려서 제대로 보지 못했다. 결국 민준이 옷을 입자 원래대로 돌아온 채원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민준님 왕이가 어떻게 하면 저한테 오는 것인가요?"

"네가 위험할 때 나타날거야. 이건 따로 설명할 방법이 없으니까 혹시라도 위험해지면 왕이의 생각을 하면 돼 알았지?"

"네 그렇게 할게요..그리고.."

"우냣!?"

다른 궁금한게 있어서 물어보려고 했으나 갑자기 공중에서 떨어지는 왕이를 본 채원은 깜짝 놀라 그녀에게 다가가려고 했다.

"가만히 내버려 두라냥! 왕이는 이제 당신을 지켜야한다냥. 그러니 강해져야한다냥,"

"그런건가요?"

"그래 네가 왕이랑 계약하면서 문제가 된 것은 요괴를 알아볼 수 있게 된거지. 그건 반대쪽도 똑같기 때문에 왕이의 기운이 약하면 널 미끼로 왕이를 잡아먹으려는 녀석들이 생기거든."

"언니..저 강해질게요..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민준의 말을 듣자 더욱 힘을 길러야할 이유가 생긴 왕이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니야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아무런 무술을 알지못하는 그녀는 다시 한번 허무하게 나가떨어졌다.

"히잉..아파.."

"흠..아무리봐도 넌 나보다는 백호언니가 더 잘맞을 것 같다냥"

"배..배..백호요..?"

"그 언니는 묘하게 힘이 넘치니 내가 나중에 연락하겠다냥."

청을 만났을 때도 기백에 눌려서 꼼짝 못했던 왕이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하지만 지켜야할 것이 있기 때문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두볼을 쳤다.

"왕이도 조금 성장한 것 같은데?"

"그러네요."

"말괄량이 딸이 철든거 같아서 기쁘..왜 그래?"

"아..아뇨..아무것도 아니예요."

딸이라는 말을 들은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민준과 혼인을 맺은 것을 생각하고는 얼굴이 붉어져버렸다.

========== 작품 후기 ==========

피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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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의혼 2015-07-01 13:38 new

e민준 ㄷㄷㄷ

-〉 덜덜

Wind-HAWK 2015-07-01 13:43 new

첫코득! 저도 이소설 군대때 부터 봤죠...아마 엔딩은 사후에도 못볼지도

-〉 허허허..

소드댄서 2015-07-01 13:58 new

작가님 이제 3연가죠

-〉 안됨

플레이어드 2015-07-01 14:11 new

4광연참

-〉 시간이 안된다

天空意行劍 2015-07-01 14:54 new

연참ㄱㄱ

-〉 ㄷㄷ

halem 2015-07-01 15:19 new

813.생략

-〉 간단하다

RedRuby 2015-07-01 15:28 new

작가가 무림의로가서 연참신공대성 하고와야할것같내

-〉 ㅋㅋㅋㅋㅋㅋ

style냥스 2015-07-01 15:37 new

오 갑자기 왠 연참을?? 해가 서쪽서 뜰려나?

-〉 그냥 해본겁니닷

쥬랭이랑 2015-07-01 17:44 new

덮쳐야 되는데..

-〉 기다려주세용

도끼천사야 2015-07-01 18:27 new

오 생각지도못한연참 굳

-〉 굳

IceOfSonic 2015-07-01 20:22 new

히로인 정리하세요 안그럼 덮치러갑니다

-〉 하세요라니 무립니다. 싸질러놓은게 많아서 애초에 등장인물 독자님들이 적어준건 있겠지만 정리하는건 못해요. 글 한 1주일 못쓸걸요?

그리고 또..[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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