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82/1909 --------------
<-- 그리고 또.. --> 점심시간이 되서야 일어난 장소는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있는 민준을 보자마자 입맞춤을 한 뒤 베시시 웃어버렸다. 그렇게 한동안 장난을 치던 두 사람은 몸을 깨끗하게 씻고 성으로 돌아왔다. 그러자 장굉은 장소의 손을 덥석 잡고 다행이라고 말해주었고 유비는 의미심장한 눈초리로 민준을 바라보았다.
"왜 그러냐?"
"흐흥..이제 빼도 박도 못하고 저희 도와주셔야겠네요?"
"뭐?"
"여기서 장굉까지 민준님 좋아한ㄴ다고 하면 남는 사람이 저랑 제갈량 말고 누가 있나요?"
"....."
"그러니까 잘 부탁..흐헤헤헤 아파혀 아파혀!"
맞는 말이긴 했지만 왠지 놀리는듯한 말투를 하는 유비때문에 울컥한 민준은 그녀의 볼을 잡아당겼다.
"히잉 너무해!"
불만 가득한 눈빛으로 볼을 부풀린 유비의 머리를 헝크러지듯이 쓰다듬어준 민준은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 그러자 방안에는 관우와 장비가 기다리고 있었다. 꽤 오래 기다린 것인지 두 여인 모두 꾸벅 꾸벅 졸고 있었은데 방문이 열리는 소리에 깬 듯 침을 닦고 있었다.
"늦잖아.."
"흥 딱히 기다린건 아니라고."
".하하.."
방안에서 이렇게 기다려놓고 기다린 적 없다고 하면 뭐라고 대답해줘야하는가? 그래서 웃으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입가가 슬그머니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따..딱히 기뻐하는..읍?"
괜히 시끄러울 것 같아서 입을 맞추어주자 확실히 조용해진 관우는 부끄러워진 듯 고개를 돌리고 몸을 베베 꼬았다. 그러자 계속 꾸벅 꾸벅 졸고 있던 장비는 나중에 입맞춰주어 달라고 말하고는 민준을 끌어안고 잠을 자버렸다.
"..피곤했다보네. 안그래 관..엉..?"
관우 역시 금세 잠이 들었으니 어떻게 움직이지 못했던 민준은 피식 웃어버리곤 눈을 감았다.
1시간 정도 지났을까 여인들이 뒤척이는 모습에 눈을 뜬 그는 아직 자고 있는 두 여인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러자 잠에서 깬 듯 눈을 비비고 일어난 장비는 그대로 얼굴을 잡고 입맞춤을 해버렸다.
"장비 너 뭐하는거야!?"
"언니도 아까 했잖아요?"
"무..무슨 소리야 그건 저녀석이 멋대로 한거지. 물론 그게 싫다는 말은 아니지만 그러니까.."
우물쭈물하는 그녀를 보며 피식 웃어버린 민준은 두 여인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왔다. 다른 여인들은 부러운 듯 바라보았지만 민준의 몸은 하나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듯한 분위기였다.
----
한편 채씨의 집에서 쉬고 있던 니야는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녀의 몸에서 퍼저나오는 색기는 요괴인 자신도 발정날 정도로 강렬했기 때문이었다. 아직 발정난다는 개념에 대해 모르고 있는 왕이는 친근하게 다가갔지만 니야는 도저히 다가가기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이것을 알고 있는 채씨 역시 면사로 얼굴을 가리고는 있지만 그럼에도 뿜어져 나오는 색기를 숨길 수는 없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적응하신 것 같으시네요?"
"저희야 예전부터 아가씨를 모시다보니 어떻게 적응하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저희도 힘들긴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여름에 주무시다가 뒤척이기라도 하시는 날엔 정말.."
"하하..."
어떤 상황인지 대강 예상이 되었던 니야는 어색하게 웃으며 채씨의 정확한 이름이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그러자 머뭇거리던 사내는 깊은 한숨을 내쉬더니 입을 열었다.
"원래 이름을 알려드리진 않습니다만 어릴 적 목숨을 구해주신 분들이고 저희에게 위해를 가하려고 하시는 것도 아니니 알려드리겠습니다. 채원 아가씨입니다."
"채원이라..그렇군요 잘 기억해둘게요. 그보다...저녀석은 생각이 있는거야 없는거야.."
데리고 가든 놔두고 가든 일단 촉으로 한번은 돌아가야하는데 떠날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으니 니야는 답답하게 왕이를 바라보았다.
"아 그러고보면 채원언니 촉에 한번 가지 않으실래요?"
"촉? 거긴 무슨 일이니?"
"유비님도 그렇고 제가 찾던 분을 한번은 보고 싶다고 하셔서."
"음..그게..가능할지 모르겠네..용 아저씨 촉에 가도 괜찮을까요?"
"크흠..그게.가셨다가 화라도 당하시면 저는 어르신을 볼 면목이 없습니다."
"그렇..죠? 하아.."
다른 것보다도 그녀의 색기때문에 사람들이 발정나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걱정을 하자 왕이는 순진하게 말했다.
"괜찮아요! 언니들에게 들었는데 민준님 정력이 좋아서 안죽는다고 했어요"
"....하아 너 그게 무슨 말인지 알고 말하는거니?"
"후엥? 아니요..그렇다고만해서....무슨 뜻이예요?"
채원은 고개를 숙여버렸고 니야는 다시 한번 한숨을 내쉬었다.
"일단 사람들이 접근하는 것은 제가 막을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리고 태어나서 지금까지 단 한번도 집 밖을 나가본 적이 없으시니 이번에 한번 나가보는게 어떨까요?"
"하지만 니야님께서는.."
"핫..!"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게 빠르다고 생각한 니야는 밖에 있는 돌을 그대로 부수어 버렸다. 그러자 입을 쩍 벌린 사내는 호위는 문제가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채원이도 한참을 고민하더니 용의 손을 잡고 말했다.
"아저씨..저도 한번은 밖을 보고 싶어요. 그러니..다녀와도 될까요?"
"아..아가씨 이러시면 안됩니다. 가는 것은 허락해 드리겠습니다만 저한테 다가오시면 안됩니다."
고개를 돌리고 필사적으로 말하는 그를 보며 화들짝 놀란 그녀는 미안하다고 말하며 황급히 떨어졌다. 그러자 용은 니야에게 잘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고 방을 나가버렸다.
"하아..일단 마차를 구해야할거 같고..왕이 네가 채원님을 지켜야해 알았지?"
"네 알았어요 언니!"
활짝 웃으며 채원의 품안에 안겨든 왕이를 보며 마음같아서는 데리고 촉으로 날아가고 싶다고 생각한 니야였으나 잘못했다가는 발정이 날 것 같아 그만두기로 하고 겨우 진정시킨 용과 함께 저잣거리를 돌아다니며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였다.
"그럼 아저씨 저 다녀올게요."
"아가씨 명심하셔야 합니다. 면사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쓰여야하고.."
"알고 있어요. 그리고 위험할 때는 왕이가 구해줄테니까 걱정하지마세요."
새벽부터 출발 준비를 끝낸 그녀가 마차에 올라타자 용은 걱정스럽게 말하더니 떠나는 모습을 보며 손을 흔들어주었다.
"후..마차가 조금 비싸긴 했지만 어쩔 수 없지.."
사방에 창문이 달린 마차여서 그런지 평범한 마차보다 두배이상으로 비쌋지만 어쩔 수 없이 용은 마차를 구입하였다. 처음 밖으로 나가는 것이니만큼 많은 것을 보고 오라는 뜻에서 조금 무리를 한 것이었는데 그녀가 기뻐할 생각에 흐뭇하게 웃은 그는 안으로 들어가 청소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우와..저런 것들이 있구나..신기하네.."
채원이 보고 놀란 것은 강이었다. 어릴 떄부터 색기때문에 밖을 나가지 못한 그녀는 어릴 때 아버지를 따라 산에 갔을 때 본 것이 전부였기 때문에 강을 정말 신기하게 바라보았다. 저렇게 많은 물이 흐른다는 사실에 놀라서 얼굴까지 밖으로 내밀어버렸다.
"언니 그러면 안되요. 다른 분들이 보면 깜짝 놀란다구요!"
왕이가 황급하게 그녀를 잡아 당겼지만 이미 채원의 미모를 본 사람들은 홀린 것처럼 멍하니 바라보다가 자리에 넘어져버렸다. 그리고 여인과 함께 가던 사내들은 여인과 함께 숲으로 들어가버렸으니 그녀의 색기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알수 있는 대목이었다.
----
한편 느긋하게 여인들과 데이트를 하면서 보내던 민준은 전서웅이 보내온 서신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였다.
"이게 무슨 뜻이여..?"
-...엄청 위험한 여인이 오고 있다는 말 같이 보이는데 궁금함!-
"보는 것만으로 발정이라니..난 왜 이리 불안하지?"
-..주인이 발정날까봐 그런 것임? 발정난다고 위험한 것도 아닌데 왜 그럼?-
"내가 아니라 저 아이들이 발정 날까봐 무서운거다."
-아..이해했음..-
민준이 이렇게 걱정하는 것은 니야가 적은 것치고 너무 상세하게 글이 적혀있었기 때문이었다. 한번 보는 것만으로도 발정이 날만큼 색기가 넘처흐르는 여인이었으니 조심하라는 말과 함께 잘못해서 감정이 공유되어버리면 큰일이니 요기로 보내는 것은 한동안 하지 않겠다는 것이 적혀있었다.
"정말 대단한 여인인 것 같네..요괴도 홀릴 정도면 얼마나 대단한거야.."
-그건 와봐야 아는 것 아니겠음? 그때까지 체력 달련 열심히 하길 바람!-
요술서에게 욕을 내뱉은 민준은 서신은 품안에 집어넣고 여인들에게 주의를 주었으나 아직 만나보지 않았으니 그녀들은 막연하게 웃을 뿐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았다.
========== 작품 후기 ==========
아이고 머리야..
---
도끼천사야 2015-06-24 11:42 new
피건하다ㅜㅜ
-〉 저도요..
style냥스 2015-06-24 11:53 new
꿈을 꿨는데, 작가님이 2000화까지 연재하시고, 새로 리메한다면서 웹툰 그리시는걸 봤네요. 꿈은 이루어진다 작가판?
-〉 그럴 일은 없네욧
halem 2015-06-24 11:53 new
819! 이제 왕이과 냥이를 덮밥으로 먹으면 됩니다! 4p라는거죠!
-〉 허허..
플레이어드 2015-06-24 11:56 new
채씨이름 신머리 합쳐서 채신머리
-〉 쑥 대머리
IceOfSonic 2015-06-24 12:00 new
819 818 817 816 815 814 813 812 811 810 809 808 807 806 805 804 803 802 801 800!! 어익후 1부끝날때까지 800화남았네
-〉 으잉?
天空意行劍 2015-06-24 12:11 new
천통이 외국도 포함이지말입니다 유럽유럽
-〉 그게 뭐죠
딜리버 2015-06-24 12:14 new
무슨 준비긴요 특별편 준비죠 아니면 등짝을 보여주시던가
-〉 엥....
쥬랭이랑 2015-06-24 12:27 new
지금 수박화채 먹고있는데.. 채화가 좋겠네요
쥬랭이랑 2015-06-24 12:27 new
ㅋㅋ
-〉 ㅋㅋㅋ 간단하다
RedRuby 2015-06-24 12:48 new
1200화준비는 해낫는지?
-〉 나중에 적어야죠
사죠아야카 2015-06-24 12:57 new
채씨가 채염이 있고
-〉 원래 이름을 가진 분이 있어서 다른걸로
소드댄서 2015-06-24 13:47 new
작가님 2연참시전ㄱㄱ
-〉 무리!
ginsen 2015-06-24 14:27 new
특집까지 19편 ㅋㅋㅋ
-〉 힘들다
Allons222 2015-06-24 19:04 new
전 금천구사는데.. 가깝네요^^
-〉 바로 밑이던가요
그리고 또..[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