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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1180화 (1,180/1,909)

-------------- 1180/1909 --------------

<-- 그리고 또.. --> "우와..이거..민준님 이거 보세요.."

별로 신기한 것은 아니었지만 민준과 함께 있다보니 너무 행복했던 장소는 상인들이 파는 물건들을 보며 민준을 불렀다. 그녀가 주로 관심을 가진 것은 목걸이였는데 목이 예민하여 목걸이를 하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이것에 대해서는 법정에게 들은 적 있었던 민준은 그녀가 목에 대어보는 것에만 어울려줄 뿐 사준다거나 하지 않았다.

"우와 민준님 이건 더 신기하네요!"

그녀가 달려간 곳에 있는 것은 장수풍댕이처럼 생긴 함이었다. 딱봐도 비싸보이는 함에는 버튼이 있었는데 그것을 누르면 뒤에 날개가 열려서 무언가를 담을 수 있는 공간이 나타난 것이었다. 기발한 아이디어이긴 했지만 함을 금으로 만들었다는게 마이너스 요소였다. 함 자체만으로도 비싸보였기 때문에 도둑이 들면 그걸 가져갈게 뻔했기 때문에 장소도 한참동안 구경만 할뿐 사고 싶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꼬르륵-

"어라..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요..?"

일이 끝난 것은 4시정도였는데 벌써 7시가 다되어가고 있었다. 처음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고 말했던 그녀였지만 벌써 돌아갈 시간이 다가오자 아쉬운 듯 한숨을 내쉬었다.

"일단 식사나 하러가자."

"그래요..."

아직 휴가를 냈다는 소식을 말하지 않았던 민준은 그녀를 데리고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식당에 들어갔다. 그러자 점소이는 격하게 반겨주며 전망이 좋은 자리로 안내해주었다.

"분위기 좋네요.."

"그러게 조용하고 말이야."

"헤헤.."

데이트하는 기분을 물씬 느낀 장소는 활짝 웃으며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그건 맛있어?"

"네? 이거요 한번 드셔보실래요?"

"그거 좋지."

그 말에 장소는 자신도 모르게 자신이 가지고 있던 젓가락을 내밀었다. 민준이 받아먹자 그 자리에 굳어진 그녀는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자 아앙~"

"..아..아앙.."

자신도 먹여주었으니 받아 먹을 수 밖에 없었던 장소는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어서 고개를 숙어버렸는데 머리 속에서는 오만가지 생각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헤픈 여자로 보지는 않을까? 좋아한다는 것을 들키지 않았을까? 이런 수많은 생각중에서 가장 강하게 박혀있는 것은 지금 돌아가기 싫다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내일 무단 결근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으니 방금 전까지 기뻐하고 있었던 그녀는 깊은 한숨을 내쉴 수 밖에 없었다.

"슬슬 일어날까?"

"네? 버..벌써요?"

그녀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음식점에 들어온지 벌써 1시간이나 지난 상태였다. 음식도 어느센가 거의 다 먹었으니 민준은 일어나려고 했던 것 뿐이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일어나면 이제 성으로 돌아가야한다는 생각에 쉽게 일어나지 못하고 있자 빙그레 웃은 민준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준 다음 손을 잡고 일어났다.

"식사는 잘 하셨습니까?"

"주인양반 여기서 전망 좋은 여관은 어디에 있소?"

"이건 단골들에게만 알려드리는 비밀인데.."

기루가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을 차지하고 있긴 했지만 이번 공사로 인해 앞에 가려져있던 건물들이 전부 사라진 여관하나가 넓은 광장을 바로 볼 수 있었기 때문에 몰래 알려주자 옆에 있던 장소는 깜짝 놀랐다.

"네? 네!? 저..저기 민준님?"

"응?"

"저..저희 돌아가는거 아니예요?"

"그게 사실은 너 몰래 휴가를 냈거든. 그래서 같이 있으려고 했지.."

"휴가라니..누구..저요?"

민준이 고개를 끄덕이자 순간 여러가지 감정이 북바쳐 올랐다. 그 중에 가장 좋은 것은 민준과 함께 있을 수 있다는 기쁨이었으니 장소는 사람들의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고 민준을 와락 끌어안고 입맞춤을 해버렸다. 그녀가 하지 않으면 자신이 할 생각이었던 민준은 손을 허리에 두르고 더욱 적극적으로 입맞춤에 응해주었다.

"푸하..그런데 민준님..처음부터..알고 계셨어요.?"

"뭐야. 지금은 고백할 타이밍이 아니었어?"

"그..그건 그렇지만...입맞춤하면서 생각해보니까 민준님이 눈치채지 못하였으면 불가능한 일이라서..그게.."

"일단 가면서 이야기할까?"

입구를 막고 있었으니 다른 이들의 방해가 된다고 생각한 민준이 식당을 나가자 안에 있던 손님들은 탄식을 내뱉았다. 지금이 가장 재미있는 대목이었는데 그걸 보여주지 않고 가버렸으니 아쉬움에 사람들은 술을 시키기 시작했다.

"그래서 민준님 어떻게..된거예요?"

"몇일전부터 계속 날 바라보고 있었잖아? 장굉이랑 있으면 질투하고.."

"그런거까지 알고 계셧던거예요?"

"그래. 장굉한테는 미안했지.. 괜히 나랑 엮여서 동생이 계속 노려봤으니.."

"아으.."

그 때의 일이 생각나자 부끄러운 듯 장소가 고개를 숙이자 민준은 그녀의 볼을 꼬집어주며 피식 웃어버렸다.

여관에 도착하자 가게 주인이 말한 것처럼 광장이 바로 보였는데 불빛들과 사람들의 모습이 어우러져서 볼만하였다. 그래서 한참동안 구경을 하며 장소와 담소를 나누자 그녀는 기쁜 듯 품안에 안겨서 좋아한다고 고백을 해버렸고 민준은 다시 한번 그녀를 끌어안고 입맞춤을 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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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예요! 니야 여기에 분명이 있어요!"

"드디어 찾은거냥.."

입구에 있던 큰 나무를 보며 왕이가 외치자 니야는 이제 쉴 수 있다는 듯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자꾸 치근덕 거리는 남자들도 짜증났지만 잠을 잘때면 자꾸 달라붙은 왕이가 너무 귀찮았기 때문에 빨리 여행을 끝내고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한가득이었다. 그래서 그녀에게 빨리 집을 안내하라고 말하자 코를 킁킁 거리며 두리번 거린 왕이는 조금 크고 허름한 집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었다.

"여기냥?"

"이상하네요 분명 제기억으로는 크고 으리으리했는데.."

"사람이 살면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다냥. 일단 인기척은 있어보이니 물어...하아...큰일이다냥,."

"무슨..일이예요 갑자기?"

"네가 이곳에 찾아온 것은 개의 모습이었는데 이렇게 여인의 모습으로 나타나면 어떻게 되겠냥.."

"아..어쩌죠?"

그것까지는 생각한 적 없다는 듯 왕이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순간 울컥한 니야는 소리를 빽 질러버렸다. 그리고 이 소란 때문에 안에 있던 사람은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왕이와 니야를 바라보았다.

"이곳에는 무슨 일이요?"

경계심 가득한 눈빛때문에 당황한 왕이는 무슨 말을 하려고 하다가 니야의 뒤로 숨어버렸다. 짜증 가득한 한숨을 내쉰 니야는 즉흥적으로 이야기를 꾸며서 설명하기 시작했다.

"동생이 이곳에 있는 분에게 예전에 은혜를 입어서 찾아왔습니다만 혹시 이곳의 주인이 바뀐 적이 있나요?"

"그런 건 아닙니다만 정확히 어떤 도움을 받았습니까?"

"사람들에게 쫓기고 있던 것을 숨겨주었다고 하였습니다. 아니 멋도 모르고 안으로 들어왔는데 이곳의 주인되시는 분..이었나요? 병석에 누워있던 분이 숨겨주셨다고.."

"아가씨 말씀이십니까...하지만 아가씨가...흐음..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경계하는 눈빛이 사라지긴 했지만 아직 완전히 믿지 못하겠다는 듯 문을 닫아버린 남자가 안으로 들어가자 니야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뒤에서 이상한 시선이 느껴져서 뒤를 돌아보자 왕이가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지금 만약 꼬리가 나왔다면 사정없이 흔들고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뒤로 한발짝 물러난 니야는 조심스럽게 그녀에게 물어보았다.

"무..무슨 일이냥..?"

"도..동생..절 동생이라고 해준거예요 언니!?"

"누가 언니냥!? 말이 그렇.."

"언니!!"

와락 끌어안고 가슴에 뺨을 부비는 왕이를 보며 포기한 듯 니야는 남자가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얼마나 기다렸을까 다시 문을 열고 나온 그는 안으로 들여보내주며 말하였다.

"아가씨께서 만나보고 싶다고 하시니 들어오시지요.."

남자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자 니야는 무언가 이상한 것을 느꼈다. 분명 건물은 허름한데 잡초는 단 하나도 나지 않았고 연못에 있는 잉어들도 꽤 비싼 종으로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자세히 보자 남자 역시 입고 있는 옷이 건물에 비해 많이 깨끗해보였다.

"저를 찾아오셨다고 들었는데 무슨 일이신가요."

"헉..."

"..!"

그녀를 보자 니야는 숨이 멈출 뻔 했다. 그만큼 아름다웠다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에서 색기가 뿜어져나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혹시 저..기억하세요?"

그런 것에 아랑곳 하지 않았던 왕이가 한발짝 다가가자 고개를 갸웃거렸던 여인은 예전 병석에 누워있을 때 만났던 강아지의 모습이 겹쳐보여서 중얼거리자 왕이는 그대로 그녀에게 안겨왔다.

"네 그게 저예요. 그때 구해주셔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요. 아 그리고 제 이름은 왕이예요."

"왕이라고 하는구나..그런데 어떻게 인간이..."

"요괴는 원래 인간화를 할 수 있거든요..그리고 이건 비밀인데...지켜주실거죠?"

"호호...그 때 본 것처럼 활기찬 아이로구나..그리고 그쪽은.."

"저쪽은 니야언니예요. 제 양언니죠 헤헤.."

한숨을 내쉰 니야가 인사를 하자 여인도 고개를 꾸벅 숙이더니 자기 소개를 하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채씨 이 아이덕분에 목숨을 구한 여자입니다."

그렇게 왕이는 겨우 자신이 만나고 싶었던 여인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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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댄서 2015-06-22 12:26 new

도와줘요 스피드웨건!! 작가님을 어케 닥달해야 빨리 뽑을까요??

-〉 안녕 내이름은 참견쟁이 스피드작가 그럼 설명을 시작하지! 그런건 없다! 그럼 참견쟁이 스피드 작가는 쿨하게 물러나도록 하지

halem 2015-06-22 12:30 new

821//ㅇㅅㅇㅅㅇㅅㅇㅅㅇㅅㅇㅅㅇ........

-〉 뭐지

플레이어드 2015-06-22 12:39 new

이 소설의 독자는 1%의 진짜 소설 독자와 99%의 리리플 독자로 이루어져 있다 -안슈타인

-〉 ...뭐지...

天空意行劍 2015-06-22 12:53 new

작가님 솔직하게 이야기하시죠 완결내실 생각있으심?

-〉 끝낼거예요

도끼천사야 2015-06-22 13:28 new

힘의내요 슈퍼자까~

-〉 슈퍼파월~

히미가미 2015-06-22 13:32 new

작가님 집주소를 자세하게 알려주세요

-〉 관악구?

쥬랭이랑 2015-06-22 13:44 new

방긋

-〉 헐?

style냥스 2015-06-22 14:49 new

열심히 글 쓴 작가님에게 쿠폰 10장을! 작가님은 우리와 영원히 리리플놀이해야죠~~~

-〉 쿠폰 감사합니다.

ginsen 2015-06-22 18:21 new

크크크 진짜로 독자들이 네버엔딩으로 할 기세 이러다 다른 후속작 도 주인공 민준일듯 ㅋㅋ

-〉 .....ㅋㅋㅋㅋ

인피니티레규 2015-06-22 18:32 new

작가님잡아서방에군만두만 주고글쓰게하고싶다

-〉 마이쩡!

하루살dl 2015-06-22 20:45 new

코멘트들 보니까, 올드보이처럼 군만두에 스피드 웨건, 집에 잡임까지 다양하게 이뤄져 있엌ㅋㅋㅋㅋ. 근데, 작가님 성실연재가 정말로 대단하네요

-〉 힘내고있습니다 ㅠㅠ

로한의자유기사 2015-06-23 01:04 new

정독중인데 왜 원술휘하 3장중 장훈 기령은 있는데 이풍이없나요?

로한의자유기사 2015-06-23 01:05 new

궁금해서 올라와서 남기고감 ㅇㅅㅇ 없는 장수가 참 많은거같아 아쉽네요

로한의자유기사 2015-06-23 02:12 new

만총 책사아님? 뭐 재미만있으면야

-〉 이풍이 노인으로나오지 않나요? 그리고 나중에 리메이크라도 하게되면 조금 다른 식으로 적어보고 싶네요..너무 잊혀진 아이들이 많아서...

IceOfSonic 2015-06-23 09:18 new

오랜만인대ㅜ저를 잊으셧거나 잊으셧거나ㅜ잊으셧거나 하진 않았겟죠???

-〉 오랜만입니닷!

그리고 또..[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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